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인쇄계2019.09] 다가온 디지털 시대를 적극 활용하자!

_인쇄기술정보_/기술기고

by 월간인쇄계 2020. 2. 10. 10:46

본문


[4차 산업혁명과 인쇄산업]

4차산업혁명 시대라고 불리는 요즘 인쇄업계에서는 무엇을 준비하고 있을까?

요즘처럼 어려운 적이 없다고 말들하고 있는데 이러한 현상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 

현재의 불안이 미래의 불확실성으로 인쇄업 자체에 대한 어두운 전망들이 우리 모두의 마음을 어둡게 만들어 가고 있다. 이러한 현상들을 경제적 관점에서는 어떻게 풀고 준비해야 할까?

2015년 글로벌컨설팅 기업 맥킨지가 세계 경제 키워드로 선정하면서 유명해진 경제 용어가 있다. 바로 뷰카 (VUCA)라는 용어다

‘VUCA’는 사물IOT, AI(인공지능), 4차산업혁명과 함께 사회의 특징을 정의하는 경제 용어 중의 하나이다.

뷰카(VUCA)란 변동성(Volatility), 불확실성(Uncertainty), 복잡성(Complexity), 모호성(Ambiguity)이란 영어 단어의 앞 글자를 딴 말로 현재의 불확실한 상황과 리스크(risk)를 표현할 때 사용하는 대표적인 개념이다. 이 개념은 ‘예측이 불가능하고 불확실한 지금의 우리가 처한 상황’을 잘 표현한 말인 것 같다.

VUCA라는 용어는 1990년대 미국의 육군대학에서 처음 사용된 용어로써 전쟁에서 전장 상황이 파악되지 않아서 경각심이 요구되는 상황을 가리키는 군사용어였지만 2008년 금융위기 이후부터 급변하는 경제 상황을 표현하는 말로 쓰이기 시작하였다.

VUCA의 개념은 전쟁(상황) -> 금융시장(상황) -> 고용시장(상황) -> 경영환경 등의 개념으로 확대 되었고,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경영진에게는 해결해야 하는 큰 과제이다. VUCA가 주는 의미와 이것들을 해결하기 위해 리더들은 무엇을 준비하고 실행해야 할지 함께 생각해 보고자 한다.

첫 번째 변동성 (Volatility) 관리이다. 

자고 일어나면 하루가 멀다하고 예상치 못한 일들이 수시로 일어나고 이로 인해 담당자들은 많은 양의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토대로 분석하는 것이 주된 업무가 되고 있다. 또한 의사결정자들은 담당자들로부터 보고받은 정보를 토대로 빠르게 의사 결정을 해야만 하는 상황에 자주 노출되고 있다. 지금 시대의 리더들에게 필요한 것은 직원들에게 빠른 행동(Action)을 취할 수 있도록 올바른 지시를 하고 전략적 변화를 탄력적으로 운영하여 시장을 리딩(leading) 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두 번째로 불확실성 (Uncertainty) 관리이다. 

변수가 많은 비즈니스의 경우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지금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관점으로 이슈를 받아 들이고 이것을 분석해 내는 힘을 키워야 한다. 또한 산업의 흐름을 읽어내고 대비하는 리더의 탁월한 직관(Perception)적 힘이 필요하다. 기업에서는 이러한 직관적 힘을 키울 수 있도록 예비 리더들에게 직관의 힘을 기를 수 있는 교육 훈련이 사전에 필요하다. 또한 다양한 세미나의 참여를 통해서 시장의 흐름을 읽어 낼 수 있도록 노력 해야 한다.

세 번째로 복잡성 (Complexity) 관리이다. 

비즈니스의 관계는 내부적이든 대외적이든 상당수의 이해당사자들로 인해 복잡한 구조를 띠고 있다. 복잡성에 대한 이슈는 전략의 명료화가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그리고 융통성과 창의성을 발휘하여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 리더의 방향 선택은 조직의 미래를 결정한다. 복잡할수록 간단하게 생각하고 행동을 우선으로 실천해야 한다.

