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유행 이래 처음으로 HP의 글로벌 매니지먼트 팀이 한국을 방문했다. 국내 고객사 방문과 더불어 국내 HP 임직원들의 격려 차 한국을 방문한 나훔 코먼(Nachum Korman) HP 인디고 GTM 글로벌 부사장 겸 총괄책임자와 아논 골드만(Arnon Goldman) HP 인디고 GTM 아시아태평양·일본 총괄책임자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자동화와 이커머스가 가속화 되었으며 이로 인해 디지털 인쇄 시장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고 전하며, 달러 강세로 위축된 투자심리에 고객들은 비즈니스 ROI를 면밀히 계산해 수익성이 보장되는 투자를 해야 할 것이라 조언했다.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먼저 독자들을 위해 간략한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코먼 네 안녕하세요, 저는 나훔 코먼(Nachum Korman)입니다. HP 인디고 GTM 글로벌 부사장 겸 총괄책임자입니다. 상업용 인쇄 분야의 인디고와 페이지 와이드, 골판지 인쇄 등 모든 영업 관련 활동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출신으로 32년 전 이스라엘을 떠나 전 세계에서 일해 왔습니다. 벨기에서 10년, 뉴욕에서 10년, 바르셀로나 5년, 그리고 아틀랜타 조지아에서 7년 동안 근무를 했으며, 현재 아틀랜타에 거주 하고 있습니다. 평생 디지털 인쇄 관련 업무를 담당해 왔기에 이 분야에 제 전문성을 갖고 있으며, 인쇄 산업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되는 그 모든 변화를 함께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을 합니다. 기혼이며, 두 명의 자녀를 두고 있고 자녀들은 뉴욕에 지금 살고 있습니다.
골드만 안녕하십니까, 저는 아논 골드만(Arnon Goldman)이라고 합니다. HP 인디고 GTM 아시아태평양·일본 총괄책임자이며, 이 지역의 상업용 인쇄 분야도 총괄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태생으로 R&D 부문에서 첫 커리어를 시작했고, 지난 14년 동안 싱가포르에서 근무하며 인쇄 업계에 몸담아 왔습니다. 현재 아내, 자녀들과 함께 싱가포르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저도 이 인쇄 업계의 변혁을 함께할 수 있게 되어 참으로 뿌듯하게 생각을 하며, 이 지역에서 영업 관련해 앞으로도 계속해 제 역할을 다 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2년 반 동안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전 세계 여러 산업에 많은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인쇄 산업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났다고 보십니까?
코먼 일단 코로나19 대유행이 전 세계를 변화시켰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인쇄 산업계 또한 코로나 전후로 완전히 다른 모습이 되었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인쇄 산업에 끼친 몇 가지 부정적인 영향을 설명 드리자면, 일단 첫째 인력 부족 현상이 발생 되었습니다. 실제 많은 고객들이 인력 확보를 하지 못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둘째, 공급망에 차질이 발생했으며, 이는 당연히 인쇄 업계에도 영향을 끼쳤습니다. 종이든, 소재이든 자재 수급에 있어 많은 기업들이 차질을 겪었으며, HP 또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특히 중국 수입 자재들에 있어서는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셋째, 물류 비용의 엄청난 상승입니다. 수치적으로 예를 드리자면 코로나 전에는 중국에서 이스라엘로 컨테이너 하나 보내는 데 3천 불이었는데, 현재는 2만 5천 불입니다. 따라서 정말 어마어마하게 물류 비용이 상승했다 하겠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의 긍정적인 영향은 첫째, 아이러니하게도 디지털 인쇄 시장이 부상했다는 것입니다. 인쇄 업계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되는데 긍정적인 계기가 마련되었으며, 고객사 입장에서도 재고 부담으로 단납기 인쇄물에 대한 주문량이 더 늘어났습니다.
둘째,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인쇄물을 주문함으로 웹투프린트(web-to-print)와 같이 보다 유연하고 즉각적인 물량에 대한 주문이 늘어났으며, 이는 디지털 솔루션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어졌습니다. 다른 제품 같은 경우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온라인 주문이 폭증했으며, 고객들은 24시간에서 48시간 내에 제품을 받아 보기를 기대합니다. 인쇄 산업계 같은 경우에도 이러한 변화를 겪었으며, 이는 미주, 유럽, 그리고 아시아 태평양 전역에 걸쳐 글로벌 하게 나타나는 현상이었습니다.
