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부터 2년째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디지털 인쇄장비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리코는 2019년부터 하이엔드 컬러 장비 Pro C9210을 필두로 시장에서 인상적인 결과를 거두셨습니다.
부사장님께서 보시는 코로나19로 인한 국내외 인쇄시장의 변화추이와 리코의 장비들이 어떤 업체들에게 도입이 되었는지 설명 부탁 드립니다.
전체적으로 시장의 변화추이를 보면 출판인쇄분야의 경우 오프셋에서 디지털로 바뀌고 있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직 100% 오프셋 인쇄와 품질로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이제 교과서를 인쇄하는데 있어 요구되는 품질은 충분히 만족시킬 정도로 수준이 높아졌으며, 지난해와 올해 리코 하이엔드 컬러 디지털 인쇄기 Pro C9200시리즈가 국내 유수의 교육 관련 인쇄업체들에 설치되어, 이들 업체들에서 리코 인쇄장비를 통해 검정교과서 견본제작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연속용지 고속 디지털 잉크젯 인쇄장비는 대형 DM업체들에 Pro VC60000과 VC70000이 도입되었는데, DM인쇄물량이 이전보다 많이 줄어들게 되면서 이들 업체들은 낮은 생산단가와 이전보다 높아진 인쇄품질을 기반으로 고객 요청이 있을 경우 언제든 상업인쇄분야의 물량도 소화할 수 있도록 준비를 끝마쳤으며 DM을 넘어 본격적으로 출판과 같은 상업인쇄분야에 진입할 수 있다고 봅니다.
상대적으로 학령인구 감소와 코로나19와 같은 요인들로 인해 대학가 주변의 카피샵들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오프셋에서 디지털로 전환되고 있는 흐름 속에서 상위 시장과 하위 시장간에 인쇄시스템의 격차가 벌어지게 되면서 앞으로 국내 디지털 인쇄시장의 구조가 대형 인쇄업체들에게 인쇄물량이 몰리고 중소규모 업체들은 기획사 역할을 하는 현상이 나타나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상대적으로 부족한 영업채널로 인해 보다 많은 고객들과 만나지 못하고 있고, 지난 2년이 여러 요인들로 인해 어려운 시기였음에도 장비의 내구성과 인쇄품질, 생산 효율 등에 있어 좋은 평가를 내려주신 고객 여러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최근 잉크젯 인쇄장비 VC60000을 도입한 트랜스코스모스코리아의 경우, 국내 DM시장의 정체시기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해외시장에서 VC60000을 비롯한 리코 잉크젯 장비의 포지션이 어떤지 궁금합니다.
트랜스코스모스코리아는 이미 리코 컬러 프로덕션 인쇄기 Pro C7200S 2대, Pro C7200SX 1대와 리코 흑백 프로덕션 인쇄기 Pro 8320S 3대, 연속용지 고속 디지털 잉크젯 인쇄기 VC60000을 운용하고 있으면서 물량 증가로 인해 추가 도입을 한 경우입니다.
아울러 트랜스코스모스코리아는 단순히 데이터를 받아 인쇄, 발송만 하는 DM업체가 아닌, 웹과 모바일까지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서 고객이 원하는 정보를 가공하고 최종 고객에게 전달하는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고객 니즈에 따라 보다 여러 종류의 인쇄물을 작업하게 될 것입니다.
유럽이나 미국 시장에서 VC60000이나 VC70000과 같은 연속용지 고속 디지털 잉크젯 인쇄장비는 대형 인쇄사들이 신문이나 은행 거래 내역서 그리고 다양한 상업인쇄물의 작업에 사용하고 있으며 DM인쇄는 보다 사양이 낮은 전용 장비를 통해 작업하고 있습니다.
지난 K-PRINT 2021에서 디지털 인쇄장비를 전시한 업체들은 스티커 제작업체들의 높은 호응과 카피샵의 교체수요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부사장님께서 생각하시는 스티커 이후 디지털 장비를 활용한 솔루션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말씀 부탁 드립니다.
