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인쇄계2022.08] ㈜산돌 비즈니스그룹 박주영 그룹장

_인터뷰_/Special Interview

by 월간인쇄계 2022. 9. 8. 09:00

본문

2014년 서비스를 시작한 ‘산돌구름’은 폰트의 구매, 사용 방식 등에 있어 큰 변화를 가져왔고, 2020년에는 사용범위까지 폐지하면서, 최근에는 누적 회원수가 100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폰트 관련 대표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14년 클라우드 서비스 시작과 20년 사용 범위 폐지와 같은 결정들은 업계 전체에 큰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결정을 하게 되신 이유와 그 후의 변화, 사용자들의 피드백들이 궁금합니다.

산돌에서는 2014년 클라우드 폰트 서비스 ‘산돌구름’을 오픈, 2020년 4월에는 인쇄와 출판, 영상 등 200여 개의 폰트 사용범위 구분을 전면 폐지해서 사용자들이 장소와 사용 분야에 관계 없이 편리하고 자유롭게 폰트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미지출처_산돌구름 웹사이트(www.sandollcloud.com)

이런 결정을 내린 이유는 간단합니다. 

이전에는 많은 사용자들이 원하는 폰트를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어려워서 무료 폰트를 사용하거나 가장 저렴한 버전을 구매했고, 이를 사용하는 과정에서도 폰트 관련 저작권에 대한 인식 부족 등의 요인으로 법적인 문제가 발생, 폰트를 구매하고 사용하는 과정 자체가 어렵고 잘못 사용할 경우 큰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인식이 꽤 많았습니다.

이를 변화시키고자 산돌에서는 ‘산돌구름’을 통해 온라인 환경에서는 어디에서든 합리적으로 유료 폰트를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폰트 사용범위 구분을 전면 폐지해서 사용 범위 제한이나 저작권 위반 우려 없이 폰트를 사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크게 강화했습니다. 

클라우드 폰트 서비스 오픈 초기에는 고객층 이탈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누적 회원수가 100만명에 이를 정도로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으며, 폰트 사용범위 구분 전면 폐지에 대해서도 굉장히 많은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회사 운영과 관련해서도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작하기 전보다 현재 연 매출이 4배 이상 성장하고 사용범위 구분 전면 폐지 후 30~40% 이상의 매출 증가가 이뤄져, 이에 대한 우려를 다음 단계에 대한 기대로 바꿀 수 있었습니다.

폰트 사용과 관련된 패러다임 변화라 할 정도의 두 차례 서비스 방향 변화를 시행하기까지 많은 우려와 고민이 있었지만, 무엇보다 고객들이 폰트를 더 이상 우려할 필요 없이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면서 폰트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좋은 계기를 마련했다고 생각합니다.

클라우드 서비스 ‘산돌구름’ 오픈 이후 고객층과 사용 패턴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으며, 다양한 고객층을 위해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클라우드 서비스 시행 이전에는 개인보다는 기업 고객이 많고, 이용 패턴도 연 단위 보다는 월 단위가 많을 수 있다고 봤는데 거의 비슷한 비율로 유지되고 있으며, 프리랜서이거나 기업 관련 업무를 할 수 있겠지만 개인 고객 가운데에서도 여러 명의 헤비 유저들이 있을 정도로 다양한 사용 패턴의 고객층이 ‘산돌구름’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미지출처_산돌구름 웹사이트(www.sandollcloud.com)

지난해에는 시중의 모든 무료 폰트를 모아 사용범위 제한 없이 사용 가능한 무료폰트는 별도의 폰트 파일 다운로드 없이 산돌구름의 폰트 플랫폼인 ‘구름다리’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범위제한이 있는 무료폰트는 사용자들이 일일이 폰트를 검색해 찾을 필요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각 폰트의 다운로드 링크를 연결해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 많은 사용자 수를 늘려 나갔습니다. 그 다음 단계의 고민은 무료 폰트 사용에 익숙한 사용자들이 그들이 생각하는 합리적인 범위 안에서 유료 폰트 사용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시작한 서비스가 낱개 폰트였습니다. 