셋째, 라벨 및 패키지 분야의 엄청난 수요 성장이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제품들을 집에서 주문해서 집으로 배송 받기 때문에 패키지에 대한 수요가 당연히 늘어났으며, 접이식 상자 및 연포장재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났고, 이는 또 다시 디지털 인쇄 수요의 상승으로 이어졌습니다. 따라서, HP 같은 경우, 구체적인 수치를 말씀드리지 못하겠지만 2019년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의 성과를 거의 회복했으며, 시장은 이제 코로나19 대유행이라는 새로운 현실에 적응해 나가고 있고 디지털 인쇄의 경우 더욱 더 빠른 전환이 일어나고 있는 분야라 하겠습니다.
골드만 코로나19 대유행의 중요 역할 가운데 하나는 기존에 이미 존재했던 트렌드를 더 가속화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이커머스 같은 경우 기존에 존재했던 트렌드이고 한국은 이미 이커머스 강국 이었지만 코로나19 대유행이라는 특수 상황 때문에 더욱 더 가속화 되었습니다.
둘째, 전 세계적으로 숙련된 직원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업계에 따라 정도는 다르겠지만 모든 업계가 겪고 있는 문제이고 이 문제 역시 코로나19 대유행 때문에 더욱 더 심화가 되었습니다.
셋째, 전반적인 시스템에 대한 압박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다시 말해 코로나19 대유행 때문에 사람들이 사무실에 출근을 못하고 공장의 운영이 잠시 멈춘다든가 이런 식으로 시스템에 대한 압박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19 대유행 때문에 이러한 새로운 도전 과제들이 생기면서 오히려 기존 체제에서 그 동안 보지 못했던 균열이나 약점들이 노출이 됐고 이는 전체 업계의 약점을 다시 강점으로 바꿀 수 있는, 오히려 좋은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기존의 이런 트렌드를 주목하고 이에 대비해 왔던 탄탄한 기업들은 오히려 코로나19 대유행을 계기로 더욱 더 강력해졌는데, 그 예가 바로 HP의 상업용 인쇄 비즈니스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HP는 이러한 기존 트렌드에 대해 이미 파악하고 있었고, 노동력의 부족이든 이커머스의 발전이든 이러한 트렌드에 대비하기 위해서 공정을 비롯한 여러 시스템을 자동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항상 인식해 왔기에 이와 관련된 솔루션을 계속해서 개발해 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HP가 이 어려운 상황에서 좀 더 힘을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자동화야말로 미래를 열어 갈 수 있는 열쇠라고 생각합니다.
고객사 입장에서 미래에 잘 대비하기 위해, 그리고 이런 현재의 특수 상황에 잘 대비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빠른 적응력과 빠른 다각화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런 민첩성은 결국은 유연성과도 연결되는 것이라 생각하며, 다시 말해 하나의 단일 장비로 여러 서비스를 제공하고 여러 어플리케이션을 도입할 수 있다고 한다면 그러한 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는 바로 HP 고객사들이 처한 상황이었습니다.
코먼 인쇄 업계의 세그먼트 별로 코로나19 대유행이 미친 영향을 살펴보면 상업용 쪽에 특히 심한 타격을 주었으며, 오히려 라벨 및 패키징 같은 경우에는 코로나19 대유행 중에 수요가 늘어났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들은 과거의 퍼포먼스를 다시 회복하기 위해서 새로운 세그먼트로 진출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지난 23년 동안 원래 상업용 인쇄만 하던 기업이 라벨과 패키징인쇄까지도 시작하고 연포장까지 확장을 하는 업체를 볼 수 있었으며, 반대로 라벨만 하던 회사가 이제 상업용 인쇄를 한다든지 이런 식으로 소위 크로스 세그먼트라고 하는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의 세그먼트만 하는 것보다 이렇게 여러 개의 세그먼트를 동시에 진행하는 게 더 시너지 효과가 있다는 것을 기업들이 인식하기 시작한 것이라 하겠습니다.
