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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계2017.02] Conterence-EFI

_인쇄업계관련_/세미나&컨퍼런스

by 월간인쇄계 2017. 5. 1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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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차 산업혁명이 제임스 와트의 증기기관차를 주 동력으로 하는 기계화였고, 제 2차 산업혁명이 토마스 에디슨의 전기를 주 동력으로 하는 대량생산화였다면, 제 3차 산업혁명은 컴퓨터 공학을 응용한 정보화였다. 그리고 이제 우리는 제 4차 산업혁명기에 접어 들었으며, 이는 소프트웨어의 파워를 하드웨어에 연계한 공장과 제품의 인공지능화라 하겠다. 인쇄산업 최대의 산업박람회인 drupa는 지난해 메가 트렌드로 Print4.0(프린트4.0)을 지목했으며, 이는 Industry4.0, 즉, 제 4차 산업혁명이 인쇄산업에 적용된 버전으로 인쇄 공정의 지능화를 가리키고 있다. 그렇다면, Print4.0이란 무엇일까? 

Print 4.0은 디지털 인쇄와 고품질 포장 인쇄, 산업용 인쇄 및 기능성 인쇄 솔루션의 급속한 성장 가운데 기계 및 시스템과 인공 지능형 솔루션을 네트워킹 함으로 엔드투엔드 디지털 워크플로우를 가능케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전 공정의 심리스(Seamless/경계가 없는)한 자동화라 할 수 있다.

지난 1월 17일부터 20일까지 나흘 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가스 윈(Wynn) 호텔에서 개최된 EFI EFI(Electronics for Imaging)의 연례 사용자 컨퍼런스인 ‘EFI Connect 2017’은 Print4.0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화두로 제 4차 산업혁명이 리드하고 있는 인쇄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명시했다. 정보기술(Information Technology),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인공지능(AI-Artificial Intelligence)화로 인해 새롭게 전개 될 인쇄산업의 제조혁신과 그 고도의 디지털화에 대한 청사진을 그려 보인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는 EFI에서 앞으로 리드해 나갈 고품질, 고생산, 그리고 고효율성을 위한 자동화 된 솔루션에 대한 로드맵이 세워져 있었다. 


인공 지능, 산업의 변화를 리드할 차세대 혁신

EFI 임직원들은 물론, 고객들과 협력업체, 매체, 그리고 컨설턴트 등 전 세계로부터 1,400여 명이 운집한 가운데 개최된 EFI Connect 2017은 지금까지 개최된 17번의 행사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선보이며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EFI의 CEO이자 사장인 가이 게히트(Guy Gecht)씨는 그의 기조연설을 통해 차세대 인쇄산업을 이끌어 갈 주역은 바로 인공지능이라 명시했다. 

“올해로 저는 EFI Connect 컨퍼런스를 통해 14번째 기조연설을 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제 기조연설의 주제는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기업으로 인쇄산업의 미래를 주도하게 될 기술은 무엇이며 이러한 기술이 우리 산업에 어떠한 영향력을 발휘하게 될 것인가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여기서 저는, 다시 한번 앞으로 인쇄산업에 영향을 끼칠 차세대 혁신에 대해 논하고자 합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인공지능입니다.” 

다시 말해, 제 4차 산업혁명의 주역인 생각하고, 학습하고, 판단하는 인간 고유의 지식활동을 하는 컴퓨터 시스템이 미래 시장의 혁신을 이끌어 갈 주요 동력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그의 말대로 인공지능은 이미 음성인식컴퓨터라는 형태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편의성은 물론, 공정의 자동화를 일궈내고 있다.


PC, 인터넷, 모바일폰, 그리고 인공지능

게히트 대표가 차세대 혁신이자 거대 시장이라 지목한 인공지능은 그 동안 산업 혁명을 주도해 온 PC(Personnel Computer)와 인터넷, 그리고 모바일폰에 이은 네 번째 주역이다. 

PC, 즉 개인용 컴퓨터의 출시로 정보는 집중 처리방식에서 분산처리 방식으로 바뀌었으며, 통신의 디지털화와 컴퓨터의 결합은 정보화 사회를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이는 인터넷의 출현을 통해 정보화 혁명을 불러 일으켰으며,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스티브 잡스가 발표한 아이팟과 전화, 그리고 인터넷의 기능을 하나로 엮어 출시한 아이폰의 탄생은 언제 어디서든 자유롭게 통신망에 접속해 자료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유비쿼터스의 시대와 사람, 사물, 그리고 프로세스를 인터넷으로 연결해 정보를 생성, 수집, 공유, 활동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의 초석을 마련했다.

제 4차 산업혁명의 그 네 번째 주역인 인공지능은 이미 자동차를 비롯해 여러 산업 분야에 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특히나 인쇄산업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될 기술적 혁명이라고 게히트 대표는 강조했다. 

