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월체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와 제작 과정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영월군은 지역의 정체성과 문화를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자산이 필요했습니다.
단순히 글씨체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군민이 직접 참여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을 통해 지역에 대한 애착을 키우고자 했습니다. 영월의 자연과 역사, 생활 정서를 글자에 담아내기 위해 수많은 손글씨 자료를 수집했고, 디자이너와 협력해 디지털 서체로 발전시켰습니다. 특히 곡선과 직선, 획의 강약을 통해 영월의 풍경과 분위기를 그대로 살릴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입니다.
영월체의 기본 컨셉과 방향성은 어떻게 설정되었습니까.
영월체는 ‘영월스러움’을 담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곡선은 동강과 서강의 유려한 흐름을, 직선은 선돌과 같은 절벽의 강인함을 표현했습니다. 여백은 영월의 하늘을 담았고, 받침 글자 ‘ㄹ’은 한반도지형을, ‘ㅅ’은 나룻배와 뗏목의 이미지를 본떴습니다. 획의 상부는 굵고 힘차게, 하부는 가늘고 경쾌하게 처리해 강물 위에 반사된 풍경을 형상화했습니다. 이처럼 영월체는 자연과 일상의 요소가 조화롭게 담긴 서체입니다.

문화브랜드로서 영월체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영월체는 단순히 글자를 쓰는 도구가 아니라,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 브랜드 자산입니다. 주민이 참여해 만든 서체라는 점에서 군민들에게는 자부심을, 외부 방문객에게는 영월만의 차별화된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공공디자인, 관광 안내판, 간판, 특산물 패키징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며 도시 이미지를 강화하는 핵심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영월체를 활용한 2·3차 사업 계획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영월체는 시작일 뿐입니다. 향후 영월명조체, 영월고딕체 등 범용성이 높은 서체를 추가로 개발해 활용도를 넓혀갈 계획입니다. 또 서체를 활용한 관광 기념품, 안내 사인물, 디지털 콘텐츠 등으로 확장해 지역 경제와 문화산업으로 연결하는 2·3차 사업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영월체가 지역 주민과 함께 성장하는 장기적 브랜드 자산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영월체는 독창성과 상징성을 인정받아 지난 7월 30일 아시아 3대 디자인 어워드를 표방하는 국제 디자인 어워드 가운데 하나인 K-디자인 어워드의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었으며, 앞으로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iF 디자인 어워드, 미국 IDEA 등 세계적인 디자인 어워드에도 출품, 국제 무대에서 영월군의 창의적 시도를 알리고, 나아가 한글 서체의 아름다움과 영월만의 정체성을 세계와 공유하고자 합니다. 궁극적으로는 영월체가 영월을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공공 서체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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