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산업과 디자인 산업은 같은 연장선상에 자리하고 있지만 각 산업 간 커뮤니케이션 및 네크워크는 아직 교류가 부족한 것처럼 보인다. 물론 현업에서 종사하고 계시는 분들이 더 잘 아시겠지만, 현재 상업인쇄업계는 명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의 발달하고 소비자가 직접 상품 제작에 참여하는 커스터마이징 제품의 증가로 다양한 품종의 소량 생산은 이미 상업인쇄시장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게다가 날로 발전하는 인쇄기술은 어떤가. 이런 시대의 변화로 팽창한 상업인쇄시장에서 높아진 수요자의 눈높이를 맞춰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차별화’이다. 이 ‘차별화’는 다시 말해 ‘창의적인 디자인’으로 보여줘야 하고 다양한 미디어의 활용으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디자인 업계도 마찬가지다. 상품의 광고, 마케팅 플레이트 등 제작해야 하는 홍보물들은 늘어나고 ‘튀는’ 홍보물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의도된 디자인을 녹여낼 수 있는 미디어나 인쇄기술을 활용해야 한다. 다시 말해 인쇄와 디자인이 다시 교집합을 그려야 하는 것이다.
이제 치열한 상업인쇄업계에서 디자인 작업과 인쇄 작업, 그리고 디지털 지식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들이 절실하게 될 것이다. 디자인이 인쇄의 질과 수요를 창출해 나갈 것이며 이런 변화의 흐름에 중요한 지원자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자리가 디자이너다. 이런 업계의 수요와 니즈를 반영해 필자가 재직중인 한국후지제록스는 자사의 하이엔드급 컬러 디지털 인쇄기 ‘이리데스 프로덕션 프레스’의 출시 후 디자이너들을 대상으로 하는 세미나와 교육을 다양하게 진행했었다.
그렇다면 디자이너는 이런 흐름을 어떻게 읽고 준비할 수 있을까? 현재 상업 인쇄의 흐름으로 봐서 가장 먼저 예측할 수 있는 것은 대부분의 작업이 디자이너 단독의 선택에 따라 작업물의 성패를 가르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미디어에 대한 이해, 인쇄기술의 이해, 컬러의 이해가 반영된 디자이너의 결단과 순간의 선택으로 디자인의 질이 결정될 것이다. 업계의 흐름을 읽고 준비한 디자이너라면 컴퓨터 안에서 작업자가 모든 출력을 통제하듯이 인쇄과정의 전반을 디자이너가 통제하고 자신의 디자인이 반영된 결과물을 의도한대로 얻어낼 수 있게 된다. 이는 인쇄기술의 발달로 인해 인쇄과정이 단순화되고 디지털화되어 그 과정에 굳이 오퍼레이터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작업자가 모든 것을 알아서 지시하는 시스템이 준비되어 있는 환경이라 가능하다. 인쇄과정을 마스터하고 있어야 함은 물론 그 속에서 창의성까지 찾아야 하는 이중의 노력이 필요해 앞으로 디자이너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지겠지만 그와 더불어 디자이너의 창의성은 더욱 빛을 발휘하게 될 것이다. 결과적으로 디자이너가 그래픽 뿐만 아니라 인쇄과정까지 이해하고 있다면 그 작업의 자신감은 물론이고 새로운 형태의 장르까지 개척해 나갈 수 있으리라 기대할 수 있다.
자신의 크리에이티브를 인쇄 등 관련분야에까지 적용해야 하므로 이제 디자이너들은 만능 멀티플레이어가 되어야 한다. 인쇄과정에 있어서도 디자이너들이 크리에이티브를 발휘해 직접 인쇄를 컨트롤해야 원하는 작업을 완성할 수 있다. 다시 강조하지만 크리에이티브한 결과물을 얻기 위해서는 미디어와 인쇄기술, 컬러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이 변화의 시기에 디자이너가 적극적으로 인쇄과정에 관여하지 않고 멀리서 바라본다면 새로운 창의성을 발휘할 수도 없을 것이다.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한국후지제록스에서는 지난 9월 ‘창의적인 디자인이 경쟁력이다’라는 주제로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했다. 상업 인쇄에 있어 디자인과 인쇄의 효과적인 ‘소통’을 위한 시간으로 디자이너와 제작자가 만족하는 인쇄물 제작을 위한 효율적 커뮤니케이션 방법론을 제시하는 자리였다.
