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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계2015.04] Exhibition Review-APPP EXPO 2015

_해외인쇄전시 리포트_/기타 해외 전시회

by 월간인쇄계 2015. 6. 12.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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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및 글로벌 광고와 사인, 그리고 조명 시장의 대표적인 전시회 가운데 하나인 상하이 국제 광고 및 사인 엑스포 2015(APPP EXPO 2015)가 지난 3월 11일부터 14일까지 중국 상하이 차이나 엑스포 컴플렉스인 내셔널 전시 센터에서 개최되었다. 푸동의 상하이 신국제전시장에서 홍차오의 차이나 엑스포 컴플렉스로 새롭게 무대를 옮겨 진행된 이번 전시회는 상하이 국제 LED 및 조명 전시회와 차이나 프린트 이스트, 2015 중국 국제 인쇄 주간, 컨버테크 차이나, 상하이 HD 스크린 및 사이너지 엑스포, 그리고 차이나 리테일 엑스포 등 여러 전시회가 동시에 개최되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그러나, New Date, New Venue, New Target(새로운 날짜, 새로운 장소, 그리고 새로운 타겟)이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된 APPP EXPO 2015는 전시장이 새롭게 개장한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전시회가 개최된 탓에 전시 시설과 교통은 물론 식당을 비롯한 편의 시설의 부재로 방문객들에게 적지않은 불편을 안기며 폐막했다.



APPP EXPO 2015의 새로운 얼굴

이번 전시회는 지난 해까지 개최되었던 푸동 상하이 신국제 전시장을 뒤로하고 단일 전시 컴플렉스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상하이 내셔널 전시 센터로 그 무대를 옮겨 진행됐다. 1,270,000 평방미터에 달하는 이 전시장은 상하이 정부와 산업 자원부가 공동으로 진행한 국가 전시 프로젝트로, 상하이 홍차오 중심 업무 지구를 국제적인 전시 및 무역과 금융, 그리고 쇼핑의 중심지로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APPP EXPO 2015는 전시 장소 뿐 아니라 전시 개최 시기 또한 여름에서 봄으로 옮겨 진행했다. 지난 22년 동안 늘 8월에 개최되었던 전례를 깨고 올해부터는 새롭게 3월에 개최한 것이다. 40도를 오르내리는 상하이의 폭염을 피해 방문객들에게 보다 쾌적한 날씨 가운데 전시를 즐길 수 있는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3월로 그 전시 시기를 변경했음에도 불구하고, 심한 대기오염과 황사로 인해 온통 도시 전체가 뿌연 먼지로 뒤덮힌 상하이는 방문객들에게 그리 쾌적한 인상을 주지 못했다.



관련 전시회의 동시 전시로 다양한 볼거리 제공

APPP EXPO 2015와 동시에 개최된 상하이 국제 LED 및 조명 전시회와 차이나 프린트 이스트, 2015 중국 국제 인쇄 주간, 컨버테크 차이나, 상하이 HD 스크린 및 사이너지 엑스포, 그리고 차이나 리테일 엑스포 등은 각각의 전시 특성에 맞는 출품업체들이 대거 참여, 8개의 홀로 이뤄진 상하이 내셔널 전시 센터를 가득 메웠다. 전체 출품업체의 90% 이상을 차지한 중국 출품업체들 가운데는 ‘메이드 인 차이나’라는 기존의 저가 이미지를 탈피, 견고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제품과 브랜드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주력하는 업체들도 있었으며, 전대를 매고 부산하게 제품들을 시연해 보이며 현금장사를 하는 업체들도 눈에 띄었다. 

중국 전시회라서 볼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들이 찾는 이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할 수 있을 만큼 다채로움을 선사했다.


글로벌 기업들로 채워진 APPP EXPO

늘 그렇듯, 전시장 입구를 지나 들어서는 메인 관은 APPP EXPO의 단골 출품 업체들인 글로벌 기업들이 줄을 잇고 있었다.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마켓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딜리를 비롯해 디지아이, 잉크테크 등 국내 기업들은 저마다의 대표 상품을 진열, 시연해 보였으며, HP, 캐논, 더스트, 엡손, 미마키 등은 라텍스 잉크 프린터 및 텍스타일 프린터, UV 경화 프린터, 수성 기반의 프린터 등 와이드 포맷의 대형 프린터들을 비롯해 데스크탑용 프린터에 이르기까지 평판, 하이브리드, 콤보, 롤투롤 등 다양한 종류의 프린터들을 대거 선보였다. 이러한 장비들은 저마다 디마트릭스 스펙트라, 코니카미놀타, 리코, 자르, 도시바텍, 그리고 교세라 등 다양한 헤드를 탑재하고 있었다.

