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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계2020.01] ㈜투데이아트 박장선 대표이사

_인터뷰_/Special Interview

by 월간인쇄계 2020. 3. 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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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자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신년인사 부탁드립니다

어느 날 부터인가 새 옷을 기다리던 아이의 마음보다는 달력에 의존하여 새해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기업의 대표로 일하면서 부터는 직원들의 새해 꿈이 무엇일까를 생각하며 맞이하게 되었는데 2020년 경자년에는 업계의 미래를 함께하는 마음으로 시작하게 됩니다. 

경자년은 흰색의 쥐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쥐의 부지런함이 있는 올해 부지런함으로 인쇄인들의 꿈과 소망 속에 함께 하는 한해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2020년 경자년에는 업계의 미래를 함께하는 마음’ 이라 하셨기에 여쭈어 봅니다. 그 동안 대한인쇄문화협회 회장 출마를 준비하셨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최근 불출마를 결정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이 질문의 답은 시간을 좀 거슬러 가서 해야 할 것 같습니다. 1997년 인쇄와 첫 인연을 맺었습니다.

그동안 어려운 일도 있었지만 돌이켜보면 행복한 일이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강산이 몇 번 바뀌는 세월 동안 인쇄라는 단어 하나에 온 정열을 바치며 살아 왔습니다.

젊은 날은 미숙했지만 열정으로, 나이가 들어가면서는 회사 대표라는 책임감으로, 지금은 인쇄인으로 우리 사회에 좋은 인쇄물을 통해 인쇄인들의 수고를 알리고, 인쇄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는 전도사의 책임감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책임감이 혼자보다는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회장에 출마 하고자 했었습니다.

또한 인쇄업계에 닥치는 변화라는 파도를 피해가기보다는 함께 올라타서 헤쳐나갈수 있기를 바랬습니다.

기억하시는지요? 오래전에 비디오 문화가 있었습니다. 우리 주변에 수많은 비디오 방 중에 비디오에서 DVD, 스트리밍으로의 기술 변화를 잘 파악하고 거기에 맞는 변신을 시도했던 점주들은 아직도 영상 문화를 이끌어 가고 있지만 단순히 비디오 대여점으로 만족했던 대부분은 사양길에 접에 들었습니다.

인쇄산업 역시 과거에 비해 굉장히 빠르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협회의 모든 회원들과 함께 변화에 발맞추어 인쇄를 지키면서 문화를 선도하는 일을 꿈꾸고자 하였습니다.

하지만 저의 이런 소망들이 아무리 옳다 하더라도 더 나은 생각이 있다면, 혹은 제 생각들로 인하여 다른 이들이 불편해 한다면 그 꿈은 접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습니다.    

인쇄인이라면 인쇄물에 오류가 발생하였을 때 폐기와 수정 사이에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경제적 손실과 노력들을 버리고 파쇄했던 경험들이 있을 것입니다. 전 우리들의 발전을 위해서 제가 물러나야 한다면 그 길을 택하고자 합니다.

길을 가다가 게시되어 있거나 누군가의 손에 있는 우리들이 만든 인쇄물을 볼 때 그것이 내가 만든 것이라고 꼬리표가 달려 있지는 않지만 그것을 보면서 뿌듯했습니다.

저는 인쇄인으로 그런 삶을 살고자 합니다.

내가 회장이라는 직함과 누구누구라는 이름표를 걸지 않더라도 발전하는 우리 인쇄업계를 바라보며 그 발전에 일익을 담당했다는 자부심으로 누가 알아봐 주지 않더라도 자랑스럽고 뿌듯한 삶을 살고자 합니다.



업계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조언을 해주신다면요?

인쇄는 많은 사람들의 삶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서로 경쟁을 하게 되고 그 사이에서 여러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경험들이 오랜 골이 되어 건너지 못하는 감정의 벽을 만들기도 합니다.

우선 네 가지를 제안하고 싶습니다.

