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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계2013.11] Global Report-라벨엑스포 유럽 2013

_해외인쇄전시 리포트_/기타 해외 전시회

by 월간인쇄계 2014. 5. 14.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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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벨엑스포 유럽 2013(LabelExpo Europe2013)이 지난 9월 24일부터 27일까지 벨기에 브뤼셀의 브뤼셀 엑스포에서 개최되었다. 7개의 홀에 걸쳐 600여 업체들이 출품한 가운데 열린 이번 전시회는 그 어느때 보다 많은 방문객들이 모여들어 라벨 인쇄산업의 성장세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었으며, 친환경 미디어를 비롯해 다양한 디지털 인쇄장비들이 대거 선보여, 앞으로 라벨 및 패키징 인쇄시장의 새로운 변화를 예고했다.


 

라벨엑스포 유럽 2013
인쇄산업을 위한 제1의 전시회가 드루파라면, 라벨인쇄산업을 위한 제1의 전시회는 영국 타서스 그룹에 의해 벨기에 브뤼셀 엑스포에서 개최되고 있는 라벨엑스포 유럽이다. 격년제로 개최되고 있는 라벨엑스포 유럽은 라벨엑스포 시리즈 가운데서도 가장 규모가 큰 전시회로 라벨 인쇄산업과 관련된 최신 기술과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전 세계 라벨 및 패키징 업계 종사자들간의 교류의 장이 되고 있다.
지난 9월 24일 부터 27일까지 벨기에 브뤼셀 엑스포에서 나흘 간 개최된 라벨엑스포 유럽 2013은 지난 33년동안 개최되었던 라벨엑스포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자랑했다. 총 31,000평방미터에 달하는 전시장은 600여 출품 업체들의 다양한 전시품들로 가득 메워졌으며, 이들은 약 150여 종의 최신 기술과 신제품들을 소개하며 저마다의 장비들을 시연해 보였다. 이번 전시회의 출품업체 수는 지난 2011년 전시회보다 50여 업체가 더 증가, 약 9%의 성장세를 보였으며, 방문객 수 또한 약 11%가 증가, 전 세계 158개국으로 부터 총 31,795명이 전시장을 찾았다.
라벨엑스포 유럽의 성장세는 곧 인쇄산업 가운데서도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가 바로 라벨 인쇄산업이라는 것을 입증해 보인 것이며, 라벨 및 패키징 산업을 위한 신제품 런칭 무대로 라벨엑스포 유럽이 각광받고 있다는 것을 반영하고 있었다.  


코닥과 MPS의 차세대 고속 플렉소 라벨 인쇄기, 리프로플렉스3

HP의 디지털 라벨 인쇄기 HP Indigo 20000


디지털 라벨 인쇄기의 라벨 시장 공략
이번 라벨엑스포 유럽2013 의 하이라이트는 제 9홀을 가득 메운 디지털 라벨 인쇄기들이었다. 지금까지 전통적인 라벨 인쇄기들이 전시회의 주류를 이뤘다면, 이번 전시회에서는 수많은 업체들이 앞다퉈 선보인 디지털 라벨 인쇄기들이 라벨엑스포 유럽 2013을 장식하고 있었다. HP를 비롯해, EFI 제트론, 자이콘, 더스트포토테크닉, 엡손, 스크린, 도미노 프린팅 사이언스 등 여러 업체들이 기존 출판 및 상업인쇄시장을 겨냥해 출시한 디지털 인쇄장비들의 영역을 라벨인쇄시장까지 더욱 확대, 각기 다른 디지털 라벨인쇄기들을 소개했으며, 디지털 워크플로우를 위한 다양한 소프트웨어들 또한 여럿 출시되었다. 디지털 워크플로우의 경우 대부분 오프셋 워크플로우를 플랫폼으로, 여기에서 변형된 라벨용 워크플로우들이 선보였으며, 기존 전통적인 라벨 인쇄기들과 디지털 라벨 인쇄기들간의 하이브리드 공정 관리용 제품들 또한 소개되었다.


‘잉크젯 트레일’을 통한 온사이트 라벨 품질 비교
라벨엑스포 유럽 2013에서는 디지털 라벨 인쇄기 가운데서도 잉크젯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된 제품들을 중심으로 서로의 품질을 직접 비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되었다. 더스트포토테크닉, 도미노 프린팅 사이언스, Efi 제트론, 엡손 유럽, 하이델베르그 리소프린트 그리고 스크로크 프린트의 여섯개 업체들이 참여한 ‘잉크젯 트레일’이 바로 그것으로, 각 업체들이 같은 미디어를 사용, 식품과 의약품, 그리고 산업용 라벨을 인쇄해 서로의 품질을 방문객들이 비교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에스코에 의해 준비된 같은 컬러의 다이커터 파일을 유피엠라플라텍(UPM Raflatac), 플렉스콘(FLEXcon), 그리고 헤르마(Herma)에서 제공한 종이와 필름 및 포일 서브스트레이트를 사용, 위에 열거한 업체들의 잉크젯 디지털 라벨 인쇄기로 인쇄해 그 결과물들을 ‘잉크젯 트레일’에 참여한 방문객들이 서로 비교할 수 있도록 했으며, 토너 기술을 사용하는 자이콘으로 같은 제품들을 생산, 잉크젯과 토너 기술의 결과물들 또한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행사에 참가한 방문객들은 직접 관심있는 잉크젯 디지털 인쇄장비의 품질을 한눈에 비교해 볼 수 있었으며, 각기 다른 미디어의 잉크젯 적성까지도 살펴볼 수 있어 장비를 구매하기 전 실질적인 테스트를 전시장 내에서 할 수 있었다.


