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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계2024.03] 상업용 인쇄 시장, 지속 가능한 소량 맞춤형 인쇄로 신성장 도모한다

_인쇄기술정보_/기술기고

by 월간인쇄계 2024. 5. 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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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스타일의 디지털화를 계기로 상업용 인쇄 산업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찾아오고 있다. 자동화와 디지털이 산업 전반의 핵심 키워드가 되었고 엔데믹에 접어들면서 소량 맞춤형 인쇄와 디지털 인쇄의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는 팬데믹 이전 수준의 수요를 회복하지 못한 일반 상업용 인쇄 시장과 대비된다.

상업용 인쇄 업체는 이 같은 수요에 맞춰 경제적이면서도 효율적인 디지털 생산 방식을 도입, 새로운 환경에서의 성장 활로를 개척 중이다. 친환경적인 소량 맞춤형 인쇄와 공장의 자동화가 인쇄업계의 트렌드로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HP는 다년간 축적된 경험과 혁신을 바탕으로 새로운 흐름에 인쇄 업체들이 발맞출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친환경 및 다품종 소량 인쇄방식으로 전환하는 출판 업계

2023년 초까지 팬데믹의 여파로 공급망 이슈와 판매 부진이 나타나며 기업들은 재고를 쌓아 두게 됐다. 새로운 생존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출판사들은 다품종 소량 인쇄를 뜻하는 ‘쇼트런(Short-run)’ 방식을 책 인쇄 과정에 도입했다. 소량의 타깃 인쇄에 집중하면 종이 가격과 배송비가 치솟는 상황을 타개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일례로 출판사들은 생산비를 줄이고 배송 기간을 단축시키는 방법으로 초판 인쇄량의 감축과 해외 아웃소싱으로의 전환을 택했다.

출판 산업에서는 초판 수량을 적게 인쇄하며 재고를 줄이는 이점을 얻었지만, 특정 인쇄물의 수요가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경우를 위한 대비책도 마련해야 했다. 그 결과 소량의 재판본을 더 자주 인쇄하게 됐는데, 이 과정에서 출판 업계는 책 생산 시작 단계부터 쇼트런 및 주문제작인쇄(POD) 생산을 통합하는 ‘갭(gap)’ 접근 방식을 택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

책, 저널 등의 주문형 인쇄에 특화된 인쇄 업체 ‘알렉산더스 프린트 어드밴티지(Alexander’s Print Advantage)’ 또한 인쇄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최근 HP 인디고 100K를 도입했다. 

HP 인디고 100K

해당 제품으로 프레스 자동화 워크플로우를 구축해 최고 품질의 제품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제공한 결과, 변화무쌍한 인쇄 업계에서 꾸준한 비즈니스 성장을 이뤄냈다.

한편, 수많은 선택지 중 개인에게 가치 있는 경험을 중시하는 ‘가치 소비’, ‘친환경 소비’가 비즈니스 트렌드로 급부상하면서 출판 업계 또한 인쇄물의 ‘가치’를 높이는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디지털 제작 및 특수 후가공 기술을 활용한 한정판 인쇄본이 등장했으며, 환경 오염을 최소화하는 인쇄 방식이 확산됐다. 예를 들어 학술 및 과학 출판사들은 재활용 용지, 콩기름 잉크 등 친환경 재료를 택하고 페이퍼백 제책을 보편화해 지속 가능한 인쇄를 실천하고 있다.

