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계2019.09] 맞춤형 인쇄와 가변 데이터의 적용 - 폴 린드스트롬(Paul Lindström)

디지털 인쇄는 아날로그 인쇄 기술과 비교해 적어도 인쇄 준비를 위한 비용이 거의 없기 때문에 단 한 장부터 낱장 인쇄가 가능하며, 아주 적은 소량 인쇄가 가능하다는 훌륭한 장점을 갖고 있다. 대형 포맷의 인쇄물 생산에 있어 이러한 디지털 가변 인쇄의 특징을 살린 맞춤형 및 주문형 인쇄가 자주 사용되지는 않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흥미로운 어플리케이션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가변 데이터 인쇄(Variable Data Printing)은 각 페이지, 또는 출력물이 각 페이지마다 다른 이미지와 이름, 그리고 주소와 같이 구성 요소가 다른 컨텐츠를 인쇄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기능을 사용해 개인화된 버전의 제품을 만들 수 있으며, 인쇄 시 마다 내용의 일부 또는 모두를 변경할 수 있다. 이렇게 가변 데이터 인쇄를 올바르게 구현하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식의 프로젝트에 고유한 부가가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데이터베이스에 정통하라

모든 성공적인 가변 데이터 인쇄 프로젝트는 데이터베이스의 올바른 유지관리로 시작된다. ‘빅 데이터’라 함은 주어진 주제나 활동에 사용 가능한 모든 데이터를 활용하고 소규모 데이터베이스나 데이터베이스 클러스터를 구축 및 관리할 수 ​​있는 것으로 데이터베이스 기술을 이해해야 사용 가능하다. 가변 데이터 인쇄를 위해 데이터베이스에 액세스 할 경우, 이를 확인하는 방법과 사용 방법, 그리고 특히나 데이터베이스를 가변 데이터 인쇄 관리 소프트웨어에 연결하는 방법을 이해해야 한다.

가변 데이터 프로젝트에서 관심있는 항목을 필터링하는 것은 프로젝트와 프로젝트의 복잡성, 데이터베이스의 품질 및 최신 상태에 따라 다르다. 그러나, 그 효과는 검색 엔진의 품질과 종종 거대한 데이터베이스에서 흥미롭고 가치 있는 데이터를 선택하는 데 사용되는 알고리즘에 달려 있다. 자체 데이터베이스를 관리하는 경우 지속적으로 데이터베이스를 업데이트하고 관련성을 유지하여 특정 관심 분야에 대한 와일드 포맷 프로젝트를 만들 때 원하는 데이터를 찾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 유감스럽게도 이와 같은 간단한 관리가 간과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데이터베이스가 갖고 있는 잠재력을 완전히 활용하지 못하거나 가변 데이터 프로젝트의 결과가 실망스러울 수 있다.

수신인을 존중하라

가변 데이터 프로젝트를 설계할 때는 개인 맞춤형 방식으로 인쇄된 제품을 받아보는 사람을 상대하는 것과 개인 정보를 존중하는 것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한다. 친밀하고 친근한 분위기를 사용하고 싶은 유혹이 있지만, 실제로 낯선 사람을 상대할 때 친한 친구가 되려고 노력할 경우 일부 사람들은 이를 부담스러워 하고 거부하게 된다. 기밀 또는 개인 정보로 볼 수 있는 정보에 액세스 할 수 있는 경우에는 특히나 더 그렇다. 개인적인 메시지를 사용해 맞춤형 인쇄를 가변으로 인쇄해 전달 받은 수신인은 이를 개인 정보에 대한 침해로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반적인 맞춤형 메시지를 작성해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지나치게 많은 개인 정보를 밀어 넣어서는 안된다.

데이터베이스의 연결

가변데이터 인쇄를 위해서는 추출된 데이터를 인쇄 프로젝트를 위해 만든 아트 워크 및 텍스트와 연결해야 한다. 작고 매우 간단한 프로젝트의 경우 엑셀에서 만들어 인디자인(InDesign) 등으로 내보내는 데이터 파일을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보다 복잡하고 규모가 큰 프로젝트의 경우 가변 데이터 생산을 위한 전용 솔루션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HP의 스마트스트림 디자이너(SmartStream Designer), Objectif Lune의 프린트숍메일(PrintShop Mail) 및 XMPie의 퍼스널이펙트(PersonalEffect) 및 유다이렉트(uDirect)와 같은 많은 소프트웨어 도구가 시장에 나와 있다.

▲ HP 스마트 스트림 디자이너

아트웍과 데이터가 준비되면 인쇄 시스템, 특히 출력 장치를 구동하는 RIP(Raster Image Processor)로 전송해야 한다. 이를 DFE(Digital Front End), 또는 워크플로우 시스템 이라고도 한다. RIP는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VDP 파일 형식(이전 파일 형식 'PPML ; Personalised Print Markup Language' 또는 최신 PDF/'VT ; Variable and Transactional')을 지원해야 한다. PDF/VT는 PDF/X-4를 기반으로 하며, ICC 프로파일을 사용하여 컬러 매니지먼트를 지원한다.

