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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계2019.11] HP인디고 한국-동남아시아 총괄 매니저 김성도 이사

_인터뷰_/Special Interview

by 월간인쇄계 2020. 2. 12.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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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인쇄분야 업무를 시작한 김성도 이사는 2008년 한국HP에 입사, 인디고 컨트리 매니저로 2012년까지 업무를 수행했다.

이후 아태지역 상업용 인쇄장비 카테고리 매니저로 싱가포르에서 3년 정도 근무하면서 HP 인디고 10000 디지털 프레스의 론칭 업무를 담당한 뒤, 동남아시아 인디고 전체 비즈니스를 총괄하는 업무를 4년 동안 수행하면서 지역 인디고 비즈니스의 성장을 이끌었던 김성도 이사는 최근 조직 변경으로 동남아시아와 한국의 HP 인디고 조직이 합쳐지게 되면서, 지난 5월부터 동남아시아와 한국의 인디고 및 잉크젯, 상업용 인쇄분야를 총괄하는 한국-동남아시아 총괄 매니저 업무를 담당하게 되었다.



우선 지난 5월, HP인디고 동남아시아와 한국의 조직이 합쳐진 변경 부분에 대해 설명을 부탁 드립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인쇄관련 산업과 관련된 경제 상황이 워낙 빠르게 변화하기 때문에 HP인디고의 조직 변경은 수시로 이뤄져 왔습니다.

이번 조직 변경으로 두 지역의 조직이 합쳐지게 되면서 비즈니스 규모가 5천만불에 이르게 되어, 아태지역 전체로 보면 중국 다음으로 규모가 커졌습니다.

이렇게 규모가 커지게 되면서 HP에서 더 큰 지원을 통해서 이전보다 많은 인적자원과 리소스를 투입, 시장 확장을 통한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디지털 인쇄 관련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과 콘텐츠, 워크플로우와 같은 부분들이 발전되어 있는 한국과, 중국에서 많은 공장들이 동남아시아로 넘어오게 되면서 쌓아온 라벨과 패키지 같은 산업용 장비들에 대한 여러 가지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동남아시아가 가진 강점들을 공유한다면 두 시장의 발전을 더욱 가속화 할 수 있다는 점도 이번 조치가 이뤄진 배경 중 하나입니다.

거기에 더해서 8년 이상의 오랜 경력을 가진 한국HP 직원들과 3년 정도 경력의 동남아시아 직원들이 노하우도 서로 교류해서 발전할 수 있다는 점까지, 이 세 가지 큰 관점에서 동남아시아와 한국의 조직을 하나로 하는 결정이 내려지게 되었습니다.


이번 조직 변경으로 고객들이 느낄 수 있는 달라지는 점은 무엇입니까.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라벨과 패키지 분야에서 색상과 소재, 후가공에 대한 요구가 굉장히 많습니다. 이런 고객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 동남아시아 조직에서는 자체적으로 CMS를 위한 CSM(Customer Success Manager)이라는 조직을 보유하고 있는데 한국에서 이런 조직을 구성하기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와 같이 기존 동남아시아 조직에서 가지고 있었던 라벨과 패키지 분야의 리소스들을 한국 시장으로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이 고객서비스 차원에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한국 시장에서 스스로 만들어낸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서 성공적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계신 분들이 동남아 시장으로 진출해 보셨으면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디고 고객 가운데에서도 더 큰 폭의 성장을 위한 기회를 만들어 보고자 하시는 분들이 있지만 국내 시장 규모의 한계 때문에 답답해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이런 분들은 지역적으로 확장을 시도해 보는 것도 하나의 사업 전략일 수 있다고 봅니다.

실제 최근까지도 동남아시아 지역의 인디고 고객들이 한국을 방문해서 인디고 장비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업체들을 보고, 파트너십을 맺고자 하는 케이스가 생겨나고 있으며 몇 건은 진지하게 논의가 진행되고 있기도 합니다.

