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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계2019.11] 서울특별시 중구청 서양호 구청장

_인터뷰_/Special Interview

by 월간인쇄계 2020. 2. 12.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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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인쇄산업체의 67%를 품고 있는 중구는 주자소 터가 있던 곳이다. 주자소는 조선시대 활자 제조 업무를 담당하던 관청으로 태종3년인 1403년 승정원 소속으로 설치되었다. 이 주자소에서는 조선 최초의 금속활자인 계미자를 탄생시켰으며, 이는 현존하는 활자 가운데 그 모양을 알 수 있는 가장 오래된 것으로 기술 및 문화사적 측면에서 상당한 가치를 갖고 있다. 

중구는 주자소 이래 600년 이상 인쇄 산업을 대표하는 인쇄메카로서 그 상징성을 유지해 왔으며, 지금까지도 8천 여개에 달하는 크고 작은 인쇄사들의 삶의 터전이 되고 있다. 작년 7월 중구청장으로 부임한 서양호 청장은 이러한 중구 인쇄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그는 중구를 기반으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이어온 인쇄 산업을 ‘중구의 지역 경제를 지탱해 온 기둥’이라 표현했다. 인쇄 산업을 사양 산업이 아닌, 도심 산업으로 활성화 해 나가야 할 미래 동력 산업으로 분류하고, 지역민과 더불어 이 산업의 발전을 위한 여러 지원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리고 그의 이러한 구정(區政)계획은 기술 경쟁력 강화와 전문 인력 양성, 그리고 고부가 가치 창출을 위한 집적 공간 구축으로 꽃을 피울 예정이다. 



지난해 취임 이래 지역 인쇄인들과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많은 의견들을 청취해 오셨습니다. 이러한 의견 청취 과정을 통해 인쇄 산업에 대해 느끼신 점과 중구 인쇄업체들이 담당하고 있는 경제적인 역할과 상징적인 의미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인쇄 산업은 수십 년 간 중구의 지역경제를 지탱해 온 기둥입니다. 조선시대 각종 인쇄를 맡았던 관청인 주자소도 그 터가 중구에 있지요. 지금도 중구 전체 제조업의 54%로 비중이 가장 큽니다. 아울러 서울 전체 인쇄업의 67%가 중구에 집중돼 있어요. 그러다 보니 인쇄 전 공정이 모여 산업 생태계가 고스란히 보존되고 있는 곳도 중구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86%가 종사자 5인 미만의 영세 사업체이고 설상가상 디지털화, 온라인 거래 등으로 만성적인 일감 부족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젊은 신규 인력이 유입되지 못해 점점 고령화되고 있고요. 그럼에도 제가 만나 본 중구 인쇄인들은 기술 장인으로서의 자부심과 사명감이 대단했습니다. 또한 산업 생태계 희소성이 큰 만큼 보존을 갈망하고 있었습니다.

인쇄 산업은 개발과 경쟁력 논리로 도심에서 밀려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장에서 본 인쇄 산업은 결코 경쟁력 없는 사양 산업이 아니었습니다. 중구청은 민선7기에 들어오면서 주민 생활과 도시를 바꿀 9대 전략과제를 정해 추진 중입니다. 인쇄 등 도심 산업 활성화가 그 중 하나입니다. 산업 생태계 보존은 물론 4차 산업과 결합하여 미래 성장 동력으로 역할을 하도록 여러 지원 방안을 마련해 시행하려 합니다.



여러 차례의 매체 보도와 세미나 등을 통해서 중구 인쇄 특정개발진흥지구 인쇄산업 진흥계획에 대한 내용이 알려지고 있지만 많은 지역 인쇄인들이 보다 자세한 진행 상황에 대해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진행 상황과 함께 스마트 앵커시설 건립 등의 진행에 있어서 어떤 방식으로 의견 수렴이 이뤄지고 있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진흥 계획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현재 서울시 승인을 남겨둔 단계입니다. 승인이 다소 지체된다는 느낌이 있는데 조속히 진행하도록 시와의 협의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인쇄 특정개발진흥지구에는 인쇄 관련 업체 3천여 곳이 있습니다. 진흥계획에는 다양한 인센티브 지원을 비롯하여 기술 경쟁력 강화, 전문 인력 양성, 고부가 가치 창출을 위한 집적 공간 구축, 소상공인 경영 역량 강화 등 인쇄를 지식·문화와 연계한 미래형 산업으로 체질 개선하기 위한 세부 과제가 담겨 있어요.

