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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계2013.02] Business Focus-만성포장

_기업탐방_/비즈니스포커스

by 월간인쇄계 2013. 2. 7.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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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경기 침체로 인해 인쇄분야의 여러 기업들이 중국과 동남아에 공장을 마련했지만 급격히 상승한 현지 임금과 외국기업들에게 더 이상 관대하지 않은 현지의 법규, 품질 문제 등으로 인해 만족스럽지 못한 성과를 거두고 돌아 온 기업들도 여럿이 있을 정도로 중국에서의 제조 환경도 더 이상 녹록하지 못하다는 것은 이제 어느 정도 주지의 사실이 되었다. 특히 일본 장비들이 강세를 보이던 싸바리 박스 관련 장비에서도 이제 중국 장비들이 국내 시장에서도 만만치 않은 점유율을 보일 정도로 성장했으며, 특히 수동 싸바리 박스 제작은 여전히 가격 경쟁력을 가장 큰 무기로 하는 중국 업체들이 많은 국내 물량을 작업하고 있다. 만성통상의 김만성 대표는 이러한 상황에서도 고집스럽게 고급 재료만을 사용하면서 10여 년 동안 칭다오에서 1천 여종이 넘는 싸바리 박스를 제작하고 있다.
‘결국 제조업체가 살아남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품질 우선주의와 고객에게 끊임없이 대안을 제시해서 더 큰 믿음을 주는 것’이라고 강조한 김만성 대표에게 그 동안 험난한 중국에서 생존할 수 있었던 이야기들을 들어보았다.


 

Q 처음 중국 칭다오에 자리 잡게 되신 계기와 만성통상 창립 과정에 대해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A 중국 칭다오에는 지난 2000년 경 한 회사의 금박 담당책임자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약 5년 여 동안 금박 담당책임자로 중국에 적응해 가면서 여러 가지 제품을 제작했으며 이후 한국과 중국에서 맺게 된 여러 지인들과의 관계를 바탕으로 2005년 고급 쇼핑백과 타발, 금박을 전문으로 작업하는 만성포장을 창립하게 되었습니다. 한 때는 직원 수가 80여 명에 이르기도 했지만 지금은 20여 명의 직원들이 합지와 금박, 싸바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창립 초기에는 고급 쇼핑백과 함께 국내 유명 문구업체인 M사의 팬시용품과 선물박스, 종이필통 등의 품목을 작업했으며 현재는 한과박스와 와인과 위스키 등의 고급 주류, 견과류, 소형 가전류 등으로 품목을 다양화, 고급 품질의 박스를 싸바리 작업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작업한 종수만 해도 1천 여 종에 이를 정도로 다양한 소재와 작업방법을 통해 여러 종류의 박스 작업을 했습니다.


Q 만성포장이 오늘날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주요 품목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A 창립 초기에는 저희와 비슷한 업체들이 한국업체 2~3곳과 몇 군데의 중국업체들 밖에 없었지만 2007년 이후부터는 업체들 수가 급격하게 증가해서 한국업체들 수만 10여 군데가 넘을 정도로 많아졌습니다. 이 시기에는 특히 국내 한과업체들이 중간 벤더상을 통해서 중국업체들을 통해 한과박스를 제작하는 비중도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싸바리 작업을 하는데 들어가는 재료에서부터 무공해 접착풀을 사용하고 깊이 있는 색깔을 가진 두께가 있는 한지를 사용했으며 겉 박스에 노리개 장식을 붙여 고급스러우면서도 우아한 느낌을 낼 수 있도록 차별화해서 거래처로부터 호평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한과박스 외에도 한정판으로 제작된 고급 위스키 박스와 명절선물로 제작된 와인박스, 견과류 박스 등을 거래처에서 지정한 디자인에서 외관과 내구성, 편의성 등이 가미된 수정 디자인 샘플을 제작, 제안해서 여러 거래처들과 더욱 긴밀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현장 출신이기 때문에 직접 수정된 샘플 디자인을 제작하고 각 공정마다 꼼꼼하게 체크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고객 분들께서 상대적으로 적은 불량률과 품질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도움을 주셨기 때문에 오늘까지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 견과류 케이스

한국에서 편하게 내용물을 담을 수 있도록 칸막이의 위아래를 똑같이 만들었다. 2011년에 작업되었으며 명절 선물용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리는 데 중점을 두었다. 


