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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계2015.04] CEO Interview-삼미스티커인쇄

_인터뷰_/CEO Interview

by 월간인쇄계 2015. 6. 12.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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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봄의 기운이 완연했던 3월, 광주에서 20여년간 스티커/라벨/특수인쇄 제품을 제작 공급하고 있는 삼미스티커인쇄(대표 김상윤/www.kjsammi.com)를 찾았다. “어느 인쇄사와 같이 평범하게 운영하고 있는데 인터뷰를 하는 것이 쑥스럽다”고 난색을 표한 김상윤 대표였지만 인터뷰가 시작되자 담담하고 차분하게 지역 인쇄업계의 현황과 중소규모의 인쇄업체들이 처한 상황에 대해 “꿈을 가지고 인쇄 시장에 진입해 고성장을 이루었던 시대는 이제 끝이 났다. 지역 물량을 안정적으로 받아 이윤을 창출했던 다수의 지역 중소인쇄업체는 전국적으로 사업을 전개하는 대규모 인쇄업체의 등장에 어려움을 맞이하고 있고, 충분히 생산 여력과 기술을 가지고 있는 중소 인쇄업체는 고객들의 선입견으로 인해 영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자신의 의견을 표했다. “이제는 자사만이 가지고 있는 경쟁력을 만들어야 하는 시기이다. 이를 위해 삼미스티커인쇄는 전문 디자인 팀 운영을 비롯해 기획과 디자인, 교정, 인쇄, 출하 등 토털 인쇄 솔루션을 구축해 고객의 요구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Durst사의 디지털 라벨 프레스 Tau 150 4C을 도입해 기존의 아날로그 장비가 커버하지 못했던 새로운 시장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Q 삼미스티커인쇄의 주요 비즈니스 분야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1995년에 설립된 삼미스티커인쇄는 스티커 제품을 전문적으로 제작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금/은박, 라벨, 특수인쇄 등 다양한 제품군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강조해 소개할 제품은 광주에 위치한 지역 특징을 살려 생산하고 있는 로컬푸드 스티커/라벨 제품입니다.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며 과일과 채소, 전통 장류, 잼, 주류 등 생산자들이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어 다양한 유기농 로컬푸드 제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제품들은 중간 상인없이 생산자와 소비자가 만날 수 있어 생산자에게는 힘들게 노동한 대가를 정당한 이윤으로 보상받을 수 있고 소비자는 건강하게 생산된 먹거리를 더욱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유럽과 미국 등을 중심으로 점차 증가하고 있죠. 하지만 국내 소비자의 특성이 아무리 품질이 우수해도 익숙하지 못한 브랜드의 제품을 선호하지 않고, 다수의 로컬푸드 제조 업체들이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포장과 제품 디자인에 크게 투자를 못해 대기업의 제품과 비교했을 때 부족한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이 구매를 주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규모가 작은 생산자가 포장 디자인에 있어서 쉽게 접근하는 것이 바로 스티커이며 저희는 기획에서 디자인, 생산까지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Q 사무실에 조성된 촬영 스튜디오 공간이 눈에 띕니다.

A 앞서 밝혔듯 아무리 품질이 좋더라도 디자인 요소가 부족하면 소비자는 구매를 주저하게 됩니다. 때문에 디자인의 중요성을 이전부터 느껴왔고 자체적으로 전문 디자인 인력을 채용, 디자인팀을 운영하며 기획부터 사진 촬영, 교정, 디자인과 관련된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안타까운 점은 광주를 비롯한 지방 업체들은 디자인의 가치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디자인 비용을 요청할 경우 이를 인정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차별화된 디자인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해 그 가치를 인정할 수 있도록 디자인 연구와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최근 다양한 디지털 라벨 프레스 장비가 출시되고 있는데, 그 중에서 Durst사의 Tau 150 4C 장비의 도입을 결정하신 배경이 궁금합니다.

