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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계2018.03] Special Report-인쇄계 좌담회05

_인쇄기술정보_/특집 - Special Report

by 월간인쇄계 2018. 4. 5.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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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4 - 인쇄분야 젊은 인력 양성과 재교육을 위한 바람직한 시스템의 적립


인쇄계 : 회사에 있는 입장에서 인쇄관련학과 학생들이 외국계 장비업체들에 입사를 위해서는 어떤 부분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조언해 주실 부분이 있을까요.

 

조용민 본부장 : 지난 번에 교수님을 찾아 뵙고 말씀 드린 적이 있는데, 어떤 현장을 나가느냐에 따라 그 기업에서 원하는 인재상은 다르다고 봅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학교에서 배우는 것은 기본지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전에 인적자원관리업무를 담당하면서 인쇄관련학과 학생을 직원으로 선발하려 한 적이 있는데, 너무 긴장한 것 같아 용지 1연이 몇 장이냐고 물었는데, 그걸 모르더군요. 깜짝 놀랐습니다. 긴장을 풀어주기 위한 간단한 질문이었는데 모르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코니카미놀타코리아에서도 지금 직원을 찾고 있는데, 기업 입장에서는 선발할 사람이 없고, 학교에서는 보낼 사람이 없다는 갭이 존재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보면 스탭라인과 현장라인 간에는 역량이 다릅니다. 예를 들어 본인이 벤더사와 같이 현장이 아닌 곳에 가려 한다면, 기본적으로 문서를 작성능력을 갖추고 외국어 구사가 가능하거나 해야 조금 더 쉽게 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다음에 손재주가 있거나 하는 경우는 현장업무를 찾는 것이 맞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인쇄현장에서도 어떤 보직의 인원을 선발하든 기본부터 가르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을 키우는 방법은 다른 산업에서 어떻게 사람을 육성하는지 보면 되는데, 참고로 저는 컴퓨터공학을 전공했는데 전산을 전공하고 회사에 입사하면 우선 현장으로 배치되어 갑니다. 은행으로 예를 든다면 아무리 전산실 스탭으로 입사해도 처음 2년 간은 동전교환업무부터 합니다. 현장에서 직접 고객들을 응대해보고 어떻게 일이 돌아가고, 어떻게 처리되는지 이해를 해야 전산 하는 사람들이 프로그램을 제대로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현장을 모르는 상태에서는 스탭으로 가도 이해를 못하는 거죠.

그런 면에서 현장 교육이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제 생각에는 학교에서 기본 교육을 시키시면서, 글로벌 시대에 맞게 언어교육이 잘 이뤄질 수 있길 바랍니다. 그리고 강제적으로라도 독서량을 늘렸으면 좋겠습니다. 학생층의 독서량이 너무 부족합니다. 이는 생각이 깊이가 달라지게 되는데요. 뭔가 사물을 보고 관찰하는 능력이 떨어집니다.

자아를 성찰하고 사물을 관찰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능력이 있어야 하는데, 이를 학생들에게 모두 바랄 수는 없겠지만 자기 성찰이 가능하도록 독서량이 있어야 하는데 이 부분이 많이 부족합니다. 인쇄 역시 책과 깊은 관계가 있는데 우리가 생산하는 것을 우리가 보지 않습니다. 이건 개선이 필요하기에, 학생들이 책을 많이 읽을 수 있는 과제를 학교에서 주셨으면 좋겠고, 기회가 된다면 현업에 있는 벤더사 관계자들의 특강을 넣어서 학생들이 현장과의 간극을 좁히고 많은 것들을 느낄 수 있도록 해 주셨으면 합니다.

신입사원을 선발하는 입장에서는 다방면을 보게 되는데, 저는 가능성을 보고 발한다고 생각합니다. 신입사원은 완성된 사람을 선발하는 것이 아니라 인성과 가능성이 있으면 선발합니다. 이 두 가지가 없다면 굳이 선발할 필요가 없죠.


신대준 대표 : 일단 본부장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학교의 책임도 물론 막중하지만 산업계와 활발하게 교류해서 서로 도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컴퓨터공학을 전공했지만, 최근에 저희도 사원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인쇄관련학과에 문의를 드렸는데 일단 에스코를 잘 몰라서 지원이 적었습니다. 거기서 기가 한 번 죽었고, 또 한번은 느낀 것이 학교에 홍보를 많이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과정을 거치면서도 지속적으로 사원 선발을 위해 부경대학교와 신구대학교 같이 인쇄관련학과 학생들을 주시하는 이유는, 거기에 있는 학생들은 인쇄를 사랑할 것 같아서 입니다.

