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연합회(회장 고수곤/www.pico.or.kr) 고수곤 회장이 지난 10월 인쇄정보센터 7층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인쇄관련매체 기자들과 인쇄기술신문 서병기 편집위원장, 대한인쇄연구소 한영국 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간담회는 9월 7일부로 새로 연합회에 부임한 김희성 전무이사의 부임 관련 인사와 고수곤 회장의 인사말, 질의 응답 순으로 진행되었다.
LG전자와 그랜드 우성 등에서 영업과 마케팅, 경영혁신, 경영기획 분야에서 30여 년간 경력을 쌓아 온 김희성 전무이사는 “중책을 맡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향후 인쇄산업발전을 위한 정책개발과 인쇄연합회 현안문제 해결, 연합회와 지역조합 및 인쇄관련단체간 원활한 소통을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부임 인사를 전했다.
고수곤 회장은 인사말에서 “인쇄단체장을 역임했던 1세대에 이어 2세대로 이어지면서 오랜 역사를 가진 인쇄업체들이 최근 문을 닫게 되면서 충격이 크다”고 하면서 “어려운 시기에 인쇄업체들이 나아질 방법을 마련할 수 있도록 여러 분들의 의견을 다각도로 청취하고 있으며, 오늘 자리는 매체 여러분들의 의견을 듣고자 마련한 만큼, 허심탄회에게 많은 의견들을 이야기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연합회의 인쇄문화회관 입주 문제와 관련된 대한인쇄문화협회와의 이견 조율 문제와 중앙과 지역 신문사들의 해당 지역 인쇄물 침탈문제, 공동브랜드, 시도발간실 폐지, 대한인쇄연구소 발전 방안, 선거와 교과서 물량 지방 할당 문제 등 인쇄업계와 관련된 여러 현안에 대한 질문이 제기되었으며 고수곤 회장은 현재 진행중인 상황과 부족하거나 아쉬운 부분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했다.
또한 이 자리에 함께 참석한 대한인쇄연구소 한영국 소장은 “업체들에게 무작정 덤핑하지 말라고 하는 것 보다는 보다 체계적인 인쇄표준가격제정이 필요하고 업계 방향성을 봤을 때 인쇄물과 인쇄기 실명제 등을 통해 책임 있는 제조 환경 조성과 함께, 인쇄 품질을 고급화하면서 잉여장비의 해외 판매 등 인쇄기 줄이는 운동을 통해 전체 인쇄산업의 이익구조를 제대로 만드는 것이 중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 (좌측부터) 대한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연합회 고수곤 회장, 김희성 전무이사
대한인쇄문화협회와의 이견 조정 현황에 대해
연합회가 그 동안 인쇄문화회관에서 나와 서울인쇄조합 소유의 건물에 입주해 있으면서 연합회 이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지방조합 이사장들은 지금과 같은 좁은 공간에 있는 것이 연합회의 위상에도 맞지 않고 연합회 관련 사업을 진행하는데 있어서도 좀 더 큰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여러 번 피력했다.
그러던 차에 서울인쇄조합과 공간 사용에 대한 의견차가 발생했고, 인쇄문화회관 건립 당시 단체간에 맺은 약정에 따라 연합회가 보유하고 있던 지분에 대한 공간의 권리를 행사, 다시 인쇄문화회관으로 들어가고자 2015년 이에 대한 공문을 발송, 문화협회와 대화를 시작했고, 여러 차례 대화를 진행했지만 만족스러운 결론을 얻을 수 없어 부득이하게 소송을 진행하게 되었다. 지금도 소송과 별개로 대화를 통해 해결 노력을 하고 있지만 아직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인쇄업계와 관련된 현안들이 많은 가운데 이런 상황이 발생한 것에 대해 인쇄인들의 원성이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으며 조속하게 원만히 해결하고 현안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중앙, 지역 신문사들의 해당 지역 인쇄물 침탈 문제에 대해
중앙, 지역신문사의 지역 인쇄물 침탈 문제의 경우 연합회에서는 해당 기업 대표 앞으로 시정 요구 공문을 여러 차례 발송했으며, 중소기업중앙회와 국회 해당 상임위원회, 중소벤처기업부를 통해서도 강하게 건의할 계획이다.
지역 신문사의 문제는 해당 조합과 긴밀하게 협의하면서 상황 변화에 따라 대처해 나갈 것이다. 중요한 것은 해당 업체로 인한 피해사례들이 연합회로 수집되어야 더 다양하고 효과적인 대처방안을 마련할 수 있는데, 이런 부분에 있어 부족한 것들이 많다. 좀 더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한 부분이다. 인쇄업체들의 결속력을 강화해서 정부나 해당기관에 강한 의지를 보여 주는 것이 중요하다.
시도 발간실 폐지와 내년 시행되는 최저임금제 등 업계 현안에 대해
인쇄업계의 여러 현안 해결을 위해 필요하다면 이를 전담할 수 있는 위원회를 만들어서 좀 더 체계적으로 방안을 마련할 것이며 대한인쇄연구소 역시 연구단체로 본연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인쇄단체들과 열어 놓고 발전적 변화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내년부터 변화되는 최저임금제에 대비하기 위해 다른 업종들은 발빠르게 대응방안을 마련 중에 있지만 우리 인쇄업계는 인쇄기준요금표가 유명무실화 되면서 입찰물량단가는 더 낮아지고 장애인 관련 업체가 입찰물량을 낮은 가격에 수주해서 하청업체에 더 낮은 가격에 주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얼마 전 이 부분에 대한 개선 필요성을 조달청장 간담회에서 강하게 건의했다.
제가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이면서 중앙회 내에 종이인쇄산업발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정계와 학계, 산업계 관계자들과 함께 종이인쇄산업의 현안 해결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최근 회의에서는 인쇄공정별 요금표 표준화 제정과 공동 브랜드 사업 활성화 제고, 국내 잉여 인쇄기계 해외수출 방안 마련, 지역 인쇄산업 활성화를 위한 지자체 발간실 폐지 등이 논의 되었다.
지자체 발간실 폐지 문제의 경우 경기도청에서는 신규 인원 채용을 하지 않는 것으로 인원을 줄이고 인쇄물 발간을 자제하고 있고, 인쇄업계에서는 이를 인수해서 직접 운영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만큼, 긍정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인쇄공정별 요금표 표준화 제정 문제는 인쇄업계의 올바른 적정 이익구조를 재정립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사활이 걸린 문제인만큼, 국회나 관련 정부기관 담당자들에게 이에 대한 필요성을 적극 설득함과 동시에 전체 인쇄인들에게 이 문제에 대한 중요성을 지역 조합들과 함께 홍보해 나갈 계획이다.
선거물량과 교과서 인쇄물량 지방 분배 등 좀 더 직접적으로 나설 수 없는지에 대해
공공기관 지방 이전 후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이들 인쇄물을 지역업체가 수주하는 비중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며, 국정교과서 지방 할당 문제도 국회를 통해서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지난 대선의 경우 워낙 급박하게 돌아가서 인쇄물량의 지방 분산 노력이 실현되지 못했다. 국정교과서 문제에서 먼저 성과를 낸 뒤에 각 지역 분산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다만, 기타 선거 인쇄물의 경우 지방 업체들이 좀 더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는 부분을 당부하고 싶다.
이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곧 임명되는 만큼, 중소기업중앙회와 국회, 중소벤처기업부 등 공식적이고 힘 있는 해결 방안을 마련할 수 있는 루트를 통해 업계 현안 해결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다.
또한 새로 부임한 전무이사가 빠르게 인쇄업계 현안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만큼 많은 협조와 관심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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