다음은 가변 데이터가 페이지로 이동하는 위치에 대한 템플리트를 만드는데 사용하는 소프트웨어에 관계없이 효율적이고 빠른 데이터 스트림 출력을 준비하는 방법에 대한 일반적인 조언이다. 자리 표시 자에 이미지 객체를 배치할 때 원본 이미지를 너무 크게 축소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는 서버에서 이미지를 가져올 때 RIP에서 이미지 크기를 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신 이미지 사본이 인쇄물에 나타나는 방식에 더 가까운 크기로 준비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준비된 파일의 파일 크기가 커지고 RIP 속도가 느려진다.

큐알(QR) 코드

일부 마케팅 캠페인에서는 수신인이 추가 자료를 찾거나 캠페인의 일부로 고유한 상품을 주문할 수 있도록 하는 개인화된 웹 사이트를 만드는 것이 유용할 수 있다. QR 코드를 사용해 이를 용이하게 할 수 있으며 출력을 위해 가변 데이터를 준비할 때 생성할 수 있다. 이 기능을 더욱 발전 시키려면 QR 코드를 증강 현실을 사용하는 웹 사이트에 연결해 더욱 흥미롭고 재미있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여기서 할 수 있는 일의 주된 한계는 상상력이다. 기술적으로 원하는 도구를 지원할 수 있는 도구는 모두 있기 때문이다.

사용 사례

그렇다면 디지털 프린터를 사용하는 어떤 유형의 와일드 포맷 가변 데이터 응용 프로그램이 가능할까? 간단한 사용 사례를 생각해 보도록 하자. 계획하고 있는 중요한 행사를 위해 맞춤형 맥주잔을 제작한다고 해 보자. 맥주잔은 보통 아날로그 스크린 인쇄를 사용해 대량으로 인쇄된다. 그러나 수신자 이름과 함께 여러 가지 다른 아트 워크를 사용하려는 아이디어가 있다면 어떨까? 이 프로젝트가 너무 야심 찬 고가의 프로젝트라 생각할 수 있으며 추진하기엔 너무 어려운 아이디어라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이를 가변 데이터 프로젝트로 취급하고 디지털 프린터를 사용한다면 어떨까? 이제 이벤트의 모든 참석자들을 위한 개인화 된 맥주잔을 손 쉽게 인쇄할 수 있게 된다.

또 다른 사용 사례는 개인화 된 레이블이다. 위의 프로젝트로 돌아가서, 실제 맥주병 라벨을 맞춤형으로 인쇄한 맥주잔의 가변데이터와 동일하게 사용할 수도 있다. 받는 이들의 개수대로 맥주병 또는 캔에 맥주잔에 사용한 아트 워크 및 데이터베이스 정보를 병합해 RIP 시스템에 배치해 인쇄한다. 최종 인쇄물은 크지 않으나 레이블을 인쇄하는 장치는 대형 장치일 수 있다. 이러한 예들은 매우 간단한 예이지만, 일단 도구와 사용 방법에 대한 아이디어가 있으면 다양한 프로젝트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 가변데이터를 활용한 맥주병

사업상의 이점

출판사, 디자이너 또는 브랜드 오너나 인쇄사들이 가변 데이터 인쇄의 기회와 이점을 알고 있다는 것은 적절한 순간이 왔을 때 이를 활용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말할 것도 없이, 가변 데이터 인쇄 기술을 적용해 독창적이고 '쿨한' 응용 프로그램으로 인식되는 것의 이점을 누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쇄 프로젝트에서 비용과 처리 시간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두 가지 측면은 확실히 가치가 있다. 자 이제 기회로 가득 찬 디지털 프린팅 프로젝트의 세계를 탐색하고 열광적으로 진행해 보도록 하자! 

폴 린드스트롬(Paul Lindstrom) 

폴 린드스트롬(Paul Lindstrom)은 1980년 타이포그래퍼와 그래픽 디자이너로 인쇄산업에 입문했다. 컴퓨터를 활용한 그래픽 디자인 부문과 인쇄 생산 부문에서 일해왔으며, 1993년부터 2003년 사이에는 스칸디나비아의 유력 인쇄산업 잡지인 AGI의 테크니털 에디터로 활동했고, 말모어 대학의 그래픽 아트과에서 객원 교수로 강의하기도 했다. 린드스트롬씨는교수로 재직하면서 컬러 매니지먼트와 디지털 인쇄, 워크플로의 시스템의 최적화, 그리고 생산 공정에 관련된 다양한 강의를 했으며, 1998년 이후에는 스웨덴과 영국에서 ISO9001과 ISO12647 표준 및 인증과 관련된 심사위원으로 활동했다. 

현재 그는 국제표준화기구의 인쇄기술분야인 ISO TC130의 전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인쇄표준과 미디어 표준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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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인쇄의 환경효과 이해에 대한 Verdigris 시리즈 스토리 가운데 하나다. Verdigris Project는 아그파그래픽스와 캐논 유럽, 디지털도츠, 드루파, 후지필름, HP, 코닥, 리코, 스크린, 그리고 유나이티퍼브리싱에 의해 지원받고 있다. 월간인쇄계는 2008년 12월부터 한국을 대표하는 Verdigris의 출판 네트워크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www.verdigrisprojec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