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호치민 인근 빈증(Binh Duong)에 위치한 VSIP(Vietnam Singapore Industrial Park) 2지구에 자리잡은 에이스기계의 베트남 법인인 에이스기계 비나(ACE MACHINERY VINA)가 2007년 5월 투자허가서 발급을 시작으로 이듬해 5월 입주와 9월 준공식을 거쳐 최근 본격적인 장비 양산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무리했다. 2007년 입지선정부터 이철 대표이사와 함께 한 이주섭 법인장은 “에이스기계 비나는 단순한 해외공장이 아닌 에이스기계가 글로벌 제조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마련한 전진기지”라고 하면서 “이를 통해 그 동안 선진국 위주의 판매루트를 더욱 다양화 하면서 세계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이스기계 비나에서 생산되는 중상급 품질의 장비를 기반으로 향후 남미와 동유럽, 호주 등을 새롭게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이주섭 법인장에게 설립 이후 그 동안의 과정과 현지 상황,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들어 보았다.
Q 많은 수의 장비 제조기업들이 중국이나 인도에 해외제조기지를 구축했습니다. 베트남에 해외공장을 설립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장비제조기지로 타 지역보다 베트남이 가진 장점은 무엇이 있습니까.
A 말씀하신데로 많은 기업들이 중국과 인도에 해외제조기지를 마련했는데 이 기업들은 대부분 중국과 인도의 내수시장 개척을 위해 현지법인을 설립한 경우가 많습니다.
저희 에이스기계 경우는 동남아 시장을 커버할 수 있으면서 양질의 제조인력을 구할 수 있는 해외생산기지가 필요했으며 그 동안 본사를 통해 유럽과 미주, 일본 등의 선진국 시장을 공략해 왔기 때문에 이 지역의 제외한 나머지 지역을 공략할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지역을 찾아야 했습니다. 이러한 조건들을 따져봤을 때 가장 적합한 곳은 중국이 아닌 베트남이었습니다. 중국은 2000년대 초반까지는 해외제조기업들에게 여러 가지 정책적 혜택을 제공하는 등 나쁘지 않은 조건이었지만 현재는 상대적으로 제약이 있기 때문에 향후 10~20년 장기적인 관점에서 최종적으로 베트남에 해외법인을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동남아가 향후 아시아 경제의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지리적으로도 베트남은 중국과 인도시장을 모두 커버할 수 있는 입지적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최적의 생산기지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베트남과 중국은 오래 전에 FTA를 체결해서 베트남에서 제조한 접착기를 중국시장에 수출하면 관세적용을 받지 않지만 한국에서 만들어 중국으로 들어가면 13.5%의 관세를 물어야 합니다. 저희 같은 제조기업 입장에서 13.5%는 엄청난 관세장벽이 됩니다. 물론 베트남 경제가 지속적인 성장세에 있다는 것도 입지선정에 있어 중요한 고려사항이었습니다.
제조기지로서 베트남은 중국에 비해 장점이 많지 않습니다. 아직 기계산업을 위한 인프라가 빈약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저희는 부품산업이 아니라 최종 정밀기계 완성품을 만들기 때문에 여러 가지 옆에서 지원이 필요한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원재료부터 각종 전기부품, 후처리, 외주 가공 등의 부분에서 중국이 여건은 더 낫다고 할 수 있지만 저희는 장비 제조에 필요한 원판을 비롯, 주요 제품들을 모두 본사에서 사용하는 것과 같은 제품을 사용해서 인프라적인 단점을 커버하고 있습니다.
Q 입지선정부터 장비양산준비를 마무리하시기 까지 많은 노력이 필요하셨을텐데요.그 과정에 대해 설명 부탁 드립니다.
A 에이스기계 비나가 입주해 있는 VSIP(Vietnam Singapore Industrail Park) 2지구는 베트남 정부와 싱가포르 산업단지개발공사인 Sembcorp Parks Management Pte Ltd 간 합작으로 설립되었으며, 현재 1지구, 2지구에 걸쳐 약 400여 외국 기업이 입주해 있는 해외 외자기업들을 위한 전문 공단지역으로 다른 공단과는 다르게 싱가포르에서 관리기법을 들여왔고 관리도 싱가포르에서 온 부사장이 총괄하고 있습니다. 현지 법령에 익숙하지 않은 해외기업들을 위해 법령이 바뀌는 게 있으면 직원들에게 교육시켜주고, 입주업체들을 위한 관련 행정부서가 별도로 있기 때문에 부성장 급이 파견되어 원스톱으로 빠르게 행정절차가 마무리 됩니다.
