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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계2019.07] 와이드 포맷 디지털 인쇄 및 환경 - 로렐 브루너(Laurel Brunner)

_인쇄기술정보_/베르디그리스리포트

by 월간인쇄계 2020. 1. 13.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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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인쇄의 가장 큰 장점 가운데 하나는 기존의 인쇄 방법에 비해 견고한 경제 및 환경 개선 효과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디지털 인쇄로 인쇄물을 제작할 경우 그 비용은 한 장을 인쇄하나 백만 장을 인쇄하나 동일하며 이는 에너지 소비율이 같기 때문이다. 따라서 디지털 출력을 사용하면 데이터와 실제 인쇄에 중간 공정이 없어 생산 소모품 및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자이콘과 인디고가 1993년 디지털 컬러 인쇄기를 소개하기 전에는 인쇄를 위해서는 복잡한 프리프레스 공정이 필요로 했다. 당시 대부분의 인쇄사들은 여전히 이미지를 필름에 이미징 한 후 인쇄판에 이를 노광하기 위해 인쇄 다운 프레임에 필름을 배치해 사용했다. 점차적으로, 그리고 놀랍게도 천천히, 개발자들은 임시 필름 노광 단계 없이 직접 이미지를 만드는 방법을 연구했다. 그리고, 이로 인해 1세대 도트가 생성되었으며, 시간과 에너지가 절약되고 출력 품질이 향상될 수 있었다.

디지털 인쇄기가 처음 출현했을 때, 인쇄사 및 출판사들은 이를 비웃었으며, 디지털 이미징 기술이 오프셋 및 스크린 인쇄와 같은 기존 공정과 경쟁 할 수 있다 믿지 않았다. 그러나, 그로부터 시간이 걸리긴 했으나 오늘날에는 디지털 방식과 다른 제작 방식의 차이점을 말하기는 어려울 정도로 디지털 인쇄 기술이 발전 되었다. 디지털 기술을 사용해 생산할 수 없는 인쇄 프로젝트는 그 어느 때보다 드물어 졌으며 디지털 인쇄 기술은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끝의 시작

디지털 인쇄 기술의 발달은 특히나 소모품 공급 업체에게는 좋은 소식이 아니었다. 구입하고, 이미징하고, 처분할 필름이 사라졌으며, 관리 할 필름 및 도금 처리 약품도 없어졌기 때문이다. CTP(Computer-to-Plate) 제작은 인쇄산업계의 지속 가능성 향상을 위한 프리프레스에 있어 처음으로 큰 진보를 이룬 것이었다. 그러나 이는 인쇄사와 고객들이 환경에 관심을 가짐으로 이뤄진 도약은 아니었다. 시장의 생산 능력 증대와 프리프레스 비용의 감소로 인해 업계는 생산 비용을 절감하고 경쟁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모색해야 했기 때문이다. 돈이 오늘날과 마찬가지로 프리프레스 및 워크플로우 자동화의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이로 인한 예상치 못한 긍정적인 결과는 환경적 영향을 완화시키는 요인이 되었다.

디지털 컬러 인쇄 기술로 소량 인쇄가 가능해졌으며, 이는 폐기물 감소 및 시장 통합으로 이어졌다. 코닥, 아그파 및 후지필름은 무현상판을 개발, 공급함으로 이를 사용하는 공정에서 오프라인 화학 처리 단계의 필요성이 줄어들게 되었다. 이는 환경을 위한 또 하나의 큰 진보였다. 코닥의 소노라(Sonora)와 같은 판재 코팅 기술의 진보는 많은 잉크를 사용해 수천 회의 임프레션 작업을 수행 할 수 있는 견고한 무현상판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와이드 포맷 디지털 인쇄에서는 중요하지 않을 수 있으나 인쇄 산업에 있어서는 중요한 발전 동력이라 하겠다. 와일드 포맷 프로젝트를 오프셋 인쇄기에 인쇄해야 한다면 환경 친화적인 믿을 수 있는 선택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지속 가능성