이 중 ‘인쇄 스마트앵커’ 건립은 핵심부분입니다. 구청 옆 도심재개발 기부체납 예정지에 지하5층, 지상12층 규모로 R&D시설과, 교육장, 세미나실, 청년 창업시설 등이 들어섭니다. 젊은 층을 인쇄산업에 유입하고 모든 인쇄공정이 한 곳에서 이루어지도록 해서 경쟁력을 배가할 것입니다. 예산은 모두 확보됐고 내년 9월 착공을 목표로 여러 사전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지역 인쇄인들의 의견을 모아 사업에 반영하려 합니다. 세운 6-4구역을 위주로 인쇄장인, 인쇄기계업, 디자이너 등 분야별, 공정별로 대상을 세분화한 뒤 가가호호 지금도 직접 발로 뛰어가며 의견을 듣고 있습니다. 

산업진흥을 위한 기술 혁신이나 고부가가치 창출 지원은 많은 예산 소요와 중장기적 투자가 보장되어야 하므로 광역 정부인 서울시나 중기벤처부, 산업자원부 등에서 함께 해야 될 일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산업진흥 지원의 기반이 될 시설 마련에 있어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기초 단체인 중구청에서 적은 예산으로 과연 시설 이상의 싼 임대료를 보장하는 공간 마련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었고, 단순한 공간 제공을 넘어서 인재육성이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인쇄산업을 육성 지원해 나가기 위한 고민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결국 답은 현장에 있다는 생각으로 인쇄인들의 의견을 많이 듣고 수렴하고자 노력했지요. 

지난 10월 진행된 ‘프린팅 디자인 위크’와 같은 행사를 시작하게 된 배경도 인쇄인들간의 협업을 기반으로 외부에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서 리브랜딩 된 인쇄산업을 알리고자 한 것도 있지만 인쇄인들간의 소통을 도모하기 위함도 있었습니다. 그 과정을 통해 앞으로 세운 6구역 내 도심산업 허브 공간인 서울메이커스파크 구성에 대한 인쇄인들의 의견 수렴을 위한 네트웍이 이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행사나 간담회 등을 통해 인쇄인들의 의견을 다양하게 수렴함으로 이를 바탕으로 정부와 현장을 연결하는 역할들을 충실히 함으로 인쇄 산업을 육성, 진흥해 나가고자 합니다.



아무래도 지역 인쇄인 가운데 소상공인들의 비중이 높은 만큼, 중구 인쇄 특정개발진흥지구 인쇄산업 진흥계획 진행을 통해서 지역 재개발이 이루어지면 인쇄소상공인들이 지역을 떠나게 될 것이라는 두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복안을 가지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실제 그 우려가 세운3구역에서 현실화 됐었지요. 도심산업은 개발과 밀접하게 결부되어 있습니다. 개발이 진행되면 전통산업들은 변두리로 밀려나게 되는데 대부분 상응한 보상을 받지 못하는 게 현실입니다.

작년 제가 취임하고 제일먼저 맞닥뜨린 분들이 세운3구역에 기계정밀공구하시는 분들이었습니다. 이분들이 제 출근 첫날 피켓시위를 하시며 앞으로의 도심재생 사업 진행에 대해 잘 진행하는가 지켜보시겠다 했습니다. 기계정밀공구산업은 지금처럼 도심산업에 대한 종합적인 육성지원계획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개발이 시작되어 도시 개발과 육성 계획이 혼재되어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결국은 300개 업체의 기계정밀공구 업체가 이전을 했습니다. 100개 업체는 폐업을 했고 100개 업체는 고척동으로, 그리고 나머지 100개 업체는 바로 세운상가 너머인 산림동으로 이전했습니다. 이를 보며, 도심산업을 위한 산업 경쟁력 육성지원의 논리와 도심 미관을 위한 개발 논리의 관계에 있어 균형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기계정밀공구 업체들이 뿔뿔이 흩어지는 것을 보면서 그 다음 차례인 6구역 인쇄산업지역은 이전의 개발 논리에 의해 흩어지면 안되겠다 생각했습니다. 

올 2월부터 걸어서 출근하며 4월까지 3개월 동안은 을지로만 다녔습니다. 새벽에 기계정밀공구 업체들을 돌며 살펴보면서 나름대로 답도 만들었습니다. 인쇄산업도 기계정밀산업처럼 산업적 부가가치 측면들은 부각이 안되고 영세성만 부각되면 결국은 또 개발 논리에 의해 흩어지지 않겠냐는 생각이 들었지요. 기계정밀산업의 생태가 붕괴되는 것을 보면서 인쇄산업은 특히 구청이 있는 6구역이어서 공공이 더 사명감을 갖고 산업 진흥과 개발에 있어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고, 행정 운영을 통해 그 차이를 줄이는 방법을 채택했습니다. 영세 소상공인들이 이주비, 대체부지 등 대책을 개발사업자와 합의할 시간을 벌어주기 위해 사업인가나 관리처분 같은 행정절차를 최대한 늦추는 건데요. 산업 생태계 보존 측면에서는 근본적 해결 방안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현실적으로 개발과 보존 중에 한쪽만 절대선이 될 수는 없습니다. 결국 이를 조절할 공공개입이 필요하며 공공용지를 활용한 대규모 도심산업 집약시설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순환적 재생을 하는 거점을 뜻하는데요, 쉽게 말해 도심산업 구역이 재정비되는 동안 집약시설에 싸게 입주해서 기술지원 등으로 경쟁력을 키우다가 정비가 끝나면 제자리로 돌아가고, 다시 다른 산업이 들어와 이를 반복하는 방식입니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서울시, SH 등과 협의 중입니다. 그 시발점이 될 도심산업 집적 공간인 메이커스파크가 실현되면 인쇄산업이 가장 먼저 수혜를 입을 겁니다.