Q 중국업체들과는 어떤 부분에서 경쟁하고 계십니까.
A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중국업체들의 가장 큰 무기는 가격 경쟁력입니다. 하지만 식품박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저렴한 재료를 사용해서 흉내를 내는 것이 아닌, 제품을 담았을 때 변질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내구성을 기본으로 하면서 그 내용물과 쓰임새에 따라 최종 고객의 미감에 부합할 수 있도록 고급스러운 느낌을 전달하는 것입니다.
한과박스를 예로 들면, 일단 중국업체들은 끓인 풀을 사용하기 때문에 박스가 조금이라도 틀어지면 가루로 떨어지게 됩니다. 또한 거기에 사용되는 한지 역시 가장 저렴한 것을 사용하기 때문에 색에 깊이가 없어 저희가 제작한 제품과 확실히 다릅니다. 또한 저희는 종이뿐만 아니라 인조가죽이나 MDF등 다양한 재질의 품목을 제작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품목의 다양성에서 앞서고 있고, 중국 기업들은 중간의 한국 벤더상을 통해 납품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이제는 가격 경쟁에서도 큰 이점을 갖지 못하고 있습니다.
 
Q 최근 중국 현지 경기는 어떤 상황입니까.
A 아시다시피 유럽과 미주시장의 경기 침체로 인해 해당지역으로 많은 수출을 하던 중국기업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명확한 자기 물량 없이 이러한 현지기업들의 물량을 협업 생산했던 현지의 중소규모 한국기업들도 덩달아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올림픽 이후 제조기업들도 직원 급여를 50%이상 올려야 했고, 지난해와 비교해서 올해도 또 한번 큰 규모의 급여 인상을 지시하는 정책이 내려져 해외 진출기업들은 중국현지제조의 가장 큰 이점이었던 가격 경쟁력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중국기업들은 관청들과의 관계가 그들이 말하는 소히 ‘관시(關系)’라는 것으로 해결되는 것이 많은 반면 외국 기업들, 특히 규모가 중소규모인 기업들은 갑자기 바뀌는 법규나 시행령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 위스키 주류 케이스

한정판으로 제작된 제품으로 원래 싸바리 작업을 하면 이음 자국이 나지만 이런 흔적이 나지 않도록 보완작업을 했으며 레이저 조각을 통해서 MDF 재질의 소재를 하나하나 붙이는 작업을 진행했다. 

 

Q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가장 신경을 쓰시는 부분은 무엇입니까.
A 지금 저와 함께 하는 직원들은 대부분 창립 때부터 함께 해 왔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지만 최근 중국은 급여는 많이 상승한 반면 숙련도를 갖춘 직원은 구하기 어렵기 때문에 새로 직원이 입사했을 때에는 가장 먼저 직원 숙련도를 높이는 데 신경을 씁니다. 또한 중요한 물량은 작업 중간중간 제가 수시로 직원들 작업을 체크하고 마지막 컨테이너 선적까지 직접 챙깁니다. 단가가 워낙 내려가고 해서 중국업체들처럼 좀 더 저렴한 재료를 사용하고자 하는 유혹이 들 때도 있지만 저는 어떤 거래처라도 한 두번 일하고 마는 형식이 아닌 장기적으로 믿음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에 가격보다는 디자인이나 품질로 고객들에게 계속 어필하려 하고 있고 이것이 서로 윈윈(win-win)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명절을 겨냥한 제품을 납품하고 나면 꼭 한국에 나가 마트를 방문, 최종 고객 반응을 살피는데요, 최근 제가 제작한 와인 수정 제작샘플이 마트에서 좋은 반응을 얻는 걸 직접 봤을 때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또한 제품 가운데 가장 난이도가 높은 패키지 중 하나는 팔각 모양의 건어물, 견과류 박스인데요, 이런 새로운 요구들이 왔을 때 품질을 기반으로 빠르게 대응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지금은 기본 디자인과는 별개로 수정 샘플제작을 의뢰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으며 이것이 아마 거래처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할 것입니다. 


Q 올해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A 오는 3~4월 경, 일산의 고양실업고등학교 부근에 공장을 오픈할 예정입니다. 
이는 한국시장에서 수요가 늘고 있는 소량, 고급 물량을 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향후 한국 공장이 원활하게 가동되면 한국과 중국에서 수량과 품질에 따라 생산을 이원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1천 개에서 5천 개 이하의 고급 제품은 한국에서 소화를 하는 것이 적합하기 때문에 이러한 물량의 거래처를 집중 발굴해 나갈 것이며 또한 이를 기반으로 한국에서의 소량 인터넷 판매를 활성화해서 고객과의 직거래를 늘려 나갈 것이며 기존 한국 거래처들과도 보다 활발한 소통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계획들이 잘 이루어진다면 1~2년쯤 후에는 만성통상에서 직접 디자인한 제품을 시중에 내 놓을 것입니다.



만성포장(MANSUNG PACKAGE)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성석동 2149-1

전화 031)975-7144, 070-8879-7144 | 팩스 031)975-7155

이메일 kms-6484@hanmail.net | 홈페이지 www.mspackaging.com.cn



 취재_글_안석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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