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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계2015.10] Special Report-고모리

_인터뷰_/Global Interview

by 월간인쇄계 2016. 2. 1.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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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벤셔널 오프셋 인쇄기 메이커인 고모리가 디지털 잉크젯 인쇄기 시장에 본격적인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IGAS 2015를 통해 고모리는 코니카미놀타와의 공동 개발품인 IMPREMIER S29 T3절 잉크젯 디지털 인쇄기를 시연해 보였으며, GRAPHEXPO 2015를 통해 고모리아메리카의 영업망을 바탕으로 스크린HD의 Truepress Jet520HD 제품을 미국 시장에 판매할 것을 발표했다. 내년 5월에 있을 드루파는 고모리의 디지털 인쇄시장으로의 진출에 있어 교두보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란다와의 라이센싱을 통한 매엽 디지털 잉크젯 인쇄기인 LANDA NS40의 판매용 버전이 완성되어 선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IGAS 2015에서 만난 고모리의 모치다 사토시 (SATOSHI MOCHIDA)사장은 인쇄계와의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 고모리가 계획하고 있는 디지털 잉크젯 인쇄 시장의 비즈니스 모델과 그 방향에 대해 그의 견해를 심도 있게 나눴다.  



Q 고모리는 지난 수 년간 H-UV 솔루션을 기반으로 패키징을 비롯한 상업 인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특히나 전체적인 패키징 부문을 위한 디지털 잉크젯을 비롯해 UV솔루션, 소프트웨어, 그리고 워크플로우 등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재단기 등 후가공 장비의 공급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접지기나 접착기와 같은 보다 다양한 라인의 후가공 장비를 공급할 예정인지 궁금합니다.

A 고모리는 늘 고객들과의 깊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고객의 니즈를 듣고 이해하며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후가공 솔루션으로의 사업 확장 또한 이러한 논의의 결과입니다.

고모리에서 직접 후가공 장비를 공급하게 된 까닭에는 세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는 고객의 요청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현재 고모리 인쇄 장비를 사용하고 있는 많은 고객들은 그 작업량이 점차 소량화 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에 따라 외주를 주던 후가공 작업들을 인하우스로 처리하고자 하는 니즈가 많아졌습니다. 이러한 고객들의 요청과 더불어 두번째 이유는 CIP4의 도입입니다. 프리프레스로부터 시작해 인쇄, 후가공, 그리고 배송에 이르기 까지 전체 워크플로우를 핸들링하는 CIP4의 활성화로 인해 MIS솔루션을 통한 정보가 유입될 때, 인쇄 다음 공정인 후가공에 있어서도 소규모의 인쇄사들이 자동 작업 지시서를 손쉽게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장비를 고모리에서 코디네이션 하는 것이 필요로 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세번째로는 기존의 후가공 장비 업체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기 때문입니다. 고모리에서는 후가공 장비를 공급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재단기를 제공하는 여러 업체들을 살펴 볼 기회를 가졌습니다. 그 가운데 가장 품질과 안전성, 그리고 사양면에 있어 신뢰할 수 있고 효용성 및 성능이 우수한 제품을 제공하는 기업의 제품을 도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고모리에서 후가공 제품을 공급하고자 해도 이러한 후가공 전문 기업들과의 밀접한 관계가 없었다면, 공급은 어려웠을 것입니다.

고모리는 현재 다양한 후가공 업체들과 협업을 하고 있으며, 앞으도로 고객이 필요로 한다면 후가공 라인을 넓혀 나갈 계획입니다.

 


Q 고모리는 현재 기존의 컨벤셔널한 인쇄기 뿐 아니라 디지털, 워크플로우, 후가공, 그리고 소비재 부문 등 다양한 사업 방향을 추구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업 방향에 있어 고모리가 추구하고 있는 비즈니스 모델은 무엇인지 소개 부탁합니다.  

A 고모리는 특히 소비재 부분에 있어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소비재 부문은 수익을 만들어 내기 위한 비즈지스 모델이라기 보다는 고객들이 최적의 솔루션에 최적의 소비재를 사용함으로 최적의 품질과 결과물을 얻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비즈니스 모델입니다.

고모리 H-UV 인쇄기의 경우 현재 전 세계적으로 600여 대 이상의 판매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 인쇄기는 고모리 제품 가운데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인쇄기라 하겠습니다. H-UV인쇄기에는 이 장비에 최적화된 H-UV잉크를 사용해야 하는데 이는 매우 민감한 화학적 특성을 갖고 있는 잉크입니다. 처음에는 이 잉크를 각 지역별로 지역화하기 위해 그 지역의 잉크 제조 회사들과 잉크 조성을 공유, 협업하여 노력했으나 3개월, 6개월, 1년이 지나자 잉크 조성이 차츰 변하기 시작했고, 이는 인쇄 품질에 영향을 끼치기 시작했습니다. 고모리에서는 보다 안정적이고 일관성 있는 조성의 잉크를 고객들에게 공급하기 위해 H-UV잉크를 제조 공급하기 시작했으며, 현재는 잉크 뿐 아니라 솔벤트와 관련된 화학 약품들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일본과 유럽에서는 이미 진행중이며, 중국과 인도에서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소비재는 비단 잉크나 솔벤트, 댐프닝 솔루션과 같은 화학약품에 한정되지 않고 코팅용제와 블랭킷, 잉크 롤러 등 H-UV 인쇄 시스템을 위한 소비재 전반을 아우르게 될 것입니다.     