엡손의 디지털 라벨 인쇄기, 슈어프레스L6034

EFI 제트론의 디지털 라벨 인쇄기, 4900-M330


워크숍 및 마스터클래스를 통한 교육 기회 제공
‘잉크젯 트레일’외에도 폴딩카툰, 연포장, 그리고 튜브 라미네이팅 등을 통해 고부가가치 패키징 인쇄물을 생산할 수 있는 방식을 소개하는 ‘패키징 프린팅 워크숍’을 비롯해, 디지털 라벨 인쇄기를 구매하고자 하는 인쇄사들을 위한 ‘마스터클래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전시회 기간 중 진행되었다.
‘마스터클래스’에서는 라벨 및 패키징 프린팅의 대가인 마이크 페어리씨가 디지털 라벨 인쇄장비를 처음 도입하고자 하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투자에 필요한 구매 포인트와 세부적인 고려 사항들에 대해 자세한 정보들을 제공했다. 한편 ‘Print Your Future’라는 타이틀로 진행된 워크숍에서는 HP를 비롯해 파트너 업체들이 새로운 라벨 솔루션과 폴딩 카툰, 연포장 그리고 각기 다른 패키징 제품들을 직접 제작, 시연해 보이며 이들 제품들이 어떻게 브랜드에 고부가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가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친환경 미디어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미디어 출시
라벨엑스포 유럽2013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는 보다 폭 넓은 어플리케이션의 친환경 소재들이 대거 소개되었다는 것이다. 에이버리데니슨과 유피엠라플라텍 등과 같이 서브스트레이트(substrate/기질)를 제조 및 가공, 공급하고 있는 업체들은 보다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라벨을 사용하고 처리, 재활용 할 수 있는 신소재들을 선보였다.
에이버리 데니슨은 CleanFlake ™ 필름을 선보였는데, 이 제품은 우수한 재활용 효과로 타서스 그룹에서 주최하는 라벨 산업 글로벌 어워즈에서 서스테이너블(sustainable/지속가능한) 어워즈 대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현재 라벨인쇄물의 가장 큰 이슈는 라벨을 제거해 용기를 재활용 할 경우 가장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할 수 있는 소재를 개발, 공급하는 것이다. 에이버리데니슨의 CleanFlake ™ 필름은 접착 부분을 친환경적인 재료를 사용, 재활용 센터에서 라벨을 손쉽게 용기로부터 제거할 수 있는 접착 기술을 적용한 것이다. 이러한 개발로 앞으로 그 사용량이 더욱 증가하리라 예상되는 PET용기의 재활용 효과를 높일 수 있게 되었으며, 동시에 PET 용기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게 되었다.
한편, 라벨 산업 글로벌 어워즈는 라벨엑스포 유럽과 라벨엑스포 아메리카에서 교대로 매년 개최되는 시상식으로, 구매 및 제조 공정에 있어 가장 지속 가능하고 환경 친화적인 작업 공정을 유지하고, 제품의 주요 재료와 생산 및 성능에 있어 소비자에 혜택을 부여할 수 있는 특정 제품이나 기업에 부여되는 상이다.
유피엠라플라텍은 라벨 인쇄사와 고객들에게 각기 다른 라벨 소재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라벨 라이프(Label Life) 컨셉을 발표했다.
이 컨셉은 사용하고자 하는 라벨이 전체 공급체인에 걸쳐 얼마만큼의 탄소배출량를 갖고 있으며, 에너지 효율성은 어느 정도가 되는가를 한 눈에 수치로 비교할 수 있는 웹 기반의 프로그램이다. 현재 이 프로그램은 유피엠라플라텍의 영업팀만이 사용하고 있지만, 앞으로 소비자들이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그 사용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소비자들은 이를 통해 보다 친환경적인 제품 선택을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플랙소 라벨 인쇄공정을 위한 제품들
국내에서는 아직 큰 시장이 형성되어 있진 않으나 플렉소 인쇄방식은 친환경적인 생산방식으로 라벨 뿐 아니라 패키징 시장에 있어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이번 라벨엑스포 유럽에서는 디지털 라벨 인쇄기와 더불어 보다 혁신적인 플렉소 라벨 인쇄기들 또한 소개되어 많은 방문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마크앤디와 닐피터, 코닥, 그리고 멀티텍 등 기타 여러 업체들이 플렉소 경화 시스템 및 플렉소 라벨 인쇄기를 소개했으며, 국내 기술로 개발된 플렉소 CtP인 안조 또한 전시되었다.
마크앤디는 PRO-LED 플렉소 경화 시스템을, 닐피터는 고성능 플렉소 라벨 인쇄기인 FB-3를, 코닥은 MPS와 함께 차세대 플렉소 라벨 인쇄기인 Reproflex 3 를 시연해 보였으며, 멀티텍은 Ecoflex VSi 네로우 웹 플렉소 인쇄기를 소개했다.
코닥이 소개한 Reproflex 3는 어떻게 UV 플렉소 인쇄기가 저렴한 운영 비용으로 오프셋 품질을 구현해 낼 수 있는가를 직접 시연해 보여 방문객들로 부터 많은 호응을 얻었다. 
영국 기업인 하이콘에서 영업,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안조 플렉스프레스(ANJO Flexpress) 디지털 이미지세터는 국내 기술로 개발된 최초의 CtP였던 알티즌 기술팀에 의해 개발된 플렉소 및 레터프레스용 CtP로 직접 개발을 담당한 HG Korea의 안홍길 대표는 국내 시장에선 아직 이른감이 있지만 유럽을 비롯한 북미 시장에선 손쉬운 사용법과 친환경적인 공정으로 앞으로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의 경쟁력을 자신했다.