2007년 5월 투자허가서를 발급받은 에이스기계 비나는 이후 2008년 5월 입주와 함께 현지 관계자들을 초청, 9월에 준공식을 갖고 12월에 한국 본사로 현지에서 가공한 일부 부품과 프레임을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현지 생산인력들을 대상으로 한국 본사에서 사용하는 나사 하나까지 같은 부품을 베트남에서 조립하는 트레이닝을 거쳐 오리엔트(Orient)라는 브랜드로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이미 1년 반 전에 한국업체에 수출된 장비는 현재까지 아무 문제없이 가동되고 있습니다.
이는 외주 가공부품은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한국적 관리기법으로 한국에서 제조하는 부품을 통해서. 원판부터 중요한 전자 부품 등은 모두 한국 본사와 같은 제품을 사용하고 베트남에서 제조된 장비는 완벽한 제품 출고를 위해서 출고 전에 본사의 마지막 점검을 통해 품질에 만전을 기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오리엔트(Orient)는 최고급 제품을 도입하기 가격적으로 부담스럽지만 중상급 품질을 필요로 하는 업체들에게 적합한 장비로 올 상반기 미주와 유럽에 1대씩의 시제품을 내보냈으며 하반기에는 중국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입니다.
Q 베트남 법인의 부지와 인원구성 등에 설명을 부탁 드립니다. 한국 본사와 베트남 공장의 역할 분담은 어떻게 이루어지게 됩니까?
A 에이스기계 비나는 8천 5백㎡의 전체 부지에 3천 5백㎡의 공장 건물이 들어서 있습니다. 저와 함께 품질 관리 파트 등에 3명의 한국 직원이 상주하고 있으며 10여 명의 사무직과 QC, 40여 명의 생산직을 포함, 50여 명의 현지 직원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공장 가동하고 제품 매니저 담당 과장은 처음 1년 여 동안 잠시라도 사무실 의자에 앉아있지 못할 정도로 현지 직원들에 대한 지속적인 지도와 훈련이 필요했지만 지금은 장비 도면을 보고 알아서 작업을 진행할 정도로 기술 수준 향상이 이루어졌습니다.
이제 베트남 법인의 장비 양산을 위한 준비가 모두 마무리되었기 때문에 앞으로 본사에서는 고급 기종 생산과 연구개발에 치중하고 베트남에서는 중상급 품질의 장비 생산에 주력하게 됩니다. 특히 오리엔트(Orient)의 품질이 당초 저희가 계획했던 것 이상의 높은 수준으로 생산되었기 때문에 향후 해외시장 공략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Q 유럽과 일본, 한국에서 인쇄산업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베트남 내수와 인근 동남아지역의 인쇄시장 경기(혹은 패키지 인쇄)는 어떻습니까.
A 대다수 동남아시아 국가의 경제권을 화교가 주도하고 있고 태국은 일본 경제권에 속해 있는 반면 베트남은 상대적으로 자기 주도의 경제정책 시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국가입니다. 경제권이 어느 한 나라에 예속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한국기업들이 다른 동남아 국가들에 비해 사업하기 좋은 편이며 많은 한국기업들이 진출해 있기도 합니다.
베트남에서 출판인쇄는 사전 검열이 심하고 검열 기간도 오래 걸리기 때문에 해외기업들이 하는데 어려움이 많아 한국을 비롯한 해외기업들은 현지에 진출해 있는 해외 수출기업들의 패키지와 상업인쇄물을 주로 작업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현지기업도 양호한 상태의 인쇄기를 운용하고 있기 때문에 내수물량에 있어 현지기업과의 단가 경쟁은 어려운 편입니다. 또한 현지 근로자들의 인건비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기 때문에 베트남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는 기업이라면 고려해야 할 부분입니다. 베트남 경제에 대한 지속적인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심리 때문에 해외 기업들이 많이 진출하고 있으며 스마트폰 보급율은 나라 경제여건에 비해 높은 편이라 할 수 있습니다.
Q 향후 주요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A 본사 차원에서는 남미와 아프리카, 호주, 러시아 등의 동구권 등에서 시장 개척을 위해 해외 영업팀의 인원 보강이 이뤄졌으며 에이스기계 비나에서는 완벽한 현장 관리를 통해 이들 지역에 수출될 장비의 품질에 만전을 기할 것입니다. 이 외에 본사와 함께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그 동안은 제품군이 다양하지 않았기 때문에 주요 수출시장의 경기에 따라 수출이 영향을 받곤 했지만 에이스기계 비나의 제품 양산 준비가 마무리된 만큼 제품군에서 다양한 종류와 가격대를 보유하게 됨으로써 해외 영업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해외시장 개척과정의 어려움은 곧 그 회사가 성장할 수 있는 자산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를 비롯한 에이스기계 비나의 임직원들은 에이스기계가 글로벌 제조기업으로 본격 도약할 수 있도록 튼튼하게 뒷받침해 나갈 것입니다. 업계 관계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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