지난 3월부터 ‘산돌구름’에 낱개 폰트 구독 서비스를 새롭게 추가해서 사용자가 꼭 필요로 하는 폰트를 저렴한 가격에 낱개 폰트로 구매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낱개 폰트만 구매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편한 ‘산돌구름 모바일 iOS앱’을 통해 이전에 판매했던 연 단위 상품들의 매출을 충분히 대체하고 있을 정도로 많은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렇듯 모바일의 매출이 커지고 컬러풀하거나 디자인적인 느낌이 강한 엔터테인먼트적인 폰트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을 통해, 전문가 중심이었던 폰트 사용자층이 일반 개인 사용자들로 확장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심지어 전문 디자이너들도 예전에는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클래식 느낌의 폰트들을 주로 구매하고 집중적으로 사용했지만, 최근에는 독특한 글씨체나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가 많이 들어 있는 폰트를 사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이에 점차 패셔너블해지고 있는 모바일 폰트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일반 사용자들이 보다 친숙하게 폰트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도록 ‘편의점에서 확인할 수 있는 산돌 폰트가 사용된 제품’, ‘상황별 폰트 추천’과 같이 재미있게 공감할 수 있는 폰트 관련 소재로 콘텐츠를 제작, ‘산돌구름’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유하고 있습니다. 

 

산돌구름

폰트가 필요할 때 언제 어디서나 산돌구름 공식 유튜브 채널

www.youtube.com

지난해 한글문화연대 감사패를 받을 정도로 한글 문화사업과 연관 분야의 행사 등에 대한 후원을 이어 오고 계십니다. 산돌이 후원하고 있는 분야와 주요 후원 사례에 대해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산돌에서는 학생들과 학교, 스타트업 창업자들, 그리고 한국타이포그라피학회 등 크게 세 분야에 후원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선, 학생들과 학교를 대상으로는 큰 범위의 후원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016년부터 ‘산돌구름 폰트안심학교’ 캠페인을 통해 한글 문화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우리 아이들이 더 나은 교육 환경에서 성장하는데 활용할 수 있도록, 전국 초중고교에게 ‘산돌구름’ 산돌 폰트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전국의 많은 대학교에서도 신청을 통해 산돌 폰트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거의 대부분의 대학교 학생회에서 산돌 폰트를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산돌이 학생들과 학교에 폰트를 무상 제공하는 후원을 하는 이유는 이들이 보다 일찍 폰트를 사용하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산돌구름’ 안에는 산돌 외에도 다양한 폰트들이 있기 때문에 학생들은 이를 사용하는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보다 여러 분야에서 자연스럽게 폰트를 이용하게 되고, 폰트 시장도 더 넓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폰트 분야의 선도기업으로 산돌이 해야 하는 사회 기여 활동이기도 합니다. 

재정적인 여유가 부족한 스타트업 기업들은 업체가 진행하는 사업 성격과 디자인 특수성에 따라 일정 기간 폰트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서 업체 성장을 돕고, 기업들의 폰트 사용 인식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으며, 국내 최초의 폰트 제작 기업이자 폰트 분야의 일원으로 국내 타이포그라피 발전을 위해 한국타이포그라피학회에 지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근 후원을 진행하고 있는 타이포그라피 용어 사전 제작 외에도 폰트 사용과 관련된 연구 활동 등 학회 활동에 다방면으로 함께 하고 있습니다.