이러한 크로스 세그먼트 전략을 위해서는 디지털 인쇄기가 필수적입니다. 왜냐하면 디지털 인쇄기가 있어야만 추가적인 비용 투자 없이, 그리고 굳이 아날로그 인쇄같은 고도로 숙련된 인력 없이도 연포장, 라벨, 패키징 및 상업용을 다 커버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 덕분에 또 HP가 코로나 전보다 지금 더욱 더 강력한 서비스를 제공해 드릴 수 있는 것이라 생각 합니다.
그렇다면 기존 상업 인쇄 종사자들이 라벨 및 패키지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 고려해야할 사항은 무엇이라 보십니까?
코먼 새로운 세그먼트로 진출하는 게 당연히 두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사실 2012년 경 HP가 처음으로 연포장 디지털 인쇄라는 새로운 솔루션을 시장에 선보였을 당시 디지털 인쇄기로 연포장 인쇄를 한다는 것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개념이었고, 세계 유일의 연포장 디지털 인쇄기를 제공하는 기업으로서 앞으로 어떤 그림이 펼쳐질지 HP 조차도 예측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10여 년이 흐른 오늘날에는 이 연포장 디지털 인쇄의 장점이 무엇인지 모두가 다 느끼고 체감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러한 부분에 대해 HP는 어플리케이션과 관련해 많은 노하우를 쌓았고 고객 분들에게 잘 설명 해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서 연포장용 파우치 팩토리의 경우 비용적으로도 아주 효율적이고, 매우 높은 수준의 기술이 필요하지도 않아 참 유용한 솔루션이라 하겠습니다. 특히 단납기 인쇄가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상업용뿐만이 아니라 라벨, 그리고 패키징 분야에서 파우치 팩토리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한 1년 전쯤 HP 고객사 분들과 좌장으로 패널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패널 분 가운데 한 분이 원래 상업용 인쇄만하다가 연포장 인쇄기도 구매해 연포장 세그먼트까지 진출한 기업에서 오셨는데, 이렇게 새로운 세그먼트를 진출하는 게 어렵지 않았냐 여쭤봤더니 그분이 하신 대답은 이미 상업용 인쇄를 하면서 디지털 인쇄기를 사용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여기에 추가적으로 파우치 팩토리를 더해 연포장 쪽으로 진출하는 것은 사실 생각보다 수월했다며, 기존에 있는 23명의 직원을 그대로 활용하고 거기에 더해서 연포장에 대해서 좀 더 전문 지식을 갖고 있는 전문가 1명만 추가로 영입해 새로운 세그먼트까지도 커버 할 수 있었다고 말씀하시더군요. 따라서 이러한 전환을 이루고 있는 고객분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접이식 상자 디지털 인쇄 분야도 마찬가지입니다. 꼭 HP인디고35K의 구매 없이도 일단 HP인디고15K로 적은 물량부터 시작하면서 접이식 상자 부문의 인쇄가 과연 업체가 할 수 있는 분야일까를 테스트해 보고 필요하면 더 물량을 늘리는 방향으로 가면 됩니다. 앞서 말씀드린 패널분도 일단 적은 물량으로 시작해 점점 더 물량을 늘려 나갔다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접근을 취하신다면 좀 더 성공적으로 전환을 이루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HP차원에서도 이렇게 새로운 세그먼트에 진출하시는 고객분들을 위해 트레이닝이나 교육도 제공해 드리고 있습니다. HP는 그래픽스 익스피리언스 센터(Graphics Experience Center-이하 GEC)라는 것도 있고 트레이닝도 있고 또 다양한 서비스 지원, 그리고 다양한 어플리케이션 지원을 제공해 드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시면 어떨까라고 생각을 합니다.
