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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계2015.04] Global Report-루카 창의문화산업단지

_기업탐방_/글로벌탐방

by 월간인쇄계 2015. 6. 1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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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쇄사들의 규모는 중국 대륙의 면적과 그 인구에 비례할 정도로 거대하다. 수 천명의 직원들이 근무하는 작은 타운 규모의 인쇄사들이 부지기수다. 이러한 인쇄사 내에는 직원용 거주 시설을 비롯해 학교와 상점, 은행, 오락 설비 등 다양한 편의 시설들이 갖춰져 있으며, 자체적인 교통 서비스를 운행하고 있기도 하다. 중국 남방의 대표적인 패키징 인쇄사인 루카 인터내셔널 그룹(Lukka International Group)은 이러한 인쇄사들 가운데 하나다. 그룹 내에 루카 창의문화산업단지(LukKa Creative & Cultural Center)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면적은 수만 평방미터에 달한다. 중국 선전에 위치하고 있는 이 산업단지는 제 1차 산원업과 제 2차 산업단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중국 정부와 더불어 관련 기관, 그리고 하이델베르그, KBA, HP, 만로랜드 등 여러 벤더사들의 후원으로 건립되었다. 산업단지 내에는 인쇄 문화 박물관을 비롯해 다양한 전시 공간이 갖춰져 있는데, 여기서는 중국의 다양한 문화를 고급 인쇄물로 통합, 승화시키고 있다. 루카 그룹은 이 공간을 활용해 연중 다양한 전시를 열고 있으며, 지난 해에는 ‘루카 유명 회화전 및 서예전’, ‘비셍 인쇄 유물 대중화’, ‘남극 사진쇼’, 그리고 ‘중국 종이공예전’을 성공리에 개최했다. 또한 지난해 12월에는 ‘루카 창의문화의 달’이라는 행사를 개최해 선전의 지역 행사인 제 10회 ‘창의적인 12월’이라는 이벤트에서 조명을 받았다. 전시 공간 뿐 아니라 인쇄산업 교육을 위한 교육 공간과 더불어 관련 기업을 위한 임대 공간을 두루 갖춘 1차 산업단지는 이제 2차 산업단지의 완공을 바탕으로 지역 경제 발전 뿐 아니라 중국 남방의 인쇄산업계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루카 창의문화산업단지

중국 광동성 선전 롱강구 헹강에 위치한 루카 창의문화산업단지는 만 평방미터에 달하는 대지에 3만 여 평방미터의 전시 공간을 갖추고 있는 루카 인터내셔널 그룹의 사유지이다. 이 곳은 인쇄 문화 박물관과 중국 고대와 현대 회화 및 서예관, 친환경 인쇄관, 디지털 인쇄센터, 그리고 인쇄교류센터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공간을 위해 루카 그룹은 8천 만 위안 이상(약 150억 원)을 투자했다. 인쇄에 의한 문화와 창조 활동에 중점을 두고 운영되고 있는 이 산업단지는 창의와 문화의 본거지, 그리고, 애국과 과학 대중화의 본거지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디자인을 개발, 전시하고, 예술 작품을 복제, 유통함으로 예술의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이곳은 디지털 인쇄기술의 발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관과 이를 통해 생산된 인쇄물들의 전시 공간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양한 인쇄 연구의 결과물들이 다채롭게 전시되어 있다. 한편, 인쇄로 복제된 예술작품의 유통과 전자상거래가 이뤄지고 있으며, 친환경 인쇄와 다양한 인쇄 기술의 소개, 그리고 디자인 및 인쇄 산업  종사자들을 위한 교육과 교류가 통합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루카 인터내셔널 그룹

루카 창의 문화 산업단지를 보유하고 있는 루카 인터내셔널 그룹은 1970년 마 웨이우(Ma Weiwu)씨에 의해 홍콩에서 설립된 인쇄사다. 올해로 46주년을 맞는 이 그룹은 고품질 인쇄 용지와 다양한 컬러 패키징 인쇄를 주력으로 성장해 왔다. 그룹의 성장에 따라 1980년대 부터는 중국 선전으로 그 무대를 옮겨 12만 평방미터의 사유지에 인쇄사를 건립, 현재는 약 2천 여명의 직원들이 이곳에서 근무하고 있다. 디자인부터 시작해 프리프레스, 인쇄, 후가공에 이르기까지 전체적인 인쇄 공정을 운영하고 있는 루카그룹은 100여 대 이상의 패키징 인쇄 장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다양한 주변 기기를 갖추고 있다.