네 번째로 모호성 (Volatility)관리이다. 

결론을 내야 할 때 결론을 내지 못하고 타이밍(timing)을 놓치게 되는 경우이다. 이런 경우에 자칫 의도치 않게 뼈아픈 결과를 얻을 수 도 있다. 이런 상황이 될 때 리더들은 우선적으로 빠른 의사결정과 행동을 취해야 한다. 그리고 그 행동의 변화를 통해 새로운 상황을 유리하게 이끌어야 하고 상황을 단순하게 만들어 내야 한다. 그래야 조직의 중심이 바로 설 수 있다. 나의 창의적인 생각이 빠르다고 생각 할 수 있겠지만 누군가는 이미 그 창의적 생각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VUCA 시대는 기존 인쇄시장에 새로운 강자들이 출현되는 시기가 될 수 있다. 각각의 조직에서 숨은 보석들이 조직의 이슈들을 풀기 위해 그 동안에 쌓아 놓은 지식과 지혜를 모으고 이것을 적시(just in time)에 올바른 해결책을 제시하고 리더십을 발휘하며 새롭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리더는 물불 가리지 않고 전쟁터에 뛰어 들었던 용맹한 장수가 아니라 현 상황에 대한 냉철한 진단과 불안정한 비즈니스에서 살아남아 미래를 설계해 줄 수 있는 리더일 것이다. 모든 일을 다 잘할 수는 없겠지만 VUCA 시대에 우리가 바라는 것은 새로운 것에 대한 모험과 도전에 대해 아주 관대한 성향이 강한 '게임 체인저(Game Changer)'의 혁신적인 리더십이 아닐까 싶다. 그것이 우리의 인쇄산업에도 바람직한 방향으로의 성장을 이끌어 주길 기대해 본다.



[1등의 의식과 행동양식]

한 인쇄회사가 고유의 노하우와 기술을 토대로 좋은 품질과 가격 그리고 서비스를 가지고 있다면 많은 회사들이 이 회사와 거래를 하기 위해 방문을 할 것이다. 

인쇄회사 입장에서는 부가가치가 더 높은 인쇄물을 우선적으로 처리하며 비교적 유리한 조건으로 영업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반면 인쇄업체가 아무런 특징 없이 남들과 다를 바 없다면 그다지 많은 일을 맡을 수 없을 것이다. 아마도 경영주들이나 영업직원들은 하청을 해서라도 장비의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 동분서주 해야만 할 것이다.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자 하지만 기존의 거래처가 있기 때문에 기존 거래처보다 좀 더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거래를 성사할 수 없을 것이다.

인쇄는 더 이상 제조가 아니다. 품질, 가격, 납기뿐만 아니라 신속성 그리고 고객을 대하는 서비스 정신이 남들보다 앞서야 한다.

마라톤에서 2등은 1등의 뒤를 따라가면서 언제 앞지를 것인가를 판단한다고 한다. 2등은 1등의 일거수일투족을 뒤에서 천천히 관찰하며 속도와 컨디션을 조절하며 마라톤 코스를 달린다. 하지만, 1등은 앞의 장애물과 불어오는 맞바람을 맞고 뒤쫓아오는 후미 그룹의 상황을 고려하고 속도를 끌어 올리고 여러 가지 돌발 변수를 판단하며 코스 공략을 위한 전략을 짜면서 어느 시점에서 마지막 질주를 해야 할지 등을 생각하며 행동으로 옮긴다. 1등은 후미 그룹과 뒤따라 오는 2등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의 고민과 노력 그리고 전술적 실행이 따른다.

이것이 1등을 계속해서 1등으로 만드는 비결일 것이다. 2등은 1등을 보며 아무 이유도 모르고 따라 하거나 현실에 안주하는 순간 방심의 틈을 타서 결국 3등에게도 자리를 내주게 될지도 모른다. 1등이 된다는 건 남과 다른 생각과 판단으로 실천을 옮기는 것이다. 1등이 되기 위해서는 남과 다른 마인드가 우선인 것이다.