 

전 세계 다양한 미디어의 총 집합

웬만한 유럽 전시회나 미국 전시회보다 폭 넓은 미디어를 만나볼 수 있는 전시회라는 명성답게 APPP EXPO에는 중국제는 물론, 국산 미디어를 비롯해 타이완과 일본 등 아시아 뿐 아니라 독일, 프랑스, 핀란드 등 유럽의 다양한 미디어들이 선보였다. 기존의 PP, PET, PVC, 캔버스, 종이 등의 미디어와 더불어 보다 다양해진 어플리케이션에 발맞춰 특성화를 더 추구한 미디어들도 대거 선보였다. 사인즈칼이라는 업체에서는 어디든 잘 붙어 돌아다니는 도마뱀 발 바닥의 특성을 미디어에 적용, 천을 비롯해 여러가지 표면에 풀이 없이도 탈부착이 가능한 겟코 마이크로석션(Gecko Microsuction) 미디어를 선보였으며, 뉴라이프에서는 자석의 원리를 이용, 광고물이나 벽지 등을 대신할 수 있는 마코(Maco)라는 자석 미디어와 함께 실리콘 어드헤시브를 사용한 클링킹이라는 투명 및 반투명 미디어를 전시했다. 또한 친환경 고강도 골판지 컨셉의 리보드와 G보드, 그리고 D보드 등 다양한 브랜드의 고강도 보드들이 전시되었으며, 이러한 미디어를 활용해 제작한 다양한 제품들이 함께 전시되었다.

 


미디어의 제품화를 위한 다양한 평판 커터 전시

다양해진 미디어에 적합한 보다 빠르고 보다 강한 평판 커터들 또한 대거 전시되었다. 고품질, 고성능, 고가 군으로 분류되는 미국의 에스코나 스위스의 준드, 독일의 아리스토 등을 비롯해 품질이나 속도에서는 이들 제품에 미치지 못하나 보다 융통성 있는 가격으로 구입이 가능한 여러 중국제 제품들이 전시되었다. 미디어가 다양화 됨에 따라 평판 커터의 선택의 폭 또한 넓어졌으며, 국내의 DYSS 등의 업체들 또한 고성능의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추세다.        


다양성이 대두된 APPP EXPO 2015

새로운 전시 장소와 새로운 개최 시기로 변화를 꾀한 이번 전시는 여타 일련의 관련 전시회와 동시 개최되어 방문객들에게 사인과 조명 시장을 위한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했으나 이 또한 새로운 기술이나 제품의 부재로 식상함을 더하는데 그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플리케이션이라든가 속도, 그리고 미디어(피인쇄체) 핸들링 면에 있어 좀더 진화된 사인 장비들은 부스를 찾는 이들의 이목을 끌었으며, 미디어를 전문으로 제공하는 업체들은 보다 폭 넓은 미디어 범주를 제공, 방문객들에게 선택의 다양성을 안겨다 주었다.

전통적인 간판에서 부터 LED 및 LCD 사인에 이르기까지 APPP EXPO 2015는 사이너지의 다양성을 수 천, 수 만 가지의 제품을 통해 선보였으며, 광고 시장에 있어 인쇄의 무궁무진한 접목과 그 결과물들을 전시해 보였다. 분명 전시장을 찾은 이들은 넓디 넓은 상하이 내셔널 전시 센터 곳곳을 누비며, 원하는 기술과  제품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으며, 출품 업체들은 기존 고객과 잠재 고객을 맞는 것 외에도 대리점을 찾거나 새로운 네트워크를 마련하는데 부족함 없는 나흘을 보냈을 것이다.

 


준비의 부재속에 불편의 산재

3월의 상하이 내셔널 전시센터는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은 전시장 탓에 히터가 가동되지 않아 출품업체들과 방문객들은 겨울의 끝자락이 선사한 추위에 떨어야 했고, 지하철을 제외한 버스 및 택시 등의 대중교통의 부재, 턱없이 부족한 식당과 부대시설 때문에 적지않은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전시회 마지막 날인 14일, 출품업체들은 오전 일찌감치부터 전시품을 추리며 부스를 정리하는데 여념이 없었다. 오후 1시면 모든 전원을 끌 예정이라는 전시장 측의 통보로 마지막 전시날임에도 불구하고 방문객들을 맞아하느라, 부스를 정리하느라 분주했던 것이다. 

전시회 주최측은 전시가 끝날 무렵 감사의 편지를 통해 출품사 및 방문객들에게 내년 전시 때에는 올 해 겪어야 했던 여러가지 불편사항을 보완, 개선해 보다 나은 전시회를 개최할 것이라 약속했다. 새로운 장소와 날짜를 선택해 이전과는 다른 모습의 전시를 선보이고자 했지만, 전시에 출품한 업체도, 그리고 전시장을 찾은 이들도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그나마 전 세계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대형 사인 및 LED 전시회라는 이점과 아직도 구매력이 높은 중국 시장에서 진행되는 전시회라는 매력에 불편에 대한 불평 불만은 잦아들었다.      

한편, 제 24회 APPP EXPO는 2016년 3월 9일부터 12일까지 같은 장소인 상하이 내셔널 전시 센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취재_글_안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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