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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인쇄계 2021 캠페인] ‘인쇄소?’아니죠~ ‘인쇄사!’로 불러요!

_인쇄기술정보_/기고

by 월간인쇄계 2021. 1. 5.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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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컬럼은 1990년부터 2005년까지 월간인쇄계 편집국장을 역임하신 한국필름재단 김대식 전무이사께서 2004년 2월호 '스캐닝'이라는 편집자 글에 게재한 내용입니다.
이전보다는 많이 나아졌지만 여전히 '인쇄소'라는 단어가 많이 사용되고 있어, 이 글을 다시 올려 봅니다. 
많은 인쇄인들의 동참을 바랍니다.  

 

‘인쇄소’란 단어를 사용하지 말자

 

오래전 인쇄업체 상호의 대부분은 ○○인쇄소가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 그리고 34년 전인 1969년 9월. 월간 인쇄계가 창간되었을 때 나와 있는 인쇄업체들의 상호를 살펴보면 대부분이 ○○인쇄사라고 되어 있다.

그 후 10년이 지난 80년대부터는 ○○문화, 또는 ○○문화사라는 상호를 사용했고 2000년대에 들어서는 ○○프린테크라는 상호가 주로 사용되고 있으며 또한 계속적으로 이렇게 변화되어 가고 있다.

충무로 인쇄 골목(월간인쇄계 DB)

물론 시대의 흐름에 맞게 상호를 변경했기에 이에 대해서 논거를 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우리 인쇄산업 종사자, 우리뿐만이 아니라 대다수의 사람들이 우리의 인쇄업체를 지칭할 때가 문제인 것이다.

즉, 출판을 하는 회사를 출판사 라고 하면서 왜 인쇄를 하는 회사를 ‘인쇄소’ 라고 지칭하며 스스로를 낮추느냐 하는 것이다.

국어사전에 의하면 社는 회사의 준말 이고, 所는 일부 명사에 붙어 그러한 곳임을 나타냄’ 이라고 되어 있다. 게다가 ‘출판사는 출판을 업으로 하는 회사’ 라고 명시되어 있으나 ‘인쇄소는 인쇄의 일을 맡아 하는 곳’ 으로 되어 있어 엄밀하게 해석하면 회사라고 볼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런데 인쇄산업 종사자들은 ‘인쇄소’ 라는 말을 아주 자연스럽게 사용하고 있으며 타업종에서 이러한 단어를 사용해도 이렇다할 항변도 없이 그대로 수용하고 있음에 그 안타까움이 더할 따름이다.

더욱 더 안타까움이 큰 것은 신문, 방송에서도 ‘인쇄사’ 로 표현하지 않고 ‘인쇄소’ 로 표현하고 있어 이러한 단어가 젊은 세대에까지 그대로 전달되어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실례는 20대에서 30대 초반의 인쇄기자재 관련 홍보담당자들이 보도자료를 작성할 때 아무런 뜻 없이 그대로 ‘인쇄소’ 라는 단어를 표현하고 있는 것에서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제공하고 있는 출판사인쇄사 검색시스템(book.mcst.go.kr)

인쇄산업은 장치산업이다. 출판사에 비해 막대한 자본을 필요로 하는 사업이기도 하다. 특히나 문화산업이라고 하면서 왜 스스로를 비하하는가.

어느 보험회사에 다니는 후배는 몇 년 전 총무부서에 근무할 때 연간 몇 백 억이나 되는 인쇄물을 발주하게 되어 많은 인쇄업체 사장들을 만났다고 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장들이 작업복 차림의 수수한 복장으로 드나들어 ‘ 입찰로 인해 이익이 크게 발생되지 않는 모양이구나’ 하면서 안쓰러웠다고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부하직원과 함께 거래 인쇄사를 방문하게 되었는데 그가 여지껏 생각했던 인쇄업체가 아니었다는 것이었다. 인쇄회사도 엄청나게 큰데다가 종사원들도 많았고 사장 또한 고급 승용차에다 보험회사 사장실보다도 큰방에 근사하게 인테리어를 해 놓은 것을 보고 ‘ 지금까지 인쇄업체를 잘못 생각하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단다.

그 후배의 말인즉, 인쇄업체를 견학해 보기 전까지만 해도 보잘것 없는 사업장 정도로만 생각했다는 것이다.

대형 오프셋 인쇄기(월간인쇄계 DB)

이제 우리 인쇄산업의 위상을 좀더 높여보자. 크게 경제적으로 부담되는 것도 아니고 머리를 싸매고 생각하는 것도 아니며 힘을 들여서 휘두르는 것도 아니다. 그저 은연중에 아니면 의식적으로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단어인 ‘인쇄소’ 를 ‘인쇄사’ 또는 ‘인쇄회사’ 로 고쳐서 부르면 되는 것이다.

우리 인쇄산업 종사자를 비롯해 그에 딸린 가족들이 솔선수범해서 이렇게 고쳐 부른다면 굳이 캠페인을 통하거나 상대방이 말한 것을 지적하지 않더라도 자연스럽게 고쳐지리라 믿는다.

‘인쇄사’ 가 되었건 ‘인쇄소’ 가 되었건 이것이 우리 사업과 무슨 연관이 있으며 뭐가 크게 다를 것이 있냐고 이의를 제기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부터 스스로 ‘인쇄사’ 라고 지칭한다면 인쇄산업에 종사하는 자긍심이 저절로 생겨 행동양식이 변화됨은 물론이요, 타업종에서 우리의 위상을 높게 봄으로써 사업 또한 크게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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