“이미 30년 전 저는 대학에서 각기 다른 필체를 인식해 구분할 수 있는 인공지능 컴퓨터를 연구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당시만 하더라도 컴퓨터로 사람의 필체를 자동으로 인식시킨다는 것은 그 자체가 너무 힘든 연구였기에 제 살아 생전에 인공지능 컴퓨터를 개발해 상용화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는 전혀 상상도 못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PC와 인터넷, 그리고 모바일폰의 진화에 힘입어 인공지능이라는 기술은 현실화 되었으며 믿기지 않는 속도로 가속화 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개발의 가속화를 이끄는 빅데이터



인공지능 개발의 가속화를 이끌고 있는 요소로 게히트 대표는 클라우드에 저장된 빅데이터를 언급했다. 

그의 기조 연설에 등장한 파이어리 디지털 프론트 엔드(Fiery Digital Front End)는 지난해 페이스북 대표인 마크 주커버그가 내 놓은 챗봇(Chatbot)을 연상시킬 만큼 인간과 컴퓨터의 대화를 능숙히 이어나갔다. 

란다의 베니란다 목소리를 가진 ‘나노’라 명명된 이 DFE는 물론, 기조연설의 각본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었지만, 인쇄산업의 자동화 된 미래를 그려 보이는 데는 충분했다. 그리고 이러한 인공지능이 앞으로 제시하게 될 무궁무진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상상케 했다. 

“PC나 모바일 기술에서 우리가 목격했듯,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은 우리에게 더 많은 기회를 약속할 것입니다. 그리고 인쇄산업에 있어서는 사전 진단 프로그램이나 사전 유지보수와 같은 기능이 더해짐으로 고객의 최고와 최저치를 개선시켜 나가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라며, 게히트씨는 인공지능이 인쇄산업에 가져올 새로운 바람의 예시를 들어 보였다. EFI에서는 실제 사전 진단 프로그램을 현실화 하기 위해 ‘스마트프린트프로덕션’과 같은 인공지능 프로젝트에 투자를 했으며, 그 결과 50%의 서비스 콜 효율을 높일 수 있었다고 한다.

그는 또한 “기술을 사용해 어디서든 더 많은 일들을 더 적은 수의 인력으로 소화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소등된 후에도 돌아가는 공장이 현실화 되는 것입니다”라고 언급해, 인공지능이 가져올 편의성과 효율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동시에 인공지능이 가져올 수 있는 위험에 대해서도 언급을 놓치지 않았다. 

실제 설문조사를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통해 각 세대별로 느끼고 있는 인공지능에 대한 찬반 의견은 물론, 기술로 인해 젊은 층은 일자리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우려와 나쁜 세력에 의한 오용에 대한 두려움도 크게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도 공유했다. 


EFI의 총체적인 솔루션 소개

나흘 동안 열린 EFI Connect 2017에서는 듀프로, 리코, 리소, 에스코, 제록스, 준드, 캐논, 코니카미놀타, 코닥 등 18개의 EFI의 협력업체들이 동참해 각각의 부스를 운영했다. 이들 업체들은 EFI에서 제공하고 있는 파이어리 디지털 프론트 엔드를 중심으로 각 사의 제품들이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가를 시연해 보였다.

한편, EFI는 새롭게 출시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제품들을 경험할 수 있는 솔루션즈랩이라는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여기에서는 최신 출시된 Fiery proServer, Fiery XF 및 Fiery eXpress 등이 얼마나 빨리 잉크젯 프린팅을 할 수 있는가 데모되었다. 

그리고 EFI가 세상에서 가장 인기 있는 디지털 인쇄 관리 인터페이스라 자부하는 Fiery Commend WorkStation과 잉크젯 및 매엽 디지털 장비의 디지털 프로덕션 데이터 수집과 분석, 관리를 할 수 있는 Fiery Navigator의 시연도 있었다. 


▲ (위쪽부터)VUTEk 5r, VUTEk GS3250LX Pro


디자인과 제작, 통합 워크플로우를 위한 프로덕티브 스위츠(Productive Suites)는 이번에 상업인쇄, 미드마켓 인쇄, 패키징 인쇄, 퀵프린트 인쇄, 출판인쇄, 그리고 골판지 인쇄 스위트의 여섯 가지 영역을 보다 완벽히 소화하는 시스템을 선보였다. 하드웨어로는 시간당 455평방미터를 인쇄하는 초고속 슈퍼라지포맷 프린터인 뷰텍 5r(VUTEk 5r) 및 뷰텍 3r(VUTEk 3r) (각 5m 및 3m 폭) LED 롤투롤 프린터를 비롯해, 소프트 사이너지 프린터인 VUTEk FabriVU 520(5.2m 폭), 그리고 울트라드롭 기술(UltraDrop Technology)가 적용된 뷰텍 GS3250LX Pro(VUTEk GS3250LX Pro) 등이 선보였다.

