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인쇄문화협회(회장 김병순/www.print.or.kr)는 지난 8월 14일 인쇄문화회관에서 청주고인쇄박물관(관장 전용운)과 2024 직지문화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대한인쇄문화협회 김병순 회장, 청주고인쇄박물관 전용운 관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되었으며,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직지’ 및 직지문화축제의 국내외 홍보와 ‘직지’ 세계화, 고인쇄 학술 연구, 행사 공동 개최 등의 업무에 상호 협력하게 된다.
그 일환으로 대한인쇄문화협회는 2024 직지문화축제를 협회에서 발행하는 월간지 ‘프린팅코리아’를 통해 전국 인쇄인에게 홍보한다. 또한 대한인쇄문화협회 김병순 회장이 세계인쇄회의 회장인 만큼 전 세계 50여 회원국에 직지문화축제를 홍보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2024 직지문화축제, 구텐베르크 인쇄체험전<인쇄하라! 구텐베르크>에 사용되는 종이, 잉크, 세척제 등을 회원사(무림페이퍼, 동양잉크)의 후원을 받아 지원한다.
협약식에서 김병순 회장은 “2024 직지문화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다. 특히 세계인쇄회의 회원국에 직지문화축제를 홍보함으로써 전 세계적인 관심을 이끌 것이다”고 밝혔다.
협약과 관련해 청주시 관계자는 “이번 협약으로 2024 직지문화축제의 성공적인 개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2024 직지문화축제는 9월 4일부터 9월 8일까지 청주고인쇄박물관 일원(직지문화특구)에서 열린다. 올해는 시민 주도형 체험행사를 중심으로 전시, 공연, 먹거리 등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해서 교육과 재미 둘 다 잡는 ‘꿀잼축제’를 선보일 예정이다.
확 바뀐! 2024 직지문화축제, 9월 4일부터 8일까지 청주고인쇄박물관 일원에서 개최
현존하는 최고(最古)의 금속활자인 직지는 청주 문화의 대표적인 상징이지만 유희적 측면에서는 다소 어렵게 느껴졌던 게 사실이다. 이에 올해는 축제 명칭을 ‘문화제’에서 ‘문화축제’로 바꾸고 ‘즐거운 놀이; 직지문화축제’라는 주제를 정해 시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변화를 꾀한다.
이번 축제에서 크게 주목할 만한 점은 다양화되고 확대된 체험행사이다.
구텐베르크 인쇄 체험, 체험형 전시·강연, 시민 콘텐츠 등으로 체험 분야를 나눠 시민들에게 접근성을 높이고 분야별 대표 체험을 둬 내실 있게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독일 구텐베르크로부터 인쇄기를 빌려와 인쇄 시연에서부터 체험까지 할 수 있는 구텐베르크 인쇄 체험<인쇄하라! 구텐베르크>은 단연 인상적이다. 종교 개혁과 과학 혁명을 촉진한 지구 반대편 나라의 인쇄술 자체도 신기한데, 그 인쇄 도구인 구텐베르크 인쇄기를 청주고인쇄박물관에서 실제로 보고 체험까지 할 수 있게 한 것은 더욱 놀랍다.
축제 기간 금속활자전수교육관과 근현대인쇄전시관에서는 진행되는 다양한 인쇄 체험은 여전히 흥미롭다. 금속활자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금속활자장의 주조 시연은 축제 기간 내내 펼쳐진다. 여기에 금속활자로 도장을 만들어 보는 나만의 금속활자 장서인 만들기와 다양한 근현대 인쇄 체험도 준비 중이다.
시민이 제안하고 참여하는 시민 주도형 콘텐츠는 이번 축제의 핵심이다. 시민콘텐츠 공모를 통해 선정된 체험·공연 콘텐츠는 축제 기간 시민들에게 선보인다.
공연과 강연도 다채롭다. 낮과 밤으로 분위기를 나눴고 역사와 음악을 합쳤으며 전통음식 체험과 강연을 연계했다. 낮에는 버스킹 공연, K-문화 랜덤플레이댄스가 밤에는 개막식 인기가수 축하공연, 가을 음악회, 직지콘서트 등이 축제장을 가득 메운다. 특히 직지콘서트는 이번 축제에 야심차게 기획됐다. 역사 강연과 음악 공연을 합쳐 배움에 즐거움을 더한다. 직지문화축제만의 독특한 콘셉트다. 또한 체험형 강연인 고려시대의 차 문화 체험<흥덕사 다방>을 기획하여 그 시대의 정취를 느껴 볼 수 있게 했다.
이외에도 유관기관과 협업하여 기관별 특색 있는 체험 부스도 운영하고 축제 중간 중간에는 직지큐브대회와 직지골든벨을 열어 축제장을 방문하는 학생들에게 직지를 배우는 즐거움도 제공한다.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일조한다. 여러 드라마를 통해 뜨고 있는 운리단길 상권과 협업하여 축제장에서 운리단길까지 이어지는 상권 활성화를 모색한다. 스탬프 투어, 기록 찾기 등 다양한 콘텐츠를 운영하고 경관 조명을 설치하여 밤이 더 아름다운 거리를 만든다. 축제장에는 푸드트럭을 준비하여 그동안 축제장에 먹거리가 없었다는 아쉬움을 달래면서 자연스럽게 운리단길로 이어지는 동선을 만든다.
이 외에도 직지에 대한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행사 본연의 내용인 전시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제정 20주년을 맞은 유네스코 직지상 수상기관 특별전을 시작으로 직지 과학분석을 통해 만들어진 직지 복본과 디지털 북 직지 전시까지 직지를 만나볼 수 있다. 특히 디지털 북 직지는 과거와 현재의 기술이 접목된 실물형 콘텐츠이다. 한지로 만들어진 실제 책에 생동감 넘치는 실감형 콘텐츠를 매핑하고 터치까지 가능하다. 보는 이로 하여금 놀랍기도 하면서 재밌는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직지가 처음 발견된 흥덕사지에는 야경 전시<빛 내려온다! 흥덕사의 밤>가 펼쳐진다. 소원을 비는 소원등과 소원나무를 재해석한 라이팅 조형물을 설치하고 주변에는 오색의 수목 공간을 조성하여 은은하면서도 화려한 포토스팟을 만든다.
이처럼 즐길거리, 볼거리, 먹거리가 가득한 2024 직지문화축제는 9월 4일부터 8일까지 청주고인쇄박물관 일원(직지문화특구)에서 열린다. 올가을, 확 바뀐 직지문화축제에서 현존하는 최고(最古)의 금속활자와 함께 잊지 못할 ‘꿀잼’ 추억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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