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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계2019.05] 은성정밀인쇄㈜, 국내 최초 무습수 UV인쇄 테스트 성공

_인쇄업계관련_/기자간담회

by 월간인쇄계 2019. 12. 10.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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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키지 전문기업 은성정밀인쇄㈜(대표이사 석용찬/www.eunsungprinting.co.kr)가 최근 국내 최초로 2년 6개월간의 무습수 UV인쇄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지난 4월 2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에 대한 성과와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영업, 생산을 총괄하는 조일수 상무와 영업팀 임수영 팀장, 품질경영지원팀 최평호 팀장을 비롯해  도레이(Toray) 쇼코 마키타(Shoko Makita) 어시스턴트 매니저와 도레이인터내셔날코리아㈜ 변창섭 대리, 국내시장에 무습수 인쇄관련 장비와 부자재를 공급하고 있는 ㈜한국필름 방주현 전무, 계창환 기술고문 등이 함께 자리했다.

이날 행사에서 국내 최초 무습수 UV인쇄 테스트 성공한 이 회사 조일수 상무는 “환경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면 무습수 UV인쇄에 대한 인식도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고 본다”고 하면서, “이제 양산 가능성과 시장성에 대한 검토가 마무리된 만큼, 거래처와 조율이 마무리 되는대로 양산을 통해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방주현 전무는 “오랜 기간 테스트를 통해 국내 시장에서 무습수 UV인쇄의 가능성을 증명해 주셔서 감사 드린다”고 하면서 “향후 일본 현지 연수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한 무습수 UV인쇄 인력 양성 등을 통해 은성정밀인쇄를 포함, 무습수 UV인쇄업체들을 위한 보다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관련 계획을 전했다.  

다음은 이날 은성정밀인쇄에서 밝힌 테스트 성공과정과 향후 적용 방안, 도레이에서 설명한 무습수 UV인쇄의 개념과 현재 일본 시장 상황에 대한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국내 최초 무습수 UV인쇄 기반으로 차별화된 부가가치 창출위해 시도

패키지 전문기업 은성정밀인쇄는 1976년 창립 이래, 특수인쇄와 금은지를 적용한 싸바리 케이스를 대표 제품으로 국내 주요 건강기능식품과 주류, 제약, 제과, 한과, 화장품, 스포츠 용품 등의 관련 업체들과 거래를 이어가고 있으며, 국내외 관련 어워드 수상과 지속적인 매출 신장으로 기술력과 경영 능력에서 시장의 인정을 받고 있다.

바쁜 생산 일정 가운데 끈질기게 2년 6개월 여 동안 긴 테스트 기간을 성공적으로 마친 은성정밀인쇄에서 무습수 UV인쇄를 시작하게 된 목적은 3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도레이에서 소개한 장점들을 기획해서 국내에서 은성정밀인쇄가 무습수 UV인쇄를 가장 처음으로 한다는 것, 즉 국내 최초로 무습수 UV인쇄의 성공사례를 만들어 보자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면에는 현장에 노후화된 인쇄기들이 있었다.

이번에 테스트를 진행한 미쓰비시 인쇄기도 22년된 노후장비였다.

UV인쇄시장이 장치산업화되면서 과당경쟁이 되고 품질은 대동소이해지면서 시장에서 기술적으로 차별화되는 것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 와중에 도레이에서 노후 장비 리노베이션을 통한 무습수 UV인쇄에 대한 제안을 했고, 시장에서의 차별화 요인이 필요했던 상황에서 노후화된 장비로 품질 이슈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으로 무습수 UV인쇄를 선택하게 되었다.



두 번째는 친환경인쇄이다.

최근 쇼핑백을 비롯해서 사회적으로 친환경인쇄에 대한 이슈가 많은데 친환경 제품에 대한 가치변화가 대두되고 환경 또한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은성에서도 이에 대한 실행이 필요로 했고 첫 단추로 무습수 UV인쇄를 선택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보유 중이던 노후 인쇄기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고, 품질 향상과 생산성 향상이 될 수 있다면 충분히 투자할 가치가 있었기에 여기에 목표를 두고 테스트를 진행하게 되었다.