저는 IT분야에 종사했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인쇄에 대해 낯선 부분이 있지만 인쇄를 전공한 학생들은 기본적으로 인쇄를 마음에 담고 올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런 사람은 어느 정도 인성만 갖춰져 있다면 충분히 환영 받으면서 입사할 수 있다고 봅니다. 적어도 에스코에서는 그렇습니다.

지식이나 스킬적인 측면에서도 충분히 지금보다는 개선될 수 있다고 봅니다.

교수님께 말씀 드리고 싶은 부분은. 에스코는 서경대와 연세대 패키징학과와는 소프트웨어를 지원해서 어도비에서만 패키징을 디자인하는 것이 아니고, 저희의 글로벌 시장에서 수만 카피가 판매된 아티오스캐드와 같은 전용 패키징디자인 툴을 사용해서 본인 생각을 확장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툴이 풍부해야 아이디어도 서포트가 되기 때문입니다.



아이디어는 많은데, 그릴 수 있는 툴이 한정되어 있다면 문제잖아요. 그런 부분에 대해 저희가 도와드릴 수 있고. 반면에 저희도 기대하는 것이 있습니다. 학생들의 저희보다 창의성이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자유로우니까. 그러면 거기서 만든 솔루션이나 이런 것들을 저희 벤더와도 교류를 해 주는 거죠. 그런 것들을 통해 산학 연계를 이룰 수 있다고 봅니다.

실제로 부산에 있는 저희 파트너는, 대형 커팅테이블을 구매하고 저희에게 소프트웨어를 무상으로 요청했습니다. 이유를 물었더니 부산에 있는 산업디자인학과 학생들에게 주고 싶다는 겁니다. 거기서 이걸로 디자인을 하면 거기서 작업해서 주겠다는 거고, 이를 통해 부산지역의 패키징인쇄인력의 능력을 높이고 업계를 활성화시키는데 돕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저희가 그것은 당연히 도울 수 있고, 그 업체가 소프트웨어를 통해 교류를 맺고, 에스코는 역량이 되는 데로 강의 등으로 통해 도움을 드리게 되고, 학생들은 조금이나마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면 긍정적인 순환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인쇄는 선진국의 척도입니다. 후진국에서는 인쇄품질도 좋지 않습니다.

우리는 선진국 대열에 있다고 자부하지만 인쇄인이나 인쇄관련학과 학생들이 느끼는 자존감은 3D산업이라는 손가락질에 낮아지고 있습니다.

인쇄에 있어서도 기술적인 수준은 높은 편인데, 해당 업종에 대한 동기부여나 자존감은 낮은 편입니다. 이는 조합이나 학교에서 높일 수 있는데 저희는 비용이 과하지 않은 툴에서 얼마든지 함께 협력할 수 있으며, 학교에서도 정부예산이나 학교예산을 투자하고, 조합에서도 공용으로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만들어 구매해서 조합원들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등, 여러 가지 상생의 협력 방법은 많이 있다고 봅니다.

누가 무조건 한 쪽에서 100% 투자하는 이런 것 보다는 서로 할 수 있는 것들을 한다면 윈윈의 솔루션이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조용민 본부장 : 저는 비용에 대한 문제에 있어 벤더사와 공공기관간의 갭이 있다고 봅니다. 현실적으로 보면 어려운 상황이 있어 투자를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제가 찾았던 방법 가운데 하나는, 에스코는 지금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에서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게 뭐냐 하면 어차피 미래산업 가운데 하나가 인쇄산업에서는 패키징이 분명히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한 인력을 저희가 준비해야 하는 것도. 학교나 조합과 같은 단체에서 해야 할 인데, 그렇다면 에스코의 아티오스캐드와 같은 소프트웨어를 정규과정에 넣지 못하더라도 라이선스 과정을 만들어서, 교육하고 이에 대한 라이선스는 조합에서 발급한다면 유기적인 협력관계가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이러한 소프트웨어를 능숙하게 다룰 수 있는 오퍼레이터이기 때문입니다.

 

신대준 대표 : 지난해 서울인쇄센터에서 에스코의 소프트웨어를 구매하셨는데 강의로 이어졌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김남수 이사장 : 내부적으로는 사용해 보고, 편의성에 대한 확인도 끝냈습니다. 다만 강의로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부족했는데. 저희가 최근 석 달 공정으로 인쇄센터 2층 리모델링을 마무리했는데, 올해 교육 커리큘럼 부분에 변화를 줄 계획인 만큼 말씀하신 부분들도 내부적으로 적극 논의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조용민 본부장 : 최근에 인쇄산업기능사 지원율이 급격히 떨어지고, 없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저는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제가 인쇄업계에 있기 때문에 이는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조합과 같은 단체에서 잡아 줄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이게 단체의 힘이기 때문입니다. 그럼 현실적으로 오늘 같은 기회를 통해서, 조합과 학교에서 함께 조합이름으로 학교에서 패키징 디자인 소프트웨어 교육을 시행해서, 방학 기간 중에 해서 학생들이 교육 받고 테스트를 통해, 이를 완벽히 다룰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인력을 양성한다면 지원율이 떨어진다는 인쇄산업기능사와 별개로 실제로 패키징 디자인소프트웨어를 다룰 수 있는 검증된 인력을 업계에 공급할 수 있다는 점에서, 범 업계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줄 수 있기 때문에, 이는 반드시 이 자리가 아니더라도 나중에라도 한번 구체화되었으면 합니다. 