[자존감과 패배주의]

대한민국의 5천년 역사 속에서 인쇄는 문화와 지식을 보존하며 오랜 세월을 우리 민족과 함께 해 온 가장 오래된 전통 산업분야 중에 하나이다. 이러한 인쇄산업은 첨단 기술과 인터넷의 발달로 설 자리가 조금씩 위축되고 있는 게 요즘의 현실인 듯 하다. 

그런데 아이러니컬하게도 요즘의 인쇄장비들은 최첨단 IT 기술이 접목되어 사람들이 하던 많은 일들을 대체하고 있다. 자동화란 이름으로 자동 PS판갈이, 자동 잉크 조절, 자동 습도 조절, 자동 컬러 색상 맞춤 등등 최첨단의 기술들이 구현되는데 이를 운영하고 관리하는 인력들에 대한 양성에는 인색한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최첨단 IT 시스템의 인쇄장비와 고가의 인쇄장비를 다루는 사람들에 대한 대우나 보상은 매우 인색한 것은 아닌지? 왜 인쇄 현장에서 젊은 사람들의 모습들을 쉽게 찾아 보기 어렵게 된 것일까? 인쇄 업계 모두 고민해 보아야 한다.

좋은 인재들이 인쇄업계에 들어와야 인쇄산업도 더 높은 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일하는 사람들의 자존감이 낮다는 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인쇄산업의 미래가 계속 어려울 수밖에 없는 것이다. 오프셋 장비들이 더 이상 예전 아날로그 시대에 머물던 장비가 아니기에 또한 최첨단의 디지털 인쇄기가 도입되는 시기에 새로운 장비에 투자하는 만큼이나 사람에 대한 투자가 이루어져야 하지 않을까 싶다. 사람의 인성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함께 일하는 선후배와 동료들에게 배울 점이 많고 내부 구성원 모두가 열린 마음으로 회사의 현재와 미래를 위해 소통하고 배려하면서 일을 통해 성장한다고 모두가 느낀다면 좀 더 나은 생산성과 성과를 기대해 볼 수 있지 않을까? 미래에 대한 방향성과 비전을 공유하고 제시할 수 있다면 기존 인쇄업계에 종사하는 많은 사람들이 더 이상 패배주의나 낮은 자존감에서 탈피 할 수 있을 것이며 새로운 젊은 인재들이 수혈 될 수 있을 거라 기대해 본다.


[정보 생성과 공유]

인터넷이 발달하기 전이나 핸드폰이 널리 보급되기 전까지는 정보의 공유는 TV, 라디오, 신문 주간지, 월간지 등을 통해서 한정적으로 제한된 지역이나 사람 또는 제한된 시간과 제한된 장소로 전달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었으며, 인쇄라는 산업은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툴(Tool)로써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다. 


인쇄는 특별한 기술을 가진 기능인들만이 조작하고 운영 할 수밖에 없었으며, 인쇄 설비를 토대로 특정한 사람들이 한정적 정보를 바탕으로 일시적이고 대량으로 인쇄물을 생산하고 배포하는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 어쩌면 그것이 인쇄의 본질이었을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1990년대말부터 컴퓨터 칩 성능 증가율은 비약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하였으며 반도체 산업은 무어의 법칙(‘24개월마다 트랜지스터가 두 배로 증가한다’라는 법칙)에 따라 엄청난 속도로 IT 산업을 견인시키며 컴퓨터 산업에 혁명을 일으키게 된다.

이러한 컴퓨터 산업의 발전은 인쇄 산업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오는 계기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수백 년간에 걸쳐 수작업으로 진행되던 조판 작업이 매킨토시(Macintosh) 의 등장으로 하루 아침에 디지털 조판으로 바뀌게 되었고 영원할 것 같았던 필름 출력(CTF : Computer to Film) 또한 직접 판 출력(CTP : Computer to Plate) 형태로 바뀌게 되었다. 더욱이 디지털 인쇄의 등장으로 컴퓨터에서 생성 가공된 정보들은 지체 없이 인쇄되는 세상으로 바뀌게 되었다.

