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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계2013.03] Global Report-대한인쇄기술협회

_기업탐방_/글로벌탐방

by 월간인쇄계 2013. 6. 4.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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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인쇄기술협회 김진배 회장과 경기도인쇄기술협회 홍사룡 회장이 지난 1월 29일 JAGAT(일본인쇄기술협회/Japan Association of Graphic Arts Technology)를 방문해, 소마 켄이치(Soma Kenich) 전무이사 및 DTP엑스퍼트팀과 만나 DTP엑스퍼트의 양국 공동실시 등 한일양국인쇄업계의 공동현안과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미 지난해 연말 한국을 방문해서 대한인쇄기술협회와 몇 차례 논의를 거쳤던 JAGAT의 소마 켄이치 전무이사는 이날 오전 9시부터 2시간 반 정도 진행된 회의에서 일본에서 DTP엑스퍼트 제도가 실시된 배경과 현재 진행상황, 향후 일정과 파급 효과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DTP엑스퍼트가 양국 공동으로 실시될 경우, 한국에서는 대한인쇄기술협회가 이를 맡아 진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
소마 켄이치 전무이사는 “1994년 일본에서 처음 실시된 DTP엑스퍼트는 인쇄에 필요한 파일제작부터 프리프레스, 프레스, 포스트프레스에 이르는 인쇄산업 전반에 걸친 이론과 기술적 지식을 테스트하는 시험으로 현재까지 5만 여명이 응시해서
2만 여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고 하면서 “엑스퍼트 자격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2년에 한번씩 재시험을 치뤄야 하기 때문에 인쇄인들이 변화하는 인쇄기술과 시장변화흐름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도록 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으며 일본에서는 인쇄현장의 기술담당자와 인쇄 영업담당자 외에도 인쇄관련 장비 판매기업의 담당자들, 그리고 인쇄를 전공하고 있는 학생 등 다수의 인쇄산업관련 종사자들이 DTP엑스퍼트에 응시하고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일본인쇄업계에서는 대형업체들의 경우 내부승진에 있어 중요 결정요소로 작용하고 있으며 DTP엑스퍼트의 보유 여부가 그 인쇄사의 품질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로 사용될 정도로 정착되어 있다”고 일본 인쇄업계 내의 현황을 설명한 소마 켄이치 전무이사는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도 하나의 일정한 기술과 이론적 기준이 필요하기 때문에 향후에도 DTP엑스퍼트의 역할 증가와 함께 더욱 응시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1994년 처음 실시 이후 20여 년이 지났기 때문에 어느 정도 고정된 내용으로 매년 시험을 실시하다 보면 문제가 중복될 우려가 있지 않는가 하는 질문에 소마 켄이치 전무이사는 “DTP엑스퍼트 응시자들이 납부하는 2만 엔의 응시료 가운데 시험관련 교육과 문제의 작성, 모의시험, 시험, 채점. 등의 과정에만 1만 3천 엔이 들어갈 정도로 인쇄와 관련된 기본적인 이론과 기술적 내용 뿐 아니라 매년 변화하고 있는 인쇄산업의 기술적 흐름을 시험 내용에 담기 위해 관련 스텝들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으며 “중국에서도 일본 인쇄물 수주를 위해 최근 중국 따롄(大連)에서 DTP엑스퍼트를 시행했으며 중국측에서도 이를 통해 업계의 기술적 기반을 튼튼히 하고 품질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DTP엑스퍼트의 양국 공동실시가 확정될 경우 예상 진행 일정에 대해 소마 전무이사는 “한일 양국에서 DTP엑스퍼트의 공동실시가 확정되면 오는 4월 대한인쇄기술협회와 JAGAT가 이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고 별도의 협의회를 구성, 6개월 정도 매월 협의회를 진행해서 사업진행과 홍보방향 등을 협의하는 것으로 하길 희망한다”고 하면서
