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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계2021.12] ‘다색 다기능, 공정 효율화를 통한 비용 절감’ 이라는 트렌드에 맞춰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 - 일진PMS㈜ 정원식 전무이사

_인터뷰_/Special Interview

by 월간인쇄계 2022. 12. 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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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코로나19 이전부터 배달앱의 활성화로 인해 패키지 수요는 증가하고 있었기 때문에 패키지 생산을 위한 대형 다색 인쇄기의 판매가 늘어난 것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지만, 부산과 같은 지방 중소 인쇄업체들의 정국전 인쇄기 도입이 늘었다는 점은 이채로웠습니다. 전무님께서 생각하시는 지난 2년 국내 오프셋 인쇄분야의 흐름에 대해 말씀 부탁 드립니다.

최근 2년은 코로나19의 영향에 따라 원재료 상승 등의 요인과 정부시책에 따른 주 52시간 근무제 실시, 최저임금 상승 등의 정책에 영향을 받아 기업운영에 위험 요인이 커진 기간입니다.

근로시간 단축에 따라 인건비 등의 비용을 절감하면서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 8, 10색 양면 등 다색 양면인쇄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으며 패키지도 기존 6도에서 7, 8도 이상이나 더블코터 등 유연하며 다기능적인 인쇄기를 선택하는 추세이며 특히 H-UV나 LED UV로 친환경성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대형투자는 아무래도 중견, 대형 이상 인쇄업체들에게만 가능한 일입니다. 서울 시내나 지방 인쇄시장의 중소규모 업체들은 이러한 변화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규모나 재무적으로도 과감한 투자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특히나 5절, 국반절, 4×6 2절 위주로 운영하시던 업체들로서는 국전인쇄기로의 중복 투자가 어려운 상황이므로 정국전 이하 모든 용지를 소화하는 고모리 정국전 인쇄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서울 을지로, 지방 인쇄시장에서는 대국전 및 4×6 2절 이하 인쇄기를 정리하고 투자비용은 물론, 전기료와 유지관리 비용을 절감하면서 품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자동화된 정국전 인쇄기로 투자하는 상황이 늘고 있습니다.

따라서 최근 오프셋 인쇄분야의 흐름은 다색 양면기, 다색 다기능 패키지, 정국전 이렇게 세 가지 설비수요 패턴이 이뤄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 고모리 정국전 인쇄기를 도입한 대표님들은 본사 차원의 지속적인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 일본 내 공장에서 생산하는 신뢰할 수 있는 장비 내구성 등을 고모리 장비 선택 이유로 이야기하셨습니다. 전무님께서 생각하시는 국내 고객들의 고모리 장비 선택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1923년 창립해서 2023년 창업 100주년을 맞이하는 고모리가 오랜 기간 인쇄업계에서 쌓아 온 신뢰가 고객의 장비 선택에 있어 가장 큰 밑바탕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글로벌 인쇄기 제작 전문 기업으로서 매엽 오프셋과 윤전 오프셋은 물론, 지폐인쇄기, 우유팩, 담배 케이스 등 패키지 윤전인쇄기, 전자회로기판 인쇄기 등 인쇄 전 부문에 걸쳐 오랜 기간 높은 정밀도와 안정된 고품질의 기계제작은 물론 고객사후관리까지 지속적으로 신경 써 왔기 때문에 고객 신뢰를 바탕으로 국내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으며 이렇게 이어져 온 고객 신뢰가 지금 글로벌 인쇄시장에서 고모리의 지속 가능성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KGC(고모리 인쇄기술센터/Komori Graphic Technology Center)

아시다시피 그 동안 인쇄기계 메이커들도 여러 회사들이 파산과 경영위기, M&A를 거치며 인수합병이 된 후 품질저하, 납기지연, 부품단종 등 여러 불편을 끼친 것과 달리 고모리는 꾸준한 기술개발과 장비 품질을 유지하면서 고객 신뢰를 더욱 굳건하게 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한국총판인 일진PMS의 부품창고 화재나 성수동 수해 등 크고 작은 사고나 재난 발생시 고모리는 신속한 부품재고 확보와 기술자 파견 등의 빠른 지원으로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는 노력들을 계속해 오고 있으며 향후 신기술 개발시 기존 인쇄기에 적은 비용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기계 개발을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등 고객을 우선으로 하는 방향성을 이어왔기 때문에 오늘과 같은 고객들의 두터운 믿음을 얻을 수 있었다고 봅니다.

