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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계2023.02] 서울시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 선거운동 인터뷰 - 동호커뮤니케이션 김윤중 대표

_인터뷰_/Special Interview

by 월간인쇄계 2023. 2. 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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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 인쇄산업 현황에 대해 어떻게 파악하고 계시는지 말씀 부탁 드립니다.

우리 업계는 낮은 단가, 인력난, 수주 물량감소 등 많은 난제에 총체적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첫번째로는 저 임금과 낮은 복지로 인한 청년층이 인쇄업계 기피로 인한 만성 인력난.

두번째는 인쇄업계의 분열로 인한 업계의 자구노력 부족과 관계당국의 무관심.

세번째는 페이퍼리스의 가속화와 물량감소.

네번째는 기술발전과 과다 설비투자로 인한 출혈경쟁.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과거 조달청 단가와 같은 현실적인 ‘인쇄기준요금’ 등 많은 현안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서울인쇄조합도 1,226억 규모였던 단체수의계약이 지난해에는 82억으로 크게 감소하면서 안정적으로 수익 구조를 이어가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나마 인쇄수출시장은 매년 확대되고 있어 친환경,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전환하는것이 업계의 숨통을 여는 중요한 당면 과제입니다.

서울인쇄조합의 가장 중요한 현안은 어떤 것들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중요한 순서대로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복안에 대해서 자세하게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선적으로 업계의 화합, 그리고 인쇄기준요금 마련, 인쇄전문 인력의 양성이 가장 중요하고 반드시 풀어나가야 할 현안이라고 봅니다. 

첫번째, 업계의 화합은 반드시 이루어야 합니다.

우리 업계는 여러 차례의 인쇄 단체장 선거를 치르면서 더욱 반목이 심해지는 안타까운 상황에 이르게 되었고, 선거 때는 정책과 비전을 이야기하기 보다는 으레 네거티브 방식으로 상대 후보의 약점을 공략하는 것이 당연시 되었습니다. 저는 이번 선거 기간 동안 이를 바꿔보려 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네거티브 선거를 하지 않고 정책과 공약만을 말씀드릴 것이며 선거가 끝난 후에는 경쟁자가 아닌, 조합을 위한 파트너로 협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상대 후보의 유익한 공약은 함께 논의해서 우리 조합의 발전과 조합원의 이익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조합 운영 참여와 의견 반영 하겠습니다.  

서울인쇄조합 이사장이라는 자리는 권력을 누리는 자리가 아니라 조합원들의 뜻을 받들어 대신하는 관리자일 뿐입니다. 그러므로 조합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생각이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시켜 나감으로써, 우리 업계가 하나가 되어 업계 전체의 이익을 극대화시키는 시너지로 승화시켜 나가겠습니다.

두번째, 인쇄기준요금 마련 입니다.

2006년 이후 조달청 인쇄 단가 폐지 이후 여전히 일부 인쇄물 발주 공공기관에서는 이를 기준으로 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 때문에 최저 임금이 3,840원에서 9,620원으로 3배 이상 인상되었음에도 인쇄단가는 여전히 동결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최근 다행히 인쇄연합회와 서울인쇄조합이 동반성장위원회와 중소벤처기업부의 후원을 받아 인쇄기준요금을 마련하고 있지만 여러 인쇄인들이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인쇄업체들의 현실 반영이 미흡하고, 보다 세세한 부분과 조건에 대한 요금 마련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서울인쇄조합에서 인쇄기준요금 마련을 위한 TF팀을 조합원으로 구성해서 현실적인 단가를 산정, 인쇄 관련 학계와 공인회계사, 그리고 조합원이 참여하는 특별위원회를 구성해서 보다 현실을 반영한 인쇄단가를 재정립해서 동반성장위원회와 중소벤처기업부를 통해 조달청에 이에 기반한 인쇄기준요금 시행을 요청하고 시장 경제 원칙으로 어려움이 있다면 물가정보지에 등재해서 인쇄 수요자가 예가 산정을 할 때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세번째, 인쇄전문 인력의 양성입니다.