세상이 변한 지금, 정보는 다양한 형태로(Facebook, Twitter, Instagram, KakaoTalk 등) 생성되고 유통되고 있다. 과거 인쇄의 역할이 정보를 생산하고 저장하고 많은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이었다면 디지털 세상에서의 인쇄 역할은 어떤 것이여야 하는지 고민해야 할 때이다. 


[Application으로 본 디지털 인쇄의 기회]

전통적인 인쇄라고 하면 출판과 상업인쇄물 시장을 일컫는다. 출판의 경우는 서적, 매거진, 신문이 대표적인 어플리케이션인데 The Economist Intelligence Unit 조사에 의하면 전세계 출판시장은 2021년까지 마이너스 2% 성장을 예측하고 있는 반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우 1.5% 내외의 플러스 성장을 예측하고 있다. 

상업인쇄물 시장의 경우는 브로슈어, 팜플렛, 카탈로그, 삽지물, DM 등이 대표적인 어플리케이션인데 2021년까지 전세계 시장은 1.8% 내외의 플러스 성장을 예측하고 있으며, 아시아태평양의 경우는 4% 내외의 플러스 성장을 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The Economist Intelligence Unit의 조사를 바탕으로 우리가 예측할 수 있는 것은 아시아태평양 인쇄 시장의 경우 아직까지는 전반적으로 성장의 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경향은 IT 기술의 발전과 고객들의 요구사항 변화가 있음을 알 수 있는 것이다.

디지털 인쇄의 성장이 기존 인쇄 어플리케이션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대해 조사한 PMAS의 분석 자료를 보면 다음과 같다.

서적의 경우는 대량 부수에서 소량 부수 제작으로 더 심화가 되면서 디지털 인쇄의 비중은 늘어나고 e-Book 시장의 성장과 자비출판에 대한 고객들의 요구가 더욱 강화 될 것이다.

매거진의 경우 소량 부수의 매거진들이 디지털 인쇄로 제작되고 태블릿 앱(Apps)과 웹(web)을 통한 구독이 늘어나면서 인쇄된 월간지의 구독률이 낮아질 것으로 예측되며 신문 또한 발행 부수는 적어지고 매거진과 마찬가지로 앱(Apps)과 웹(web)을 통한 정보를 취득하는 구독자들이 늘 것이다.

카탈로그의 경우 디지털 인쇄를 활용하는 경우는 아주 적을 것이며 앱(Apps)과 웹(web)을 통한 온라인의 활용은 더 커질 것이다.

패키징과 라벨의 경우는 디지털 인쇄가 기존 아날로그 인쇄 시장에 더욱 영향을 끼칠 것이며 향후 가장 디지털 인쇄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될 분야라고 예측하고 있다.

DM의 경우는 개인화와 맞춤화의 영향으로 디지털 인쇄의 영향은 더 커질 것이며 소셜미디어 등 다양한 형태의 마케팅 기법과 함께 앱(Apps)과 웹(web)의 활용도가 증가할 것이다.

브로슈어의 경우는 대표적인 디지털인쇄물로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지만 PDF 등 전자미디어 파일의 영향으로 인쇄된 브로슈어의 역할은 점점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사무용 문구 분야의 경우 명함이나 문구류 등에 디지털 인쇄의 영향은 지속될 것이다.

트랜잭션 분야의 경우는 오프셋과 디지털 인쇄의 혼합 형태로 청구서들이 계속 사용될 것이고 온라인 청구서라든가 e-bill 등의 전자문서가 더욱 영향을 키울 것이다.