안조 플렉스프레스의 개발자 HG Korea 인홍길 대표(좌)

마크앤디의 새로운 플렉소 인쇄기 퍼포먼스 시리즈 7


라벨엑스포, 라벨 인쇄산업의 지속적 성장 반영
라벨엑스포 글로벌 시리즈의 리사 밀번(Lisa Milburn) 대표는 “이번 라벨엑스포 유럽 2013은 유럽시장이 그 동안의 경제 불황을 극복하고 글로벌 사업 전개를 위한 새로운 투자를 다시 시작했다는 것을 입증하는 자리가 되었다”고 언급하며, 라벨엑스포 유럽2013이 성공적인 전시회가 되었음을 시사했다.
밀번씨의 언급은 단순히 라벨엑스포의 상업적인 측면을 강조한 것이라기 보단, 실제 인쇄산업 가운데 급속한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라벨 인쇄산업의 성장을 반영한 것이었다. 나흘동안의 전시회 기간 중 실제 새로운 비즈니스를 위한 유럽 및 전 세계 여러 인쇄사들의 투자가 있었으며, 수많은 출품 업체들은 과히 흡족할 만한 실질적인 거래를 거둘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전시회가 끝나기도 전에 2015년 라벨엑스포 유럽 전시 그라운드는 86%의 사전 예약률을 보였다.
후년의 전시 면적이 올 전시 면적보다 20% 이상 증가될 예정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미 올해 전시면적에 해당되는 분량이 다 채워진 셈이다.
라벨엑스포 아메리카 2014 및 라벨엑스포 유럽 2015 전시 참가를 예정하고 있는 한솔제지의 장상원 마케팅 팀장은 “현재 한솔제지에서 생산하고 있는 감열지의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유럽 및 북미 시장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으로 수출이 더욱 증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라벨엑스포는 한솔제지의 브랜드와 제품을 소개하는데 주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라벨엑스포가 글로벌 시장 공략에 좋은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라 평가했다.

Pira에 따르면, 라벨인쇄는 패키징 인쇄부문의 20%를 차지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 매년 5.6%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2012년 전 세계적으로 생산된 라벨 인쇄물량만 하더라도 492억 평방미터에 달하고 있다. 이러한 라벨인쇄산업의 빠른 성장은 상품의 가치를 부여하는데 있어 라벨의 역할이 점점 더 그 비중을 더해가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의 경우 전 세계 라벨 소비량의 40%에 가까운 양을 차지하고 있으며, 북미 시장은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아시아를 비롯한 그 외 국가들이 나머지 30%를 차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인구가 많은 중국과 인도에서의 소비되고 있는 라벨의 양은 전 세계 라벨 소비량애 견주어 봤을 때 미미하다. 유럽의 2012년 기준 1인당 라벨 소비량은 연간 18 평방미터이며, 동유럽의 경우 매년 20%에 가까운 라벨 소비량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통계는 앞으로 아시아를 포함한 글로벌 라벨 시장이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갖고 있음을 내포하고 있다. 중국이나 인도에서 유통망이 더욱 현대화 되고 이들 시장에 대한 글로벌 브랜드들의 진출이 더욱 확대 된다면, 라벨 및 패키징 인쇄부문은 자연 동반해 성장할 수 있는 충분한 기회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비단 글로벌 브랜드 뿐 아니라 우리가 매일 소비하고 있는 수많은 제품들은 라벨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이를 생산하고 있는 기업들은 제품 뿐 아니라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라벨 및 패키징 인쇄에 보다 관심을 갖고 투자해야 할 상황이다. 이에 보다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다양한 기능의 고품질 라벨을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 나가는 것이 라벨 인쇄사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그 우위를 차지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일 것이다. 그리고 라벨엑스포 유럽 2013은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그 어느때 보다도 성공적으로 제시하며, 그 막을 내렸다.

취재_글_안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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