A 이전부터 소량 다품종 제품 생산을 위해 디지털 장비를 주의깊게 보았고 바이텍테크놀로지의 디지털 컬러 라벨 프레스 any-001을 운영하며, 디지털 라벨 프레스 장비의 생산성과 채산성을 시험,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충분히 디지털 라벨 프레스 장비가 시장 경쟁력이 있다 판단을 내렸고 다양한 장비를 살펴보았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해 개최된 K-PRINT WEEK 2014 전시장에서 Durst사의 Tau 장비를 보게 되었고 그 자리에서 바로 구두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기존의 아날로그 로터리 장비는 작업 전환시 준비 시간이 크게 발생하고 다루는 인력의 실력이나 컨디션에 따라 품질에 변동이 많이 발생하는 반면, Durst Tau 장비는 바로 작업 전환이 이루어져 생산성이 높고 누구라도 쉽게 작동할 수 있어 일정한 품질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제품 품질 관리도 용이하게 할 수 있죠. 또한 타사의 디지털 라벨 장비와 비교 했을 때 Durst 장비는 원단 폭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고 비접촉 방식으로 풀이 흘러나와 블랑켓이나 드럼에 붙는 현상이 발생하지 않는 점도 매력적이었습니다. 또한 기존 로터리 방식은 고객 납품 기한에 맞춰 제공을 하기 위해 한꺼번에 대량의 제품을 생산해 창고에 보관하고 이를 출고하는 일이 많았는데, 변경 사항이 생길 경우 이를 다 폐기해야 하는 일도 생기곤 했습니다. 하지만 Durst Tau장비를 활용해서는 변경 할 곳에 화이트를 얹고 이를 재인쇄 할 수 있어 기존 로터리 방식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Durst사의 자외선 잉크는 일반 스티커 잉크와 비교해 내구성이 뛰어나고 변색이 적기 때문에 기존에 저희가 제작하지 못했던 농기계 등 새로운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대당 몇천만원의 고가의 농기계에 부착되는 스티커는 그 생산 수량이 적고 외부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아 컬러 변색이 이루어져 기존의 실크나 오프셋 인쇄 방식은 접근이 어려웠고, 하더라도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단조로운 디자인의 스티커가 부착되었는데 Tau장비를 통해서는 더욱 화려한 디자인의 제품을 소량에 맞춰 제공할 수 있는 것이죠. 도입을 결정하고 저희 직원이 4개월간 장비 교육을 받고 자체적으로 테스트를 하고 거래처에 제품 샘플을 제공했을 때, 고객사에서도 컬러 품질과 적정 수량을 빠르게 공급받을 수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습니다.


▲Durst Tau 150 4C


Q 지난 20여년간 광주 지역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계시는데, 현재 광주 지역 인쇄 시장의 현황을 어떻게 분석하고 계십니까.

A 예전에는 물류와 교통 인프라가 부족해 그 지역에서 발생하는 인쇄물량은 해당 지역의 인쇄사에서 제작을 했기 때문에 지역의 소규모 업체들도 사업 운영에 어려움이 없었죠. 하지만 현재 통신과 교통 인프라가 확충되면서 전국 곳곳을 상대로 사업을 전개할 수 있게 되었고, 이러한 흐름에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합판업체들이 성장하면서 지역의 소규모 인쇄 업체들은 점점 더 상황이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스티커 제작 업체의 경우에는 직접 눈으로 보고 빨리 받을 수 있다는 특수성으로 인쇄사와 비교해서는 조금 상황이 좋지만 앞으로의 미래는 장담할 수 없죠.


Q 중소규모의 인쇄업체들이 겪고 있는 여러 어려움에 대해 의견을 밝혀주셨습니다.

A 옛날에는 조그만 업체들도 꿈과 비전을 가지고 설비를 구입해서 성공적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이익을 창출할 수 있었습니다. 장비를 가지고 직접 고객을 찾아 발로 뛰며 영업을 하고 거래망을 확장시켜 나갔죠. 하지만 지금은 그러한 경우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중소규모의 업체들이 목표를 가지고 고가의 장비를 확보하고 충분히 거래할 수 있는 여력과 생산력을 갖추었더라도 대기업을 비롯한 다수의 고객들은 업체의 규모, 이름, 스펙만 보고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어 거래를 하는 것이 매우 어렵습니다. ‘당신들 같은 규모에서 우리 물량을 생산할 수 있겠어?’라는 것이죠. 그리고 장비와 시설 투자를 위해 자금을 지원 받는데 있어서도 현실적으로 충당하기 어려운 상환 조건으로 인해 흑자 도산이 이루어지는 경우도 빈번하죠. 때문에 이러한 중소기업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협회 등 단체 차원에서 지원 정책을 만들고 제안하는 것이 하나의 길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인쇄계에서도 중소기업의 다양한 목소리와 의견을 다양하게 게재해 주기를 희망합니다. 앞으로 삼미스티커인쇄는 기존 거래 고객에게 더욱 큰 만족을 드리는 것과 함께, 디지털 라벨 프레스 도입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을 공략해 나가기 위해 더욱 노력해 나아가겠습니다. 고객 여러분의 성원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업체별로 생산품목, 장비, 원단 등 작업한 내용을 정리해 보관하고 있다



삼미특수인쇄  

광주광역시 광산구 비아로 147번길 21(비아동 667-5) 

전화 062-224-8375 



취재_글_이혜정 기자 / 사진_김원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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