도심산업으로 보다 장기적인 발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2세 경영인과 젊은 세대의 재교육 등 차세대 인쇄인들을 위한 교육시스템 정립이 시급합니다. 이에 대한 청장님의 의견과 구청 차원의 계획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제조 기술 전수는 일정 시간이 필요하고 쉬운 일도 아닙니다. 중구에는 숙련된 기술을 가진 인쇄 장인들이 많습니다. 이분들이 현역에서 은퇴하기 전에 기술과 경험을 전수할 교육 체계 구축은 지금부터라도 시작을 해야 된다고 봅니다.

중구청에서 올해 작게나마 첫 단추를 끼웠습니다. 상반기 관내 특성화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쇄디자이너 양성교육을 실시하고 수료생 9명을 배출했는데요. 서울시인쇄 정보산업협동조합과 협약을 맺어 관내 인쇄업체에 배치했습니다. 젊은 신규 인력 유입과 청년 일자리 창출의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것입니다.

11월에는 특성화고 학생, 그래픽 및 시각디자인과 대학생에게 국제공인 인쇄 교육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향후 이런 프로그램들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려 합니다. 인쇄인들로 협동조합을 구성하고 관내 각종 인쇄교육 프로그램을 통합한 ‘충무로 인쇄학교(가칭)’를 운영할 것입니다. 인쇄업체 신입 직원 등 현업 종사자에게 현장 필수 과정을 개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겠습니다.

또한 동국대와 협의해 인쇄 장인들을 강사진으로 한 교육 과정을 만들거나 각 대학 시각디자인과 대상 또는 계절 학기를 활용한 인쇄전문교육을 모색하는 등 젊은 인쇄 인재 양성에 힘을 보태도록 할 것입니다.



국내 인쇄산업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충무로가 위치하고 있는 지역을 총괄하고 계신 입장에서 지역 인쇄인들이 영속성을 가지고 성장해 나가기 위해서는 어떤 점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아울러 장단기적으로 중구청 차원에서 이들을 위한 어떤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계십니까?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로 금속활자를 만들어 쓴 인쇄 선진국입니다. 뿐만 아니라 일상이 인쇄의 산물들로 이루어져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동안 인쇄가 제조 산업으로 국가 경제를 일으키는데 역할을 했다면 이제 하나의 문화로 대중 속에 친숙하게 다가가야 합니다.

일감 창출, 틈새상품 개발 등과 더불어 체험 위주의 인쇄 문화 콘텐츠에도 눈을 돌려야 할 때입니다. 중구청은 ‘프린팅 디자인 위크’ 등 인쇄에 대한 일반인들의 이해와 관심을 높여 줄 인쇄축제가 지속되도록 지원하겠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축제 이상의 산업간의 유기적 협력을 도모할 수 있는 도심산업박람회 형태의 행사도 구상중입니다. 인쇄산업과 기계정밀산업, 가구산업, 도기산업 그리고 조명 산업을 한데 아울러 중구의 주요 산업들이 하나의 도심산업 생태계를 만들어 움직여 갈 수 있다는 것을 정책당국자이나 도시개발을 하는 분들에게도 어필도 할 수 있도록 공동 추진해 보려고 합니다. 을지로 도심산업간에 유기적 연관을 위한 거버넌스 구축을 위해서도 도심산업박람회가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도시개발과 도심산업의 문제를 더이상 쉬쉬하지 않고, 이제 책상에 올려놓고 공론화 함으로 전체 을지로 도심산업생태계의 구축 및 재 배치라고 하는 전략적 과제 속에서 현재 진행되고 나열되던 사업들을 그러한 목표에 맞게 재 조종하고 하는 일들이 필요합니다. 여기에 중점을 두고 구정을 맞춰나갈 예정이며, 그 과정에서 생겨난 거버넌스가 이후에 스마트 앵커시설과 서울메이커스파크를 위한 지원센터의 모태가 될 수 있도록 연착륙 되게 한다면 처음부터의 도심산업의 재배치를 하기 위해서 함께 노력했던 거버넌스의 역량도 손실되지 않으리라 봅니다. 그리고, 이후의 산업 육성을 위한 실제 주체로 인쇄산업 종사자들이 그 역할을 찾아갈 수 있도록 인쇄지원이나 육성센터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산업계 종사자들과 공공, 그리고 전문가들과 함께 노력해 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또한 충무로에서 인쇄의 과거, 현재, 미래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만큼 해설사와 함께 하는 인쇄골목투어 운영을 검토할 것입니다.