생산성과 품질은 물론 기업 관리 역량에 있어서 세계 최고 수준의 고급 패키징사를 표방하고 있는 루카 그룹은 20개국 이상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진보된 파트너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한다.

중국 내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사과’라는 브랜드의 용지는 연간 6억 위안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친환경 인쇄 용지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또한 골판지를 사용한 패키징 인쇄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중국은 물론 전 세계 수십 개국에 패키징 인쇄물을 수출하고 있다.

루카 그룹은 중국내에서의 건실한 기업 성장을 바탕으로 신뢰와 신용을 갖춘 우량 기업으로 중국 정부의 인정을 받게 되었으며, ‘중국의 100대 인쇄사’, ‘핵심 문화 기업’, ‘트리플 A 우량 기업’ 및 ‘국가 우수 투자 기업’의 타이틀을 부여받게 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타이틀은 중국의 개방과 개혁을 함께 한 루카 그룹의 기업 연혁을 화려히 장식하고 있다.

루카그룹이 이렇게 성공적으로 성장해 올 수 있었던 까닭은 ‘고품질, 엘리트, 정확성’을 기업 이념으로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품의 품질을 고급으로 훌륭히 생산하고, 이를 생산, 관리하는 인력에 대해 교육과 성장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제공함으로 우수 인력을 육성하며, 모든 기업 운영에 있어 정확하고 정직한 성공적인 기업 관리를 한다는 기업 이념이 오늘날의 루카 그룹을 만들어 낸 것이다. 이러한 기업 이념은 루카 창의 문화 산업단지의 설립에 기여했으며, 산업단지 역시 품질 혁신과 인재 양성, 그리고 문화 창달에 이바지 한다는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


 


중국인쇄박물관

루카 창의문화산업단지 내에 위치한 중국인쇄박물관에는 고대 인쇄 및 제지의 기원과 발명, 그리고 개발 과정을 설명하는 다양한 전시품과 기록이 전시되어 있다. 종이를 비롯한 활판 인쇄술과 화약, 그리고 나침반의 중국 4 대 발명품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여러가지 기록과 관련 전시품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고인쇄기와 대조를 이루는 첨단 인쇄 장비 또한 전시되어 있다. 특히 인쇄술을 이용해 예술품들의 복제를 정교히 한 미려한 인쇄물들이 다수 전시되어 있는데 예술품 복제는 루카 그룹의 주요 사업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앞서 언급했듯, 루카 창의문화산업단지 내에는 인쇄 박물관 외에도 다양한 전시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이러한 전시실에는 유명 예술가들의 미술작품들은 물론, 이를 대중화 하기 위해 인쇄술로 복제한 작품들이 대거 전시되어 있으며, 전자상거래를 통해 이러한 예술품을 주문하고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 밖에도 다양한 인쇄 기법을 적용한 공예 작품들과 패키징용 특수 종이, 그리고 관련 인쇄물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인쇄기술에 최신 디지털 기술을 복합해 여러가지 다채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제품들도 전시되어 있다. 고대는 물론 현대의 창조적인 문화를 인쇄를 통해 직접 체험하고 이를 전수할 수 있는 공간이 운영되고 있는 것이다.

 

루카 그룹 마 웨이우 회장

이러한 루카 창의 문화 산업단지가 설립되기 까지는 루카 그룹 회장인 마 웨이우씨의 역할이 컸다. 마 회장의 선대는 중국 광동지방 출신으로 선전에 루카 그룹을 이전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마 회장은 전 홍콩 골판지 제지 공업 협회 회장직을 4번 역임했으며, 아시아 골판지 산업협회 초대 부회장을 역임했을 정도로 홍콩과 중국 뿐만 아니라 아시아의 패키징 인쇄분야에 있어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인사다. 또한 선전 상공회의소와 롱강지구 상공회의소 대표를 거치며 선전지역의 경제 번영과 공공복지시설 설립에 많은 공헌을 해왔다. 이러한 그의 활동은 관련 정부 부처와 산업 협회, 그리고 인쇄 기자재 벤더들의 지원에 힘입어 인쇄산업의 시범 기지이자 중국 패키징 인쇄문화 산업의 연구 개발 센터 역할을 하고 있는 루카 창의문화산업단지의 건립으로 이어졌다.