세 번째는 차별화된 부가가치의 창출이다.

어차피 인쇄방법의 변화로 패러다임을 바꾸고, 친환경을 필요로 하는 브랜드 오너들의 틈새시장을 노릴 수 있다면 이는 고객 마케팅에 차별적으로 적용하는데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기술을 선도하고 지향하는 은성의 입장에서는 주저할 필요가 없었다. 무습수 인쇄를 위해서는 전용 판재와 잉크, 세척기가 중요했는데 이 부분은 2년 반 동안 테스트를 하면서 충분히 검토를 하고, 설비도 마련하게 되었다.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지금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습수 UV인쇄 관련 부자재 가격이 습수 UV인쇄보다 높은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인쇄단가를 형성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었는데, 충분히 어느 정도 합리적인 가격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2년 6개월간 8차례의 테스트, 양산 가능성에 대한 확신을 얻어

은성정밀인쇄에서는 2016년 8월부터 최근까지 2년 6개월 여 기간 동안 무습수 UV인쇄를 위한 8차례의 테스트를 진행했다.

2016년 8월 1차 가능성 테스트에서 올 2월 8차 양산 테스트까지, 제품 생산과 테스트를 병행하느라 기간이 길어졌고 6차 테스트를 진행했을 때, 현장에서 거부감에 컸는데 2018년 8월에 생산팀장이 기술기장과 일본 무습수 UV인쇄 업체를 방문, 운용하는 모습을 직접 보고 시장조사를 통해 국내시장에서도 충분히 적용 가능하다고 판단할 수 있었다.

중요한 것은 은성은 특수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후가공 코팅과 같은 부분에 있어 일본에서는 코팅을 잘 사용하지 않아서 그런 부분에 있어 국내에서는 꼭 필요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있어 호환성 등이 필요했었는데 이런 부분이 올 2월 생산으로 어느 정도 가시화되었으며 2018년 12월에 무습수 버터플라이 마크를 획득했다.


향후 과제 및 전략적 활용방안

이번 테스트를 통해 은성정밀인쇄에서는 안정적인 무습수 UV인쇄를 위해서는 칠러 컨디션 최적 상태 유지를 포함하는 기계 컨디션이 중요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이 외에 무습수 UV인쇄 전용 잉크의 국내 업체 생산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논의 중에 있으며 이번 사례를 계기로 장비 리노베이션을 통한 무습수 UV인쇄업체 수가 늘게 된다면 잉크를 포함, 관련 부자재 가격이 안정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현재 무습수 UV인쇄에 어떤 후가공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고부가가치 상품을 전달할 수 있는지 부분을 연구 중이고, 이를 업체에 제안해서 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최근 친환경 인쇄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대기업들이 상당히 많아지고 있다.

시장성이나 금액 등에 대해 합의가 안되어 제품화하고 있지 않았지만, 이번 테스트 마무리를 계기로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고 판단되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할 예정이고, 하나의 브랜드를 타겟으로 정해서 친환경 인쇄로 작업했다는 점을 부각시킬 계획이다.

 


  • 무습수 인쇄의 기본 개념

기존의 습수인쇄는 물과 잉크의 반발 작용을 활용해서 인쇄하는 것으로, IPA와 습수액 등 약품이 사용되며 대량의 폐수가 발생하는데 무습수 인쇄는 물 대신 특수 가공된 실리콘이 잉크와 반발 작용을 통해 인쇄하는 것으로 습수를 사용하지 않아 폐수가 발생하지 않으며 더 좋은 인쇄품질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친환경 인쇄이다.

무습수 인쇄 판재 표면에는 특수 실리콘이 도포되어 비화선부에서 잉크와 반발작용을 하는 물의 역할을 대신한다. 화선부의 실리콘이 제거되어 잉크가 전이되는 오목 타입 판재이다.

무습수 인쇄 판재는 모든 830nm의 써멀타입 CtP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레이저 노광을 통해 녹색의 감열층이 반응, 실리콘과의 결합이 약해지게 되면, 도레이 자동 세척기에서 실리콘을 부드럽게 만들어 주는 용액을 뿌려서 녹여주고 물과 브러시로 화선부의 실리콘을 제거해 준다(실리콘을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용액은 재사용이 가능).

