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임 이후 약 50%의 성장률로 매출을 늘려 코니카미놀타프로프린트솔루션스코리아㈜의 도약을 이끌어온 나카 다이스케 대표이사. 위기 속에서도 과감한 투자와 혁신적인 경영 방식으로 회사를 탈바꿈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나카 다이스케 대표의 리더십이 가져온 변화와 앞으로 그가 바라보는 코니카미놀타의 청사진에 대해 알아보았다.
대표로 부임하시기 전에 한국 인쇄 시장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알고 계셨는지, 부임 후에 한국 시장을 직접 보시고 어떤 느낌을 갖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처음 대표로 부임하기 전에는 한국 인쇄 시장에 대해 구체적인 정보를 알고 있지 못했습니다.
해외 인쇄 관련 전시회에서 디지털 라벨 인쇄장비가 한국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했다는 소식을 들을 수 있었고, 제가 했던 업무 가운데 하나가 아큐리오젯 KM-1 기획을 담당했기 때문에 한국에 1호기가 도입되었다는 이야기 정도만 듣고 있었습니다.
대표로 부임하고 한국 시장을 둘러 본 뒤에 처음 느꼈던 것은 생각보다 아웃소싱 관계가 많다는 것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또한 한국 인쇄 시장에서 일본 인쇄 업계와 방향성에 대한 관심을 갖고 일본의 성공 사례들을 참고하기도 하였으며, 일본으로 인쇄물을 역수출하는 사례들과 새로운 비즈니스를 모색하려는 움직임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이제 부임 후 4년 차에 접어 드시게 됩니다. 지난 3년 동안 내부적으로 가장 신경을 쓰셨던 부분은 어떤 것인지, 그리고 대표님이 본인이 계획했던 일들이 어느 정도까지 성취하셨다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지난 3년동안 내부적으로 노력을 기울여왔던 것 중에 하나는 직원과의 거리를 줄이고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유 중에 하나는 한국의 시장과 조직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서 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이야기를 직접 청취하게 되면 비로소 과제들이 보일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부임 후에 70여 명의 전 직원들과 매년 한 번씩 일대일 면담을 진행하면서 각자 가지고 있는 걱정이나 고민,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거리를 좁혀나갔고, 수직적인 관계가 아닌 함께 같은 목표를 향해 노력하는 동료로써 보다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나눌 수 있는 수평적인 조직으로 변화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렇게 수평적 조직 문화가 자리잡게 되면서 제가 추구하는 방향성이 관리자 뿐 아니라 일반 직원들까지 회사의 방향에 대해 충분한 이해를 돕고 그들의 의견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과제를 도출하여 개선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많이 얻을 수 있었습니다. 여러 의견들 중에 업무 효율을 향상시키기 위한 환경 조성이 있었는데 그에 따라 유연근무제와 재택근무제와 같은 시스템 등을 새롭게 도입을 할 수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어학 공부의 필요성도 많이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는 코니카미놀타프로프린트솔루션스코리아가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이면서, 직원 개개인들에게도 글로벌 인쇄인들과 함께 소통하면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새로운 기회를 만들면서 더 큰 역할을 맡을 수 있는 동기 부여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서 부임 첫 해에는 저와 대화하는데 대부분 통역이 필요했지만, 점차 통역 없이 스스로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직원들이 늘고 있어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직원들에게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한 해외 연수 프로그램을 도입하였습니다.
지난해 시작한 엔지니어 해외 연수는 품질에 대한 니즈가 까다로운 일본 고객사를 중심으로 어떤 기술 지원을 필요로 하고 어떻게 대처하는지를 일본 필드 엔지니어와 현지에서 동행 방문을 하며 직접 보고 교류하여 양국의 기술 교류를 통한 정보력과 기술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으로, 엔지니어로서 시야를 넓히고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일본 연수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미 지난해 연수에 참가했던 직원은 연수 떠나기 전에는 능숙하지 못했던 일본어가 이제는 직접 통역을 할 정도로 제가 생각했던 것 이상이 성과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일본에서 시작한 엔지니어 연수는 앞으로 지역을 다양화 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본사에서 엔지니어들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일본 기술 올림픽이라는 행사에 지난해 게스트로 초대받아 참석했는데, 이를 계기로 올해부터는 저희 자체적으로 국내 기술 올림픽을 시작했으며 여기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린 엔지니어가 본사 일본 기술 올림픽에 참가하는 것으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올해 일본 기술 올림픽에 참가한 저희 엔지니어가 높은 기술력을 가진 본사의 엔지니어 약 100여명 가운데 기술력에서 뒤지지 않는 실력으로 당당하게 3위로 입상해서 본사 엔지니어들에게도 좋은 자극이 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일본 엔지니어들을 한국으로 초청해서 저희 엔지니어들과 한국 고객사 현장을 방문하여 한국 고객과 한국 인쇄 시장에 대해 보여주고 새로운 정보와 기술 등을 토론하며 서로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교류 활동을 통해서 엔지니어들의 능력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갈 계획입니다.
