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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계2019.12] 자신 만의 텍스타일 디자이너가 될 수 있는 방법 - 소냐 앙겔러(Sonja Angerer)

_인쇄기술정보_/베르디그리스리포트

by 월간인쇄계 2020. 2. 14.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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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대부분의 패션 사업은 지속불가능하면서도 매우 불공정한 혼란의 상태이다. 따라서 창의적인 전문가들이 디지털 텍스타일 인쇄와 후가공을 이용해 그들 디자인을 빠르게, 주문형으로, 보다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제작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위안이 아닐 수 없다.

오래된 패션 산업은 느리게 움직이는 괴물이었다. 유명 디자이너의 이름으로 만들어진 세계적인 브랜드를 위한 패션쇼가 매년 2~4회 개최되었으며, 이런 디자이너들의 의상은 파리, 밀라노 및 뉴욕의 국제 패션 위크에서 진열되었다. 운이 좋은 소수의 소비자들을 위해 오트쿠튀르(haute couture - 고급 맞춤복)가 있다면, 그렇게까지 운이 좋진 않지만 그럭저럭 사는 이들을 위해 프레타포르테(Pret-A-Porter - 고급 기성복)이 있고, 그 나머지 사람들을 위해서는 따분한 하이 스트리트 패션이 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인터넷이 변화시켰다.

이 시점에서 인스타그램(Instagram)이나 핀터레스트(Pinterest), 또는 페이스북(Facebook)에 대해 논하자는 것이 아니다. 물론, 아소스(Asos), 아마존(Amazon), 에치앤엠(H&M), 자라(Zara), 그리고 자란도(Zalando)에 대해 논하자는 것도 아니다. 패스트 패션(Fast Fashion - 최신 트렌드를 즉각 반영하여 빠르게 제작하고 빠르게 유통시키는 의류) 트렌드로 인해 얇은 지갑으로도 더 많은 선택과 더 대담한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섬유와 의류 소비의 증가가 지역 사회와 노동력 및 다른 곳의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무시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년 평균 약 60점의 새 옷을 사들이고 있으면서도 소비자들은 여전히 자신이 입을 것이 없다고 느끼고 있다. 이는 보통 소비자가 표준 신체 조건에 맞지 않을 때 특히나 더 그렇다. 너무 늙었다든가 너무 젊었다든가, 너무 크다든가 너무 작다든가, 너무 팔이 길다든가 너무 다리가 짧다든가 등등 여러가지 경우가 있을 것이다. 유니섹스나 전통의상 또는 평범한 패션을 선호하는 사람들도 심지어 매우 저렴한 옷들이 진열되어 있는 끝 없는 쇼핑몰 선반 앞에서도 여전히 운이 좋지 않을 수 있다. 그만큼 선택의 폭이 넓어도 소비자의 입맛에 딱 맞는 의류를 구매하는 것이 힘들다는 얘기이며, 이는 디지털 인쇄의 기회라 하겠다.


진정한 의미의 개인 의류

오늘날 오직 패션 디자이너만이 변화를 가져올 수 있으며 많은 이들이 그렇게 하려고 있다. 21세기에 들어서며 이베이(Ebay), 크레이그리스트(Craig‘s List, 미국의 지역 생활정보 사이트에서 시작돼 2012년 현재 전 세계 80여 개국에 서비스되고 있는 온라인 벼룩시장), 엣시(Etsy) 및 다완다(Dawanda)와 같은 리딩 인터넷 매장을 중심으로 주문형의 고가의 가내수공업 구축을 기반으로 한 의류 제작 시도가 처음 시작되었다. 이러한 초창기 소형 매장 가운데는 전문직 또는 상근직의 의류 디자이너나 재단사를 두고 있는 곳이 거의 드물었다. 그러나, 이러한 매장들은 주문형 패션과 의류에 대한 대중의 식욕을 자극했다. 