앞으로도 이렇게 다른 세그먼트로 진출하는 고객사들이 점점 늘어날 거라고 생각하며, 이러한 크로스 세그먼트 트렌드를 HP가 시작해 아주 큰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 트렌드를 이끌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골드만 아시아에 중점을 두고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시아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그렇겠지만 HP의 고객사들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그리고, 경쟁 우위를 갖기 위해서는 일단 혁신을 하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은 세계 최고의 혁신력과 기술력을 가진 나라이며, 이런 혁신적인 고객이 결국 HP의 가치를 공유하고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HP는 인쇄업계 내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들을 고객으로 두고 있고 혁신 DNA를 가진 고객들을 두고 있으며, 이러한 혁신을 이어 나가면서 차별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현재 인쇄 업계에는 차별화를 위한 기회가 많이 있다고 생각 합니다. 예를 들어 HP인디고25K를 사례로 설명 드리자면, 처음에는 연포장과 라벨, 그리고 패키징을 위한 플랫폼으로 출시가 되었지만, 한국 고객들을 비롯한 아시아 고객들은 이를 좀 더 유연하게 사용해 이제는 사인이나 디스플레이, 그리고 사진 인쇄까지도 25K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혁신을 통해 새로운 케이스를 발굴하고 또 다른 새로운 혁신을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인쇄기에 대한 투자는 결국 장기적인 투자로, 미래를 열어나가기 위한, 혁신을 가능케 해 주는 그런 장기적인 투자라고 생각을 합니다.
앞서 언급된 GEC는 싱가포르에 위치해 있는데 고객분들이 적극 활용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곳에는 HP장비와 인쇄기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솔루션과 어플리케이션, 전체 에코 시스템을 확인하실 수 있는 곳입니다. 아시다시피 인쇄라는 것은 결국 보다 큰 워크플로우의 한 부분에 불과한데 GEC에 가보시면 전체 워크플로우 안에서 인쇄가 어떤 위치를 차지하는지, 그리고, 어떤 생태계가 형성되어 있고 저희가 이를 위해 어떤 솔루션을 제공해드리고 있는지를 마치 박물관 같은 형태로 구경하실 수가 있습니다. 여러 세그먼트별로, 비즈니스 별로 구경하실 수 있고, 또 아시아의 실제 고객들의 사례도 소개되고 있습니다.
GEC 같은 경우에는 싱가포르뿐만이 아니라 아틀랜타, 바르셀로나 등 다른 도시에도 위치하고 있어서 상당한 경험과 지식, 그리고 정보 공유의 기반이 조성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고객들이 서로 더 많이 공유하고 더 많이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드리고 있습니다.
김성도 이사 기존 상업용 인쇄에서 패키징 분야로 효율적인 진출을 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장비만 구매하면 되는 것이 아닙니다. 기존의 상업용 인쇄의 밸류체인과 에코시스템은 라벨 및 패키지의 밸류체인과 에코 시스템과 전혀 다르기 때문에 장비는 같다 하더라도 컬러에 대한 기대치가 다릅니다. 또한 별색에 대한 요구나 컬러의 일관성에 대한 요구들이 다르며 사용하는 소재들도 다르기에 실질적으로 영업의 방법도 달라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밸류체인이 달라지기 때문에 그 세그먼트의 에코시스템을 알고 그 에코시스템에서 고객들이 원하는 바를 알고 있어야 이를 준비할 수 있는 것입니다. 또 그 회사 내에서도 직원들의 문화가 같이 갖춰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상업용 인쇄 시장의 문화와 패키징 쪽의 문화는 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상업용 인쇄에서 패키징 분야로 성공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고려해야 할 것들이 상당히 많다고 보며, 고려 사항들이 하나, 둘, 셋 이렇게 정해질 수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HP의 자동화 및 이커머스 솔루션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인쇄사가 이를 기반으로 로지스틱스와 풀필먼트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며 수익성을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는 좋은 예가 있다면 공유 바랍니다.