무습수 인쇄 전환시 필요조건은 전용 세척기와 830nm의 써멀 타입 CtP, 무습수 전용 잉크와 인쇄기 칠러 장치가 있다.

무습수 인쇄의 장점은 친환경적이면서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우수한 품질을 통해 차별화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이다.

 

  • 우수한 품질 구현이 가능한 무습수 인쇄

무습수 인쇄는 물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컬러의 안정화로 균일한 인쇄가 가능하며 닷게인을 최소화해서 선명한 망점을 재현할 수 있으며 용지가 물을 흡수하는 것이 없기 때문에 핀 맞춤이 용이하다.

생산성 관련해서는 인쇄 작업 시작 전에 물을 조정해서 맞추는 작업이 필요한 습수 인쇄와 달리 무습수 인쇄는 이것이 필요하지 않아 작업시간이 단축되는 효과가 있다. 습수 인쇄는 물과 잉크의 밸런스를 안정적으로 맞추는 작업이 필요하지만 물을 사용하지 않는 무습수 인쇄는 처음부터 끝까지 농도가 일정하고 안정적이다. 습수 인쇄는 오퍼레이터의 경험이 인쇄작업에 큰 영향을 주게 되지만 무습수 인쇄는 물 조절 노하우가 필요 없어 미숙련자도 쉽게 인쇄가 가능하다. 일본에서도 젊은 기장들이 쉽게 무습수 인쇄를 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 무습수 UV인쇄의 메리트

최근 일본에서는 유성인쇄를 하다가 이를 UV화 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는데 가장 큰 이유는 빠른 건조와 파우더가 필요 없이 작업 효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일반적인 유성인쇄에 비해 UV인쇄의 단점은 습수 조절 폭이 좁고 농도 변화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하지만, 물과 습수 관련된 트러블이 많기 때문에 무습수 UV인쇄를 하게 되면 이런 트러블을 해결할 수 있다. 즉, 물 관리가 필요 없어 무습수가 UV인쇄에 적합하다.

일본에서 무습수 UV와 습수 UV를 비교했을 때 습수 UV는 유지보수에서 가장 많은 부분이 물 관리 관련 사항이었고, 무습수 UV에서는 10시간 이하인데 습수 UV에서는 20시간 이상 물 관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생산성에서 차이가 있다.

일본에서 무습수 UV와 습수 UV인쇄의 러닝코스트를 비교했을 때 무습수 UV인쇄를 통해 연간 400만엔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

 


  • 무습수 인쇄의 친환경적인 측면

무습수 인쇄가 친환경적인 부분에서 가장 메리트가 있는 부분은 제판 과정에서 폐액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것이다.

도쿄 환경국에서 인쇄업체에서 확인한 결과, 무습수 인쇄는 습수 인쇄와 비교해서 VOC를 70~80% 수준으로 절감할 수 있다.

일본 환경성에서는 환경물품 조달 촉진을 위해 ‘특정조달품목’을 제정해서 인증해주는 ‘그린 구입법’이 있는데 처음으로 지난 4월 1일부터 무습수 인쇄 판재가 오프셋 인쇄관련 재료로 인증되었다.

중국은 최근 환경문제가 크게 대두되고 있으며 정부 규제도 강화되고 있는데, 최근 베이징시와 일본 측이 협약을 통해 무습수 인쇄가 어느 정도 친환경적인지 확인하는 공동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1926년에 섬유 분야를 시작으로 설립, 현재는 화학과 IT부문으로 사업분야를  확장시킨 도레이는 1978년부터 무습수 평판 판재를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2003년 일본 오카자키에 새로운 생산라인을 개설하고 2014년에는 동유럽 지역에서 신문인쇄에 무습수 인쇄 도입이 증가함에 따라 체코 프로스테요프에 생산라인을 증설했다. 지금은 일본과 체코 두 군데에서 무습수 판재를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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