 


2차 산업단지 구축을 통한 산업 발전의 교두보 마련

1차 산업단지 건립에 이어 2차 산업단지는 도시의 변환과 확장 단계에 있어 이를 포용, 12만 평방미터의 면적에 과학 연구를 비롯해 창의적인 디자인 개발, 인쇄산업을 위한 무역 교류, 지역 발전을 위한 문화 관광, 그리고 애국과 과학 교육의 기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2차 산업단지 구축 프로젝트는 2011년 5월 시작되었으며, 1차 산업단지 규모의 10배에 달하는 대규모 단지 조성이 5년의 조성 기간을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이 산업단지은 중국의 새로운 인쇄 기술 데모를 위한 플랫폼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실제 인쇄산업 교육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이들이 인쇄재능 기부의 형태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국제 비즈니스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도 진행될 예정인데, 이 산업단지 자체를 인쇄관련 장비 및 제품의 무역 플랫폼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한편, 2 차 루카 창의문화산업단지은 인쇄산업 및 관련 산업 전반에 걸친 정보 교환의 장이자 명실공히 인쇄문화와 기술 전반에 걸친 다양한 소스를 두루 갖춘 국제인쇄산업의 랜드마크로의 부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산업단지 구축을 통해 지역문화 수준을 향상시키고,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며, 인재 육성과 산업 발전을 촉진하고 소비를 장려함으로 지역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고 산업 발전의 교두보 역할을 한다는 것이 궁극적인 산업단지에 대한 기대다.

 

지역 발전을 선도하는 산업단지 건립

2 차 루카 창의문화산업단지가 완료되면, 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수석 디자이너들을 비롯해 인쇄 전문가들이 지역 문화 수준을 향상시키는데 다양한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인쇄와 문화, 디자인 커뮤니티를 위한 세미나와 포럼, 프로젝트 연구, 전문 기술 훈련 및 전시회 등 다양한 활동이 전개될 것이라고 한다.

베이징 그래픽 커뮤니케이션 기관과 중국 인쇄 연구소 등 유수한 교육 기관들의 분원이 이곳에 설립될 계획이며, 이들 교육기관은 고급 인쇄와 창의적인 디자인 인력을 양성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차 루카 창의문화산업단지의 건립을 통해 인쇄 장비와 재료의 유통이 활성화 되었다면, 2차 산업단지의 완성은 임대 사무실 공간과 전시 센터, 그리고 상주 직원의 거주 공간의 확보가 더 많이 될 예정이다. 다양한 편의시설을 위한 공간도 확보되어 산업단지를 찾는 방문객 수가 매달 천 만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이 공간 내에서 이뤄지는 사업 규모 또한 매 달 수백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산업단지 내에 인쇄 기업들의 유치를 통해 지역 세입을 증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지역 전반적인 발전에 이바지 하게 되리라 예측되고 있다.


중국 인쇄산업 발전의 모체로 거듭날 2차 산업단지

중국의 ‘문화 산업 진흥 계획’과 발맞춰 진행되고 있는 선전 롱강지구 개발은 2차 산업단지 건립으로 더욱 힘을 얻고 있다. 산업단지 내에 위치하게 될 지역 및 국제 컨벤션과 전시 센터는 문화 관광 산업 발전에 기폭제 역할을 하며 롱강지구가 국제적인 수준의 산업지구로 발전해 나가는데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산업단지의 개발은 녹색 공원 조성과 저탄소 친환경 건물의 건립으로 녹색 개발을 지향하고 있는데 이는 중국의 친환경 정책에 부응할 뿐 아니라 국제적인 수준의 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루카그룹과 중국 정부의 의지를 표방하고 있다.

2차 루카 창의문화산업단지의 완공은 앞으로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 그리고 대만을 잇는 인쇄산업 모체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중국 남방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인쇄산업의 중심지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야심찬 계획인 것이다.

 


국내에는 아직 인쇄산업만을 위한 거대 규모의 산업단지 조성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출판단지에 편입되어 인쇄출판단지 또는 출판인쇄단지라는 이름으로 산업단지조성이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지만 인쇄인들에 의한 교육과 문화, 그리고 기술과 산업의 중심이 될 수 있는 인쇄산업단지 조성은 이뤄지지 않고 있는 현실이다. 산업의 사업성을 따져볼 때, 산업을 활성화하고 장려할 수 있는 단지 조성이 그닥 매력적이지 않은 모양이다. 루카 그룹이라는 개인 인쇄사업체의 주도하에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로 순항하고 있는 1차, 그리고 2차 루카 창의문화산업단지의 조성이 많이 부러울 뿐이다.

취재_글_안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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