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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계2023.02] 서울시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 선거운동 인터뷰 - ㈜더씨엠와이이영수 대표이사

_인터뷰_/Special Interview

by 월간인쇄계 2023. 2. 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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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 인쇄산업 현황에 대해 어떻게 파악하고 계시는지 말씀 부탁 드립니다.

현재 우리 인쇄산업은 단체수의계약과 조달청 인쇄기준요금 폐지, 중소기업 적합업종 해제에 이어 코로나 팬데믹까지 이어지면서 완전히 초토화된 것이나 다름없는 상태입니다. 

지표 상으로 봐도 1,800여 업체 규모였던 서울인쇄조합의 조합원사가 950여 개사로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신규 업체들이 가입할 수 있는 진입 장벽이 높은데다가, 조합 자체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거나 기타 이유로 기존 조합원사들이 탈퇴하면서 서울인쇄조합이 정말 위태로운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2월에 새로 구성되는 서울인쇄조합 27대 집행부에서는 인쇄업계와 조합원사의 시급한 현안들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해결책을 만들어 가야 할 것입니다. 

특히 장기적인 미래 과제도 중요하겠지만 당장 현실적으로 조합원들이 어떤 문제들로 인해 힘들어하는지, 필요로 하는 게 무엇인지를 잘 파악해서 대응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봅니다. 

서울인쇄조합의 가장 중요한 현안은 어떤 것들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중요한 순서대로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복안에 대해서 자세하게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지금 서울인쇄조합이 당면한 큰 문제 가운데 하나는 조합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정부와 지자체 등의 유관 기관들과 불협화음이 심하다는 것입니다. 

‘서울’인쇄산업협동조합임에도 서울시, 중구청과의 관계가 원만하지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쇄가 서울의 지역특화품목임에도 제대로 지원 방안에 대한 논의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관 기관들과의 활발한 관계를 기반으로 적극적으로 지원을 얻어 내고 상생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지만 정작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는 거죠. 

제가 이사장으로 당선되면 우선 중구청장을 만나서 서울시 특화품목을 가장 많이 생산하고 있는 중구에서 인쇄진흥지구의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 논의할 것입니다. 진작에 만들어 졌어야 할 인쇄진흥지구가 늦어지면서 인쇄인들이 일궈왔던 오랜 삶의 터전에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속속 들어서고 있는 것은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내고 있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상황입니다. 

이미 오세훈 시장과 김길성 구청장께서도 인쇄진흥지구 조성에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이사장에 취임하게 되면 조속히 이 분들을 만나서 중구 인쇄진흥지구 조성과 관련된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해 나갈 것입니다.

인쇄 전문 인력 양성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많은 분들이 이야기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진전된 것은 거의 없습니다. 

저는 인쇄 전문 인력 양성을 두 가지 방안으로 풀어 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우선은 젊은 청년층들을 을지유니크팩토리나 서울인쇄센터와 같은 관계 기관을 통해서 교육을 진행, 인쇄산업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인쇄산업 현황에 대해 보다 자세하게 알려주고 인쇄산업 안에서 본인의 삶을 설계해 나갈 수 있도록 길라잡이 역할을 하는 거죠. 

두 번째는 베이비 붐 세대를 비롯해서 중장년층이 인쇄 현장에 재취업할 수 있도록 제도적 방안을 만드는 것입니다. 통계를 보면, 젊은 청년층들은 교육 후에도 현장 취업률이 절반도 되지 않지만 중장년 경력 단절자들의 재교육 후에는 70~80%까지 올라가기 때문에 충분히 시행해 볼 만 하다고 봅니다. 