[디지털 인쇄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인쇄공정이 정착되어 있는 지금, 충무로 거리에 다니는 사람들이 큼지막한 외장하드를 옆구리에 끼고 교정을 보거나 필름 출력을 하기 위해 동분 서주 하며 서체 출력이 가능한지를 물으면서 업체들을 들락거리던 20여년전 풍경을 생각하면 격세지감(隔世之感)을 느낄 수 있다. 우선 무겁게 들고 다니던 외장하드는 주머니 속에 쏙 들어가는 USB 저장 장치에 저장(심지어 대용량 파일까지도) 되거나 혹은 클라우드에 저장되어 있다가 언제 어디서든 쉽게 내려 받을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물론 직접 찾아 가던 번거로움도 인터넷이라는 매체를 통해 온라인으로 데이터를 주고 받게 되면서 이동과 시간이 현저하게 줄어 들었다. 또한 전자화 파일의 대중화로 PDF는 출력하는데 있어서 인쇄 표준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또한 마스터 물량을 복사물 수준으로 대체 하던 저품질의 디지털 인쇄는 600dpi에서 1200dpi 그리고 2400dpi의 해상도로 출력 품질을 개선 하면서 이미지나 문자를 더욱 더 선명하고 또렷하게 재현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이제 디지털 인쇄는 오프셋 인쇄와의 품질에서도 상당 부분 당당하게 겨루는 존재로 자리매김 하게 되었다.

1도 인쇄물의 대체제로 시작한 디지털 인쇄는 지금은 4도 인쇄물의 많은 영역으로 침투하고 있다. 디지털 인쇄가 초기 기존 4도 오프셋 인쇄물의 보완제로서 역할을 시작했다면 이제는 오프셋 인쇄물의 대체제로서 역할로 탈바꿈하고 있는 중이다. 이러한 현상은 디지털 인쇄가 전통적인 인쇄의 강점이라고 여겨져 온 3가지를 어느 정도 접근하고 있다는 신호인 것이다. 품질과 생산성 그리고 원가적인 측면에서 말이다. 

IDC 자료에 의하면, 국내 보급된 디지털 컬러 인쇄장비는 2014년 339대, 2015년 630대, 2016년 620대, 2017년 516대, 2018년 527대의 보급으로 지난 5년간 2,632대가 국내에 설치가 되었다.

반면에 디지털 흑백 인쇄장비는 2014년 1,382대, 2015년1,250대, 2016년 1,292대, 2017년 1,118년, 2018년 947대의 보급으로 지난 5년간 5,989대가 국내에 설치 되었다.

앞서 보는 바와 같이 매년 국내 인쇄 시장에 디지털 장비가 평균적으로 1,700여대가 신규로 보급되고 있다. 여기에 중고 장비의 움직임과 Gray Market에서 움직이는 장비의 보급률까지 확장해 보면 연간 2,000여대가 넘는 디지털 장비가 매년 국내 시장에 공급되고 있다고 예측할 수 있다. 지난 수십 년간 국내에 보급되었던 오프셋의 인쇄기나 CtP 장비의 수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규모이다. 또한 흑백디지털 인쇄기의 보급률은 줄고 컬러 디지털 인쇄기의 보급률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혹자는 아직도 디지털 인쇄는 멀었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런데 어떤 면에서 아직도 디지털 인쇄가 멀었다고 하는 말인지 이해가 가질 않을 때가 많다. 혹시 변화를 두려워하고 있는 건 아닌지? 

스스로가 급변하는 상황을 받아들일 준비가 덜 된 건 아닌지 돌아 봐야 할 때이다. 인쇄 사업을 지속적으로 하면서 퇴보하지 않고 발전시켜 나가려면 디지털 인쇄는 충분조건은 아닐 수 있어도 필요 조건임에는 틀림없는 사실이다.

미래사회는 디지털 인쇄가 더욱 거세게 우리의 출판과 인쇄업계를 지배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IT 기술의 발전은 인쇄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엄청 큰 것을 우리는 보아 왔고 지금도 그 변화에 대한 체험을 계속 하고 있는 중이다. 인쇄업계의 미래를 알고 싶으면 IT 기술이 어디까지 발전되었는지 어떤 속도로 발전되고 있는지 살펴보길 바란다. 합판이라는 기술이 인쇄업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것도 IT의 기술과 인쇄의 노하우가 접목 되었다는 것을 그 어느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인쇄 하드웨어적인 측면의 기술 발달은 극점을 향해 어느 정도 다다르고 있지만 콘텐츠나 디자인 그리고 후가공 분야는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아 있다. 그러나 이 또한 사람의 생각이 아니라 인공지능(AI ; Artificial Intelligence)에 의해 개선 될지 아무도 모를 일이다. 디지털 시대의 인쇄분야는 변화무쌍하고 무궁무진하게 진전을 이룰 것이다. 아무도 예측하지 못하는 방향으로 계속해서 진화할 것이다.



