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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계2013.01] Interview-컨버젼스랩

_인터뷰_

by 월간인쇄계 2013. 3. 14.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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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말 애플 아이폰이 국내시장에 출시된 이후 가속화된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 수가 지난해 8월, 3천만명을 넘게 되었다.
이처럼 스마트폰이 빠르게 증가할 수 있었던 요인은 무엇일까?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국내 소비 환경의 특성과 빠른 주기로 발매되는 신제품, 국내 유통환경 등 다양한 요인이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스마트폰이 기존의 휴대폰과 달리 가지고 있는 차별화된 기능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완제품으로 출시되어 주어진 기능만을 사용할 수 있었던 기존의 휴대폰과는 달리 스마트폰은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설치하고 추가 또는 삭제할 수 있는 수백여 종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 산업의 발전에 맞추어 메신저와 게임 등 즐길거리를 넘어서 다양한 분야에서 실무적으로 활용되는 애플리케이션이 속속 개발되고 있는데, 최근 인쇄와 출판, 디자인 산업 종사자에게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출시되었다. 바로 스마트한 종이 가격검색을 목표로 개발된 ‘페이퍼 프라이스’이다. 이에 ‘페이퍼 프라이스’를 기획, 개발한 컨버전스랩 차봉준 대표를 통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Q 인쇄계 독자 여러분에게 컨버전스랩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A 컨버전스랩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제작사로 현재 ‘페이퍼 프라이스’라는 종이가격검색 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명인 컨버전스랩은 Convergence(융합)와 Laboratory(연구소)의 합성어입니다. 이를 통해 여러 기술이나 성능을 하나로 융합함으로써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나가는 것을 저희가 실현하고자 하는 핵심가치로 표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바로 모바일이 있습니다. 스마트폰 혁명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PC 중심으로 모든 것이 움직였습니다. 검색뿐만 아니라 메신저와 업무, 즐길거리 등 많은 일들을 PC로 처리해 나간 것입니다. 그러나 스마트폰 혁명 이후 많은 것이 변화했습니다. 네이트온이 대세였던 메신저 환경은 카카오톡으로 바뀌었고, 게임 역시 최근에는 모바일 게임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은 사람들의 손에 하루종일 쥐어져 있으며, 일상을 빠르게 침투해 잠시라도 스마트폰이 없으면 사람들은 대단히 불편함을 느낍니다. 즉 패러다임 자체가 PC에서 모바일로 바뀌고 있는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최근에 나타나고 있는 현상은 비즈니스의 모바일화입니다. 컨버전스랩에서는 바로 이점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처럼 모바일 서비스 자체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되는 서비스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기존 비즈니스에 모바일이 융합됨으로써 경쟁력을 갖게 되는 서비스인 것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운송업계를 들 수 있습니다.
대리운전과 퀵서비스, 화물운송 등 운송 서비스에 있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은 최근 뜨거운 이슈이며 이미 많은 서비스가 상용화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분야는 운송인력 대부분이 외부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점이 휴대성이라는 모바일 서비스의 장점과 맞아떨어진 경우라 볼 수 있습니다.
컨버전스랩에서는 앞으로 기존 산업에 모바일을 접목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입니다.
이에 현재 출시된 ‘페이퍼 프라이스’를 성공한 모델로 정착시켜 다른 산업군의 모바일 서비스에 대한 컨설팅, 개발 작업도 병행할 계획입니다.


Q 컨버전스랩에서 개발, 출시한 종이가격 검색 앱 서비스 ‘페이퍼 프라이스’에 대한 기획 의도를 말씀해 주십시오.
A ‘페이퍼 프라이스’는 제가 직접 기획한 서비스입니다. ‘페이퍼 프라이스’를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내 손 안의 종이가격표’입니다. 다만 스마트 디바이스의 힘을 빌어 원하는 종이를 검색하고 유사지종을 비교하고 주문량을 계산하는 기능이 첨가된 것입니다.
종이라는 산업자재를 선택한 이유는 인쇄원가에 있어 종이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50%이상인 경우가 많을 정도로 절대적이기 때문에, 고객들이 가장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수천여 가지의 종이에 대한 정보를 정확하게 이해하기는 어렵습니다. 비전문가라면 더욱 말할 것도 없겠지요. ‘페이퍼 프라이스’는 비전문가도 쉽게 종이에 대한 가격정보 및 주문량을 접할 수 있도록 고안된 서비스입니다. 가격 정보뿐만 아닙니다. 어떤 종이가 유사한 재질인지 카테고리로 묶어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혔습니다.
사실 ‘페이퍼 프라이스’는 구매 고객만을 위해 제작된 서비스는 아닙니다. 인쇄/제지 산업과 관련된 고객에게 제품을 알릴 수 있는 매체적 기능을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경쟁력이 있는 신제품이 출시되었을 때 해당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광고할 경우 효율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필요한 내용을 전달하는 광고는 더 이상 광고가 아닌 ‘정보’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하듯 ‘페이퍼 프라이스’를 통해 정보와 지식이 유통되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페이퍼 프라이스’의 기획 의도라 할 수 있습니다.