특히 HP 인디고 인쇄기는 지속 가능성을 중시하는 기업들에게 최적의 선택지로 주목받는다. 2023년 프랑스 디지털 인쇄 기업 카피탑(COPYTOP)은 생산 과정에서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HP 인디고 15K 디지털 프레스를 도입했다. 카피탑 관계자는 대기질에 미치는 영향과 에너지 사용량을 고려한 친환경적인 인쇄 방법을 고민하던 차에 제품 품질과 생태학적 측면에서 기능이 입증된 인디고 15K 제품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캐나다의 디지털 인쇄 서비스 기업 ‘웨스트 캐내디언 디지털 이미징(West Canadian Digital Imaging, WCD)’  또한 지속 가능한 생산을 위해 HP 인디고 15K 디지털 프레스를 택했다. 이를 통해 그동안 아웃소싱하던 인쇄 작업을 자체적으로 처리하며 오프셋 수준의 품질로 주문량만큼만 맞춤형으로 인쇄하는 등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었다.

우편 마케팅의 부활

상업용 인쇄 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새로운 비즈니스로 기업의 ‘우편 마케팅’이 거론되고 있다. 디지털 광고 비용이 증가하고 방식이 점점 복잡해지며 마케팅의 초석으로 여겨지는 직접 배달 방식이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디지털 마케팅이 고객의 청각과 시각에만 도달하는 반면, 오감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판촉물, 실물, 오프라인 마케팅 캠페인이 함께 필요하다. 이에 최근 브랜드들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해 타깃층에 보다 효과적으로 도달하고 고객들에게 관심을 얻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옴니채널’ 캠페인에 점점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디지털 시대에도 우편 방식은 여전히 실물 판촉 자료로서 유효한 힘을 갖고 있다. 영국에서는 우편 방식이 지속적으로 효과를 보여 무려 80%의 광고주가 여전히 이 방법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와 같은 우편의 부활은 인쇄량을 증가시켜 상업용 인쇄시장에 활기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의 대표적인 니치 잡지 프랜차이즈 ‘더엔투컴퍼니(The N2 Company)’는 판촉물 마케팅을 활성화하기 위해 최근 HP 페이지와이드 어드밴티지 A2200 두 대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인쇄물의 품질이 향상되고 생산 시간은 줄어들었다. 더엔투컴퍼니는 경쟁사보다 신속하게 판촉물을 제작, 발송해서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고 독자들 사이에서 새로운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등 우편 발송을 활용한 마케팅 효과를 선점할 수 있었다.

HP 페이지와이드 어드밴티지 A2200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하는 상업용 인쇄 시장

디지털 기술을 기반 삼아 이전보다 더욱 다양한 종류의 인쇄물을 제작하면서도 인쇄량은 줄일 수 있는 ‘주문제작인쇄’에 대한 수요도 눈여겨볼 만한 트렌드이다. 

대표적인 디지털 인쇄 방식 중 하나인 웹투프린트(web-to-print)는 작업 속도를 높이고, 맞춤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며 전반적인 고객 경험을 향상해 인기를 끈다. 포토북 인쇄 업체 사알 디지털(Saal Digital)은 첨단 소프트웨어와 기술로 효율적인 생산이 가능한 HP 인디고 15K와 HP 인디고 12000 디지털 프레스를 도입해 웹투프린트 방식으로 인쇄하며 하루 평균 5,000건의 당일 배송 수요를 맞추고 있다.

라벨 및 패키징 분야에서도 소량 및 초소량 인쇄 수요가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해당 시장이 상업용 인쇄 업체에도 새로운 기회로 부상했다. 접이식 상자와 라벨 시장이 확대되고 상업용 인쇄 업체들이 기존 고객들에게 해당 서비스까지 확대 제공하며 사업 전략을 혁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이프스타일과 다양한 산업 구조의 다변화로 인쇄 시장도 함께 격변의 시기를 겪으며, 상업용 인쇄 업체들은 이 변화의 흐름에 적응해 새로운 생존 전략을 꾸준히 모색하고 있다. 트렌드에 빠르게 발맞추어 지속 가능한 소재와 생산 방식, 소량 맞춤형 인쇄 등 혁신적인 미래 사업 전략을 성공적으로 마련한 만큼, 앞으로도 새로운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글_김성균 이사 HP코리아 인디고 사업부 총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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