밥스트 외에 인쇄 주변 장비 부분에서도 지속적인 성취를 거두고 계신데요, 이 부분에 대한 고객들 반응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부탁 드립니다.

란다와 기술 제휴한 고모리 대국전 디지털인쇄기 Impremia NS-40의 시판 전에 인라인 구성을 위해 고모리도 후가공기계 메이커들을 인수, 합병하며 외연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일진PMS는 일본 고모리 본사의 양해 하에 경영진의 판단으로 후가공 설비도 세계 최고 메이커들을 국내 고객들에게 공급하자는 취지로 3년 전부터 밥스트 국내 대리점을 맡았습니다. 과거 우수한 장비 품질에 비해 부족한 사후관리라는 문제점으로 인해 판매가 부진했던 부분을 일진PMS의 큰 강점 가운데 하나인 365일 24시간 서비스 대응, 순회점검 서비스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한 결과, 기존 고객들로부터 사후관리에 대한 인정을 받아 대리점을 맡은 1년 후부터 계속 판매를 늘려오고 있습니다.

다양한 인쇄 관련 장비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 일진PMS 입장에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밥스트라는 최고의 후가공 기기 메이커를 통해 패키지 고객들과의 접점을 늘려갈 수 있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독일의 마박, 캐나다의 임팩포장기 등 아이템을 늘려가는 좋은 기회가 되었고 고객층의 확대로 기존 아이템인 세계 최고의 산업용 가습기 ML을 확대 판매하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오프셋 인쇄와 후가공 현장 인력 부족이 이제는 한계까지 왔다고 할 정도로 극심한 상황입니다. 일본과 동남아 고모리 고객사들은 이 부분을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앞으로 일진PMS 차원에서 이에 대해 어떻게 기여나 제안, 역할을 계획하고 계신 부분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인력부족문제는 인쇄 뿐만 아니라 국내 모든 제조, 산업분야에 있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오랜 기간 고모리와 일진PMS는 교육과 인재양성의 중요성을 인식해서 국내 고등학교, 전문대, 4년제 대학, 기능대, 직업훈련원 등 국내 인쇄관련 교육 기관의 90% 넘는 곳에 저가의 금액으로 교육용 인쇄장비를 설치, 운용해 왔으며 대한인쇄문화협회에는 당시로서는 파격적으로 대국전 2도 인쇄기를 기증해서 인력양성에 도움을 주고자 노력을 했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많은 인쇄교육기관의 학과들이 폐지되거나 기능대학들도 축소, 통합되는 추세라 안타까울 뿐입니다. 아시다시피 현재 젊은 세대는 힘들고 어려운 제조업 보다는 사무직, IT, 벤처, 택배 등의 직업군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인력부족 상황은 인쇄업종 뿐 아니라 제조, 건설업 등의 직군에서도 피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이는 일본도 마찬가지이고 현재로서는 기계적으로 자동화를 강화하고 조작을 쉽게 해서 신입기술자가 접근하기 좋고 가동하기 쉽게 하는 방법으로 교육하고 있습니다. 또 일부 지방업체들 위주로는 외국인 노동자, 기술자들을 적극 양성해서 숙련도를 높이고 복지혜택 등을 강화해서 회사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는 전략으로 대응하는 곳도 있습니다.