골드만 사업을 인쇄와 로지스틱스를 접목시켜 풀필먼트로 확대해 나가는 것은 단순히 운영적인 문제뿐 아니라 철학적인 문제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첫째, 자동화를 통한 효율성, 그리고 그 공정의 효율화를 달성함으로써 점점 더 높아지는, 그리고 점점 더 빠른 결과물을 원하는 고객들의 기대치를 충족시켜야 합니다. 그리고 더 많은 다양성에 대한 기대치 역시 충족시켜야 할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를 위한 자동화의 일환으로서 HP는 거의 10년 전에 프린트OS(PrintOS)라는 운영 시스템을 출시했으며, HP 인쇄기를 구매하는 모든 고객들에게 함께 제공되고 있습니다. 고객들은 프린트OS 사용을 기반으로 전체 워크플로우 솔루션을 통합할 수 있으며, 이는 HP의 모든 솔루션과 또 솔루션 파트너들의 에코 시스템이 사용할 수 있는 개방형 시스템입니다. 이런 개방형 아키텍처를 통해 자동화를 구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다음에 두 번째로는 자재와 정보의 흐름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 HP는 사이트 플로우(Site Flow)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커머스를 위한 전용화된 플랫폼이고 현재 전 세계적으로 성공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물량 관련 병목 현상을 겪는 경우에 특히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의 트렌드를 말씀 드리자면 이미 오래전 시작된 트렌드이기는 하지만 인쇄에서 디스트리뷰션으로 가는 게 아니라 거꾸로 디스트리뷰션에서 인쇄로 가는 모델이 지금도 계속해서 활발하게 사용되는 모델입니다. 많은 수출 기업들이 온쇼어링(onshoring)이라는 트렌드를 활용을 해서 이런 부분도 적극 반영하고 있습니다. 디스쿱(DSCOOP)이라는 HP 이용자들로 구성된 조직 내에서도 이 디스트리뷰션 앤드 프린트(Distribution and Print), 즉 디스트리뷰션 먼저하고 그 다음에 인쇄하는 모델에 대한 적극적인 사용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코먼 디지털 인쇄와 로지스틱스를 접목하면 엄청난 효율성을 갖게 되고, 수익성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첫째 수요에 따라서 원자재 수급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자재 재고를 쌓아둘 필요가 없습니다. 예를 들어서 어떤 고객사에서 원자재 a로 작업을 하나 해야 되고 원자재 b로 작업을 하나 해야 된다고 했을 때 이 두 가지 작업에서 스위칭하는 게 굉장히 효율적으로 쉽게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날로그 같은 경우에는 대부분 대물량 그리고 장납기로 이루어지지만 디지털 인쇄 같은 경우에는 소량 단납기 기준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훨씬 더 빠르게 최종 고객에게 배송까지도 가능해집니다. 이 모든 것이 아날로그로는 힘들지만 디지털 인쇄이기 때문에 가능해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작업자의 숙련도 측면에서도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아날로그에서는 계속해서 교육을 해야 되고, 오랫동안 경험이 있는 작업자들만이 아날로그 장비를 잘 다룰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 전문가가 회사를 떠나게 되면 또 새로운 사람을 교육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데 디지털 인쇄기 같은 경우에는 한 명의 작업자가 HP인디고15K를 써봤으면 HP인디고100K, HP인디고6K, 그리고 좀 더 교육을 받으면 HP인디고25K까지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러한 부분에서도 큰 장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서적 인쇄를 하는 고객의 경우 오후 2시 전에 작업 요청 주문을 받게 되면 늦어도 그날 오후 5시, 6시에 인쇄가 완료가 되어 다음 날 최종 고객에게 배송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HP의 디지털 인쇄기가 지금과 같은 시장 점유율을 가질 수 있었으며, 또 많은 고객분들께서 반복 구매를 해 주시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드웨어의 활용에 있어 장비의 보다 효율적인 사용을 위해서는 말씀하신 통합 워크플로우의 운영이 중요합니다. 스마트스트림 및 PrintOS X의 성공적인 활용의 예가 있다면 공유 바랍니다.
골드만 오레오 차이나(Oreo China)가 성공적으로 진행한 ‘오레오 컬러필드(Oreo Colorfilled)’ 캠페인이 스마트스트림의 성공적 활용 사례입니다. 오레오 차이나는 컬러북이 중국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음에 착안, HP의 대규모 생산 워크플로우 솔루션인 ‘HP 스마트 스트림 디자이너(HP Smart Stream Designer)’를 통해 제품 패키지를 컬러북 형태로 제작했고, 이 과정에서 HP 디지털 인쇄 기술로 포장재의 생산 소요 시간을 단축했습니다. 이는 중국에서 전개된 최초의 대규모 맞춤형 브랜딩 이니셔티브이기도 했습니다.
해당 캠페인이 성공을 거둔 이후, 중국 5대 여성용품 브랜드 중 하나인 ‘에이비씨(ABC)’도 ‘HP 스마트스트림 모자이크(HP SmartStream Mosaic)’를 이용해 창립 20주년 기념 한정판 패키징이 적용된 여성용품 2천만 개를 제작했습니다. 이는 개인 생활 용품 분야에서 최대 규모의 커스터마이징 프로젝트였습니다.
