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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계2018.03] Special Report-인쇄계 좌담회02

_인쇄기술정보_/특집 - Special Report

by 월간인쇄계 2018. 4. 5.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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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1 - 인쇄의 사회적 대중성 확대를 위한 방안 모색


인쇄계 : 이사장님께서는 문화협회장을 역임하고 지금 이사장을 맡고 계시면서 정부와 지자체 관계자들을 많이 만나셨을 텐데요, 이 분들이 인쇄업계를 보는 시각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아울러, 서울시 중구청과 인쇄진흥지구 관련된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보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설명 부탁 드립니다.


김남수 이사장 : 정부와 지자체 관계자들이 인쇄를 보는 시각은, 교수님께서 말씀하셨던 것과 같이 인쇄관련학과의 학부모님들이 가지고 있는 인쇄에 대한 인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시 관계자, 중구청 분들을 만나봐도, 인쇄가 어디까지 진화되고 있고, 어떻게 디지털화되어 있는지 인식을 못하고 있다는 거죠.

그런 상태에서 인쇄업계의 방향성을 알리고, 산업의 현황을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힘들고, 쉽게 받아들이지도 않습니다.

단적으로 말하면 중부시장에 밀집해 있는 소규모 인쇄관련업체들의 열악한 환경들을 전체 인쇄업계의 상황으로 생각하는 거죠. 그러니 패키징인쇄의 디지털화와 자동화를 예로 들면서 인쇄업계의 방향성과 관련 콘텐츠에 대해 이야기하면, 잘 공감하지 못하고 아날로그적인 부분만 생각하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인쇄문화축제 등을 통해서 인쇄산업의 발전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그 동안은 충분하지 못했다고 생각하고 올해는 인쇄문화축제의 운영에 있어 큰 폭의 변화를 주기 위해 계획하고 있습니다.

중구가 인쇄진흥특정개발지구로 지정된 것은 맞습니다.



명보극장 4거리에서부터 중구청까지 6개 섹터로 나누어 특정지구가 지정되었는데, 우리는 그곳에 인쇄허브센터를 만들고, 인쇄클러스터를 지정해서 거기에 인쇄인프라를 구축하려고 하고 있는데, 이것을 진행하는 서울시나 중구청 등 지자체들 간에 견해차가 있습니다.

저희는 올해부터 문광부에 이야기해서 시유지에 인쇄센터를 세우기 위한 작업을 펼칠 것이며 그게 확정되면 250억 정도의 건축비를 시와 공동 부담해서 우리의 콘텐츠를 보여줄 수 있다고 봅니다. 우리 문화콘텐츠를 개발해서 정부기관에 얘기한다면 얼마든지 국비지원을 통해 가능하다고 보고, 특히 이를 위해 인쇄관련 4단체가 같이 노력해야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금 신문시장을 제외하고. 패키징인쇄를 포함해서 국내 전체 인쇄시장은 약 9조 정도 규모로 볼 수 있습니다. 

이 9조 규모의 시장 매출규모를 보면, 절반 정도가 10인 이상의 사업장들이 이뤄낸 매출입니다.

10인 이상의 사업장은 국내 1만8천여 개의 인쇄관련업체에서 약 7.3%정도 됩니다. 이를 제외한 92.6%가 전체 시장의 나머지 절반 매출을 이루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는 곧 많은 수의 국내 인쇄관련업체들이 여전히 열악한 환경에서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제 생각에는 인쇄허브센터를 통해 이들을 지원하면서, 보다 포괄적으로 인쇄업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인프라를 만들어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인쇄계 : 여기에 대한 아이디어나 의견이 있으시면 말씀 부탁 드립니다.


조용민 본부장 : 인쇄문화축제의 경우, 축제에 참여하게 되는 관람객층을 누구를 대상으로 했었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대상이 누구냐.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할 거냐. 아니면 정부를 대상으로 할 거냐. 아니면 우리 인쇄업을 하시는 분들을 대상으로 할 거냐라는 부분을 좀 더 명확하게 정하고 생각해봐야 한다고 봅니다.

또 하나는 항상 국내에서 인쇄관련행사를 하면 직지가 등장하고, 이와 관련된 체험행사가 진행됩니다. 물론 우리가 인쇄종주국이라는 점은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식상하고 노후화되어 있으면서, 권위적이라는 느낌을 주는 행사가 인쇄 쪽에 너무 많습니다.

반면에 첨단 산업분야의 경우, 젊은 층이 쉽게 와서 IT적인 관점에서 경험하고 체험하면서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쇄는 디지털이 많이 들어와서 보급되면서 이전의 느낌들이 많이 줄었지만 그럼에도 어떤 행사를 하면 전통방식을 보여주는데 중점을 두다 보니, 이를 개선한다면 인쇄가 편리하고 다양하게 쓰이고, 재미있는 거구나 라는 생각을 갖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체험존 같은 공간이 마련되어 모바일로 광화문광장에 촬영한 사진을 바로 출력, 액자에 넣어 준다면 인쇄가 항상 생활 속에서 자리하고 있으면서 매우 친숙한 것이라는 느낌을 줄 수 있을 텐데, 이런 체험 공간이 부족하다는 것은 개선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김남수 이사장 : 바로 그겁니다. 저도 그런 부분을 느꼈어요.

