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를 졸업한 재직자의 계속 교육활성화와 전문기술인력 양성을 위한 실무지식과 기술 중심의 심화교육 실시를 위해 2008년 3월 개설된 신구대학교 그래픽아츠과 4년제 학사학위 과정(전공심화)이 올해로 10년째를 맞았다.
전공심화과정 개설 후 10년이 지나는 동안 국내에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던 2군데 가운데 1곳에서는 학과 이름에서 인쇄를 삭제하는 것을 확정했으며 고등학교에서도 인쇄관련학과를 폐지, 축소하고 있다.
관련 학교에서는 ‘관련인력에 대한 수요가 줄고, 지원자 역시 줄고 있기 때문에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이유를 들고 있지만, 현실을 보면, 많은 인쇄관련 솔루션 업체들이 2~30대 엔지니어나 영업관련분야에 있어 구인난에 허덕이고 있으며 인쇄업체들 역시 현장인력들의 평균 나이가 40대에서 50대로 넘어선지가 이미 오래이다.
인쇄업계의 미래라고 할 수 있는 학생들과 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교수진들은 이러한 상황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무엇을 필요로 하고 있는지, 여러 의견을 들어보기 위해 늦은 저녁 강의실을 찾았다.
성적순으로 엄격한 선발과정을 통해 학년당 15명을 선발
애초 전공심화과정의 개설 취지 가운데 하나가 전문대를 졸업한 재직자의 계속 교육활성화와 실무 기술 중심 심화과정이었지만 워낙 엄격한 선발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현재 3학년과 4학년 과정의 학생들은 이들과 같이 3학년 과정을 공부하고 있는 한국컷팅의 김연희 대표가 ‘너무 선발과정이 엄격해서 오고 싶어하는 재직자가 오지 못하고 있을 정도’라고 할 정도로 대부분 2학년을 마치고 성적순으로 선발된 학생들이 차지하고 있었다.
현실적으로 4년제 학위를 통해 더 나은 곳에 취업을 하기 위해 전공심화과정을 선택한 학생들도 있었지만 인쇄 관련 대학원 진학을 생각하는 학생들도 꽤 있었다.
출판제작실무 / 조직관리커뮤니케이션 / 인쇄자원관리론 / 정보디자인 / 디지털프린팅 / 커뮤니케이션디자인전략 / 인쇄와디지털사진 / POD인쇄 / 인쇄적성학 / 인쇄출판실무 등 10여 개에 이르는 커리큘럼을 가르치고 있는 교수와 강사진들은 오성상 학과장과 여희교 교수를 제외하고는 대한인쇄문화협회와 프린피아를 비롯, 국내 유수의 인쇄관련단체와 기업의 실무자들로 구성되어 있어 학생들은 이들과의 소통을 통해 취업과 대학원 진학과 같은 부분에 있어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대체로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인쇄관련단체와 기업들의 적극 지원이 필요한 인쇄 솔루션 관련 커리큘럼
이날 학생들과의 시간을 통해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 학생들이 우선적으로 지적한 부분은 인쇄산업은 빠른 속도로 변화와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반면, 한글도 된 기술서적은 2010년 이후에는 거의 발간된 것이 없다시피 할 정도로 턱없이 부족한 전공관련 도서이다.
실제 이날 강의에 나선 강형곤 강사는 “학생들에게 커리큘럼과 관련된 최신 자료를 제공하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영어로 된 기술서적이나 솔루션업체들이 가지고 있던 자료에서 발췌해서 강의자료를 만들어야 할 정도로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한 관련 자료와 도서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하면서 “이는 인쇄관련단체들이 기업이나 정부기관의 지원을 통해 체계적으로 장기 계획을 세워 만들어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신 장비와 프로그램을 다뤄보고 싶다는 것도 학생들의 바람 가운데 하나였다.
인쇄산업에서 가장 성장하고 있는 분야가 패키지인쇄라는 것도 잘 알고 이와 관련된 장비와 프로그램을 배워보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아쉬움이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이미 일본에서는 인쇄관련단체를 중심으로 장비와 소프트웨어 판매 업체들이 데모 센터 등에서 어느 정도 사용한 장비를 인쇄관련학교에 기증하는 것이 잘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학생들이 이와 관련된 능력을 습득해서 취업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인쇄관련업체들은 신입사원 교육 프로그램을 학교에 맡기는 발전적인 체계가 잘 이뤄져 있는데 반해 우리는 업체들은 구인난에 허덕이면서 정작 이를 배우고 싶어하는 학생들은 기회조차 갖고 있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하면서 아쉬움을 표시했다.
그래픽아츠과 관계자는 “다행히 얼마 전 유명 패키지 장비 관련 업체 관계자가 학교를 찾아 자사에서 실시하고 있는 아카데미 지원 프로그램을 설명하고 협력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논의했다”고 하면서 “기업과 단체에서 적극적 협조가 뒤따른다면 커리큘럼은 얼마든지 협의, 조정할 수 있는 만큼, 보다 적극적인 관심을 부탁 드린다”고 당부했다.
범 인쇄업계 차원에서 다양한 연계활동을 동반한 체계적인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만들어 가야
이번 학교 방문에서 아쉬웠던 부분은 업계에서는 소프트웨어와 디지털 장비 관련 엔지니어, 컬러 매니지먼트 관련 컨설팅 등 성별과 관계 없는 다양한 직업군들이 만들어지고 대형 제지업체에서는 유능한 여성 영업사원이 활동 중에 있지만 여전히 학생들이 취업하고자 하는 분야가 안정성과 수요 측면에서 여자는 편집디자이너, 남자는 영업과 제작관리 등으로 한정된 직종을 바라보고 있다는 점이었다.
이날 만난 강사진은 이에 대해 “인쇄산업의 빠른 변화에는 공감하고 있지만 범 업계 차원에서 인력양성에 대한 논의는 거의 없었기 때문에 아직도 학생들은 한정적인 직업군만을 바라보고 있는 실정”이라고 하면서 “이러한 심화과정이나 대학원 과정에서 서울인쇄센터와 같은 기관에 이르기까지 패키지와 라벨, 디지털, 후가공 등으로 분야를 세분화해서 보다 전문적인 지식을 배울 수 있는 과정이 만들어진다면 보다 우수인력을 인쇄산업으로 끌어들이고 양성해서 업체들의 구인난을 해소하고, 궁극적으로 보다 발전적인 업계 청사진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이에 대한 논의가 시급함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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