“가장 큰 과제라 할 수 있는 시험출제전문위원의 경우 6~8명으로 구성하되 한국과 일본이 동수로 참여해 문제를 출제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와 같은 일정으로 차질 없이 진행된다면 2014년 1월까지는 DTP엑스퍼트 한국어 커리큘럼을 제작하고 문제를 만들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될 것이며 이후 3월에 한 차례 모의시험을 실시, 정식 인증 실시여부를 결정하고 최종적으로 2014년 8, 9월 경 한일양국에서 동시에 DTP엑스퍼트 시험을 실시하고 10월 말 발표, 합격자들에게 한일 양국에서 공동으로 DTP엑스퍼트 자격증을 수여하는 일정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하면서 “이를 위해서는 산학연에서 구성된 양국의 협의회 위원들이 필요성과 방향성, 중립성, 합법성을 명확히 체크해서 양방간 합의, 진행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인쇄기술협회 홍사룡 회장은 “DTP엑스퍼트는 제도적으로 정착되기 위해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한 만큼, 양국 관계자들이 홍보에서부터 시험내용 구성, 관련 세미나 개최 등을 위해 면밀한 협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의견을 제시했으며 대한인쇄기술협회 김진배 회장은 “양국 공동으로 DTP엑스퍼트를 실시할 경우, 이를 활성화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복안을 갖고 있으며 우선 이번 안건을 오는 3월 개최 예정인 대한인쇄기술협회 정기총회에서 논의할 것이며 여기서 통과될 경우, 본격적으로 양국 협의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하면서 “이 외에도 한일 양국인쇄업계가 함께 진행할 수 있는 사업이 많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며 향후 양국 협회가 수시로 만나 현안에 대해 논의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전 JAGAT에서의 일정을 마친 대한인쇄기술협회 대표단은 오후에는 전일본인쇄공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을 역임한 미즈히로 미즈가미 회장의 미즈가미인쇄㈜ 타마공장을 방문, 주요 시설을 둘러보고 미즈히로 미즈가미 회장과 환담을 나누었다.
기쁜 표정으로 대한인쇄기술협회 대표단을 맞이한 미즈히로 미즈가미 회장은 “인쇄산업이 어려워지고 있지만 고객과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고객 눈높이에서 고객이 원하는 바를 파악하고 이를 해결해주는 노력을 기울인다면 한 발짝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하면서 인쇄인으로서의 프로정신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이어 고객제일주의와 이를 위한 원스톱서비스, 인재를 중요시하는 기업전략 등 미즈가미인쇄사의 지향점에 대해 설명한 미즈가미 회장은 “창립 후 20여 년 동안 지속적인 신규채용을 통해 평균 직원연령 29.8세의 젊고 활기찬 회사를 유지하고 있으며 연간 200회 이상의 직원교육을 통해 철저한 품질, 공정관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 인쇄사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 가운데 하나는 단순히 고객에게 파일을 받아 인쇄를 해 주는 것이 아닌 고객의 인쇄업무 최적화를 프로듀스해주는 역할이 요구되어지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고객과 시간을 공유하고 ‘감동’을 주는 것이 현대 인쇄사들에게 필요한 것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방음시트와 가습기, 집진기에서부터 새로 도입한 고모리 GS-640 인쇄기에 인쇄과정 중 발생하는 VOC 처리를 위해 별도의 VOC 처리장치 NI005를 설치하는 등 쾌적하고 잘 정리된 작업환경에 NON VOC와 탄소절감 등 환경을 위한 대응까지 철저히 하면서 최고의 인쇄품질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유지하고 있는 미즈가미인쇄사의 현장을 둘러본 대한인쇄기술협회의 한 관계자는 “우리가 인쇄품질은 많은 부분 높은 수준으로 개선되었지만 인쇄현장관리 등에 있어서 아직 일본에 배울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하면서 “양국의 협회간 상호방문이 좀 더 자주 이뤄지게 되면 양국 인쇄업계가 필요로 하는 더 다양한 부분에서 공동사업을 진행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이번 일본 방문을 평가했다.
이번 대한인쇄기술협회의 일본 방문은 그 동안 다소 형식적이었던 양국의 교류관계를 좀 더 실질적인 공동사업을 위한 논의단계로 끌어 올렸다는 점에서 충분히 의미를 둘 수 있다고 평가되며 향후 DTP엑스퍼트 외에도 양국간 진행할 수 있는 사업에 대한 우리측 입장과 방안 마련을 위해 대한인쇄기술협회 외에도 인쇄단체들간에 이를 위한 공동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다수의 인쇄사들이 존폐의 위기에까지 몰려있는 지금, 인쇄관련단체들의 이에 대한 진지하고 폭 넓은 공동 논의진행을 기대해 본다.

취재_글_안석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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