이코노미스트에 보고서에 의하면 향후 인쇄기술의 주요 트렌드는 다음과 같은 특징으로 요약된다. 

첫째, 비용 효율적인 인쇄 : 오늘날의 인쇄기들은 단순기능에서부터 고급기능들을 도입 함으로써 보이지는 않지만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었던 과정들을 디지털화 함으로써 비용 효율적인 인쇄를 가능하게 하고 있다.

둘째, 대형의 용지 사이즈를 지원하는 낱장 디지털 인쇄기 확장 : 지원되는 용지의 크기가 확장됨으로써(B2 size +) 상업용 인쇄물을 제작하는 업체들에게는 다양한 형태의 소량 다품종 및 short run 물량에 대한 대처가 쉬워 지고 인쇄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셋째, 자동화에 중점을 둔 시스템 : 컴퓨터에서 직접 인쇄가 가능한 정도의 수준에서 벗어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전체 제조 프로세스를 간소화 하여 수익성을 강화하게 된다. 이를 위해서는 데이터의 표준화와 관리가 필수적으로 뒤따라야 한다.

넷째, 대량의 맞춤화 작업이 가능한 시스템 : Xaar 및 Memjet과 같은 혁신적인 회사 중 일부는 자신 만의 맞춤식 프레스를 구축 할 수 있는 복잡한 솔루션을 개발했다. 독자적인 기술 확보를 통해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최적화 된 프로세스로 고객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섯째, 온라인 인쇄 플랫폼의 강화 : 온라인 인쇄 플랫폼은 판매자와 인쇄 제품을 찾는 고객 또는 다른 위치의 인쇄 상점들을 가상의 공간에서 연결을 한다. 이러한 플랫폼들은 모든 공정을 자동화하여 인쇄업체와 최종 사용자에게 인쇄과정을 보다 쉽게 보여주며 고객들은 처리의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보면서 신뢰를 쌓는다.

여섯째, 더욱 확장된 컬러 Gamut의 활용 : 대부분의 고급 매엽 인쇄기는 확장된 컬러 영역 인쇄를 지원하기 위해 Gamut이 수정되었다. 이렇게 하면 광범위한 잉크 재고와 작업 마감 사이에 스팟 컬러의 필요성을 최소화 할 수 있다. Flexo에는 확장된 컬러 Gamut 인쇄가 사용되게 된다. 이러한 개발은 잉크젯을 포장재로 산업인쇄 영역으로 확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일곱째, 오프셋과 디지털의 교차 인쇄 : 최근의 인쇄는 디지털 통신 및 인터넷의 영향을 받고 있다. 가변 데이터 인쇄, 웹 인쇄, QR코드 및 증가 현실과 같은 인터넷 지원도구도 인쇄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것들은 기존의 처리 방식이 아닌 새로운 워크플로우의 등장을 통해 작업을 처리한다는 의미이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라는 말을 많이 하기도 하고 듣기도 했을 것이다. 

이미 도래한 디지털 시대의 인쇄업계 환경, 그리고 돌파구가 찾기 쉽지 않은 지금의 현실, 그러나 지금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즐기자. 

영어단어 Change에서 알파벳 하나 g를 c로 바꾸면 Chance가 된다. 변화를 시도하면 나에게 기회가 된다는 말이다. 

내가 생각하고 계획하는 동안 누군가는 이미 그 일을 시작했을 수도 있다. 더 늦기 전에 지금이라도 디지털 시대에 맞는 사고와 행동으로 하고자 하는 것을 바로 실천하자. 그것이 다가온 디지털 시대를 적극 활용하는 지혜임을 잊지 말자.


글_코니카미놀타 프로프린트 솔루션스㈜ 조용민 영업본부장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