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인쇄계2013.01] Global Report-미즈가미인쇄사

_기업탐방_/글로벌탐방

by 월간인쇄계 2013. 3. 14. 17:12

본문

 

정리(Seiri)와 정돈(Seiton), 청소(Seiso), 청결(Seiketsu), 마음가짐(Sitsuke). 1970년대 일본의 생산현장을 중심으로 생산성 향상을 위해 전개된 5S 운동이다.
필요한 것과 불필요한 것을 구분해 불필요한 것은 정리하고, 필요한 것은 언제든 찾아 쓰기 편하도록 정돈하며, 작업장 내에 더러운 것들을 청소, 항상 청결한 상태를 유지함과 더불어 이렇게 정해진 것을 직원들 스스로가 자발적으로 참여, 지킬 수 있도록 체질화 하는 것이 바로 5S 운동이다. 40여년 전 시작되었지만 5S운동은 오늘날까지 그 효과를 입증해 보이며 많은 생산현장에 있어 실행되고 있다. 작업환경 개선과 낭비요소 제거, 그리고 의식개혁을 통한 사원들의 자발적인 참여 유도로 효율적인 생산활동의 기반 마련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도쿄 신주쿠에 본사를 두고 있는 미즈가미 인쇄사(대표이사 미즈히로 미즈가미(水上 光啓)/www.mic-p.com)는 이러한 5S운동을 다른 어떤 인쇄사보다도 잘 실천하고 있는 인쇄회사다. 일본 내 가장 깨끗한 인쇄사 가운데 하나로 이미 그 명성을 얻고 있으며, 5S운동을 기반으로 한 업무의 효율성 및 생산성 향상으로 성공적인 인쇄사업을 영위해 오고 있다. ‘No Try, No Success(무슨 일이든 시도하지 않으면 성공도 없다)”’라는 기업 모토와 ‘깨끗한 공장에서만이 좋은 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다’라는 미즈가미 대표의 신념은 오늘날 미즈가미 인쇄사의 명성과 성공에 밑거름이 되고 있으며, 다른 어떤 인쇄사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미즈가미 인쇄사만의 기업 정신을 만들어 오고 있다.
자, 그럼 이제부터 1946년 창립, 3대째 운영되고 이 미즈가미라는 전통있는 인쇄사가 5S운동을 통해, 그리고 시도하지 않고서는 성공도 없다는 기업 신조를 통해 어떻게 성공적인 인쇄현장 관리를 하고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단아하고 정갈한 인쇄사
일본 도쿄 신주쿠에 위치한 미즈가미 인쇄사는 참 단아하면서도 정결한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 입구에 들어서며 마주한 흰 벽면은 눈이 부실 정도로 깨끗했으며, 방문객들을 맞는 접견실은 정갈하면서도 아름답게 꾸며져 있었다. 정리와 정돈, 청소, 청결이 이미 본사 공간 하나 하나에 정성스레 스며 있었으며, 사용하는 사람들에 대한 배려가 기본적으로 베어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반갑게 방문객들을 맞아한 미즈가미 대표는 사무실 곳곳을 직접 함께 돌며 설명해 보였으며, 방문객들을 맞이하는 직원들 모두 반가운 인사로 환영을 표시해 보였다.
미즈가미 대표가 태어난 곳이기도 하다는 본사 사무실은 다층 구조로 된 빌딩이었는데, 대표이사실을 비롯해 접견실, 마케팅 부서와 영업부, 그리고 디지털 인쇄부서가 함께 모여 있었다. 공장이 증설되면서 신주쿠에 있었던 오프셋 인쇄설비들은 모두 타마 공장으로 옮겨가게 되었으며, 현재 대부분의 생산 설비와 물류 센터는 타마에 위치해 있다. 


116일 200회 직원교육을 통한 전문성과 작업효율 증대
본사의 깔끔하면서도 미려한 이미지만큼이나 미즈가미사의 대표를 비롯해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은 모두 단정했으며 친절함이 몸에 베어 있었다. 특히 미즈가미 대표는 솔선수범하는 리더로서 직원들 사이에서 정평이 나 있었다. 지금으로부터 26년 전 처음 인쇄사 운영을 맡게된 미즈가미 대표는 젊고 생동감 넘치는 기업, 직원 모두가 함께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기업을 일구기 위해 젊은이들의 적극적인 고용을 추진해 왔다.
현재 미즈가미사 직원들의 평균 연령은 29.8세로 다른 어떤 인쇄사들보다고 젊고 패기 넘치는 직장의 본이 되고 있다. 근무하고 있는 이들의 연령이 낮다고 해서 일에 대한 전문성이 결코 떨어지진 않는다. 미즈가미 직원들은 1년 365일 가운데 116일에 걸쳐 200회 이상의 교육을 받고 있다. 어떻게 생산공장에서 이런 교육이 가능할까 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미즈가미사는 이러한 교육활동을 통해 높은 작업 효율과 생산성을 유지하고 있다. 교육을 통한 전문성과 작업효율 증대를 몸소 실천해 보이고 있는 기업인 것이다. 