 

Q 국내에서는 아직 인쇄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많이 볼 수 없는 점이 안타까웠습니다. 이에 ‘페이퍼 프라이스’의 출시 소식은 매우 반가웠는데요. 애플리케이션 개발 과정에 대한 설명을 부탁 드립니다.
A 저는 지난 2008년 국내 1위 DM업체인 빌포스트로 이직을 하면서 종이산업을 처음 접했습니다. 마케팅팀에서 업무를 수행하며 수천만통의 DM을 제작부터 발송까지 관리하는 작업을 하며 산업자재 용도의 인쇄용지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종이 산업에 본격적으로 눈을 뜬 것은 2011년, 제지유통업체 타라유통으로 이직한 이후부터입니다. 타라유통에서 영업맨으로 활동함으로써 여러 제지회사에서 생산하는 다양한 종류의 종이들을 접하며 제지산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제지산업의 전방산업인 인쇄와 출판, 디자인에 대한 지식도 넓힐 수 있었습니다.
‘페이퍼 프라이스’는 이러한 저의 경험을 밑바탕으로 개발된 서비스입니다.
기획은 2012년 상반기부터 구체화를 시켰으며, 7월부터 본격적으로 개발을 진행했습니다. 이후 9월 ‘페이퍼 프라이스’와 관련한 특허를 출원한 후 10월 iOS버전을 먼저 출시했습니다. 그리고 1개월 후인 11월, 안드로이드 버전을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Q 제작에 있어서 가장 중점을 두셨던 부분은 어떠한 것입니까.
A ‘페이퍼 프라이스’에 가장 중점을 둔 사항은 바로 ‘디테일’입니다. 사실 업무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을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오류가 잦을 경우에는 소비자가 외면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소비자가 최단 시간 내에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UI(User Interface/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적용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두 번째 중점사항은 편의성이었습니다. ‘페이퍼 프라이스’는 다양한 편의 기능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책자의 제책방향과 가로 및 세로 길이, 총 페이지 수를 입력하면 여분량까지 포함한 주문량을 자동으로 계산해 주는 기능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이는 종이결 오류로 인한 인쇄사고를 사전에 막고자 노력한 부분입니다.
또한 팬시지의 경우에는 스마트폰을 통해 질감과 색상까지 고객들이 확인할 수 있게 스튜디오에서 직접 촬영을 해 제공하고 있으며, 샘플북이 없는 경우에도 스마트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했습니다.


 

Q ‘페이퍼 프라이스’를 출시한 지 약 2개월이 지나가고 있는데, 시장의 반응을 어떻게 체감하고 계십니까.
A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서비스인 만큼 대다수의 유저가 호의적인 반응을 주시고 계십니다. 또한 서적 제작과 편집 디자인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편의성과 유용성에 높은 평가를 내려 주고 있습니다. 더불어 인쇄업계에서도 이제 본격적으로 ‘스마트’ 바람이 부는 것이 아니냐며 기대감을 표시해 주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마지막으로 제지업계 역시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계십니다. 각 사의 페이스북 운영과 고객대상 행사가 유난히도 눈에 띄는 지난해였던 만큼 제지업계 역시 고객과의 소통에 역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이처럼 모든 관련 분야 산업 종사자들이 호의적으로 평가를 해 주시는 것에 감사하며, 더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예정입니다.


Q 향후 ‘페이퍼 프라이스’ 운영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인터뷰가 진행되는 2012년 11월 26일 기준으로 약 1,300여명의 인쇄와 편집 디자인, 출판 관련 전문가들이 ‘페이퍼 프라이스’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고 계십니다. 이에 2012년 연말까지 3,000여명 이상이 사용할 수 있도록 더욱 홍보를 강화할 예정입니다.
2013년에는 업계 대표 애플리케이션으로 정착하는 것이 단기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컨버전스랩도 이러한 소비자들이 호응에 부응할 수 있도록 고객이 요청한 추가 기능 및 불편사항들을 해결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제지회사와 지류유통사들이 느끼는 고민들도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페이퍼 프라이스’의 운영원칙은 바로 상생과 소통입니다. 이에 인쇄용지 정보를 기반으로 하는 소통의 장을 만들기 위해 서비스를 보완해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취재_글_이혜정 기자 / 이미지 제공_컨버전스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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