올해는 엔지니어 연수에서 그치지 않고, 영업 사원들의 미국 지사 연수를 실시하여 한국보다 큰 규모의 시장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영업 제안이 이뤄지고 있는지를 직접 보고, 다양한 고객 사례를 체험해서 이를 바탕으로 국내고객들에게 보다 장기적이면서 체계적인 컨설팅과 영업 제안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경험을 시키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연수를 다녀온 영업 사원으로부터 기대 이상으로 유용한 경험을 많이 쌓을 수 있었다는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활동들은 회사의 중장기적인 기반 마련을 위해 필요한 것이라 생각하며, 보다 효율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앞으로도 더욱 활발한 교류를 통해 직원들의 업무 능력 향상을 위한 적극적인 활동에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부임하신 뒤에 영업적으로 가장 주력했던 부분은 무엇이었습니까.
제가 대표로 부임했던 2021년 4월은 코로나 침체기였기 때문에 고객사 방문도 쉽지 않았고,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은 어렵다고 보면서 향후 비즈니스 방향에 대해 고민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프랑스에서 아큐리오샤인 3600 장비를 주력으로 판매 기획을 해왔었는데, 한국 인쇄 시장은 다른 나라에 뒤지지 않을 만큼의 디지털 장비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경쟁이 심화되어 가고 있는 한국 디지털 시장에 한국 고객들이 디지털 인쇄 장비와 더불어, 보다 차별화된 부가가치를 창출하여 새로운 비즈니스 확장에 기여할 수 있는 아큐리오샤인 3600에 대한 적극적인 영업을 추진했습니다.
또한 이전까지 엔트리 제품 위주로 판매해 오던 것에서 벗어나 고객 환경이나 규모에 따라서 엔트리급부터 하이엔드까지 적합한 장비를 언제든지 공급해 줄 수 있다는 것을 시장에 전달하고자 하이엔드 장비 아큐리오프레스 C14000을 론칭하여 판매와 서비스 강화에 힘을 기울였습니다.
제가 처음 부임했을 당시에는 코니카미놀타프로프린트솔루션스코리아에서도 하이앤드급 아큐리오프레스 C14000 판매 초기였기에 장비에 대한 지식과 노하우, 경험, 서비스 등 부족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전략적 파트너와 효율적인 판매 활동 및 서비스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장비 판매 채널을 정리하였습니다. 회사의 기둥이라 생각하는 엔트리와 미들급 장비는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전략적 파트너사들을 통해 보다 안정적인 판매와 서비스를 제공하여 기반을 튼튼히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하이엔드급 장비는 직판을 통해 서비스를 공급하며 코니카미놀타프로프린트솔루션스코리아 차원에서 하이앤드급 장비를 시장에 자신 있게 선보일 수 있는 경험을 쌓으면서 길을 닦아 놓기 위한 전략을 세웠습니다. 앞으로는 전략적 파트너사들에게도 판매 및 서비스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긴밀하고 협력적인 관계를 이어나갈 것입니다.