이제 현장 인력난이라는 고질적인 문제를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우리 인쇄회사들도 가습장치와 환기시설 등을 갖춰, 보다 쾌적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공장 환경을 개선하고 직원들 복지혜택을 강화해서 신입직원이 쉽게 적응하고 장기 근속을 하고 싶은 기업으로 바꿔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기적으로 많은 것을 바꾸는 것은 어렵겠지만 조금씩이라도 직원들이 환경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변화를 만들어 가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젊은 현장인력의 수급이 어렵다 하더라도 여러 명의 장기 근속자들이 근무하고 있는 회사들은 직원들이 체감할 수 있는 발전적인 변화를 만들어가는 노력을 꾸준히 했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회사를 운영할 수 있는 것이며 결국 외부 지원이나 인력 수혈이 아닌 내부 환경의 변화가 우선되어야 할 것입니다.

매회 실무자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고모리 기술교육 세미나

앞으로도 고모리와 일진PMS는 고객이 원하면 언제든지 신입과 기존 직원들을 위한 맞춤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 지원할 것입니다.

아울러 32년 동안 실시하고 있는 일본 고모리스쿨과 12회를 맞게 되는 국내 기술교육 세미나와 같은 기술 교육 행사를 강화하면서 1년 4회 실시하는 순회점검 과 같은 고객사의 안정적인 장비 운용을 위한 서비스를 지속해 나갈 것입니다.

코로나 관련 새로운 변곡점이 생기지 않는다면 내년 중반부터는 다시 해외 전시회 방문이 가능해 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게 가정했을 때 내년 11월 IGAS 전시회가 방문할 수 있는 전시회로 예상되는데요, 고모리 본사 차원에서 내년 IGAS 관련 개략적인 계획(신제품 출시 포함)이 나와 있는지 궁금합니다.

아직 고모리 본사에서 출품 규모나 기종 등에 있어서 확정한 부분은 없지만 부스를 마련해서 대국전8색 양면인쇄기 GLX-840RP LED와 정국전 8색 양면인쇄기 GL-837P LED 또는 GL-537H-UV, 대국전 7색 UV코터 GL-740UV coater, 란다와 합작 개발한 디지털 인쇄기 Impremia NS40, 연결 자동화 소프트웨어 KP-Connect 등의 주요 솔루션 라인업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내년 이후 인쇄분야의 이슈가 될 수 있는 키워드와 주요 흐름은 어떻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계십니까.

최근 4차 산업혁명과 스마트팩토리, 포스트코로나 대응, 디지털화 등 인쇄산업과 관련된 큰 변화에 대한 키워드들이 많이 이야기되면서 고객분들과의 만남에서 향후 인쇄산업의 흐름에 대한 고민과 걱정, 두려움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웹 세미나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물론 인쇄물의 접수부터 인쇄공정 전반에 대한 디지털화는 지속되고 그 비중도 늘어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획일적인 디지털화가 가지는 한계성도 분명이 있기 때문에 기존 오프셋 인쇄에 대한 수요도 이전보다 다양하게 유지되고 이어질 것으로 봅니다. 단, 원가와 인건비 상승, 단가 인하 압박 등으로 경영 조건은 더 어려워질 것입니다. 따라서 수주산업이라는 인식의 한계를 가진 업체들과 나름대로 경쟁력을 갖춘 회사들의 방향성이 달라질 것입니다.

예를 들면, 타사와의 품질차별화를 통해서 단가인상을 꾀하거나 단가하락을 회피하는 방법을 들 수 있습니다. 패키지 물량이 아니더라도 인라인으로 니스코터를 도입해서 엣칭 등 특수효과를 접목한다든지 니스로 인쇄면을 보호해서 제품 취급시 긁힘 방지 등의 품질 저하를 방지한다든지 하는 자사만의 경쟁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봅니다. 인쇄가 전통적인 수주산업, 하청산업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자체 개발도 하고 신제품을 만들어 특허도 출원하고 이를 고객에게 제안하는 영업을 하는 창조적이면서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무장한 인쇄기업으로 변신해야 한다고 봅니다.