지난해 저는 고양시와 함께 스마트인쇄 기술직 현장 실무 양성 과정이라는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신규 교육과 재교육을 포함한 해당 교육 과정을 거쳐 실제 취업까지 이어졌으며, 교육 이수자 및 연계 업체들과 피드백을 주고 받으면서 이들을 서로 연결해서 시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중요한 연결 고리 역할을 서울인쇄조합과 같은 인쇄 단체에서 전문 인력 양성 교육을 통해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이와 더불어 폴리텍대학과 같은 정규 교육 기관에 다시 인쇄 관련 학과가 개설될 수 있도록 관련 정부부처에 적극 건의와 설득 노력이 병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제 인쇄 관련 정규 교육 기관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이러한 역할은 더욱 중요한 거죠. 

또한 서울인쇄조합이 오랫동안 운영해 오다가 하지 못하고 있는 서울인쇄센터와 인쇄소공인특화지원센터도 다시 찾아와서 보다 효율적이면서 다양한 인쇄 인력 양성 프로그램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조합원들의 수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더 적극적으로 늘려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어떤 방향성이 옳다고 생각하십니까.

서울인쇄조합의 방향은 당연히 조직을 더 키워 나가야 하는 것이 맞습니다. 

올해로 서울인쇄조합이 60주년이 됐습니다. 오랜 역사와 큰 규모를 가지고 있죠.  

하지만 전국 2만 여 인쇄업체 가운데 서울에 5천여 사가 있는데 조합원 수는 1천 명이 되지 않습니다. 대부분이 조합에 관심이 없기 때문입니다. 

인쇄업을 하시면서 조합에 가입하지 않은 분들을 조합이라는 울타리 안으로 들어오게 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조합이 더 커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다만 조합원들이 회비를 내는 만큼의 가치와 필요성을 드릴 수 있어야겠죠. 이 부분을 지금까지 우리 조합이 충분히 하지 못했던 거구요. 

조합 임직원 수에 대해서도 이야기들이 있지만 저는 지금 직원들이 결코 많은 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조합원들을 위해서 할 일이 더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전임 이사장께서 진행하신 사업들 가운데 연속성을 가지고 가야 할 것과 방향성을 바꿔야 할 것, 새롭게 진행할 것은 어떤 것들이 있다고 보십니까.

앞에서 말씀드린대로 서울인쇄센터와 인쇄소공인특화지원센터는 연속성을 가지고 더 확대시켜 나가고 싶었는데 그 부분은 너무 아쉬움이 큽니다. 

무엇보다 정부와 지자체 등 인쇄 유관 기관들과의 관계 재정립이 시급하고, 이를 통해 우리 조합, 나아가 인쇄인들의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는 의미 있는 통로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또한 중소기업중앙회의 일원으로 중앙회 소속 조합들의 인쇄물 수요에 대해 조합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해서 끌어올 수 있는 것도 추진해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서울인쇄정보센터에 조합원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것도 차기 집행부 차원에서는 반드시 고려해야 할 부분이라고 봅니다. 

이와 더불어 이제는 4차 산업혁명과 함께 메타버스 시대를 이야기하고 있는 만큼, 기존 서울인쇄조합의 홈페이지와 별개로 조합원들이 그 안에서 본인 회사를 홍보할 수 있는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서 세대를 뛰어넘는 소통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물론 지금 젊은 세대들이 많이 이용하는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도 적극 활용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인쇄기준요금 관련 사항은 모든 인쇄인들이 바라고 있지만 쉽게 만들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와 관련 조합 차원에서 진행할 수 있는 해결 방안에 대해 자세하게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인쇄기준요금은 우리 인쇄사들을 위해서 필요하기도 하지만 합리적인 국가 예산을 산정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를 다시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인쇄 관련 단체들이 모여서 구심점을 만들고체계적인 논의 과정을 거쳐 결론을 만들어 내야 할 것입니다. 

조합 재정 확충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가장 어려운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조합 재정 문제가 계속 불거졌기 때문에 조합 건물을 조합원들을 위해서 사용하지 못하고 임대를 통해 재정 확보를 해야 했던 것도 매우 아쉬운 부분입니다. 

현실적으로 단체수의계약은 없어졌지만 저는 새로운 개념의 단체수의계약을 만들어 보고자 합니다.