영국 런던 센트럴 세인트 마틴에서 패션을 전공한 리차드 퀸(Richard Quinn)씨와 같은 디자이너들은 현재 주문형 패션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고 있다. 퀸씨는 프린터 제조업체인 엡손(Epson)과 협업해 런던에 그의 디자인 및 프린팅 스튜디오를 열었다. 여기서 그는 화려한 디자인을 옷감에 프린트하고, 주문형 맞춤 의류와 소량의 프레타포르테 의류를 생산하는가 하면, 심지어 산업의 업스케일링을 위한 샘플 의류 제작을 하고 있다.

2017년, 퀸씨가 전형적인 패스트패션 제작업체인 에치앤엠(H&M)과 협업하는 동안에는 대량 생산을 하기 전 모든 의류 샘플이 런던 중심부에 위치한 그의 스튜디오에서 제작되었다. 2018년 퀸씨는 그의 봄/여름 컬렉션 제작을 위해 엡손 프린터를 사용, 대담한 패턴을 인쇄했으며, 리버티(Liberty) 및 Opening Ceremony LA와 같은 유명한 패션 핫스팟에서 판매했다. 이러한 퀸씨의 사례는 디자이너들이 자신의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더 많은 옵션이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온라인 및 로컬 채널을 선택해 디자인을 판매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고가의 맞춤형 또는 소량 배치 품목을 시장에 출시하는 것 또한 훨씬 쉬워졌기 때문이다.


차기 리차드 퀸(Richard Quinn)이 되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답은 명료하다. 먼저 교육을 받는 것이다. 전문 텍스타일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하고자 하는 일이 무엇인지 배워야한다. 섬유, 패턴, 디자인 및 재봉 패턴에 대한 자신의 길을 알고 있는 디자이너는 디지털 인쇄 및 후가공이 제공하는 창의성에 대한 자유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해, 다른 사람이 되려고 애쓰지 말고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을 이러한 디지털 인쇄와 후가공을 통해 실현해 나가라는 것이다!

오늘날의 섬유 디자인은 섬유 디자이너가 하고자 하는 작업에 많은 제약이 가중되었던 수십 년 전보다 훨씬 쉬워졌다. 한 예로 스텝앤리피트(Step-and-repeat) 패턴은 오늘날 섬유 인쇄 옵션인 로터리 스크린 인쇄의 경제적인 기능과 기술적 한계와 같은 전통적인 문제 만큼이나 산업적 기준의 섬유 생산량에 있어 가장 일반적인 문제이다. 디지털 섬유 인쇄에는 인쇄 폼이 필요하지 않으므로 모든 디자인을 고품질, 풀 컬러로 거의 모든 원하는 수량으로 인쇄 할 수 있다. 스텝앤리피트 패턴은 부단한 연습 없이는 디자인하기 쉽지 않지만 패턴 설계(www.patterndesigns.com)와 같은 플랫폼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이 사이트에서는 디지털 및 아날로그 인쇄용으로 엄선된, 로열티 없는 전문적이면서도 확장 가능한 패턴을 제공하고 있다.

디지털 방식의 섬유 인쇄는 소량 제작과 유연한 최소 주문 사이즈, 그리고 일반적으로 물과 휘발성 유기 화합물(VOC)의 사용량이 훨씬 적다는 등의 장점을 갖고있다. 그러나 텍스타일 인쇄 산업에서 단순히 아날로그로부터 디지털 방식으로만 전환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섬유 디자인과 인쇄, 워크플로우 셋업, 그리고 공정의 간소화에 적합한 소프트웨어를 사용해야 하는 것이다. 부분적으로 이것은 디지털 섬유 인쇄의 평방 미터 당 제작에 소요되는 전형적인 비용이 규모의 경제에서 이익을 얻는 아날로그보다 상당히 높기 때문이다. 재료는 일반적으로 가격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기 때문에 오트퀴트르나 고가의 개별 품목에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면, 디지털로 인쇄된 개인화된 맞춤형 패션 아이템에 대한 고객의 평가는 일반적으로 일반적인 하이 스트리트 표준 사이즈 패션보다 훨씬 높다. 이것은 기꺼이 그 작품에 더 많은 돈을 지불하겠다는 것과 같다.