동남아시아 지역의 주요 국가인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필리핀 등 각국마다 시장 상황이 모두 차이가 있기는 합니다. 베트남은 라벨과 패키지 관련 공장들이 많이 넘어오고 있고, 이곳에 투자된 외국 자본 가운데 가장 큰 규모 중 하나가 한국이기 때문에 HP가 가지고 있었던 기존 동남아시아 조직 인프라를 통해서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태국과 인도네시아 시장도 주시해 볼만 하다고 봅니다. 이미 현지 화교인맥들이 있지만 대만이나 홍콩에서는 동남아시아를 새로운 전략시장으로 선정해서 진출을 서두르고 있고, 인디고 시장으로만 보면 중국 다음은 동남아시아라고 이야기할 정도로 시장이 점점 발전, 성장할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한국 고객분들도 이들 시장의 진출을 시도해 봤으면 하는 것입니다.


베트남과 라오스 등은 국내 기업들의 활발한 진출로 익숙한 편이지만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시장은 아직 생소한 느낌이 있습니다.

말레이시아는 인구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경제 발전 속도는 싱가포르 다음으로,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들보다 앞서 나가고 있습니다.

디지털 인쇄는 국가 경제 규모에 따라서 같이 발전하는데 말레이시아 인쇄시장을 들여다 보면 합판 형식의 상업인쇄와 디지털인쇄, 라벨&패키지 분야가 인쇄산업의 성장을 이끌고 있어 한국과 비슷한 형태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충분히 한국 인쇄인들도 말레이시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지만 인구가 적기 때문에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할 수 없으며, 시장 규모 측면에서 본다면 인도네시아와 태국이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인도네시아는 인구도 많을 뿐 아니라 디지털 인쇄도 나름 발전하고 있지만 예전 인디고가 호황을 이루었던 한국시장의 모습과 비슷하기 때문에 인쇄 공정의 완벽한 자동화를 이루고 있는 인디고 고객들은 충분히 이곳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봅니다. 무엇보다 이곳 시장에서는 아직도 오프셋 인쇄시장이 성장하고 있을 정도로 경제 발전이 이어지고 있으며 해외 자본을 통해 경제성장을 이어가고자 하는 정책기조를 가지고 있어 기업친화적인 분위기가 높은 것도 이곳 시장 진출을 고려해 볼 만한 이유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라벨&패키지 분야가 발전하게 된 이유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라벨&패키지 분야가 발전하게 된 것은 경제성이 뛰어나서가 아닙니다. 젊은 층들이 소규모로 다양한 품목의 비즈니스를 하려다 보니, 양은 적고 이미지 제고를 위해서 고품질의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는 패키징을 필요로 했는데 이를 위해 대형 규모의 업체들에게 문의하면 최소 수량이 있기 때문에 감당이 안되어 이런 물량들이 디지털로 이어지고 있고, 관련 노하우가 쌓이고 발전하게 된 것입니다. 상대적으로 한국은 빠른 경제 성장을 대기업 위주로 해 왔기 때문에 제품의 양들이 큰 편입니다. 하지만 국내 시장에서도 이커머스의 발전으로 젊은 층들이 자기만의 제품을 소규모로 만들어서 판매할 수 있는 플랫폼들이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물량들을 위한 패키지와 라벨에 대한 수요를 찾아 연결시켜 나갈 것입니다.

물론 기존 시장에서도 점차 재고 관리에 대한 부담이 늘고 있고 다양한 상품들이 시장에 등장하고 있기 때문에 디지털의 장점을 잘 이용한다면 충분히 시장을 만들 수 있다고 봅니다.


인쇄전시회가 아닌 서울국제도서전과 K뷰티 엑스포에 참가하신 것은 이채로웠습니다.

디지털 인쇄를 활용한 패키지 시장은 상업인쇄와 같이 성숙된 시장은 아니며, 더 많은 것들이 일어나야 한다고 봅니다. 저희 고객 중에 HP 인디고 20000 디지털 프레스를 도입해서 플렉시블 패키지 물량을 하고 계시는 분들이 생겨났잖아요. 이번에 K뷰티 엑스포와 서울국제도서전에 참석한 것도 디지털 인쇄장비를 통해서 패키지와 라벨 작업을 소화할 수 있는 인쇄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고객사들을 해당 물량의 수요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고객층과 연결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었습니다. 아직 마케팅 분야에 부족한 부분이 있는 인디고 고객사들을 도와서 실제 생산업체와 수요 업체들을 연결해드리는 플랫폼을 만들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번 K뷰티 엑스포에서도 많은 문의를 통해서 실제 물량 수주로 이어졌고, 함께 참여했던 인디고 보유 인쇄업체들도 이런 형식의 마케팅 활동의 필요성을 공감하셨습니다. 국내에서 디지털 인쇄를 활용한 패키지 시장은 시작 단계에 있지만 이미 웹투패키지 솔루션을 개발해서 하고 계신 분들도 있고 관련 솔루션과 비즈니스 모델 측면에서 앞서 가고 계신 분들도 있기 때문에 내년에는 더욱 빠른 성장이 이뤄질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에 와서 만나보신 고객들의 어떤 고민들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고 계십니까.