우리 인쇄업계는 시대 흐름에 부응할 수 있도록 장비 투자를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인쇄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인쇄 전문인력의 부족과 노령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저는 제도적으로 인쇄 전문인력 양성이 이뤄질 수 있도록 ‘서울특별시 지역인쇄 진흥조례’를 제정해서 서울시 차원의 인쇄업계 지원이 이뤄질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겠습니다. 그리고 현재 인쇄 인력 양성보다는 일반 시민들의 인쇄 체험 활동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서울인쇄센터를 통해 예산을 증액 요청하여 인쇄 전문인력 양성이 보다 체계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하겠습니다. 

이러한 제도가 마련되더라도 우리 인쇄업체들의 현장이, 근무 여건이 변화하지 않으면 젊은 인력들은 얼마 되지 않아 떠나버릴 것입니다. 

규모가 작더라도 탄탄하게 운영하고 있는 조합원사들의 사례를 적극적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하여 부족한 부분을 지원받아 젊은 층들에게 ‘작지만 의미 있는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지금은 아쉬운 점이 있지만 충분히 젊음을 걸어 볼 수 있는’ 조합원사들이 늘어갈 수 있도록 방안을 만들겠습니다. 

인쇄 관련 학과 교수님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학과 학생들과 인쇄업체들 간의 현실적인 괴리감을 줄여 나갈 수 있는 산학공동대처위원회를 상설화 하여 단순히 ‘젊은 인력의 양성’이 아니라 글로벌 감각을 갖춘 인쇄 각 분야의 전문가를 키워 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중소벤처기업부와 산업자원부에 건의해서 외국인 연수생을 선발, 한국어 교육과 함께 인쇄 기술 교육을 병행해서 입사한 회사에서 3년 이상 근무할 수 여건을 조성 해 조합원사들의 현장 인력 부족 문제를 풀어 나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조합원들의 수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더 적극적으로 늘려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어떤 방향성이 옳다고 생각하십니까.

서울인쇄조합이 조합원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현실 상황에 위축되기 보다는 당연히 더욱 적극적으로 현실적 사업을 진행해서 조합원 수를 늘려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조합원사가 원하는 소프트웨어 문제, 서체 문제, 직접생산 문제, 시설구입과 AS 문제, 현실적인 조합가입비 문제 그리고 각 사업별 현안을 함께 논의하는 문화협회, 연합회와 서울조합의 상설 논의체를 구성하여 구체화하고 해결 해 나가겠습니다.

출판협회만 보더라도 1만 4천여 개의 출판, 서적 판매 업체는 출판문화산업진흥법을 통해 매년 600억 내외의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 인쇄업계도 인쇄 관련 단체들이 논의를 통해 보다 많은 지원이 이뤄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전임 이사장께서 진행하신 사업들 가운데 연속성을 가지고 가야 할 것과 방향성을 바꿔야 할 것, 새롭게 진행할 것은 어떤 것들이 있다고 보십니까.

전임 이사장께서 진행하신 사업 가운데 인쇄업계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과 ‘인쇄기준요금’ 마련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어가면서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들입니다. 

또한 조합원들의 화합과 교류를 위한 지원은 이어가면서 보다 많은 조합원들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들을 마련해서 화합과 단합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인쇄기준요금 관련 사항은 모든 인쇄인들이 바라고 있지만 쉽게 만들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와 관련 조합 차원에서 진행할 수 있는 해결 방안에 대해 자세하게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인쇄기준요금 관련해서는 앞에서 충분히 말씀 드렸기 때문에 여기서는 덤핑 문제를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통계에 따르면 우리 인쇄시장이 5조원 규모라고 합니다. 그런데 덤핑 문제가 시장 규모를 절반 이하로 떨어뜨리고, 번번히 인쇄산업 성장 동력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물론, 70년대부터 덤핑 문제는 고질적으로 이어져왔고 그만큼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입니다. 하지만 우리 조합을 포함한 인쇄 단체들이 어쩔 수 없는 문제라고 이를 방치한다면 우리 업계는 점점 더 퇴행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사장으로 취임하게 되면 단체장 회의를 통해서 인쇄 단체들이 함께 보다 적극적으로 이 문제를 공론화해서 하나의 문화 풍토가 만들어 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시장교란행위를 하는 회원사는 조합제명등 강력한 후속 조치를 마련하겠습니다.  