Q 몇몇 인쇄기 제조사에서는 LED-UV인쇄기를 제조, 판매하고 있습니다. 고모리에서는 이에 대해 어떠한 견해를 갖고 있습니까?

A 현재 고모리 인쇄기 고객들의 경우 LED-UV를 사용하고 있는 고객 수는 소수입니다. H-UV시스템의 경우 이미 시장에서 어느정도 안정된 시스템으로 인정받고 있는 반면, LED는 이제 시작 단계기 때문입니다. 또한 LED-UV의 경우 코팅에 있어 안정적이지 못하며, 사용할 수 있는 용지에 있어서도 제한이 있습니다. 미국과 일본, 유럽 등지의 상업인쇄시장에서 H-UV는 이미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으며, 보다 안정적인 인쇄 방식과 저렴한 잉크 가격으로 범용화 되고 있다 하겠습니다. 패키징 시장에서는 이미 컨벤셔널 UV인쇄기가 대부분 사용되고 있으며, H-UV 장비의 경우 코팅이 벗겨지는 경우가 있어 패키징 보다는 상업 인쇄시장에서 각광받고 있습니다.

 

Q 많은 벤더들이 현재 저마다의 기술과 제품을 직접 개발하기 보다는 협업을 통해 제품군과 시장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고모리도 여기서 예외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코니카 미놀타와의 협업이나 란다와의 협업, 그리고 기존 프리프레스 업체들인 스크린HD, 후지필름, 그리고 코닥과의 협업이 그러한 예라 하겠습니다. 앞으로 고모리에서 지향하고 있는 협업 모델은 무엇이며, 이는 시장에서 어떠한 영향을 끼쳐 나갈 것이라 생각하시는지요?

A 고모리는 지난 드루파를 통해 란다와의 협업을 발표했습니다. 이를 시작으로 다음 드루파에서는 공동으로 개발한 매엽 디지털 인쇄기 LANDA NS40를 부스에서 선보일 계획입니다. 또한 코니카 미놀타와 개발한 UV잉크젯 T3절 디지털 인쇄기인 IMPREMIA S29를 시연할 예정입니다.

란다 디지털 인쇄기의 경우, 고모리에서 트랜스포테이션 및 하드웨어 유닛을 제작하며, 코니카미놀타의 경우는 디자인과 구조, 그리고 트랜스포테이션 등 모두를 고모리와 공동으로 개발했으며, 모든 제작은 고모리가 담당, 코니카미놀타에 공급하는 방식입니다. 두 업체의 제품 모두 고모리에서는 각기 다른 제품명으로 판매할 예정이며, 이는 고모리가 소량 인쇄에 대한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여러 업체들과의 협업에 있어서는 그 지역에서 강한 브랜드의 제품을 소화하기 위한 것입니다. 예를 들어 미국시장에서는 코닥 브랜드가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고모리 인쇄기에 있어 코닥 필름이나 판재가 최적화 되어 사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는 미국 뿐 아니라 각 지역 현지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판재 브랜드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후지필름 제품이 유럽에서는 아그파 제품이 그리고 중국에서는 중국 로컬 브랜드가 제조한 필름과 판재가 고모리 인쇄장비에서 잘 사용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필름이나 판재 뿐만 아니라 잉크 및 솔벤트 등에 있어서도 각 지역별 범용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제품이 고모리 인쇄기에서 잘 사용될 수 있도록 최적화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인쇄기 개발 제조 업체로서 인쇄와 관련된 다양한 제품 및 솔루션 메이커들과의 협업은 절대적인 것이라 하겠습니다.

코닥과 후지필름, 아그파, 스크린HD 그리고 EFI 등은 프리프레스 시장에 있어 서로 경쟁의 관계라 할 수 있으나 고모리와의 관계에 있어서는 긴밀한 협업을 하고 있는 업체들입니다. 각 업체의 프리프레스 장비들이 워크플로우에 있어서 또한 고모리의 K-STATION과 연계해 잘 사용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K-STATION은 오픈 아키텍쳐를 지향하고 있어 모든 브랜드의 프리프레스 워크플로우와 연계해 사용할 수 있는 솔루션입니다. 이를 중심으로 고객들은 보다 손쇱게 CIP4를 도입, 운영할 수 있습니다.