다들 어려운 시기이지만 사양기업은 있어도 사양산업은 없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자사의 강점을 분명히 파악하고 명확하고 일관된 방향성을 설정한 인쇄사들은 그렇지 못한 회사들과 달리 어려운 시기에 더 큰 폭의 성장을 이룰 것이며, 특히 중소규모 인쇄업체들의 신규 설비에 대한 투자에 있어 명확한 방향성 설정은 더욱 중요해 질 것입니다.

또한 친환경도 인쇄기업들에게 더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최근 성장하는 업체들은 다색, 다기능 양면 등 투자도 활발하지만 환경에 대한 방향성도 뚜렷합니다. 기존에 건조를 위한 파우더를 사용하지 않으면서 H-UV나 LED UV 등 잉크가격이 고가라고 하더라도 투자해서 즉시 후가공으로의 이동, 단납기, 기계 유지관리를 편하게 해서 공장 환경도 개선하고 공장활용도도 높이고 품질도 높이는 전략을 구사해서 이를 고객에게 자사의 강점으로 홍보, 단가인상을 유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자사만의 경쟁력 확보와 성장전략 마련, 친환경화를 위한 노력 등이 필수 불가결한 것으로 봅니다. 막연할지 모르지만 제가 만나는 분들 가운데는 이미 신념을 갖고 이를 실천하고 계신 분들이 많고 이런 인쇄사들은 지금도 성장하고 있습니다.

2022년 주요 계획에 대해 설명 부탁 드립니다.

국내 인쇄산업 발전을 위해 다양한 인쇄관련 솔루션을 공급해 온 일진PMS는 2022년부터 솔라고그룹의 일원으로 보다 발전적인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류 유통에서 시작해서 고모리 인쇄장비를 비롯 인쇄 관련 솔루션 판매 등 유통 위주의 사업 분야에서 성장해 온 일진PMS는 충남 태안의 일진농장과 일진레저를 통해 골프 레저산업 등에 진출, 나름대로 각 분야에서 성과를 거두어 오늘에 이르게 되었고 이러한 성과의 바탕에는 고객들의 도움이 있었다는 것을 항상 잊지 않고 있습니다.

이제 2022년부터는 더 큰 도약을 위해 계열사 브랜드를 ‘솔라고’라는 명칭으로 통합, 새로운 CI와 함께 여러분께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모기업인 일진PMS는 솔라고PMS로, 솔라고 C.C.를 운영하는 일진레져는 솔라고레져로, 골프장 내 콘도를 운영하는 솔라고리조트, 일진농장은 태양광사업으로 변신해서 솔라고태양광으로, 일진개발은 개발사업과 빌딩 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솔라고개발, 2023년 준공되는 솔라고씨티에 객실 200실을 운영하는 신규법인 솔라고호텔까지 총 6개 계열사를 갖춘 솔라고그룹이 본격 출범하게 됩니다.

솔라고 C.C.

솔라고그룹의 출범 후 첫 해가 되는 2022년, 일진PMS로 인쇄업계에서 시작해서 지금의 성공을 이룬만큼, 6개 계열사 모두 인쇄인들에게 항상 보답하는 마음으로 운영할 것이며 지금처럼 업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지원을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이는 지류유통으로 사업을 시작, 성공적으로 6개 기업군을 일궈낸 창업자 박경재 회장의 소신이기도 합니다.

솔라고PMS로 새로 시작하는 내년에는 코로나 이후 2년간 하지 못했던 순회 서비스와 교육 프로그램을 재개할 것이며 해외전시회 참가, 현지 견학, 디지털 인쇄기 테스트 등의 활동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이 외에 신규 아이템 투자를 위한 계획도 준비 중에 있습니다. 이렇게 신규 아이템을 지속적으로 발굴해서 고객 여러분께 새로운 정보를 제공하고 함께 연구하면서 발전할 수 있는 모티브를 제공해서 더불어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42년 동안 지금의 일진PMS로 성장하기까지 많은 도움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고객 여러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 100년 후까지도 솔라고가 성장하고 지속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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