4S 공장의 결정체
도쿄 타마에 위치한 미즈가미 인쇄공장과 물류센터는 본사만큼이나 깨끗한 설비운영을 하고 있었다. 국내 두산동아에서는 이미 수 년 전부터 미즈가미 인쇄사의 5S 운동에 대한 벤치마크를 실시하고 있으며, 전 세계 여러 인쇄사들이 공장 운영에 대한 선진 노하우를 공유 받고 있다.
입구는 인쇄사의 특성상 보안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었다. 직원들은 지문 인식을 통해, 방문객들은 한차례의 방문 확인을 통해 공장에 들어갈 수 있다.
공장 입구와 복도는 박물관과 같이 꾸며져 있었으며, 시계를 좋아한다는 미즈가미 대표가 세계 여러 곳에서 수집한 다양한 시계들이 코너마다 걸려져 있었다. 미즈가미 대표는 무엇이든 보고 영감을 얻은 장식품이나 소품들의 경우 직접 구입해 직원들이 함께 보고 감상할 수 있도록 공장에 비치해 놓는다고 했다. 
25년 전 미즈가미 대표가 직접 채용했다는 마츠자끼 공장장과 무라야마 총무부 차장의 친절한 안내로 둘러본 타마공장은 그야말로 반도체 공장을 연상시킬 만큼 깨끗하게 운영되고 있었다. 일련의 생산 설비들은 인쇄공정을 따라 작업자의 동선을 고려해 설치, 운영되고 있었으며, 조색실을 비롯해 프리프레스실, 인쇄실, 그리고 후가공실은 4S 실천이 철저히 이뤄지고 있음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어느 곳 하나 청소를 필요로 하는 곳은 없이 청결히 유지, 관리되고 있었으며, 정리, 정돈은 기본이었다. 깨끗한 작업 환경이 아니면 양질의 제품을 생산해 낼 수 없다는 미즈가미 대표의 신조가 공장운영에 그대로 반영되어 있었다.
직원들 모두 이러한 공장 환경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이렇게 깨끗하고 정갈한 작업 환경은 이미 기본이었으며, 정리, 정돈이 되어 있지 않은 작업환경은 불편하면서도 생산성을 저해하는 요소로 인식하고 있었다. 지금까지 국내외의 수 없이 많은 인쇄사를 방문했지만 미즈가미 인쇄사는 정말 4S운동의 결정체였다.
 
인재고용을 통한 차별화된 경영
우수한 인재를 고용하기 위해 미즈가미 대표는 매년 인쇄사 홍보를 위한 구인세미나를 운영하고 있다. 직업을 구하고 있는 학생들이나 일반인들에게 인쇄사의 일은 어렵고 힘들다는 인쇄산업의 이미지를 쇄신하는 것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판단 아래, 미즈가미사에서는 대학생 및 구직을 원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인쇄사 체험 프로그램과 기업 홍보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고 있다.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학생들은 그 동안 인쇄사에 대해 갖고 있었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재미있고 즐거운 직장이 될 수 있다는 인상을 받는다고 한다. 이러한 홍보 프로그램을 통해 실제 많은 우수 인재들이 미즈가미 인쇄사에 입사하게 되었으며, 이들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회사 운영이 가능하게 되었다고 한다.
조색실을 방문했을 때 만난 19세의 여직원은 이제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었는데, 미리 취직해 업무를 익히고 있는 직원이었다. 팬톤칩을 펼쳐 보이며 원하는 색상을 고르라고 한 후 불과 10분여가 채 되기도 전에 그 여직원은 조색 시스템을 이용해 선택한 색상을 그대로 만들어 보였다. 어떤 색상을 고객이 원하든 오차범위 내에서 단 수 분 내에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색을 구현하고 있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모든 직원들은 각자가 담당하고 있는 일에 대해 프레젠테이션이 가능하며, 공정별, 장비별 작업지시서를 작성, 언제든 다른 담당자가 일을 맡게 되는 경우에 있어서도 작업의 차질 없이 일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러한 모든 것이 가능한 것은 인재 육성을 기본으로 하는 미즈가미사의 운영 방침이 있기 때문이다.