프리프레스는 포스트스크립트(PostScript) 페이지 기술 언어 및 그 승계인 PDF와 같은 기술 덕분에 더 스마트해졌을 뿐만 아니라 하드웨어 플랫폼으로 더 강력해 지고 있다. 이러한 기술은 많은 회사들의 생존에 도움이 되었으며, 혹자에게는 인쇄 산업에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직접 판과 인쇄기로 이동한 후 와이드 포맷 디지털 프레스로 직접 출력하는 것이 필연적인 것이 되었으며, 개발 속도는 다만 개발의 문제였다. 그리고 이제는 하드웨어, 프린트 헤드, 잉크 및 인쇄물의 혁신이 결합되어 간판 및 포장과 같은 새로운 와이드 포맷 디지털 인쇄 어플리케이션을 지원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텍스타일 어플리케이션까지 지원하고 있다. 소프트웨어의 발전은 제품의 개념에서부터 최종 커팅까지 모든 데이터가 계획되고 효율적으로 진행되도록 보장하고 있다. 디지털 데이터 처리는 준드(Zünd)의 텍스타일용 G3 커팅 시스템과 같은 하드웨어의 기계적 정밀도를 보장하기도 한다. 



가변 데이터 및 하나의 시장

인쇄기에 직접 데이터를 보내고 고속으로 마무리하는 것은 아날로그 인쇄와 비교해 디지털 컬러 인쇄가 동일 제품을 생산하는데 보다 주요한 장점을 제공한다. A4에서 A0 이상, 페이지에 나타나는 데이터는 해당 페이지에 바인딩되지 않으며 어떤 식으로든 할 수 없다. 모든 출력물이 다를 수 있는데, 하루 종일 데스크탑 프린터에서 일련의 서로 다른 문서를 인쇄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동일한 시리즈를 경이적인 속도와 품질로 디지털 컬러 인쇄기를 이용해 직접 인쇄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방식으로 생산된 인쇄물은 소비자가 인쇄물에 대한 가치를 더하고 프로젝트에도 가치를 부여할 수 있다. 왜냐하면 인쇄물은 주문에 맞춰 생산되는 제품이기 때문이다. 같은 내용의 데이터를 대량 생산 해야하는 인쇄물은 온라인 디지털 플랫폼과 경쟁할 수 없지만 가변 데이터 디지털 컬러 인쇄물은 경쟁할 수 있다. 인쇄물에서의  탄소 배출량은 한 번 이기에 결혼식 초대장이 작성되고 전달되고 나면 더 이상의 탄소 배출량은 없다. 인터넷을 통해 전달되고 데이터 팜에 저장되고 클라우드에 미러링되며 여러 번에 걸쳐 컴퓨터 화면에 온라인으로 제공되는 청첩장의 경우는 이에 해당되지 않는다. 지속적으로 온라인으로 뷰잉되므로 에너지 방출 및 탄소 발자국이 엄청나다. 

오늘날 디지털 컬러 인쇄 기술은 현기증이 날 정도로 좁고 폭이 넓은 포맷의 어플리케이션에도 사용할 수 있다. 박막에서부터 열 성형 플라스틱에 이르기까지 피인쇄체의 종류 또한 현기증이 날 정도로 다양하며 이러한 다양하면서도 복잡한 어플리케이션을 충족시키고 있다. 소량 인쇄 어플리케이션 프로그램의 증대로 전통적인 인쇄산업계에 걸쳐 만연했던 낭비를 줄이게 되었다. 이러한 기술 발전은 폐지의 수위를 낮추고 인쇄 주문자와 가까운 거리에서 인쇄 서비스를 제공함으로 운송과 관련된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기술은 새로운 폐기물과 관련된 또 다른 두통을 만들어 냈다.


폐기물 관리

전자 환경 발자국 및 폐기물 처리는 이 기사의 주제가 아니지만, 미디어 비즈니스에 관련된 모든 이들, 즉 기획사, 제작자 및 그 사이의 모든 사람들에게 중요한 고려사항이다. 많은 양의 출력물은 간판과 같이 하나의 프로젝트에만 사용되기 때문에 와이드 포맷 디지털 컬러 제작의 폐기물 관리는 심각한 우려 사항이다. 그러나 여기에서도 선택적인 투자가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다. UV 경화 및 수성 잉크와 같은 친환경 기술을 기반으로 한 출력 장치로 작업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며, HP 라텍스의 경우는 이러한 예 가운데 하나이다. 재활용 재료나 매립해서 분해되는 재료 기술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폐기물 관리에 가장 큰 기여를 하는 것은 데이터 관리, 특히 컬러 데이터 관리로, 이는 인쇄 작업이 교정 및 인쇄될 때 생산하고자 하는 예측 가능한 인쇄 품질로 생산됨을 보장한다. 소프트프루핑은 효과적인 컬러매니지먼트 방식으로 예측 가능한 출력의 정확도를 보장한다. 서플라이체인 전체에 걸쳐 효율적인 컬러매니지먼트를 통해 낭비와 부정적인 환경적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이다. 


