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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계2019.11] 도서출판 점자, 기자간담회 개최

_인쇄업계관련_/기자간담회

by 월간인쇄계 2020. 2. 12.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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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기업 도서출판 점자(대표 김동복)가 지난 10월 8일 인쇄매체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2006년 (사)장애인과사랑나눔본부 산하 사회적일자리 사업단 출범과 함께 최근까지 지속되고 있는 한화그룹의 지원을 통해 점자 달력 5만부를 제작, 납품을 시작으로 다양한 점자 출판물과 시각 장애인과 독서 장애인들을 위한 차별화된 양질의 대체자료를 개발 보급하고 있는 도서출판 점자가 설립 이후, 지금까지 다양한 관련 활동을 진행해 왔지만 이에 비해 국내 인쇄, 출판시장에서 점자 영역에 대한 부분이 너무 알려지지 않고 있고 아직 부족한 이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고자 김동복 대표가 직접 요청, 마련된 것으로 인쇄매체 기자들과 함께 점자에 대한 의미 있는 이야기를 나누고 가치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양한 점자 출판물 제작을 위한 도서출판 점자의 활동 

도서출판 점자는 50여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한국점자도서관에서 10년 전에 점자 도서 제작하던 것을 사회적 기업으로 분리 운영하면서 본격적으로 다양한 점자 출판물과 시각 장애인과 독서 장애인들을 위한 차별화된 양질의 대체자료를 개발 보급하는 업무를 시작했다. 서울 성수동에 자리하고 있는 도서출판 점자에는 32명의 임직원들이 함께 하고 있으며 12층에 사무실과 인쇄, 후가공 장비를 운영하고 있으며 3층에는 점자출력실과 교정교열하는 공간이 위치하고 있다. 장애인 10명은 다른 직원들과 함께 고품질의 점자 출판물 제작을 위해 다양한 위치에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오랜 기간 특수학교 교사로 교직에 몸담고 있었던 김동복 대표는 아직 장애인들을 위한 점자 교재와 같은 인쇄물들이 너무 부족한 상황을 개선하고, 장애인 교육 확대와 인식 개선 등을 위해 도서출판 점자에 합류해서 대표직을 담당하고 있으며 국군인쇄창에서 운영하고 있는 스코딕스 장비의 기술자문위원을 비롯한 다양한 사회적 활동을 통해서 정부와 지자체 등의 지원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부족한 편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김동복 대표 자신이 저시력 시각장애를 가지고 있는 입장에서 점자 달력이 가질 수 있는 의미를 담아 한화그룹 회장에게 지원을 요청하는 편지를 보낸 것을 시작으로 20년째 한화그룹의 지원을 통해 매년 5만부의 점자 달력을 제작해서 시각 장애인들에게도 새해를 맞이하는 기쁨을 점자 달력을 통해서 전달하고 있는 것도 도서출판 점자에서 진행하고 있는 중요 사업 가운데 하나이다. 김동복 대표는 오랜 기간 한결같이 지원을 보내주고 있는 한화그룹에 감사를 표시하고 보다 많은 곳에서 이런 지원의 손길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묵점자 혼용도서와 지도, 점자달력과 촉각도서 등 다양한 점자 출판물

국내에는 26만 여명의 시각장애인들이 우리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 도서출판 점자에서는 다양한 점자 출판물들을 제작하고 있는데 비록 점자가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글자이기는하지만 이에 대한 비장애인의 인식이 너무 낮은 편이다.

