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계2014.08] Focus-솔텍

 

지난 해 부터 국내 영업을 시작한 광촉매 축임물 공급장치의 공급이 중소규모 인쇄업체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광촉매 축임물 공급장치의 국내공급을 맡고 있는 디티피존 김용갑 이사는 이에 대해 “그 동안 여러 인쇄업체들이 시도했다가 실패한 사례들이 많았기 때문에 초반에는 고전했지만 현장 출신 대표분들의 중소규모 인쇄사들을 중심으로 도입되기 시작하면서 현장여건 개선과 경영비용 절감 외에도 인쇄품질 개선이라는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최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국내 1호기인 대구 삼영정밀인쇄에 이어 2호기를 도입한 충무로 솔텍을 방문, 배석환 대표에게 도입 계기와 이후 효과에 대해 집중적으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이제 국내시장에서 광촉매 축임물 공급장치(CFD System)공급을 시작하신 지 10개월 가까이 지났습니다. 그 동안 업체들의 반응이 궁금합니다.
김용갑 이사  처음 시작했을 때는 그 이전에 정화기로 정화된 물과 H액이라는 약물로 무알콜 인쇄를 시도하다가 실패한 업체들이 굉장히 많아서 인쇄업체에 접근이 매우 어려웠습니다. 이미 시도해 봤는데 고생만 하고 포기했다는 둥, 한마디로 믿어 주지를 않았습니다. 그러나 대구 삼영정밀인쇄사에 1호기를 설치하고, 솔텍에서도 가동하기 시작하면서 직접 현장에 오셔서 무알콜로 인쇄되어 나오는 결과물을 보시고는 업체 대표님들을 포함한 실무관계자 여러분의 큰 관심으로 효과적인 홍보가 이루어 졌고 3, 4호기가 대광그래픽스와 현성문화인쇄사에 설치되어 운영 중이며 현재 다수 업체와 계약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인쇄업체 대표님들과 기장분들, 그리고 인쇄를 주관하시고 진행하시는 분들께서 한층 밝아지고 산뜻한 고품질 인쇄물에 놀라워 하고 좋아하시는 것 같습니다. 아울러 공장에 심하게 나던 알콜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 근로환경개선에 좋아하더군요.
 
Q 솔텍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배석환 대표  1994년 디딤디자인이라는 디자인 기획사무실로 출발할 솔텍은 주로 패키지 디자인업무를 진행했으며 10여 년 이상의 업계 경력과 패키지 인쇄분야의 가능성을 보고 8년 전 토탈 프린팅 전문기업 솔텍(SOLTECH)을 창업,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인쇄장비는 미쓰비시 국전 5색과 4색 장비 2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창업 초기에는 녹차와 생식 패키지 물량을 많이 작업했으며 지금은 상업인쇄물의 비중도 많이 높아졌습니다. 현재는 도록과 월간지, 타블로이드판 신문, 고급 브로슈어 등의 인쇄물을 작업하고 있습니다.
 
Q 그 동안 친환경과 경영환경 개선을 위해 어떤 활동을 해 오셨는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배석환 대표  사실 지난 해 중구청 환경과에서 필동에 위치한 인쇄업체들을 소음과 환경문제로 무리한 단속을 했을 때 저도 결국은 범법자가 되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아반떼라는 승용차가 150마력이고 저희가 보유한 5색 인쇄장비가 105마력, 4색 인쇄장비가 70마력 정도인데 서울과 수도권은 기업특구가 아니면 50마력이 넘으면 위법이라고 막무가내로 단속을 했던 것은 분명 문제가 있었습니다.
현장에서 공정 중 발생하는 알콜 냄새는 일반적인 경우와 비슷하게 환기장치를 했지만 직원들이 작동을 중단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오래 현장에 있다보면 잘 못느끼는 경우가 생기게 되는거죠. 제가 현장 점검이나 작업 지시때문에 현장에 가면 눈이 따가워 물어보면 환기장치를 꺼 놓은 경우가 많았었습니다.

 