첫 번째는 사단법인으로 협회를 창립한 것은 회원중심의 운영을 위함입니다. 회원들의 발전과 친목, 화합과 공생을 의미합니다. 이를 위해 현재까지의 문제들을 분석하여 해결해야 할 문제들에 대해서는 전담 TF팀을 만들어 해결을 위한 기준을 만들고 서로 지켜 갈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지난번 운동을 매개로 하여 화합의 장을 만든 적이 있습니다. 웃고 운동하며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서로가 오해도 풀고 좋았던 것 같습니다. 협회를 중심으로 회원들이 참여 하는 화합의 장을 만들어야 합니다. 협회는 회원이 주인입니다. 이를 실현할 수 있도록 보다 큰 폭으로 협회를 개방해서 회원들이 참여 할 수 있도록 제안 제도나 참여 제도를 만들어야 합니다. 회원들이 협회를 외면하면 사단법인으로 생명의 불씨는 꺼질 수 밖에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세상은 변화하고 있습니다. 과거 손으로 했던 일을 컴퓨터가 하고 이제는 핸드폰 속으로 들어 왔습니다. 우리들의 소비자 계층도 변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의 심리를 잘 이해하고 그들에게 맞출 수 있는 젊은 세대들을 수용하여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들이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고 지원하여 육성하여야 합니다. 지금 우리의 것이 언제나 우리의 것이 아니고 물려주어야 할 재산임을 우리 모두가 인지하고 공감하여야 합니다.


지난해 9월 민주평통 중구협의회 회장으로 취임하셨습니다. 지역사회 활동 계획에 대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중구와 필동은 제 삶의 터전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우리 인쇄업계가 발전해 왔습니다.  

기업인으로 자신이 속한 삶의 터전과 그 주변 주민들의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는 것은 중요한 일입니다.

필동경제인협의회장으로 저를 기억하시는 분들은 지역 민원으로 당시 중구청에서 소음진동법과 건축법 개정안 으로 여러 조치들을 시행, 중구청과 필동 인쇄인들간에 심한 마찰이 발생했을 때, 필동 인쇄인들과 함께 문제 해결을 위해 동분 서주했던 제 모습을 떠올려 주시고는 합니다. 당시 어떤 분들은 법적인 문제이기에 어쩔 수 없다고 했지만 힘을 모아 함께 이루었고, 그 안에 제가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지금도 변함없이 필동에서는 인쇄기가 가동되고 있고 지역경제 발전을 이끌어 간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지역사회에서 제게 주어진 소임을 열심히 할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결과들이 우리 인쇄업계에도 긍정적인 나비 효과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난해 투데이아트의 성과와 향후 계획은 어떻게 세우고 계십니까.

대부분 기업 경영인들이 그렇듯이 저 또한 ㈜투데이아트가 박장선이고, 박장선이 ㈜투데이아트라는 마음으로 살아 오면서, K컬쳐와 함께 한국에서 세계로 우리 인쇄의 우수성을 알려 왔습니다.

이를 위해서 ㈜투데이아트는 ‘지속적이고 과감한 설비 투자’와 ‘쉼 없는 기술과 품질 혁신'을 추구했습니다. 글로는 짧은 두줄이지만 실천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를 믿고 따라준 직원들이 있었고 ㈜투데이아트를 신뢰하는 소비자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이제 우리 인쇄는 한국을 벗어나 세계로 향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쇄업계의 변화를 인지하고 세계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인쇄 결과물들을 완성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고통을 감내하는 변화가 필요합니다.

㈜투데이아트는 올해 drupa 2020 버전으로 새롭게 출시되는 하이델베르그 6색 대국전 인쇄기를 추가 도입, 최신형 하이델베르그 XL 6색 인쇄기 4대와 5색 인쇄기 1대라는 첨단 인쇄장비 라인업을 갖추고 늘어나는 고품질 인쇄물 수요에 대응할 것이며, 업계 후배들이 인쇄가 사양산업이 아니라 지속 성장 가능한 미래 산업임을 확신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우리 삶에 필요한 공기는 보이지 않는다고, 만져지지 않는다고 해서 곁에 없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항상 여러분 곁에서 활동하면서 인쇄업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을 것입니다. 언제나 건강하시고 행복한 일들이 많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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