디자인 업계 종사자들은 자신이 구상한 디자인을 최종 구현하는데 있어서 어려움을 겪는다. 그래픽 툴을 활용해 디자인 작업을 마쳤다 할지라도 이와 동일한 결과물을 구현하기 위해 여러 차례에 걸쳐 출력 장비와 용지, 디자인을 변경해가며 출력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컬러 디자인 인쇄물은 시각적인 전달력과 전체적인 이미지 균형이 중요하다. 특히 컬러 매칭과 풍부한 표현력을 바탕으로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결과물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공을 들인다.
웨비나에서 선보인 다양한 미디어의 샘플들은 한국후지제록스의 디지털 컬러 인쇄기 이리데스 프로덕션 프레스로 제작했는데 이리데스는 업계 최소급 입자의 ‘슈퍼 이에이 에코 드라이 잉크(Super EA-Eco toner)’를 도입해 컬러의 종류에 관계없이 균일하고 풍부한 색표현이 가능해 디자인 결과물의 완성도를 높인다.
또한 골드, 실버, 화이트, 클리어 드라이 잉크 등 4가지 특수 드라이 잉크를 활용해 디지털 장비들이 구현하지 못했던 메탈릭 컬러와 금·은박에 가까운 출력이 가능하다. 기존 디지털 장비의 한계로 독창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디자인 구현에 어려움을 겪었던 디자인 업계 종사자들의 역량 강화에 기여한다. 지난 4월 핑크 토너를 새롭게 추가하며 기존 스페셜 토너의 라인업을 총 5컬러로 강화했다.
기존 디지털 인쇄기의 별색이 그 자체의 색 만을 구현해내는 것과는 달리 이리데스용 핑크 스페셜 토너는 기존의 CMYK 색상과 혼합해 새로운 컬러를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이 차별화된 점이다. 핑크 스페셜 토너와 CMYK 토너의 조합을 활용하면 CMYK 색상만으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오렌지, 레드, 바이올렛 등의 색상을 생동감 있게 표현할 수 있어 기업의 브랜드 컬러와 같이 특수 조합이 필요한 색상을 손쉽게 표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잡지 표지나 마케팅 홍보물 등에 자주 사용되는 형광 핑크(DIC584B) 색상도 디지털 인쇄로 재현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핑크 스페셜 토너는 골드와 실버 등 기존 별색 토너와 함께 사용이 가능하며 POP 광고, 전단지, 카탈로그는 물론 종이 패키지, 포장재와 같은 마케팅 제작물에 이르기까지 시각적 표현 범위의 확장이 가능하다.
또한 핑크 스페셜 토너를 사용하면 RGB 형식의 이미지 파일의 더욱 정확한 색상 구현이 가능하다. 후지제록스가 제공하는 ICC 프로파일이 RGB 데이터를 CMYK와 핑크 혼합 색상으로 자동 분리해 이리데스에서 핑크 스페셜 토너를 사용하는데 필요한 최적의 데이터 값을 산출해주기 때문이다. ICC프로파일은 어도비 포토샵 디자인 소프트웨어에서 사용할 수 있어 인쇄물 개발을 위한 디자인 과정에서 스페셜 토너를 활용한 컬러 표현을 더욱 손쉽게 할 수 있다.
1시간이라는 제한된 시간 내에 ‘크리에이티브적 감성’을 자극할 만한 다양한 미디어와 샘플들을 모두 전달할 수 없어 아쉬운 면이 없지 않았는데 이번 지면을 할애해 우리가 제안하는 미디어와 디자인, 어플리케이션에 이르기까지 웨비나에서 보여주지 못한 내용을 이리데스의 샘플킷을 통해 전달한다.
2. 화이트 토너 샘플 킷(Sample of White)
3. Textured Paper 토너 샘플 킷(Sample of Textured Paper Toner)
5. Mediapedia 샘플 킷(Sample of Mediap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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