서울시 안에 소재하고 있는 교육청이라든지 기타 공공기관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서 해당 기관의 인쇄물량을 서울인쇄조합 차원에서 담당할 수 있도록 해서 수익을 창출한다면, 임대를 통해 재정 확보를 해야 했던 서울인쇄정보센터 건물 일부 공간을 조합원들을 위한 복지와 체력 단련 시설, 아니면 여러 가지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제공하는 것을 추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조합 차원에서 신규 조합원의 가입 장벽을 낮추고 조합원수 배가 노력을 한다면 그리 어려운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서울시와 중구청, 소공인시장진흥공단 등 조합과 관련된 공공기관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가져가실 계획이신지 자세하고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유관 기관들과의 관계 재정립에 대한 부분은 앞에서 자세하게 이야기했기 때문에 여기서는 대한인쇄문화협회에서 인쇄단체들의 공동 노력을 통해 제정된 인쇄문화산업진흥법에 따라 체계적인 지원과 더불어 장기 계획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과 같이, 서울시 인쇄진흥조례를 신설해서 지역 내 인쇄인들이 기여하고 있는 만큼의 지원을 받고, 장기적이면서 체계적인 발전 계획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조합원 여러분, 저는 이러한 방안을 통해서 이것만큼은 제가 자신 있게 해낼 수 있습니다.”라고 마지막 말씀을 부탁 드립니다.

2013년 필동 인쇄업체들이 민원 문제에 직면했을 때 중구청 앞에서 단체로 시위도 하고 여러 가지 조치들이 있었지만 문제를 해결하는데 가장 효율적이었던 것은 각 분야 전문위원들이 인쇄업체들이 처한 상황과 시대적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이를 해당 지자체에 건의한 것이었습니다. 

특히 제조업 가운데에서도 인쇄산업과 같이 여러 분야와 결부되어 있는 산업은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각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이를 종합해서 체계적인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가 안전보건공단에서 14년간 위원회 활동을 하면서 알게 된 것이 서울시 관내 제조업체에서 많이 발생하는 사고가 지게차 전도 사고와 오토바이 삼발이 교통사고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오세훈 시장님께 얘기한 것이 지게차와 오토바이 삼발이를 안 다니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해결 방안은 인쇄타운 건립입니다.

인쇄 관련 업체들이 협업할 수 있는 A, B, C동 건물의 지하를 연결해서 지게차와 오토바이 삼발이가 다닐 수 있도록 하면 위험도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보다 쾌적한 중구가 될 수 있는 거죠. 이는 오세훈 시장님도 공감한 부분입니다.

소음과 진동의 상징이 아니라 스마트 팩토리가 될 수 있는 거죠. 

우리가 기획해서 제시하면 충분히 가능성 있는 이야기 입니다.

또한, 제가 이사장이 되면 서울중구상공회 수석 부회장과 경영애로해소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경험을 십분 활용해서 조합원들의 현실적인 경영 애로를 풀어 나갈 수 있도록 경영애로해소위원회를 설치해서 현실적인 조합원들의 어려움들을 실용적으로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대외적으로는 자동화와 스마트화를 앞서서 실천하고 있는 업체들과 협의해서 3D 업종의 하향산업이 아닌 충분한 미래비전을 가진 인쇄산업의 모습을 적극 홍보해 나가겠습니다.

여러 조합원들의 목소리를 잘 경청하면서 존중할 줄 알고, 공정하고 투명하게 조합을 운영하면서 스스로의 행동에 책임질 줄 아는 이사장의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선거 이후 봉합 과정의 부족으로 반목이 심화되는 부분에 대해 우려하는 조합원들이 많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생각하시는 방안을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러한 우려에 대해 이해할 수 있지만, 상대 후보 캠프에 몸 담고 계신 분들도 인쇄인으로 오랜 시간 저와 해 온 분들입니다. 

선거 결과와 관계 없이 당연히 다툼이나 반복이 생길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조합원들의 우려가 안심으로 바뀔 수 있도록 선거일까지 깨끗한 선거 운동을 이어 나가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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