그 동안은 보다 다양한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지 못하고, 조합이 가지고 있는 인프라만 가지고 진행하다 보니, 전통방식에 치우치면서 식상하고 별로 볼 것이 없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최근 단체장 회의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이제는 보다 훌륭한 인쇄문화축제를 만들기 위해 각 단체와 각 계에 계신 분들을 모셔서 고문단을 꾸릴 계획입니다.

이전에 인쇄과 학생들이 일본 연수에 가서 후지제록스 데모센터를 방문, 미래 인쇄기술을 체험하고 새로움과 놀라움을 느꼈던 것처럼,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인쇄기술을 보여 줄 수 있다면 축제 현장을 방문하는 보다 다양한 방문객들에게 변화하는 인쇄산업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러기 위해서는 인쇄장비들이 움직여야 합니다. 인쇄센터에서 보유하고 있는 장비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벤더사들에게 요청해서 각 부스별로 자사 주력 장비의 기술에 걸 맞는 주제를 정해서 제품을 생산, 관람객들에게 증정할 수 있다면 달라진 축제의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센터 차원에서 열심히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만큼, 벤더사 뿐 아니라 범 업계적으로 관심과 함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 드립니다.

조합에서는 인쇄관련단체들과도 긴밀하게 논의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오성상 교수 : 정말 다행한 일입니다. 그 동안 인쇄관련행사들은 새로움과 변화를 추구하는데 소극적이었는데, 이런 자리에서 의견을 제시하고, 주최하는 쪽에서 이에 적극 공감하고 변화에 대한 계획을 밝히고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서, 기존의 천편일률적인 행사에서 벗어나 발전적인 변화를 만들어 갈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은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인쇄관련학과 학생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정부관계자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행사가 아닌, 유능한 신규인력을 인쇄산업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보다 다양한 체험기회가 제공되는 행사가 될 수 있다면, 매우 좋을 겁니다.

 

조용민 본부장 : 인쇄문화축제의 행사 장소가 광화문이기 때문에 주변 상권과의 연계 방안을 찾아 보는 것도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인근 커피숍이나 식당들과 연계해서 예쁜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 해당 업체의 할인쿠폰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한다면, 가족단위 관람객들에게 유익한 축제가 되고, 주변 상가에도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방안도 서울시, 중구와 논의해 볼 만 하다고 봅니다.

 

김남수 이사장 : 결국 축제의 대상 설정에서부터 다시 바로 잡아서 발전적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디지털화된 모습으로 바꿔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성상 교수 : 여전히 일반인들에게 인쇄는 명함과 도장, 복사가 전부인 것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학부형들에게 가장 먼저 지폐, 신용카드를 보여주고 인쇄를 설명합니다.

일반인들의 인쇄에 대한 인식도 낮지만 홍보 방법도 한 번 생각해 봐야 합니다.

저희 학교에 지적과가 있습니다. 대체로 일반인들이 접근하기에 어려운데 지적과에서는 지적공사와 협력해서 라디오 방송에서 지적과를 설명해주니까, 학과 응시율이 급격히 높아졌습니다. 특히 젊은 층은 방송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유능한 젊은 인력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인쇄문화축제 같은 행사에 더 공을 들여서 인쇄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 제고에 힘을 기울여야 합니다.


인쇄계 : 최근에는 벤더사들이 다양한 기술을 탑재한 장비들을 시장에 선보이고 있는데요, 인쇄문화축제에 함께 참여해 주신다면 효과가 배가될 수 있다고 봅니다.


신대준 대표 : 예전에 에스코 중국팀에서 병원에 입원한 아이들을 위해서 미키마우스를 디자인해서 디지털로 인쇄하고 콩스버그 커팅테이블로 커팅해서 아이들이 가지고 놀 수 있을만한 걸 만들어 보내줬고, 좋은 반응을 얻은 적이 있습니다.

디지털인쇄한 캐릭터를 커팅테이블로 잘라서 아이들에게 주거나, 가족사진을 촬영하고 이 사진을 커팅해서 액자로 만들어서 증정할 수도 있을 거라고 봅니다.

다만 현장에서 작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장비 크기와 공간 등에 있어 사전 협의가 필요할 듯 합니다.

 

조용민 본부장 : 코니카미놀타코리아에서는 지원 요청이 온다면 긍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인쇄계 좌담회03으로 계속>

진행 및 정리_안석현 기자 ┃ 사진_김원경 기자 ┃ 이미지제공_서울인쇄조합, 신구대학교, 에스코, 코니카미놀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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