호주 인쇄 업체 ‘클락 머피 프린트(Clarke Murphy Print)’는 프린트 운영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엔드투엔드 워크플로우와 생산 자동화 솔루션인 ‘HP 사이트 플로우(HP Site Flow)’를 도입했습니다. 이를 통해 해외 고객이 호주와 뉴질랜드 타깃으로 주문을 의뢰하고, 클락 머피 프린트에서 주문대로 인쇄하여 호주와 뉴질랜드에 완제품이 바로 유통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국경을 초월해 신속하고 광범위하게 사업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클락 머피 프린트’ 사례처럼 전통 인쇄 업체가 디지털 솔루션을 도입해 디지털 와이드포맷 인쇄 업체로 전환하거나, 패키징을 활용한 캠페인에 디지털 인쇄 기술을 접목하는 사례는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HP는 디지털 인쇄 니즈가 있는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HP 사이트 플로우를 통해 자동 주문 승인, 사전 준비, 주문 수행, 바코드 및 제품 인쇄, 배송 등 전반적인 주문 생산 공정을 자동화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럼 이제 장비에 대한 질문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HP 인디고 15K는 기존의 디지털 인쇄 장비와 비교해 높은 품질의 구현, 다양한 피인쇄체의 사용, 화이트 컬러를 포함한 기본 CMYKOGV외의 다양한 스폿 컬러 지원, G7을 포함한 글로벌 컬러 표준에 기반한 자동 캘리브레이션, 투명 잉크와 마이크로 텍스트, 그리고 HDFM 스크리닝을 사용한 보안 인쇄 구현 등 광범위한 애플리케이션의 적용이 가능한 그야말로 다재 다능한 다기능의 디지털 인쇄 장비라고 하겠습니다. 2020년 이래 지난 2년 동안 이 장비를 도입한 전 세계 여러 인쇄사들은 이러한 장비의 특성을 기반으로 어떠한 애플리케이션에 적용해 활용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골드만 HP 인디고 10000, HP 인디고 12000과 유사하게 HP인디고15K도 엽서, 달력, 포스터, 폴더, 봉투 등의 상업용 어플리케이션에 활용 중입니다. 최근 들어 품질표시표(Hang-tag), 라벨, 접이식 상자 등 라벨 및 패키징 애플리케이션으로 활용 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심지어 열전사 필름을 통한 의류 전사 애플리케이션 및 K-POP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팬들이 직접 MD 제품(굿즈)을 디자인하고 이를 인쇄 주문하기 시작했는데, 여기에도 HP인디고15K 인쇄기도 사용되곤 합니다.
디지털인쇄장비의 기술적 발전으로 이제는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경계가 점점 무색해지고 있으며, 디지털 인쇄 장비 사이에 있어서도 그 애플리케이션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HP의 향후 기술 개발 전략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골드만 인쇄 시장의 디지털화가 더욱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인쇄 생산 및 제조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쇼트런 인쇄(Short-run printing; 다품종 소량 인쇄)’와 무재고 생산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또한, 밀레니얼 세대의 경제 활동이 활발해짐에 따라 ‘웹투 프린트(Web-to-print)’ 또는 ‘모바일투 프린트(Mobile-to-print)’ 솔루션을 통해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직접 디자인, 주문할 수 있는 인쇄에 대한 수요 또한 급증하고 있습니다. 라벨 및 패키징 시장은 더욱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잉크우드 리서치(Inkwood Research)’에 따르면, 아태 지역의 연포장재 시장이 2027년까지 연평균 매출액과 매출량이 각각 5.01%, 4.7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속가능하고 혁신적인 고품질 포장재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 중 식음료 제품은 연포장재 산업의 60% 이상을 차지합니다. 1인용 식품 포장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최근 각국의 오프라인 활동이 재개됨에 따라 연포장재 시장은 더욱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지속가능성과 친환경에 대한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음을 체감합니다. HP는 이 같은 산업의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며 고객들이 비즈니스를 리드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매진할 것입니다.
