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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계2017.09] Product Review-아그파

_장비 및 제품소개_

by 월간인쇄계 2017. 11. 9.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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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 1  아그파코리아와의 미팅

대표님께 아그파 아지로 디자인을 활용해 월간인쇄계 48주년 창간호 표지를 제작하라는 과제를 전달받은 후, 먼저 아그파코리아와 미팅을 진행했다. 8월 9일 아그파코리아 본사를 찾아 프리세일즈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김재휘 과장님에게 아지로 디자인의 기능과 특징, 활용법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들었다. 아지로 디자인 도구에 대한 각 기능을 필기하고 정리한 후 ‘과연 내가 이 작업을 무사히 잘 마무리할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과 우려를 안으며 사무실로 복귀했다. 그리고 왜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는 것일까?


▲ 어서와~ 어도비 일러스트CC는 처음이지?


인쇄계는 일러스트레이터 CS6 버전을 사용하고 있는데 아지로 디자인의 어도비 일러스트레이터 권장 버전은 CC(Creative Cloud)2014와 CC2015 이상이었던 것이다. 때문에 부랴부랴 CC 체험판을 구했지만 체험판은 일주일밖에 사용을 못하기에 그 안에 반드시 작업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생겼다.


Step 2  아이디어 스케치

정신없이 작업 환경 구축을 마무리하고 아이디어 스케치에 들어갔다. 아지로 디자인의 다양한 효과를 활용하면서 창간 축하의 의미를 담기 위해 여러 디자인을 스케치하고 이를 엎는 과정을 반복했다.




Step 3  라인 제너레이터(Line generator)



월간인쇄계 ‘G’ 마크는 라인 제너레이터(Line generator) 기능을 활용해 패턴을 디자인했다. 라인 제너레이터는 선이나 오브젝트를 다른 오브젝트 안에 넣어 마스킹을 시켜주며, 마스킹한 오브젝트는 또 다른 오브젝트에도 마스킹 할 수 있다. 먼저 월간인쇄계 기업 로고에 있는 ‘G’ 마크를 불러왔다. 

(그림1) 라인 색은 인쇄계 기업 로고 색인 C 100, M 100으로 설정했으며 라인이 겹쳐지지 않게 면색을 따로 지정했다. 이후 멀티플라이(Multiply)를 사용해서 수직 비율(Vertical Scale)과 수평 비율(Horizontal Scale)을 90%로, 반복 횟수(number of repetitions)를 20개로 입력했다. 

(그림2) 20개의 라인으로 구성된 디자인물을 오브젝트 레이어(Object layer-객체 레이어)에 삽입하고 ‘G’ 마크를 선택해서 라인 제너레이터를 실행하자(그림3), G 로고 안에 생성한 라인이 삽입되었다. (그림4)


DesignTIP 아지로 디자인 작업물은 특성상 복잡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작업 시 투명 셀로판 지에 겹겹이 그림을 올리는 것과 같이 레이어를 따로 만드는 것이 좋다(작업자의 정신건강 증진과 스트레스 관리에도 현명한 선택이다). 


Step 4  멀티플라이(Multiply) 


일러스트레이터의 별모양 툴을 이용해 8꼭지의 다각형을 제작했다. 이후 멀티플라이를 활용해 수직 비율과 수평 비율은 97%, 반복 횟수는 10개로 입력했다. 멀티플라이는 개체의 다단복제와 반복 기능으로 상하 이동, 비율 조정, 기울기, 회전, 선과 면 색상 대입 등 옵션 조정을 통해 복잡한 패턴을 손쉽게 만들 수 있다.


Step 5  누미스매틱스 툴(Numismatics tool)



라인 제너레이터와 멀티플라이로 제작된 ‘G’ 마크를 감싸는 8각형 역시 멀티플라이로 제작했다. 

(그림1) 2개의 8각형을 생성해 각도를 틀어 겹치게 했으며, 겹치는 부분에는 ‘G’ 마크를 올려서 이를 레퍼런스 레이어(Reference layer-참조 레이어)로 보냈다. (그림2) 이후 8각형을 선택해서 누미스매틱스 툴(Numismatics tool-수치 해석 도구)를 실행하고 설정창에서 높이와 폭, 옵션을 조정해 입체적으로 3D 효과를 표현할 수 있었다. (그림3과 그림4)


DesignTIP 아지로 디자인 도구에는 누미스매틱스 툴과 같이 3D 효과를 부여하는 퀵 백그라운드(Quick Background) 기능이 있다. 퀵 백그라운드는 특수 부조 기능으로 라인 또는 오브젝트를 부조로 디자인해 이미지에 볼록과 오목 등을 표현해 자동으로 3D 효과를 부여할 수 있는 반면 누미스매틱스 툴은 그래픽 디자이너가 세부 사항을 조정할 수 있어 더욱 유려하고 자세하게 3D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때문에 누미스매틱스 툴은 퀵 백그라운드 대비 가동 시간이 오래 걸린다. 


▲ 퀵 백그라운드와 누미스매틱스툴을 함께 사용하여 제작한 표지 가안



Step 6  패스 데피니션(Path definition)



패스 데피니션(Path definition)은 선을 따라서 글씨나 오브젝트를 배치할 수 있다. 먼저 팬툴을 이용해 원하는대로 자유롭게 곡선을 그렸다. (그림1) 이후 ‘월간인쇄계 창간48주년 감사합니다’를 입력한 다음 일러스트레이터 문자창에서 윤곽선 만들기를 실행해 그룹을 풀어주었다. (그림2) 이 작업을 하지 않을 경우에는 라인을 따라 글자가 하나하나 움직이지 못한다. 만든 곡선을 레퍼런스 레이어로 보내고 그 다음 글씨를 선택해서 패스 데피니션을 클릭해 패스 모드(Path Mode)를 팔로우 패스(Follow path)로 선택했다. (그림3과 4) 패스 모드에서는 라인 변수와 개수 등을 설정할 수 있다.