부임하면서 생각했던 것들을 실현시키기 위해 노력했지만,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로 했고 이제 개선점을 찾아서 결과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 drupa 2024에 7명의 직원을 파견하신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코니카미놀타프로프린트솔루션스코리아가 2016년부터 한국에서 사업을 시작한 이후 drupa를 경험했던 직원이 한 명 밖에 없었기 때문에 이번 전시회를 통해서 보다 풍부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고자 했습니다.
drupa 경험을 통해서 인쇄 시장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고, 또 하나의 자극이 되어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2년 전 IGAS 전시회도 마찬가지로 회사 차원에서 선정한 우수 사원을 포함하여 되도록 많은 직원들에게 해외 전시회 참관을 통해서 견해를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앞으로도 가능한 많은 직원들에게 기회를 만들어 주고자 합니다.
이번 drupa에서 코니카미놀타가 보여준 기술적인 방향성에 대한 설명을 부탁 드립니다.
이번 drupa 2024에서는 전체적으로 인쇄 시장이 종이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인쇄 비즈니스를 확장해 나갈 것인가에 대한 방향성을 생각할 수 있는 솔루션들이 많이 선보였는데, 코니카미놀타에서는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인쇄 전 공정의 자동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특히 이번 drupa에서는 MGI와 함께 공동 부스를 마련해서 포일링, 광택 처리, 인쇄, 접지 및 드라이와 같은 각각의 공정을 하나로 통합한 MGI의 알파젯(AlphaJet), 코봇로보틱스(Cobot-robotics) 암, 제트실(JetSeal) 및 인라인 다이커터와 같은 새로운 옵션을 탑재한 제트 바니쉬 장비를 선보여서 인력 부족과 환경 문제 등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EX(explainable)감성이라는 독특한 솔루션을 선보였습니다. EX감성은 소비자의 잠재 니즈를 뇌과학과 AI기술을 통해 정량적으로 분석하는 솔루션으로 어떤 시각효과가 구매로 이어지는지 디자인 요소를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EX감성’ 시스템은 이번 전시 부스에서 유럽과 미국 관계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고객사들이 어떤 점 때문에 코니카미놀타 장비를 선택했다고 생각하시는지와 그동안 인상적이었던 고객 사례에 대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장비에 대한 기술력과 세심한 기술 지원 서비스를 장비 선택 이유로 가장 많이 들었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엔지니어 연수 등을 통해 이에 대한 경쟁력을 더 강화하고 있으며, 단순히 장비만 공급하는 것이 아닌 고객 성장을 위한 계획을 함께 만들고 실행해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입니다.
더불어 아큐리오샤인 3600은 한국 시장에서 생소한 장비였기 때문에 판매 후에도 고객사에서 이를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했습니다.
고객의 성장이 곧 우리의 성장이라 생각하고, 장비 도입 후 적극적으로 다양한 인쇄물에 장비를 사용하면서 고객사 디자이너들을 위한 교육을 실시했습니다.
처음 디자이너 교육을 시작한 이후 서울과 대구, 대전, 부산, 파주 등에서 디자이너 교육을 확장 진행해서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지난 4월에는 신구대학교와 한국폴리텍에서 인쇄와 디자인을 배우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해서 시장에서 보다 활용도가 높아질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drupa 이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디지털 인쇄 시장에서의 대응 방안과 향후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무래도 B2 사이즈 디지털 인쇄기를 중심으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한국시장에서 저희가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대응해 나갈 것입니다.
drupa 2016을 통해 출시된 아큐리오젯 KM1은 전 세계적으로 300대 이상 판매 실적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시장에서 신뢰받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2018년부터 쌓아온 차별화된 노하우와 서비스 대응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 고객들에게 KM1은 UV 잉크 사용으로 색상에 대한 안정성과 함께 다양한 종류의 용지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에 여러 대를 구매하는 분들도 늘고 있습니다.
이러한 오랜 경험과 노하우, 시장의 신뢰가 코니카미놀타의 큰 무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타사와 견주어도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서비스는 이를 뒷받침할 것이라 자신있게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한국 시장에서 라벨 인쇄시장의 디지털화를 이끌었던 아큐리오라벨 시리즈도 글로벌 시장에서 1,500대, 한국에서 50대 이상 판매될 정도로 신뢰받고 있기 때문에 이를 기반으로 꾸준하게 고객 만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올 하반기와 내년에도 지금까지 추구했던 것들을 바탕으로 기반을 다져가는 활동들을 이어갈 계획이며, 내년에는 새로운 도약을 위한 활동을 준비하고 있는만큼 많은 관심을 갖고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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