디지털 인쇄장비를 활용한 스티커 시장은 1인 가구 증가와 코로나19로 인한 배달시장의 확대 등으로 박스에 사용되는 라벨 스티커의 수요 증가 추세에 맞춰 특성화된 틈새 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데, 단기간에 메이저 시장으로 확대될 수는 없겠지만 디지털 라벨인쇄시장의 변화 추이는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리코를 비롯 디지털 인쇄장비 업체들에서 스페셜 토너와 같은 별색 잉크를 활용한 인쇄물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오랜 기간 디지털 인쇄장비를 사용해 오신 업체 대표님은 아직 국내 시장에서는 디지털 인쇄장비를 활용한 별색 인쇄물은 시기상조라는 이야기도 하고 계십니다. 부사장님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리코코리아에서는 지난 7월 RICOH Pro C7200SX 시리즈에서 사용할 수 있는 스페셜 컬러 골드, 실버 토너를 출시했습니다. 이로써 기존에 네온 핑크, 옐로우와 클리어, 화이트와 함께 6종의 스페셜 토너를 갖추게 되었는데요, 시장 조사를 통해 클리어, 화이트 토너는 꽤 많은 고객들이 사용하고 있고, 필요로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리코는 자체 잉크 기술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스페셜 토너를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데 국내 시장에서 범용성을 가지기에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디자인적인 요소를 많이 필요로 하는 어떤 특정한 영역에서는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토너에 비해 고가라는 특성상, 대량 물량에 적용하기는 어렵지만 디자인 능력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새로운 시장을 개발하는데 있어서는 잘 쓰일 수 있다고 봅니다.
많은 인쇄업체들이 지속가능성을 위한 방향성 설정과 경쟁력 확보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부사장님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개인적으로 아쉽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여전히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자사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단계적인 투자를 해 나가는 방식이 아닌, 새 인쇄장비 도입 자체가 가장 큰 경쟁력이자 영업수단이라고 생각하고 ‘보다 낮은 가격’을 가장 앞에 내세우면서 마케팅, 영업활동을 하는 인쇄업체들이 있다는 점입니다. 이렇게 되면 어떻게든 생산단가를 줄이기 위해서 장비나 부자재 업체들에게 소모품 단가 인하 압력만을 지속할 수 밖에 없고, 이런 패턴이 반복되다 보면 다양한 용지에 1,200dpi를 구현할 수 있는 장비를 한정된 용지에 600dpi로만 인쇄를 반복하게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하게 되고, 부가가치는 점차 줄어들어 버틸 수 없는 구조에 내몰리게 될 것입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디자인과 상품 개발 능력 확보를 위해 단계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차별화를 통해 고객들에게 제품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고 능력 있는 젊은 인력들이 산업 내로 진입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 질 수 있을 것입니다.
개별 업체들이 이런 부분에 대한 투자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인쇄단체들이 방안을 마련해서 정부 지원도 적극적으로 요청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인쇄업체와 장비사의 관계가 단순히 물건을 거래하고 소모품 단가 인하와 같은 가격적인 측면만을 이야기하는 갑을 관계가 아닌 생산 공정의 효율화와 새로운 어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한 논의와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는 파트너 관계로 될 수 있다면 장비 업체들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은 훨씬 더 많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초 일본 인터뷰에서 drupa2020에서 리코의 1,200dpi 매엽 잉크젯 인쇄기가 출시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요, 이 장비의 공식 출시 일정에 대해 말씀 부탁 드립니다.
리코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B2사이즈 매엽 디지털 잉크젯 인쇄기 RICOH PRO Z75의 티저는 이미 유튜브 등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현재는 본사에서 테스트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공식 출시는 내년 IGAS 전시회가 될 것으로 봅니다. 생산 효율을 최대화하면서 다양한 용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서 패키지를 비롯 상업인쇄 전반을 대응할 수 있도록 출시되는 RICOH PRO Z75는 미국과 유럽 판형의 모델을 먼저 출시하고 일본 판형 모델이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입니다.
여러 가지를 감안하면 국내시장에는 2023년 선보이게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내년 주요 계획에 대해 말씀 부탁 드립니다.
지난 7월부터 9월 사이에 저희 프리세일즈 담당 직원이 주요 고객들을 방문해서 출력량을 비롯, 장비 운용 현황 전반을 체크하고 부족한 부분을 조사했습니다.
많은 고객들이 생산성을 효율화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면서 클릭 가격 인하 요청을 하셨는데, 리코코리아에서는 장비 유지보수에 있어 고객사에서 역할을 분담해주면, 일정 부분 혜택을 제공하는 하이브리드 서비스를 본격화 해볼 계획입니다.
이는 사전 교육을 통해서 고객사 인쇄 현장의 오퍼레이터들이 간단한 장비 유지보수와 소모품 교체 등의 업무를 직접 할 수 있도록 해서, 고객사에서는 작업 중단 시간을 최소화해서 생산 효율을 높이고, 리코코리아에서는 간단한 유지 보수와 관련된 서비스 인력의 업무량을 줄여 보다 서비스질을 높이고 고객사에게 혜택을 더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서로 윈윈하는 정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며, 현재 대형 업체 몇 군데에서 안정적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앞으로도 리코코리아에서는 고객사와 가치를 공유하면서 생산 공정의 효율을 더 높이고 새로운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어 가는데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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