친환경 트렌드는 코로나19 대유행과는 크게 상관없이 그 이전에도 있었던 트렌드입니다. 현재 굉장히 강하게 그리고 가속화되고 있는 트렌드인데요, 바로 친환경 그리고 지속 가능 패키징에 대한 고객들의 기대치 때문입니다. 모든 브랜드에 대해서 고객들이 지속가능성 기대치를 갖고 있기 때문에 HP 입장에서도 세그먼트를 전환하는 또는 새로 산업용 인쇄 분야로 들어오는 고객들에게 이 지속가능성이라는 가치를 제공해 드리기 위해서 힘쓰고 있습니다. 자재부터 시작해서 공정 그리고 인쇄 자체에 있어 최대한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서 계속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또 자재 쪽에서는 퇴비로 사용 가능한 자재를 사용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속가능성에 대한 강조는 공급망 차원에서도 계속 늘어나고 있는 수요입니다. 왜냐하면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제품을 구매할 때 친환경 지속가능 포장재를 찾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부분에 대한 트렌드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강달러 추세로 미국 수입 장비 도입에 국내 인쇄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HP는 어떠한 고객 지원책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 시기에 장비 구입을 준비하고 있는 고객들이 있다면 어떤 조언을 주실 수 있을까요?
코먼 환율은 언제 바뀔지 모르기 때문에 환율과 같은 외부적 요소보다는 비즈니스 내부적으로 계산하고 분석해서 과연 우리 비즈니스에게 ROI(투자 수익률)가 있을까를 판단을 하는 게 좋을 것이라 조언 드리고 싶습니다. HP의 철학은 첫째로 고객과의 파트너십, 둘째로 고객과의 관계 발전, 그리고 셋째로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을 제공하는 것인데, 이러한 파트너십 정신을 통해서 HP는 서로 힘들 때 서로를 도와주며 긍정적인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유럽 같은 경우 유로 환율이 많이 올랐지만 계속해서 투자가 이뤄지고 주문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그런 것도 결국은 비즈니스를 내부적으로 계산해서 투자를 해야겠다 결정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끝으로 국내 기업들의 지식과 운영 노하우, 그리고 이커머스 역량이 뛰어나다 평가하셨는데, ePac Seoul, 애즈랜드, 그리고 성원애드피아 등 국내 고객사들 앞으로 디지털 인쇄 분야의 발전에 어떻게 기여할 것이라 기대 하시는지요?
골드만 전통적인 인쇄 업체들이 HP인디고 기술과 제품을 이용해 사업을 다각화하는 동시에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소재나 후가공 또는 고객들의 솔루션을 통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범위에서의 확장이 이뤄졌다면, 최근 들어 고객들은 상업 인쇄에서 패키징 또는 라벨 시장으로, 또는 라벨 시장에서 연포장 시장으로 적용 산업의 영역을 넓히는 추세입니다. 이러한 디지털 인쇄 기반의 크로스 세그먼트는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한국의 고객들은 뛰어난 신상품 개발 및 마케팅 능력으로 이미 이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영세업체부터 중소기업, 그리고 대기업까지 보다 높은 품질의 패키징을 통한 브랜드 이미지 제고 및 매출 성장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글로벌 팬데믹을 거치며 상품과 서비스의 온라인 및 모바일 구매가 확대됐고, 인쇄 분야에도 이러한 흐름이 자리 잡았습니다. 이 가운데 한국의 고객사들이 발 빠른 투자와 최신 기술의 접목으로 급변하는 시장과 고객의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그에 기반한 상품개발과 비즈니스 모델을 제공함으로써 디지털 인쇄 산업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저는 몇 차례 한국에 왔었는데, 올 때마다 이래서 한국 경제와 산업이 이렇게 빠르게 발전했구나 이해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이 갖고 있는 혁신성과 열정이 HP가 갖고 있는 혁신성 및 열정과 맞물려 최고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이러한 가치들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 고객들과 HP가 좋은 관계로 계속 발전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코먼 한국의 고객사분들을 만나면서 그분들이 얼마나 많이 알고 계신지 너무 놀랐습니다. 저희의 V12 연포장 세그먼트에 대해서 너무나 잘 알고 계시더군요. 앞으로 한국에서 디지털 인쇄 시장이 미래가 밝겠구나라고 생각을 했고요. 저희 한국 코리아 임직원분들과 여기 아논 골드만씨, 그리고 제가 모두 한국 시장의 발전을 위해서 앞으로 계속해서 최대한 많은 지원을 제공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한국 고객분들의 많은 성원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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