Q 광촉매축임물공급장치(CFD System)도입 후 지금까지 현장에서 일어났던 변화는 어떤 것 들이 있었습니까.
배석환 대표  사실 처음 광촉매축임물공급장치에 대해 알고 제가 국내 1호기를 도입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현장직원들에게 공지했더니 단호히 반대하는 의견이 많았어요. 3~4년전에 우리보다 규모가 큰 업체들도 무알콜인쇄를 시도했다가 결국 실패하거나 지속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거죠. 빠른 곳은 10년 전에 이런 경험을 한 곳도 있구요. 저희 현장에 이런 경험을 한 직원도 있었어요. 결국 고생만 하고 실패한다는 의견이 다수였기 때문에 못했는데 대구 삼영정밀인쇄사가 시작한 걸 보고 현장 관리이사를 출장보냈더니 제게 보고된 내용이 경비절감도 있지만 무엇보다 인쇄물 품질이 이전보다 확실히 좋아졌다는 것이었습니다. 무조건 해야 한다는 것이 결론이었어요.
물론 현장에서 알콜 냄새가 거의 없어지고 알콜을 사용하지 않으면서 현장 직원들이 그 동안 사용했던 알콜 비용을 1년 만 절약하면 이제 전직원이 해외여행도 갈 수 있겠다고 농담을 할 정도로 현장 환경 개선과 비용 절감도 이뤄졌지만 제가 광촉매축임물공급장치에서 가장 주목했던 것은 인쇄품질이 높아질 수 있다는 부분이었고 실제 이 부분에 많이 만족하고 있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발주처 디자이너와 감리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이유는 디자이너들의 RGB 모니터 색과 인쇄물의 CMYK색에 대한 차이점 때문인데요, 광촉매축임물공급장치 도입 이후 무알콜 인쇄를 시행하게 되면서 지금은 RGB색에 가까운 컬러재현이 가능해져 인쇄상태에 자부심을 가질 정도로 호전되었습니다.
또한 타사의 무알콜 인쇄 실패 케이스를 들면서 대부분 격하게 장비 도입을 반대했던 현장 직원들도 이전보다 감리가 훨씬 빨리 끝나고 발주처와의 문제 발생이 적어지면서 지금은 만족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무알콜 인쇄를 시작하고 음식 인쇄물이 시리즈로 4권 발주되어 진행했는데 평소에는 모든 대수를 다 감리보던 직원이 1시간도 안되어 품질에 대한 만족스러움을 문자로 보내고 돌아갔습니다. 음식은 어둡거나 채도가 낮으면 먹음직스럽지 않은데 RGB색에 가까워지면 먹음직스러 보이니까요. 일반적으로 알콜을 10~15%섞으면 알콜이 증발하면서 잉크가 번지는데 알콜을 안쓰면 번짐성이 줄고 정확히 인쇄되는 부분만 되다 보니 선명한 인쇄가 되는 것이죠.
근방의 다른 업체와 7:3 가량의 비율로 작업을 진행하던 유명 가구업체의 인쇄물도 장비 도입 이후 3:7로 비율이 바뀔 정도로 발주처의 만족도가 매우 높아지게 되었습니다.
무알콜 인쇄를 시행하면서 비용에 대한 데이터를 정리하면서 확인했는데 이전에 보통 인쇄기 1대 당 알콜 비용이 월 200만원 정도로 2대에 4~450만원이 지출되었는데 이게 전혀 안들어가는거죠. 장비 비용은 1년이면 세이브되는 거고. 알콜인쇄보다 예민하긴 한데 계속 자체적으로 수정보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김용갑 이사  알콜과 잉크가 섞이면 알콜의 휘발성으로 인해 잉크의 물성이 물러지게 됩니다. 그럼 표현하고자 하는 망 속에 잉크를 묻혔지만 알콜이 증발되면서 같이 뜯겨 나가거든요. 물러지면서 번지고, 그래서 인쇄물 전반적으로 품질이 좋아질 수 없는데 무알콜 인쇄를 시행하면 상대적으로 잉크의 날아감이 없고 바깥으로 번지는 것이 없기 때문에 정확한 표현을 하고 고급인쇄물을 작업할 수 있다는 거죠. 솔텍에서 이러한 과정을 너무 잘 재현해 주셨기 때문에 근방에 위치한 2곳도 바로 도입을 결정하셨으며 곧 몇 대가 더 계약될 예정입니다. 무엇보다 직접 보시고 이해가 빠르게 되고 현장 환경 개선과 알콜 비용 절감, 잉크의 막이 얇게 올라 건조가 빨라지고 파우더를 적게 쓰게 되는 등 즉각 느낄 수 있는 변화들이 있기 때문에 좋아들 하시는 것 같습니다. 
특히 이 장비는 1, 2대의 인쇄장비를 보유하고 있으면서 자체 경쟁력 강화방안을 고민하고 있는 중소규모 인쇄업체들에게도 훌륭한 솔루션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Q 오프셋과 윤전은 물량감소, 디지털은 새로운 상품의 더딘 시장 성장 등의 이유로 점차 중소규모 인쇄업체들의 수익이 줄고 있습니다. 이런 시기에 필요한 것들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김용갑 이사  현재 온라인 콘텐츠 시장의 발전으로 오프라인 인쇄물량의 감소, 시장 위축과 수익 감소의 악순환이 된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줄어든 수익보다 해마다 늘어나는 고정비용(자재 및 운영비)과 친환경 정책으로 인한 작업환경의 압박이 더 힘든 시기를 만드는 것이 업계 대표들의 고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고정 비용절감을 통해 경영부담을 줄이고 친환경 정책에서도 조금이나마 자유로운 작업 환경의 조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디티피존은 이러한 환경을 헤쳐나가는데 도움을 드리고자 광촉매축임물공급장치를 공급하게 되었습니다.
 
Q 올 하반기 주요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김용갑 이사  무알콜 인쇄작업으로 전환함에 있어 신속히 적응할 수 있도록 기술 지원계획을 수립하여 지원할 것이며 진정한 친환경 인쇄의 확산을 위해 환경 관련 유관 기관과의 협조와 또한 인쇄관련단체에 알려 국내시장에 진정한 친환경인쇄를 빠르게 확산, 정착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배석환 대표  현장 환경 개선과 비용 절감, 인쇄 품질 제고 등 인쇄업체 경쟁력 강화의 기본이 되는 고민들을 해결하는 방향을 장비 도입을 통해 결정했고, 성공적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이 시스템이 지속될 수 있도록 수정, 보완을 진행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광촉매축임물공급장치를 통한 무알콜 인쇄가 보다 광범위하게 정착될 수 있도록 주변의 중소규모 업체들과 노하우를 공유하는데도 주저하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