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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계2024.05] 2023폰트산업현황 - (사)한국폰트협회 정석원 회장

_인쇄기술정보_/기술기고

by 월간인쇄계 2024. 7. 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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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트 산업은 처음 PC가 대중에서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하나의 산업으로 형성되었다고 볼 수 있다. 폰트 산업이 형성되고 이 산업을 조망해 볼 수 있는 처음 통계는 1998년 세종대왕기념사업회 부설 한국글꼴개발원에서 발간한 『글꼴1998』에서 처음 언급되었고 이후 2015년과 2019년에 국립한글박물관과 한국폰트협회 구성원이 만든 폰트 산업 통계가 있었다. 이후에는 한국폰트협회에서 출간한 『폰트2021』, 『폰트2022-23』에서 폰트 산업에 대하여 언급하였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모든 폰트 산업 통계가 정확한 것은 아니고 전체 산업을 조명해 보는 정도 수준이라고 말할 수 있다. 2023년의 통계 또한 전체 산업체의 통계를 수집한 것은 아니라서 2023년도 결산 보고서와 설문조사와 이전 자료를 아울러서 살펴본다.

2023년도 현재 폰트 산업은 시장과 방식에 따라서 구분할 수 있다. 방식은 클라우드 서비스 방식과 다운로드 방식으로 나눌 수 있는데, 클라우드 서비스 방식은 시스템에 소프트웨어를 내려받아 승인된 폰트를 사용하는 방식이고 다운로드 방식은 폰트를 시스템에 받아서 활용하는 방식이다. 클라우드 서비스 방식은 승인된 시스템에서만 활용되기 때문에 저작권에 문제가 없으나 다운로드 방식은 활용도가 달라짐에 따라서 다시 사용 권한을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시장에 따른 구분은 일반 시장(1차 라이선스)과 특수 시장(2차 라이선스 시장) OEM 시장(전용 폰트), 모바일 시장, 폰트 기술 등의 시장이 있다. 이를 세분하면, 1차 라이선스 시장에서 위에 언급한 것과 같이 패키지 형태의 클라우드 서비스와 다운로드로 나눌 수 있다. 2차 라이선스 시장은 폰트 라이선스만 판매하는 방식으로 임베딩, 전자책, 온라인(게임 포함), 동영상 광고 자막, 클라우드 라이선스 등이 있다. OEM은 주문 제작하는 방식으로 중앙정부, 지자체, 공공기관, 기업 등에서 주문 제작하는 방식이다. 기업은 주로 홍보용으로 활용하고 정부나 공공기관은 세금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무료로 배포 활용된다. 모바일 폰트의 경우에는 삼성 스마트폰에서 마켓에서 판매되는 플립폰트가 주요 매출이 되고 있다. 이런 플립폰트 시장의 두드러진 의미는 개인 성향이 시장에 100% 적용된다는 점이다. 특히,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소비자가 3,000원 정도를 적극 소비해 주는 시장이라는 점이며 블로그 등을 통해서 의견을 적극적으로 제시하고 시장을 이끈다는 점이다. 이런 경향은 대중을 상대로 하는 시장에 큰 반향을 앞으로도 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국내 폰트 작가의 디자인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한다는 것이다. 플립폰트 전체 시장의 30~40%를 다국어가 차지하고 점차 그 %를 늘려 나간다는 것은 그만큼 국내 폰트 디자이너의 디자인이 해외에도 적용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타 시장으로는 디자인된 폰트를 유통될 수 있는 폰트 파일로 변화 시켜주는 기술 시장과 폰트와 더불어 기관이나 기업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브랜드화하는 시장이 있다.

2023년 폰트 산업 매출 현황(단위:백만원)

2023년도 폰트 시장의 총매출은 361억 원,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이 중, ㈜산돌과 윤디자인그룹, 두 회사가 191억 원 정도의 매출을 하고 있어서 전체 매출의 53% 정도를 감당하고 있다. 이는 산업계에 두 회사가 갖는 위치가 크다는 것을 의미하며 클라우드 서비스로 폰트 시장의 형태가 전환되었다는 것을 또한 의미한다.

폰트 회사들은 세 가지 형태로 인원을 구성하고 있다. 첫째는 산돌과 윤디자인그룹은 인력이 30명 이상으로 나름대로 역할을 분담하여 조직을 운영할 수 있는 인원을 구성하고 있다. 그래서 클라우드 서비스 등 온라인 판매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인원 대비 개인 매출이 2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둘째는 10명~20명 정도의 인력을 구성하고 있는 폰트 회사들은 회사가 가지고 있는 고유한 시장을 어떻게 운영하느냐 하는 것에 따른 전문성을 띠고 있으며 또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 노력한다. 셋째는 5명 이하 또는 1인 기업으로 이뤄져 있다. 5명 이하의 회사는 OEM에 주력하거나 폰트 회사의 외주를 받거나 모바일 폰트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주로 1인 기업으로 구성된 플립폰트 시장도 블로그 운영 등 적극적인 홍보에 주력하는 경우 2~3명의 추가 인력을 확보하여 운영하고 있다.

2023년 폰트 산업 인력 현황(단위:명)

폰트 산업의 인력은 구조적으로 디자이너가 많다. 또한, 여성이 남성보다 많다. 사무직군 안에는 홈페이지를 관리하거나 마케팅 직군이 포함되어 있다. 5명 이하의 회사에서는 직접 마케팅하거나 개발자를 직접 고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를 외주 처리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1인 기업의 경우 대다수 판매를 위탁하여 진행한다. 그래서 업무별로 다자인, 사무직(홍보/마케팅 포함), 개발로 나누어 보면, 디자인에 176명 중 종사하고 있으며 56%에 해당하며, 사무직에 96명이 종사하고 있으며 31%에 해당한다. 또한, 개발에 42명 13%가 종사하고 있다. 그래서 총 종사자 314명 중 남녀 비율은 남성이 125명, 여성이 189명으로 전체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66% 정도가 된다. 특히, 폰트 산업은 결혼 후에도 재택으로 근무가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으로 코로나19를 지나면서 재택근무가 여러 업체에 자리 잡은 면도 있다. 2014년도에 조사한 폰트 산업 현황과 비교했을 때, 2014년도 총매출 131억 원 대비 2.7배 성장했고, 인원은 1.7배 성장했다.

폰트 산업은 ‘한글 산업’이라는 중요한 이슈를 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시장은 일부 업체의 과도한 ‘폰트 불법 단속’의 부정적 인식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는 데 한계를 가지고 있다. 또한, 폰트 시장의 규모가 작아서 업체 간 견제로 정확한 정보를 공유하지 못하는 관계에 있어서 통계를 내는 데 한계를 갖고 있다. 그러나 각 업체의 매출을 참고하면 종이 매체를 대표하는 프린트 사장은 전체 시장은 작아지지 않으나 비율적으로 작아지고 있으며, 디지털 매체인 모바일과 동영상 등의 시장에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또한, 앞으로는 소비자가 직접 폰트의 너비와 높이를 조정할 수 있는 베리어블 폰트와 웹에서 폰트를 코드로 직접 활용하는 웹 폰트 그리고 AI를 접목한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폰트 산업계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현재 컴퓨터프로그램 저작권 내에서 보호받는 폰트가 AI 기술에 따른 폰트 시장의 변화에 따라서 저작권은 어떻게 정립되고 적용해야 하는지가 당면 과제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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