도서출판 점자에서 제작하는 출판물 가운데에는 일반 글자와 점자가 같이 있는 도서들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일반 글자를 ‘묵자’라고 하는데 큰 포인트의 묵자가 인쇄된 위에 스코딕스로 UV코팅 작업을 통해서 점자를 함께 작업해서 출간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이곳에서 제작하고 있는 또 다른 출판물인 촉각도서는 마당을 나온 암탉과 같은 유명 동화책의 그림 가운데 메인 캐릭터에 이를 촉각화할 수 있는 소재를 붙이고, 오디오를 들을 수 있도록 QR코드도 삽입해서 학습장애 친구들이 이걸 보면서 음성으로 듣는 경험을 통해서 즐거움을 느끼고 학습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도서들은 대기업들이 제작비와 보급을 지원해주고 있는데 판매도서가 아니기 때문에 이를 구하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을 위해서 최근에 제작된 ‘견우와 직녀’라는 신간은 판매도서로 시중에 보급하게 되었다. 이번에 제작된 ‘견우와 직녀에는 스코딕스가 큰 역할을 담당했다. 이전처럼 구멍을 뚫는 방식이 아니라 묵자가 인쇄된 용지 위에 UV코팅액을 원하는 두께만큼 올려서 높은 품질 수준의 도서를 제작할 수 있게 되었다. 기존의 점자도서 위주에서 비장애인과 함께하는 무장애도서로 전환하기까지는 점자달력과 촉각도서, 묵점자 혼용도서가 큰 역할을 했다. 

최근 스코딕스로 UV 점자 작업을 진행한 묵점자 혼용도서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조사에 참여한 90% 이상의 참가자들이 가독성이 좋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직 50대 이상의 시각장애인분들은 이전의 천공방식에 익숙하지만 젊은 세대들은 다양한 재질 속에서 구현되는 것을 요구하고 만족해하고 있다.



이 외에도 종로구와 같은 지자체의 묵점자 혼용지도와 일반 동화책에 점자 스티커를 부착하는 라벨북 등의 출판물과 점자 삼각자 등을 보유하고 있는 2대의 스코딕스로 제작하고 있는데 더 많은 양의 작업물량을 소화하기 위해서 보다 속도가 빠른 울트라 모델로의 업그레이드를 계획하고 있다.


전문 점역 교정사를 통한 철저한 검수 등 표준 규약 철저 준수를 위한 도서출판 점자의 노력 

김동복 대표가 바라고 강조하는 부분은 도서출판 점자 외에 다른 곳에서 제작하고 있는 점자출판물들이 시각장애인에게 맞는 점자의 높이와 크기에 대한 표준을 지켜서 제작되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김동복 대표는 “국내에서 점자출판물을 제작하는 경우, 국립국어원 특수언어과에서 점자를 구현할 때 요구하는 표준화 규약이 있지만 아직 법제화가 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하면서 “다른 것도 아니고 점자인쇄물을 제작하는데 있어 돈벌이를 위해 부자재를 덜 사용해서 제대로 점자를 구현하지 않고 대충 흉내만 내서 찍어 정작 시각장애인들이 읽을 수 없는 오타와 오류가 많은 출판물을 보게 되면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도서출판 점자에서는 점자 출판물 제작에 있어 단어는 맞을 수 있지만 문장으로 갔을 때는 점형이 예외 규정때문에 바뀌는 것들을 비롯한 여러 점자 관련 규정을 정확히 준수하는 출판물 제작을 위해서 전문 점역 교정사를 확보해서 한 권, 한 권 철저한 검수를 진행하고 있다.

도서출판 점자는 독서 장애인의 정보 접근성 향상과 알 권리, 읽을 권리를 보장하고, 장애인의 문화복지 확대에 이바지하고자 설립된 출판인쇄 전문 사회적 기업이다.  

도서출판 점자에서는 시각 장애인과 독서 장애인들을 위한 차별화된 양질의 대체자료를 개발 보급하며, 사회적 인식개선을 통해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고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서출판 점자는 2011년 11월 '서울시 우수 사회적 기업'으로 선정되었으며, 볼로냐 국제도서전 및 다양한 국제 도서전의 참여와 일본 등지로의 해외 수출을 통해서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역량을 발휘하며 사회적 기업의 모범적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도서출판 점자

서울시 성동구 아차산로 17길 57(일신건영휴먼데코), 1203호

전화 02)3426-7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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