현 시장은 어느 기업 혼자 단독으로 살아남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여러 업체들과의 상생할 수 있는 협업을 통해 보다 시장에서 영향력 있고 신뢰할 수 있는 기업으로 사업을 전개해 나가는 것이 시장을 보다 활성화 해 나가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Q 고모리는 이번 GRAPHEXPO를 통해 미국시장에서 스크린HD와 영업 통합을 발표했습니다. 이러한 결정을 하게된 배경은 무엇이며, 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부여하게 될지  궁금합니다.

A 일본에서 고모리는 스크린HD 제품의 대리점이기도 합니다. 스크린HD의 CTP를 판매할 수 있는데, 고객들이 CTP와 인쇄기를 함께 구매하고자 하는 경우, 고모리에서는 이들 제품을 함께 판매할 수 있는 권한이 있습니다.

미국 시장에서는 스크린의 Truepress Jet520HD 디지털 인쇄기를 고모리아메리카의 영업 채널을 통해 판매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미국 시장에서 디지털 인쇄기에 대한 니즈는 상당합니다. 고모리는 미국 시장에 이미 잘 수립된 영업망을 갖고 있으며, 스크린HD에서는 이를 이용해 자사의 디지털 인쇄기 판매량을 높여 나가고자 하는 것입니다. 고모리는 이러한 협업을 통해 스크린HD로 부터 디지털 인쇄기 영업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미국 시장에서 고모리는 조만간 IMPREMIA S29를 비롯해 LANDA NS40를 판매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판매에 있어 스크린 HD와의 협업은 미래의 디지털 인쇄기의 마케팅과  영업채널 양성, 그리고 시장 공략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Q 고모리는 기존의 컨벤셔널 오프셋 인쇄 솔루션 외에도 이제 다양한 디지털 잉크젯 인쇄 솔루션을 라인업하게 되었습니다. IMPREMIA S29를 비롯해 LANDA NS40, 그리고 스크린 HD의 Truepress Jet520HD까지 고모리에서 이들 제품을 중심으로 공략하고자 하는 시장은 무엇입니까?

A 스크린HD의 Truepress Jet520HD는 롤투롤 잉크젯 제품입니다. LANDA NS40의 경우 산업용 매엽 디지털 인쇄기 입니다. 그리고 IMPREMIA S29의 경우 란다 디지털 인쇄기의 반절 사이즈 제품으로 이들 세 장비는 각각 각기 다른 시장을 타깃하고 있습니다. 란다의 경우 고모리는 제품에 대한 라이센싱을 통해 하드웨어 부분의 제작을 담당하고 있지만, 코니카미놀타의 경우 앞서 언급했듯 공동 개발 및 고모리 공장 내에서의 전체적인 완제품 제작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고모리의 경쟁업체는 기존의 토너나 일렉트로 리퀴드 잉크를 반으로 하는 HP나 코닥, 캐논이 아닙니다. 이들 업체들은 작은 시장 부문을 공략하고 있지만 고모리는 잉크젯 제품을 중심으로 한 산업용 시장을 공략할 예정입니다. 따라서 시장에서 유일하게 다양한 산업용 잉크젯 어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업체라 하겠습니다. 

이는 기존의 오프셋 시장을 확장해 나가는 의미를 가지는 것이기도 합니다. 고모리가 갖고 있는 전문 인쇄기 제조사라는 전문성을 살려 시장이 요구하고 있는 산업용 제품군을 공급하는 것이 고모리의 목표입니다.  

 

Q 끝으로 한국 시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으며, IMPREMIA S29를 비롯해 LANDA NS40의 판매 시점은 언제가 될 지 궁금합니다.

A 한국 시장은 일본 시장과 비슷한 시장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이미 상당한 자동화가 이뤄지고 있으며, 최신 제품에 대한 니즈가 높은 시장으로 고모리 GL40 및 패키징용 인쇄기가 높은 판매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 시장에서 IMPREMIA S29를 비롯해 LANDA NS40의 판매 시점은 아직 결정된 바 없습니다. 일본과 유럽, 그리고 미국 시장에서 먼저 판매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제품의 제조에 있어 그 역량에 한계가 있으므로 이들 시장에서 우선적으로 판매를 시작한 후 단계적으로 다른 시장으로의 판매를 전개해 나갈 계획입니다. 내년 드루파를 기점으로 몇몇 업체에서의 테스트를 거쳐 후년에는 본격적인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 시장은 이미 고모리의 디지털 인쇄기에 대해 많은 관심과 니즈가 있는 시장입니다. 전시 기간 중 많은 분들이 고모리 부스를 방문하셨으며, 디지털 인쇄기에 대한 관심을 적극 표명했습니다. 앞으로도 고모리에 대한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감사합니다.

취재_글_안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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