아직 한국에 돌아와서 많은 고객들을 만나진 못했지만 주로 다음 성장동력을 어떻게 만들어 나가고 어떤 부분에 있어 경쟁력 가져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이야기하셨습니다. 또한 디지털 인쇄장비를 활용한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과 공정 효율을 높이기 위한 워크플로우 자동화를 비롯 다양한 고민을 듣고 있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부분은 이야기를 나눠 본 많은 분들이 현재 보유 장비로 작업하고 계신 물량을 인디고 도입을 통해서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계시는 부분입니다.

인디고 도입에 관심을 가지고 계신 분들께 항상 강조하는 부분이 장비 도입 이전에 디지털 인쇄장비를 통해서 어떤 시장에 진입할 것인지, 이 시장에서 경쟁력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들이 필요로 하고 우선 순위로 먼저 해야 할 것들은 무엇인지 등에 대한 사전 계획을 꼼꼼하게 세워 놓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국내 디지털 인쇄시장이 형성되었던 시기부터 지켜보면, 장비 도입에 앞서 이러한 계획을 철저하게 수립했던 업체들이 지금 시장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국내에서 다양한 인쇄관련 교육들이 진행되고 있는데, 이와 관련된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최근 한국HP에서는 디지털 인쇄장비 운용에 있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가는데 도움을 드리고자 미니MBA와 인디고 아카데미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 앞으로는 장비를 판매하는 전시회 참가보다는 고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교육을 진행하는 HP인디고 아카데미라는 플랫폼을 확대해 나가려고 합니다.

디지털 인쇄시장을 선도하는 입장에서 아직 시장에 진입하지 않은 분들을 위해서도 이런 프로그램들은 많이 늘려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디고 아카데미는 2세 인쇄인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서울인쇄조합과의 연수 프로그램 시행을 통해서 이들의 디지털 인쇄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면서 이제는 플랫폼이나 워크플로우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HP는 애플 앱스토어와 같이 Print OS라는 플랫폼 안에 여러 가지 앱들을 두어서 고객들이 필요한 앱들을 큰 투자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지금도 공정과 컬러 관리, 장비 상태 점검, 프리프레스 자동화 등의 기능을 가진 앱들을 계속 추가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교육을 지속해 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아직 이 부분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는 낮은 편이지만 이미 동남아시아는 인디고 아카데미라는 플랫폼 안에서 웹투프린트와 인더스트리 4.0 등 다양한 주제와 솔루션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2세 인쇄인들이 장비 도입을 통해서 디지털 인쇄 비즈니스를 시작하게 되었을 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플랫폼이나 워크플로우에 대한 교육을 지속, 강화할 예정이며, 언제든 고객들이 필요할 때 장소에 관계 없이 찾아가서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앞으로 고객서비스와 관련해서는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십니까.

국내 시장에서 HP인디고가 비즈니스를 시작하고 14년이 되어가는 지금, 200여 대가 넘는 인디고 디지털 인쇄장비들이 운용되고 있습니다.

오늘에 이르기까지 국내 디지털 인쇄시장을 선도해 오면서, HP인디고는 여러 가지 성장통을 겪고, 이를 극복해 왔으며, 지금도 고객들과 함께 하면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있습니다.

이제는 가장 앞에서 시장 발전을 이끌어 나가기 위해서 고객사 장비에 대한 서비스부터 운용, 마케팅까지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이를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처음 디지털 인쇄장비를 도입해서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분들이 더 빠르게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장비 이외에 부분들에 투자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HP인디고의 고객 서비스는 고객만족을 가장 우선으로 하고 있으며 장비를 판매하는 밴더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같이 비즈니스를 고민하고 고객 지원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고객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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