재활용

아마도 인쇄 업계가 직면한 가장 큰 환경적 과제는 재활용 공정을 어떻게 보다 효과적으로 관리하느냐 하는 것일 것이다. 이 산업은 다른 산업들과 마찬가지로 순환 경제를 장려하기 위해 더 많은 조치를 취해야 하며, 폐기물이 다른 공정을 위한 원자재의 기초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폐지를 사용하여 새로운 용지를 만들고, 사용된 알루미늄 인쇄판을 다른 목적으로 녹이는 등의 좋은 예가 있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재료를 분류하고, 인쇄된 용지 처리 공정을 개선하는 등 훨씬 더 많은 작업을 수행해야 한다. 오늘날의 폐기 인쇄물은 일련의 기술을 사용하여 생산되지만 종이와 펄프 공장은 효율적으로 이를 처리하기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다. 새로운 연구 및 방법에 투자하는 대신 시계를 멈추는 것, 즉 환경을 등한시 하는 것이 업계의 문제이다. 따라서 이러한 태도는 변화해 나가야 하며, 이는 인쇄업계의 환경을 개선해 나가는데 필요한 일이다. 


신소재

다행스럽게도 탄소 상쇄 프로젝트부터 서브스트레이트 혁신에 이르기까지 행동해야 할 필요성을 인식하는 전세계 사람들이 많이 있다. 플라스틱은 식물성 재료로 만들 수 있으며 인쇄 서비스 제공 업체는 고객과 협력하여 특정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맞춤형 피인쇄체를 개발할 수 있다. 호주의 캑터스 이미징(Cactus Imaging)은 투자 펀드인 오스트랄리언 에티컬(Australian Ethical)과 함께 빌보드용 고밀도 폴리에틸렌인 스마트스킨(SmartSkin)을 공동 개발했다. 


환경 보호는 대부분의 산업에서 최우선 순위가 되고 있다. 인쇄 분야에서 관심은 고립된 주머니안에서 부글부글 끓고 있지만 환경적 영향을 완화하기 위한 더 많은 노력들이 절실해 지고 있는 현실이다. 인쇄물 생산자와 최종 소비자, 그리고 인쇄물 구매자들이 이러한 일이 가능해지도록 힘을 합쳐야 할 때가 온 것이다. 그리고 지금이 바로 그 때이다. 


로렐 브루너(Laurel Brunner) 

영국 출신인 로렐 브루너는 저널리스트이자 컨설턴트이며 Digital Dots(디지털 도트)의 대표이다. 30여 년 동안 인쇄산업에 종사해 왔으며, 다양한 활동으로 친환경 인쇄 및 디지털 프리프레스 분야에 있어 기여하고 있다. 한 인쇄사의 회계사로 시작해 디지털 도트의 대표에 이르기까지 로렐은 미국의 저명한 인쇄산업 컨퍼런스를 주관한 씨볼드(Seybold)에서 근무했으며, 프리프레스와 출판 업계에서 다양한 업무 경험을 갖고 있다. 또한 여러 ISO워킹그룹에서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ISO TC130의 워킹그룹 11의 의장이기도 하다. 중국 쉔진 대학의 겸임 교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유럽은 물론 미주와 아시아 지역에서 인기 있는 연사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 기사는 인쇄의 환경효과 이해에 대한 Verdigris 시리즈 스토리 가운데 하나다. Verdigris Project는 아그파그래픽스와 캐논 유럽, 디지털도츠, 드루파, 후지필름, HP, 코닥, 리코, 스크린, 그리고 유나이티퍼브리싱에 의해 지원받고 있다. 월간인쇄계는 2008년 12월부터 한국을 대표하는 Verdigris의 출판 네트워크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www.verdigrisprojec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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