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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계2018.09] 디지털 인쇄,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_인쇄기술정보_/기술기고

by 월간인쇄계 2019. 6. 12.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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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k-print가 마치고 3일 뒤인 9월 4일은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록된 매우 의미 깊은 날이다.

1377년 간행된 직지심체요절의 인쇄 방식은 641년이 지난 현재까지 발전되고 개선되어 인류가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교육 및 문화, 산업에 사용되고 있다. 641년의 역사를 가진 인쇄 방식은 대량 인쇄 산업에서는 적합하였으나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시장의 니즈에는 부합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기존에 정보의 전달이 목적이었던 인쇄물들이 이제는 보안, 생산관리, 제품추적관리, 진,가품 여부 확인의 역할을 부여 받고 있다. 4차 산업 혁명 시대의 인쇄물들은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면서 기존보다 어렵지만 고부가가치의 인쇄물로 변화하고 있다. 기존의 인쇄방식으로는 현재 시장에서 요구하는 것들을 만족 시키는 것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러한 시장의 변화에 발 맞춰 인쇄방식 역시, 시장의 요구에 따라 변화해야 한다. 디지털 인쇄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급변하는 인쇄시장에서 살아 남기 위한 필수 조건이 되었다.

국내 최대의 인쇄 전시회인 k-print는 인쇄 트렌드를 한눈에 확인 할 수 있는 전시회로 최근 몇 년 전부터 기존 인쇄방식이 아닌 디지털 인쇄 방식의 인쇄기기들이 하나 둘 선보이고 있다. 이번 k-print2018에는 가장 많은 디지털 인쇄기기 업체가 참여하여 인쇄 트렌드의 변화를 확실히 체감 할 수 있다. 2014년 국내 라벨 시장에 디지털 라벨 프레스가 연간 10대 정도 공급되기 시작하였고 매년 20%이상의 시장 성장률을 기록하였다. 시장 초기에는 디지털 라벨 프레스를 판매하는 회사의 수도 적었고 디지털 라벨 프레스도 시장에서 요구하는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하였지만 많은 메이저 인쇄기기 회사가 디지털 라벨 프레스 시장에 진출하였고 잉크젯 및 토너 기술이 발전하면서 디지털 라벨 프레스 시장의 성장기가 시작 되었다. 2018년에는 가장 높은 시장 성장률을 기록하며 2018년에만 국내시장에 30대 이상의 디지털 라벨 프레스가 계약, 설치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디지털 라벨 프레스 시장의 성장기를 열수 있었던 이유는 디지털 라벨 프레스의 인쇄 수준이 기존 오프셋 수준까지 향상한 요인을 첫 번째로 꼽을 수 있다.

디지털 라벨 프레스의 태동기에는 디지털 인쇄 기술력이 낮고 디지털 라벨 프레스 제조 업체들의 인쇄에 대한 이해도가 낮았기에 다양한 용지에 고속으로 고품질 인쇄하는 것이 매우 어려웠다. 초기에 저품질의 디지털 라벨 프레스가 시장에 공급되면서 많은 인쇄업체에서는 디지털 라벨 프레스는 인쇄 품질이 좋지 못하다는 선입견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나 2018년 현재 토너 기술의 발달 및 잉크젯 테크놀러지의 발달로 오프셋과 유사한 인쇄 품질 구현이 가능하다. 더군다나 토너 방식의 디지털 라벨 프레스는 기존 디지털 라벨 프레스들이 가지고 있던 헤드 관리의 어려움이나 노즐 막힘에 대하여 완벽히 보안한 방식으로 라벨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두 번째로는 디지털 라벨 프레스기기의 대중적인 가격 정책이다. 그 동안 많은 디지털 라벨 프레스기기들은 7억원 이상의 가격으로 풀로타리와 맞먹는 가격대를 고수해왔다. 이러한 기기가격으로 인하여 많은 라벨 인쇄업체들이 디지털 라벨 프레스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쉽사리 도입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2017년 후반기부터 메이저 인쇄기기 제조업체들이 디지털 라벨 프레스 시장에 진입하면서 2억원대 중반에 고품질 디지털 라벨 프레스를 론칭해서 인쇄업체에서 디지털 라벨 프레스 도입에 대한 가격부담을 대폭 낮춰주었다.



세 번째로 컬러 매니지먼트의 정립 및 기술 발달이다. 기존 방식의 측색은 인간의 눈으로 하는 육안검사에 의존하였으나 환경적인 조건 및 개인의 컨디션에 따라 측색 기준이 불안정한 단점을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단점을 보안하고 정확한 색채 측정을 위해 디지털 측색기가 시장에 보급 되었고 초기에는 측색기의 사용법이 번거롭고 익숙하지 않아 시장의 외면을 받았으나 현재는 누구나 쉽게 사용 가능하고 객관적인 LAB값으로 색을 표현 할 수 있어서 많은 인쇄업체에서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측색 기능을 이용하여 쉽고 빠른 감리 및 고객사와 색상 분쟁도 많이 감소하여 앞으로도 많은 인쇄업체에서 적용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측색기는 디지털 라벨 프레스와 연동해서 사용하였을 때 가장 높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측색기를 이용하여 디지털 라벨 프레스의 프로파일도 생성하며 디지털 라벨 프레스의 색이 틀어졌을 경우 색 보정까지 가능하여 화장품 및 제약 등의 라벨에서 높은 효용을 보인다. 오랜 경험을 가진 기장만이 가능했던 컬러에 대한 관리를 측색기와 디지털 라벨 프레스를 이용한다면 인쇄 기술 초심자도 색 관리가 손쉽게 가능하다.



네 번째로 기존 레터프레스의 효율 극대화를 위한 디지털 라벨 프레스기 도입을 꼽을 수 있다. 현재 디지털 라벨 프레스를 도입한 인쇄업체를 살펴보면 기존 레터프레스의 매출이 크게 상승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기존에 래터프레스에서 생산하던 다품종 소량 인쇄물을 디지털 라벨 프레스로 생산하게 되면서 레터프레스 기기에서는 대량 인쇄물을 생산에 더욱 집중하게 되면서 레터프레스기기의 매출이 증가됨을 알 수 있다. 또한 다품종 소량을 인쇄하기 위해 제작하던 수지판 및 PS판이 필요 없어지면서 비용이 감소하며 판을 교체하는 시간 및 비용도 없어진다. 기존에 고객사 관리를 위하여 손해를 감수하면서 인쇄했던 다품종 소량 인쇄물들을 디지털 라벨 프레스에서 생산하게 되면서 이익을 보는 구조로 변경되어 인쇄업체 전체 매출이 증가하면서 순이익도 증가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

앞서 언급한 요인들로 인하여 현재 국내시장에는 디지털 라벨 프레스가 100대 넘게 설치 되었으며 이를 이용하여 다품종 소량 인쇄물 및 고부가가치 인쇄물이 인쇄되고 있다. 성공적인 디지털 라벨 프레스의 도입으로 2, 3호기를 도입한 인쇄업체도 쉽게 찾을 수 있으며 신규 도입 업체도 하루가 다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번 K-PRINT를 기점으로 더 많은 인쇄업체에서 디지털 라벨 프레스를 도입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많은 제조업이 INDURSRTY 4.0의 스마트 팩토리로 체질 변화를 하고 있다. 인쇄 시장도 여기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스마트 인쇄사로 변화하여 시장에 발 맞춰 가지 않는다면 10년 후의 생존에 대해 장담 할 수 없다. 시장에 맞춰 변화하는 것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글_코니카미놀타프로프린트솔루션스코리아㈜ IP영업부 김영웅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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