DesignTIP 패스 데피니션은 위에서 언급했듯 글씨나 오프젝트를 배치할 수 있다. 오른쪽 초록색 회전 라인을 레퍼런스 레이어에 보낸 다음, 중앙에 위치한 빨간색 오브젝트를 선택해서 패스 데피니션을 실행한다. 이때 패스모드에서는 팔로우 패스 외에도 다양한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Step 7  셀렉트 래스터(Select Rester)



셀렉트 래스터(Select Rester)는 원본이미지 사이즈에 맞게 만들어진 타일안에 오브젝트(네모, 세모, 동그라미 등)를 넣어 원본 이미지의 음영을 8bit 그레이로 계산해 자동으로 표현하는 기능이다. 앞으로 인쇄계의 진취적인 활동을 기원하며 말 이미지에 셀렉트 래스터 기능을 활용해 디자인하기로 했다. 

미팅 당시 네모로 타일 도형을 만드는 것이 셀렉트 래스터의 효과를 더 극대화할 수 있다는 김재휘 과장님의 조언을 기억하며, 멀티플라이를 사용해 말 이미지 사이즈에 맞게 네모칸으로 된 타일을 만들었다. (그림1) 이후 네모 타일 안에 들어갈 4가지 모양의 오브젝트를 만들었다. (그림2) 이때 원본 이미지의 음영을 계산하여 오브젝트를 넣기 때문에 오브젝트의 크기는 여러가지여야 한다. 만든 오브젝트를 선택해서 오브젝트 레이어, 말 이미지는 레퍼런스 레이어로 보낸다. (그림3) 

마지막으로 타일을 만든 레이어를 선택하고 셀렉 레스터를 실행, 원하는대로 변수 옵션을 선택했다. (그림4) 이렇게 만들어진 말 이미지는 ‘G’ 마크 안에 하얀색 원을 만들어 마스크를 씌웠다.


번외편


트라포 래스터(Trafo Raster) : 글씨를 원본이미지에 맞게 랩핑하는 기능이다. 셀렉트 래스터와 마찬가지로 이미지의 음영을 8bit 그레이로 계산하여 넣어주고 작업 방식과 순서 역시 동일하다. 메뉴 실행시 글씨의 위치 이동, 회전, 크기 조절 등을 조절하여 원본이미지를 율동감있게 표현할 수 있다. 왼쪽의 예시를 보면 표범 이미지의 음영을 ‘Arziro’ 글씨로 표현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미처 사용하지 못한 기능

아지로의 보안 디자인 도구를 최대한 많이 사용하고 싶었으나 아쉽게 사용하지 못한 기능들을 정리해보았다. 



크리스탈 패턴(Chrystal patterns)은 부분적인  오브젝트를 만들어서 실행하면 패턴으로 제작이 가능하다. 또한 크리스탈 패턴으로 생성된 패턴은 일러스트레이터에 패턴을 추가해 사용할 수 있다.



디서 래스터(Dither Raster)는 셀렉트 래스터와 트라포레스터와 동일한 기능이지만 한 개의 오브젝트로 자동으로 채워진다는 점이 다르다. 때문에 작업 시간이 오래 걸리고 다소 완성도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개인적으로 제일 아쉬웠던 기능은 길로시 라이브러리(Guilloche Library)이다. 길로시 라이브러리는 100여개의 패턴 샘플이 기본으로 제공(체험판 사용기간이 지나서 캡쳐를 못했,,,)되어 손쉽게 복잡한 패턴을 제작할수 있다. 


아지로 디자인 작업을 마무리하며


▲ 폭풍과 같던 일주일을 겪고 만들어낸 인쇄계 9월호 표지 이미지


일주일간 사용해 본 결과 일러스트 작업을 해본 디자이너라면 누구나 어렵지 않게 아지로 디자인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보안 요소를 강화하고 인쇄 디자인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초기 디자인의 방향을 정확히 잡고 아이디어 스케치 작업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한다. 아지로 디자인 도구의 다양한 기능을 많이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기능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다수의 연습작업을 하며 숙련도를 향상시키는 것이 좋다고 본다.

작업 컴퓨터의 하드웨어적인 부분을 이야기하자면 메모리가 매우 중요했다. 여름 무더위로 불가피하게 발생한 사무실 정전 사태로 인해 16GB 메모리의 아이맥(iMac)이 아닌 8GB 메모리의 맥북프로(MacBook Pro)로 작업을 하게 되었는데, 누미스매틱스 툴을 사용할 때는 10분 이상 버벅였다. 때문에 메모리는 높을 수록 좋다고 다시 한 번 더 강조한다. 

작업을 하며 아지로 디자인 도구에서 가장 만족했던 기능은 멀티플라이(Multiply)였다. 아지로 디자인 멀티플라이를 활용해서 크기나 비율 조정, 회전 각도, 개수 등 디자이너가 원하는대로 옵션을 지정하고 한번의 클릭 만으로 연속적인 기하학 무늬를 쉽게 만들 수 있어 매우 유용하다고 생각되었다.

마지막으로 이번 창간호 표지 프로젝트 작업에 많은 도움과 지원을 아끼지 않은 아그파코리아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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