대량 생산 범주의 모든 프로젝트에서, 많은 이들이 여전히 섬유 인쇄의 전통적인 워크플로우를 고수하길 원할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프로젝트의 경우 디지털 인쇄로 소량을 제작하고, 초 대량의 산업용 아날로그 인쇄로 쉽게 상향 조정하면 매우 보람이 있을 수 있다. 어도비(Adobe)는 최근 포토샵(Photoshop)용 섬유 디자이너 플러그인의 베타 버전을 도입하여 스텝앤리피트 생성, 색상, 분판을 지원한다.

북부 이탈리아의 코모(Como) 지역과 같은 전통적인 텍스타일 지역에는 EFI, 코니카미놀타(Konica Minolta) 또는 짐머오스트리아(Zimmer Austria)와 같은 회사의 대용량 디지털 롤-투-롤 섬유 프린터 모델이 설치되었다. 디지털 대 아날로그의 한계점은 인쇄 장치 및 프로젝트 자체에 크게 의존하지만, 일반적으로 경험의 법칙에 따르면 수천 평방 미터의 디지털 인쇄 섬유는 아날로그 옵션보다 상당히 비싸다는 것이다.


▲ 패션 디자이너들은 www.patterndesigns.com에서 디지털과 아날로그 섬유 인쇄를 위한 전문 스텝앤리피트 패턴을 주문 할 수 있다. 사진_소냐 앙겔러


디지털 섬유 인쇄 기술에 대해 알아야 할 사항은 무엇일까?

시장에는 네 가지 주요 섬유 인쇄 부문이 있다. 주로 폴리에스테르 기반 인쇄물에 사용하는 소프트 사이너지 다이렉트 프린팅은 일반적으로 패션 및 홈데코용이 아니라 광고 산업용이다. 사용 하는 잉크와 섬유는 사람의 피부와의 장기간 접촉에 적합하지 않으며 가정용 세탁기에 적합한가에 대한 테스트도 하지 않는다.

다양한 인공 및 천연 섬유의 의류 장식은 가장 일반적으로 직접 인쇄되는 안료 잉크를 사용한다. 티셔츠, 모자 및 가방 등이 일반적인 적용 사례이며 롤-투-롤 안료 인쇄 옵션도 몇 가지 있다. 직접 또는 전사 승화 인쇄는 폴리에스테르 섬유 또는 폴리에스테르 코팅 처리 된 섬유에만 적용한다. 이 방법의 가장 흔한 용도는 스포츠용품 산업에서인데, 여기서 인공 섬유에서 나온 고기능 천은 팀 셔츠와 다른 장비에 매우 인기가 있다. 디젠(Dgen), EFI, 미마키(Mimaki), 무토(Mutoh), 그리고, 가장 최근에는 HP에 이르기까지 시장에는 많은 승화 프린터가 나와 있다. 이들 장비는 소프트 사이너지 응용 프로그램, 선물, 그리고 홈데코에도 사용된다. 천연 섬유를 프린트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롤-투-롤 특수 섬유 프린터의 작업이다.

유럽의 특수 인쇄 공장은 이탈리아 북부와 터키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찾아볼 수 있다. 인쇄 형태는 디지털 방식으로 소실되었지만, 사전 세척, 프라이밍, 스팀 처리 및 세척과 함께 전체 생산 섬유 인쇄 공정은 남아있다. 산성 및 반응성 잉크를 사용한 텍스타일 인쇄는 종종 ‘텍스타일의 텍스타일’ 또는 ‘진짜 텍스타일’ 인쇄로 지칭된다. 그러나 기술에 관계없이 디지털 섬유 인쇄는 아날로그에 비해 환경 친화적이다. 디지털 장비는 에너지 효율이 높고 잉크 사용량과 물 사용량이 훨씬 적다. 주문형 공정에 적용되는 경우, 품목은 이미 주문 및 지불 된 경우에만 인쇄되므로 재고가 거의 필요하지 않다. 따라서 시즌 종료 세일은 없고, 판매할 수 없는 수 톤의 의류를 잘라 태우거나 매립하지 않아도 된다.