경쟁력 있는 시스템 및 생산 환경 구축
미즈가미 인쇄사에서는 1㎜ 안에 12개의 선을 넣을 수 있는 초정밀 인쇄를 실현하고 있으며, 일본의 인쇄 인증 시스템인 재팬컬러 인증을 일찌감치 취득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직원들 대부분이 일본인쇄기술협회에서 실시하고 있는 DTP(Desktop Publishing) 자격증을 취득하고 있으며, 교육을 통해 각기 다른 부서의 일이라 할지라도 일인당 다섯 장비 이상의 운영이 가능하도록 훈련되어 있다.
1999년 CMS(Color Management System)를 도입한 이래 모든 인쇄물의 관리는 수치화 하여 진행하고 있으며, 측색기를 비롯한 다양한 측정 장비들의 사용은 이미 일상화 되어 있다. 즉, 표준화된 생산 관리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는 것이다. 교정 시스템을 이용해 작업의 색공간의 프로파일을 작성하고 CtP에서는 정확한 아미를 재현하고 있으며, 재팬컬러를 표준으로 인쇄 농도를 잡아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고품질 인쇄를 구현하고 있다. 교정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디지털 장비의 오차범위를 최소화 하기 위해 장비의 지속적인 캘리브레이션을 실시하고 있으며, 인쇄기 또한 장비의 촤적화를 위한 유지보수는 기본적으로 실행하고 있다고 한다.
신주쿠 본사에 설치되어 있는 프리프레스 장비들과 타마에 설치된 인쇄 장비들은 서로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있으며, 모든 작업은 JDF(Job Definition File)파일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
이렇게 인쇄공정으로 넘어와 생산된 작업들에 대해서는 작업의 진행 정도에 따라 누구든 한 눈에 구분할 수 있도록 작업 보안 및 보호를 위해 씌운 종이 커버의 모서리에 각기 다른 색상 띠로 작업의 완성도를 나타내고 있었으며, 인쇄사 내부에서도 유니버셜 디자인 컨셉을 활용, 효율적인 작업장 관리를 하고 있었다. 
또한 인쇄 품질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온도와 습도를 25도와 55%로 유지하기 위해 온도 조절장치와 가습기를 기본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자체적인 서버 운영을 통해 작업 데이터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 
직원들의 건강을 위해 유기화합물은 사용지 않고 있으며, 방음 설비는 물론, 환기 설비를 통한 쾌적한 작업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 
이렇게 경쟁력 있는 시스템과 생산 환경을 통해 미즈가미사에서는 유통산업을 위한 POP 인쇄물들을 비롯해 상업 인쇄물과 포장 인쇄물, 그리고 의약품 및 식품 인쇄를 위한 특수 인쇄물들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구축된 물류 센터는 생산 제품의 보다 빠른 배송뿐만 아니라 물류의 효과적인 유통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시도하지 않으면 성공도 없다
일본의 미즈가미 인쇄사에 대한 느낌을 세 단어로 함축하자면 젊고 생동감 넘치는 쾌적한 인쇄회사라고 표현할 수 있다. 인쇄공정의 표준화라든가, 철저한 보안 관리, 그리고 최적의 설비구축 및 철저한 유지보수를 통한 생산성 향상 등은 이미 기본적으로 갖춰져 있기 때문에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미즈가미사의 이러한 운영에 있어 가장 근본이 되고 있는 것은 ‘시도하지 않으면 성공도 없다’라는 미즈가미 대표의 신념이다. 선대에 이어 처음 인쇄회사 운영을 담당하게 된 이래 지속적으로 미즈가미 대표는 새로운 시도를 해오고 있다. 이러한 시도들을 통해 더러는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궁극적으로는 긍정적인 변화를 일궈 낼 수 있었으며, 전 직원들 또한 자신감과 열정으로 스스로의 영역을 견고히 구축해 나가며, 종합 인쇄사로서 원스톱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제공해 나가는데 있어 각자의 몫을 훌륭히 담당할 수 있게 되었다. 꿈과 희망이 있다면 이를 열정적으로 성장시키고 실행할 수 있는 환경을 함께 마련해 나가야 하며, 이를 통해 현실화된 꿈 위에 더 큰 꿈을 실현해 나갈 수 있는 동력을 키워 나가는 것이 미즈가미 인쇄사의 성공 노하우인 것이다.

2013년 계사년이 밝았다. 저마다 많은 실천 계획들을 갖고 새해를 맞이하고 있을 것이다. 시도하지 않으면 성공도 없다는 것. 이는 바로 가장 기본적인 것에 충실하는 것이 가장 완벽한 성공의 기반이 된다는 진리를 피력하고 있다. “꿈꾸는 자만이 성취할 수 있으며 보다 구체적인 꿈을 갖고 실행 동력을 힘차게 발진해 나갈 때, 비로소 성공을 일궈 낼 수 있다”라는 미즈가미 대표의 말처럼 각자가 도전하고 싶은 성공을 향해 기운차게 전진해 나가는 새해가 되길 바란다.

취재_글_안혜정 기자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