조합 재정 확충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서울인쇄조합 재정분과위원회 위원장을 8년간 역임하면서 가장 안타까웠던 부분이 조합 재정 상황으로 인해 조합원들에 이익을 환원하지 못했던 것이었습니다.

제가 이사장이 되면 조합원들의 먹거리 창출과 확대를 위해서 세일즈맨이 되겠습니다. 

서울시와 주요 정부기관, 공공기관과 학교 등을 적극적으로 찾아 다니면서 최적의 단가로 더 많은 인쇄물 발주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서울시와 중구청, 소공인시장진흥공단 등 조합과 관련된 공공기관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가져가실 계획이신지 자세하고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서울인쇄조합의 63%가 소상공인이며, 서울지역 인쇄인들의 90%가 소상공인이만큼, 서울시와 중구청, 소공인시장진흥공단 등 조합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공공기관들과는 보다 적극적인 소통 노력을 통해 현 상황을 공유하고 주요 현안 해결을 위한 공동 노력에 적극 나서야 합니다. 이사장이 되면 가장 우선 순위에 이들 기관과의 소통에 두고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입니다. 지자체와 공공기관들과의 다양하고 안정적인 지원이 이뤄진다면, 조합의 근본 설립 목적인 조합원 이익 극대화를 이룰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 질 수 있을 것입니다. 

“조합원 여러분, 저는 이러한 방안을 통해서 이것만큼은 제가 자신 있게 해낼 수 있습니다.”라고 마지막 말씀을 부탁 드립니다.

이제 우리 인쇄업계는 새로운 세대로의 승계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기에 선출되는 제27대 서울인쇄조합 이사장은 정부와 지자체, 인쇄 유관 기관들과의 충분한 소통을 통해서 장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여러 가지 발전 방안을 마련하고 실천해 나가야 하며, 해야 할 일이 많은 만큼 각 사안별로 인쇄 단체들과 의견을 조율하고 하나로 힘을 모으겠습니다. 

또한 인쇄 단체별로 어떤 일들을 추진해 왔고, 어느 부분에서 시행착오가 있었는지 잘 파악하여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고 효율적으로 연속성을 만들어 갈 수 있기 때문에, 10년 이상을 대한인쇄연합회와 대한인쇄문화협회, 서울인쇄조합에서 충분한 경험을 쌓아왔던 저 김윤중은 모든 세대들과 함께 우리 인쇄업계, 서울인쇄조합의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저 혼자 모든 일을 다 해낼 수 있다고 말씀 드리지 않겠습니다. 

함께 만이 가능합니다. 

조합원 여러분께 머리 숙여 부탁 드립니다.

사안에 따라서 역할을 잘 맡아 주실 분이 있다면, 삼고초려 아니 십고초려 그 이상을 해서라도 우리 조합을 위해 저와 함께 일을 할 수 있도록 모셔서 많은 조합원께서 답답해 하셨던 문제들이 점차 나아지고 발전되어 나가는 모습을 반드시 보여 드리겠습니다. 

조합 안에서 업계에서 어떤 사안에 대해서 의견이 다른 부분이 있더라도 틀린 것이 아닌, 다름으로 인정하고 함께 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오랫동안 반복되어 왔던 반목과 갈등을, 설득과 대화를 통해서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의견을 좁혀 하나가 되어 함께 앞으로 나아가겠습니다.

선거 이후 봉합 과정의 부족으로 반목이 심화되는 부분에 대해 우려하는 조합원들이 많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생각하시는 방안을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앞에서 말씀 드린 것과 같이 저는 인쇄인들의 화합과 단합을 통해 업계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네거티브가 아닌 정책과 공약 중심의 선거 운동을 통해 더 이상 인쇄 단체장 선거가 조합원들의 걱정 거리가 아닌 기대와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앞장 서겠습니다. 이사장에 당선된다면 상대 후보의 공약도 적극 흡수하고 이사 선임 과정에서도 함께 선거를 도와준 분들 중심이 아닌, 합리적인 미래 비전을 가진 분들을 모셔서 거수기 역할에 그치는 이사회가 아니라 실질적이면서 치열한 토론의 장을 만들겠습니다.

이번 선거는 새로운 선거 문화를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인 만큼, 조합원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 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선거 운동을 끝까지 이어나갈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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