지난 7월 인쇄 등 도심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포함한 경제 활성화 4개년 종합계획을 수립했습니다. 전문교육, 앵커시설 건립, 도심산업 집적공간 마련 등 2022년까지 추진할 장단기 과제들이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인쇄인들의 의지입니다. 구청이 지원은 할 수 있어도 어디까지나 촉진자에 불과합니다. 지역 인쇄인들이 그간의 경험과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큰 비전을 갖고 주도해야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입니다.



지난 1년 동안 구민들과의 소통을 기반으로 소외 계층을 위한 차별화된 복지 지원에 힘써 오셨고 구민들이 자치 활동을 기반으로 크고 작은 불편사항을 스스로 찾아 더불어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리드해 오셨습니다. 중구의 힘 있는 변화를 지속적으로 이끌어 나가기 위해 앞으로 구민들과 함께 구상하고 계신 내용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인쇄업계도 종사자들의 고령화와 젊은 층 부족을 고민하고 있잖아요? 지금 중구도 마찬가지에요. 65세 이상 인구비율이 17%로 서울시 자치구 중에 가장 높고 그러다 보니 동시에 아이들 수는 부족합니다.

더욱 심각한 건, 젊은 계층 유출이 그치지 않는 점입니다. 아파트 신축이 서울에서 최하위 수준이니 경제활동을 하는 새 젊은 계층은 들어오지 못하고 자녀를 둔 기존 젊은 계층도 열악한 교육환경 때문에 중구를 떠나려 합니다. 실제로 관내 초등학교 6학년이 중학생이 되는 사이에 18%나 빠져 나가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인구는 구 존립과 직결된 사안으로 절실하게 고민하고 전 방위적으로 대처할 문제입니다.

민선7기 구정 목표는 ‘중구민을 위한 도시’입니다. 떠나는 중구에서 찾아오는 중구로 변화되도록 교육, 복지, 주거, 건강 등 생활구정에 몰두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이 중에 ‘역사에 대한 존경’과 ‘미래에 대한 투자’는 구정 운영의 키워드로 취임 직후부터 선도적으로 챙기는 분야입니다. 이에 빈곤한 어르신들을 위한 노인복지와 학부모·아이들을 위한 교육서비스 개선에 더 많은 역량을 투자했습니다.

중구는 85세 이상 어르신과 독거 어르신의 빈곤율 역시 서울시에서 가장 높습니다. 우리나라 민주화와 산업화에 젊음을 바쳤지만 노후에는 벼랑 끝에 몰린 어르신들이 많아요. 그래서 어르신들 가처분 소득을 늘리기 위해 ‘어르신 공로수당’을 신설했습니다. 올해 2월부터 만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와 기초연금 수령자에게 중구에서만 쓸 수 있는 지역화폐로 10만원씩을 매달 지급하고 있습니다. 1만 2천여 명에게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교육에서는 직영화를 통해 서비스 개선과 교육비 부담 경감에 힘쓰고 있습니다. 3월부터 초등 돌봄교실, 국공립어린이집, 진학상담센터, 진로체험프로그램을 순차적으로 직영화 하고 있습니다. 이 중 전국 최초로 시작한 구 직영 초등 돌봄교실은 저출산 우수시책으로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받는 등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외에 공공서비스의 축을 동주민센터로 옮겨 생활구정에 더욱 박차를 가할 ‘동(洞)정부’ 사업도 역점 과제로 추진 중입니다. 구 예산 330억 원을 어디에 얼마나 쓸지 주민이 직접 결정하고 중구 어디서든 걸어서 10분이면 복지관, 도서관, 체육시설, 공영주차장 등 각종 공공시설을 이용하도록 이들을 재배치할 것입니다.

중구는 앞으로 서민경제를 살리는 전통시장, 소공인이 행복한 골목상권, 도시 활력을 높이는 도심산업, 주민이 만족하는 사회적 경제 추진 전략을 골자로 한 경제활성화 4대 종합계획을 기반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함께 주민생활 향상을 위해 한 단계 한 단계씩 차근차근 성과를 만들어 나감으로 모두가 잘 사는 경제 친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인쇄인 여러분들의 많은 동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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