인쇄계 : 만일 인쇄관련학과 학생들이 코니카미놀타나 에스코에 취업해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중간에 휴학을 통해 6개월이나 1년 정도 인턴십 과정을 요청한다면 실현 가능할까요?

 

신대준 대표 : 저희 고객 가운데에서는 대표님이 자기 자녀를 보내서 에스코 소프트웨어를 잘 다룰 수 있도록 인턴십 형식의 과정을 수행할 수 있는지 문의하시기도 합니다.

만일 학생이 이를 요청한다면 저는 공식적으로 인턴프로그램을 개설하면 큰 문제 없을 것이라고 보고,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조용민 본부장 : 장비 엔지니어의 경우, 육성에 필요한 시간이 있습니다.

디지털 인쇄장비는 전기, 화학, 컬러, 기계, 전산 등 복합적인 분야의 지식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인턴이라는 시간 동안 이걸 배우고 나면, 이 친구는 퇴사해야 하는 문제가 생깁니다. 저희는 선발할 의향은 있지만, 문제는 이런 장비들이 외국장비들이다 보니 어느 정도의 외국어 구사가 가능해야 한다는 것이며 이 부분이 어느 정도 충족 된다면, 충분히 긍정적으로 검토해 볼 수 있는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신대준 대표 : 어차피 6개월에서 1년 간의 짧은 인턴 기간을 통해 전문가를 키워낼 것이 아니라면, 학생 본인이 설정한 방향성에 맞는 업체에서 현장체험이나,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못하는 벤더사의 기술을 경험해 보는 것은 중요하다고 봅니다. 저희가 인턴을 선발한다면 그 정도를 알려주고 거기에 필요한 부분을 리소스를 공유 받고 하는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그 인턴이 이를 통해 만족감과 해당 분야에 대한 자신감이 높아진다면 반드시 에스코가 아니더라도 저희 고객사나 파트너사에도 취업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수 있다고 봅니다.


인쇄계 : 학교에서 벤더사에 요청하시고 싶은 부분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오성상 교수 : 예전에 저희가 캐논코리아와 매주 토요일마다 3~4시간씩 희망자에 한해서 일정기간 수업을 회사에서 진행하고, 이 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어느 정도 수준이 올라가면 면접을 거쳐 4~5명 정도의 학생을 채용한 적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해당 회사에서 커리큘럼도 직접 만들게 됩니다. 출석관리도 엄격하게 했지요. 그런 전례가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학교에서 장비와 관련해서는 예산 지원이 부족한 편이라서. 특강의 경우 벤더사에서 가능하다면 언제든 시간을 마련할 수 있는 부분이고, 학생들과 함께 이를 보완하고자 현장 견학, 실습을 가는데 학교에서 안 되는 부분이 있어서. 벤더사에서 인턴십에 대한 의지를 가져준다면 전례가 있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인쇄계 : 신구대의 경우, 1,2학년 과정을 마치고 3,4학년 심화과정에 들어가기 전에 이러한 인턴십을 거친다면 동기부여 등의 측면에서 효과가 더 클 수 있다고 봅니다.

 

오성상 교수 : 기존에 대학에 들어와 있는 친구 가운데 어학이 능숙한 친구는 많이 없습니다. 매번 신입생 때부터 어학의 중요성을 강조하는데 졸업할 때 즈음이나 심화과정에서 이를 공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친구들이 기업 인턴십 과정을 거치게 된다면 여러 가지 동기부여 측면에서 충분히 효과적일 수 있다고 봅니다.

 


신대준 대표 : 벤더사 특강이 활성화된다면 해당업체의 특징과 시장 비전을 직접적으로 전달해 줄 수 있어, 학생들에게 동기 부여 측면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이미 인터넷에 정보는 충분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이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매칭을 해 줄 수 있는 매개체로 에스코를 불러 주신다면 언제든 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인쇄계 좌담회06로 계속>

진행 및 정리_안석현 기자 ┃ 사진_김원경 기자 ┃ 이미지제공_서울인쇄조합, 신구대학교, 에스코, 코니카미놀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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