Fiery와 연동된 저마다의 잉크젯 프린터들은 품질과 속도, 그리고 효율 면에 있어 그 동안의 한계를 뛰어 넘어 새로운 기록을 세우고 있었다. 그야말로 솔기 하나 없이 매끄럽게 연동되는 디지털 프론트 엔드는 인쇄물 생산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깔끔하게 자동화 해 완성시켰다.


다채로운 교육 세션 및 특별 세션 진행

컨퍼런스 기간 중 열린 트레이닝과 고객 패널 및 고객의 소리 세션에서는 각 시장 부문에 적합한 새로운 솔루션에 대한 소개가 있었으며, 각 제품군을 구성하는 구성 요소들의 가치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여러 세션들이 MIS/ERP 워크플로우 및 전자상거래, 출하, 주문처리, 일정계획, 임포지션, 계획 및 EFI의 새로운 텍스타일용 소프트웨어 제공 등을 다루는 포괄적인 교육을 통해 인쇄 작업의 마진을 높이고 처리량을 높이며 오류 및 가동 중단 시간을 없애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콘텐츠들을 제공했다. 또한, 16개의 교육적 트랙에는 지난해와 비교해 새롭게 마련된 8개의 트랙이 포함되었으며, 여기서는 참석자가 특정 비즈니스 과제를 긴밀하게 타겟팅 할 수 있는 실습 세션은 물론, 사업적 도전에 대응할 수 있는 심층적인 기술 교육이 이뤄졌다.



EFI Connect 2017은 시장 및 기술 동향과 이와 관련된 최신 정보를 200개 이상의 클래스를 통해 고객들에게 제공함으로 고객들의 니즈를 100% 이상 충족시켰다는 평을 받았다. 

또한 특별 세션으로 마련된 노변정담에는 제록스의 CEO인 제프 제이콥슨(Jeff Jacobson)과 쿼드그래픽스(Quad Graphics)의 CEO인 조엘 쿼드라치(Joel Quadracci)씨가 초대되어 게히트 대표와 다양한 주제로 참가자들에게 다채로운 정보를 제공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변화와 기술적 트렌드에 맞춰 인쇄사 입장에서, 그리고 툴을 제공하는 공급자 입장에서 어떻게 이러한 도전을 받아들이고 극복해 나가고 있는지에 대한 진솔한 대화가 이뤄졌으며, 각 업체의 대표로서 그들만의 운영 노하우와 성공적인 시장 대처 전략 등에 대한 정보 공유가 있었다.

많은 참가자들은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교육적인 지식과 정보를 얻어가는 것은 물론, 각자의 제품 사용자로서의 경험을 토대로 한 경험담을 함께 나누며 실리적이면서도 유익한 네트워크를 마련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고 말했다. 

텍사스주 달라스의 페덱스에서 근무하며 이번 EFI Connect 2017을 찾은 비노드 파난가트(Vinod Panangat)씨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EFI Connect 컨퍼런스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기대 이상으로 많은 유익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었던 기회였으며, 다양한 교육 세션들을 통해 그 동안 궁금했었던 것들에 대한 명쾌한 답변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비슷한 인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다른 EFI의 고객들과 서로 만나 솔루션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네트워킹을 할 수 있었기에 더욱 유익한 시간이 되었습니다”라고 컨퍼런스에 참가한 소감을 밝혔다.

 


EFI Connect 2017, 참가자 모두를 위한 상생의 무대 마련

4차 산업혁명은 인터넷과 IT 기술을 활용해 제조업을 고도로 디지털화하여 제조업의 양상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대량 사용자 정의를 가능하게 하고, 제조 비용을 크게 절감하는 것을 주 목적으로 둔 혁명이라 할 수 있다. 

이를 고려해 볼 때, 분명, EFI에서 Connect 2017을 통해 선보인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결합은 인쇄산업의 Print4.0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었다. 37개국으로부터 모여든 천 여명의 고객들은 EFI Connect 2017이라는 무대를 통해 함께 배우고, 저마다의 지식을 나누며, 친밀한 네트워킹의 형성을 통해 보다 성장할 수 있는 내일을 설계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EFI는 고객들과 협력업체들의 생생한 피드백을 토대로 앞으로의 제품 개발에 반영할 수 있는 생생한 아이디어를 얻어감으로 EFI Connect 2018을 준비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했다. 이렇게 EFI Connect 2017은 참가자 모두를 위한 또 하나의 상생의 무대를 만들며 그 막을 내렸다.


취재_글_안혜정 기자 | 사진제공_ EF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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