산돌이 진행하고 있는 후원 활동들은 국내에서 가장 먼저 폰트를 제작한 앞서가는 기업으로 폰트 업계에서 얻은 것들에 대해서 폰트 산업에 도움이 되고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회사 설립자 석금호 의장의 의지이며 함께 하고 있는 폰트 전문가들의 생각이기도 합니다. 산돌에서는 기존에 후원하고 있는 세 분야 외에도 추구하는 가치 기준에 부합하고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되는 일에는 후원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진_월간인쇄계]

모든 제조분야에 공통적으로 해당되지만 쉽게 실천하지 못하는 것이 제품에 대한 고객층을 넓혀 나가면서 시장 규모를 확대와 안정적 재투자 구조를 만들고, 새로운 인력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등에 대한 노력으로 산업의 지속적 성장을 위한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이에 대한 폰트분야의 현 상황과 산돌의 역할, 향후 방향성에 대한 그룹장님의 의견을 말씀 부탁드립니다.  

폰트 분야에서는 새로 유입되는 인력들이 폰트와 관련해서 관심 깊게 바라볼 수 있도록, 다국어 폰트 제작과 제너레이팅 기술 등에 대해 교육하고 투자하는 부분들이 필요하고, 저희 회사 차원에서도 폰트 디자이너의 인력난을 해소하고, 폰트에 대해 더 심화된 것들을 학습할 수 있는 높은 수준의 인력들이 늘어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폰트업계의 디자이너들을 양성하는 방안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내부적으로 산돌은 신입 디자이너들에게 다양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외부적으로는 다른 폰트업체들에게 산돌의 폰트 제작 관련 기술을 전수해서 이를 통해 폰트를 제작, ‘산돌구름’에 입점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또한 폰트 디자이너들이 각자 개성 있는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회사에 적을 두고 있더라도 개인 디자이너 자격으로 ‘산돌구름’에서 낱개 폰트를 판매할 수 있도록 하고, 제너레이팅부터 나중에는 NFT까지 연결되는 그런 구조를 만들어서 이들이 지속적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으면서 산돌 표준에 따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연결 고리를 만들어 갈 계획입니다. 

[사진_월간인쇄계]

산돌에서는 입점을 원하는 개인 디자이너들을 적극적으로 환영하고 있으며 이들과 산돌에서 지키고 있는 표준들에 대한 정보를 같이 공유함으로 인해서, 보다 좋은 폰트를 만들 수 있는 교육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입니다. 

이밖에, ‘산돌구름’에서는 고객이 폰트를 선택하고 해당 폰트 디자이너를 클릭하면 그 디자이너가 제작한 모든 폰트를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창의성을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창작물인 폰트의 사용자층이 넓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스타 디자이너’가 생기고 이들의 팬들이 고정 소비자층이 된다면, 디자이너들이 보다 안정적으로 창작하고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질 수 있고, 이는 곧 시장 전반에 대한 확대로 이어지게 되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를 더 부각시킬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말 산돌이 코스닥 예비상장심사를 접수한 이후, 올 하반기로 전망되고 있는 상장 이후 계획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설립 초기부터 산돌에서 일했던 폰트 전문가들이 폰트를 잘 만드는 방법에 대해 고민했다면, 저희 대표님과 저, 지금 함께 하고 있는 구성원들은 폰트 사용 경험이 없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폰트를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사진_월간인쇄계]

그렇기 때문에 상장 이후에는 결국 폰트 시장의 규모를 키우는 일에 집중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 때문에 폰트 주 고객층인 관련 분야 종사자와 폰트에 관심 있는 개인이 아니더라도, 일반 개인이 필요로 하는 콘텐츠 안에 폰트가 자연스럽게 함께 하면서 쉽게 폰트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에 대해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기존의 폰트 서비스 외에 다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단순한 채팅 서비스로 출발한 카카오톡이 사용자들의 편의성을 강화하면서 다양한 즐거움을 주기 위해 선물이나 음악, 구매까지 여러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 일텐데요. 산돌도 여러 분야의 자회사들과 함께 사용자들이 폰트를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면서, 이를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함께 제공해 폰트 시장 자체를 확장시킬 수 있는 방안들을 만들고 시행해 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