디지털 후가공

오늘날의 디지털 인쇄 산업에서, 인쇄물 자체, 즉 인쇄된 섬유는 종종 팔 수 있는 제품이 아니다. 이것은 패션과 데코 산업에서 더욱 그렇다. 고객들은 일반적으로 인쇄된 면과 바느질 패턴이 아닌 스커트나 쿠션을 주문하기를 좋아한다. 디자이너를 위한 인쇄 서비스 제공 업체가 있다. 가령 스프레드셔츠(Spreadshirt)는 의류에 인쇄 옵션을 제공하며, 프로보프린트(Probo Print)는 실내 장식 응용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자신의 손으로 직접 제품을 만들고 싶은 디자이너는 리차드 퀸과 같이 자신의 인쇄 스튜디오를 설립하고 싶을 것이다. 엡손, HP, 로랜드, 미마키 등과 같은 프린터 제조업체는 등과 같은 제조업체는 중소 규모의 섬유 인쇄 생산을 위한 광범위한 형태의 롤-투-롤 직물 프린터를 제공하고 있다.

디지털 인쇄 시 디자인과 함께 재봉 패턴과 윤곽을 편리하게 인쇄 할 수 있다. 준드(Zünd) 또는 다른 제조업체에서 제공하고 있는 대형 커팅 테이블은 생산성이 높은 워크플로우를 위해 사전 정의 된 커팅 라인을 따라 자동으로 실행된다. 수작업과 펀칭 도구가 필요하지 않으므로 고객의 모양에 맞게 재봉 패턴을 쉽게 조정할 수 있다. 

숙련된 재봉사들의 노동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아프리카와 아시아로 옮겨 갔던 섬유 산업이 다시  서구의 선진국으로 돌아가고 있다. 이에따라 고부가가치 개인화 패션을 위해 많은 선진국에 설치되고 있는 새로운 스피드 공장은 그 어느 때보다 생산 효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로봇과 함께 고도로 자동화 될 가능성이 높다. 지금까지 몇 년 동안 하임텍스틸 프랑크프루트(Heimtextil Frankfurt)와 페스파 글로벌 프린트 엑스포(Fespa Global Print Expo) 무역 박람회는 디지털화 된 디자인, 디지털 인쇄 및 패션, 데코 및 의류 제품에 대한 후가공 워크플로우를 갖춘 마이크로 공장을 전시해 왔다. 전형적인 설치 비용은 거대한 아날로그 공장의 비용의 일부에 불과하다.


디자이너에게 디지털 인쇄 및 후가공이란 무엇일까?

디자인은 새로운 황금이다. 지속가능하고 고도로 개인화된 패션과 홈 데코 품목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고도로 효율적인 현지 공장들은 거의 모든 아이디어를 화려한 현실로 바꿀 수 있을 것이다. 초고속 인터넷은 심지어 가장 틈새에 있는 제품들을 위한 새로운 글로벌 채널과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는 창의적인 마인드를 갖춘 이들에게 매우 좋은 소식이다. 그들이 그들의 가치사슬을 디자인에서 상품으로 확장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 섬유와 의류 인쇄로 그 어느 때보다 저렴하고 쉽게 유행할 수 있는 것이다!


소냐 앵거러 

소냐는 Rrrabbitproductions의 편집장으로 기술 분야에 전문성을 갖고 있다. 

디지털 인쇄 전문가로 트레이드 저널에서 일하기 전에는 공인된 인쇄 디자이너였다. 그녀는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의 인쇄산업 시장에 폭 넓은 네트워킹을 통해 깊은 통찰력을 갖고 있다. 현재 다양한 인쇄 및 온라인 무역 출판물에 대한 관련 기사를 독어뿐만 아니라 영어로 제공 있으며, 디지털 잉크 및 산업용 잉크젯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다. 번역 및 소셜 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이 기사는 인쇄의 환경효과 이해에 대한 Verdigris 시리즈 스토리 가운데 하나다. Verdigris Project는 아그파그래픽스와 캐논 유럽, 디지털도츠, 드루파, 후지필름, HP, 코닥, 리코, 스크린, 그리고 유나이티퍼브리싱에 의해 지원받고 있다. 월간인쇄계는 2008년 12월부터 한국을 대표하는 Verdigris의 출판 네트워크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www.verdigrisprojec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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