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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계2016.01] Business Focus-디지털한글사

_기업탐방_/비즈니스포커스

by 월간인쇄계 2016. 3. 3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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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쇄업계의 점진적인 발전과 디지털 인쇄 장비의 긍정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지방 중소규모 인쇄사들의 디지털 인쇄 장비 전환이 잘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이에 1989년 설립 이후 오랜기간 대구경북지역에서 디지털 인쇄 장비를 공급하고 있는 ㈜디지털한글사(대표이사 송성범/www.hangulsa.co.kr)의 송성범 대표와 이민형 이사의 인터뷰와 디지털 인쇄장비를 도입, 활용하고 있는 대구지역 인쇄사를 찾아 대구경북지역 디지털 인쇄 장비 활용 현황을 파악하고 향후 운영 방향을 들어보았다.



Q 수도권의 경우 대형인쇄업체들의 컬러교정과 웹기반 합판업체들의 명함용으로 디지털인쇄장비들이 보급을 시작, 현재는 중소규모 마스터 인쇄 업체들도 소형 디지털 장비로의 전환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대구경북지역 상황이 궁금합니다.
송성범 대표  초창기 명함 제작과 교정용으로 디지털 인쇄 장비를 도입한 대구경북지역 인쇄업체들은 낮은 해상도와 인쇄물의 컬러 품질이 일관되지 않는 점, 그리고 인쇄 작업 중 용지 컬 현상을 지적했습니다. 이후 디지털 인쇄 장비사들은 기술 개발과 문제점 보완을 통해 점차 안정화된 새로운 디지털 인쇄 장비를 출시하게 되었고 이에 따라 디지털 인쇄 장비의 확산도 더욱 탄력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대구경북인쇄시장에서 본격적인 디지털화가 이루어진 시점은 2010년부터이며 현재는 하청 작업을 주로 하는 일부 마스터 인쇄 업체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체에서 디지털 인쇄 장비를 도입해 소량 책자와 서식류, 보고서, 명함 제작용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Q 수도권은 다양한 규모의 인쇄업체들이 있어 DM부터 포토북, 명함, 소량인쇄 등 디지털 인쇄 비즈니스도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대구경북지역의 상황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송성범 대표  앞서 밝혔듯 초반에는 명함 제작용으로 많이 활용되었습니다. 이에 한글사에서는 디지털 인쇄 장비와 명함 재단기를 패키지화해 공급했습니다. 현재는 명함을 비롯해 관공서 서식류와 보고서, 책자, 리플렛, 카달로그 등 빠른 납기를 요구하는 소량 제품에 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디지털 인쇄 장비 활용 사업 모델은 흑백 디지털 인쇄기로는 속지와 내용물을 작업하고 컬러 디지털 인쇄기로 책자 커버를 제작하는 경우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Q 오랫동안 인쇄업계에 종사하시며 많은 인쇄사 고객을 직접 만나는 일이 많으신대 현재 대구경북지역 중소규모 인쇄업체의 현황을 어떻게 파악하고 계십니까.
송성범 대표  다들 아시다시피 합판업체의 등장은 지방 중소규모 인쇄업체에도 큰 타격을 주었습니다. 합판업체가 인터넷 주문 시스템과 택배 등 물류망을 바탕으로 저렴한 가격과 빠른 납품을 앞세워 전국적으로 사업을 전개하면서 국내 인쇄 업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소규모 인쇄업체가 직접 장비를 구매해서 제작하는 것, 즉 사업 자체를 포기하는 경우가 발생한 것이죠. 또한 공공물량이 입찰제로 바뀐 것도 중소규모 업체의 사업 운영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이전에는 관공서와 시도청, 교육청 등 인쇄사마다 거래 업체가 정해져 있어서 향후 매출을 예상하고 사업을 운영했는데 입찰제가 되며 물량이 어디로 갈지를 몰라 매출을 전혀 예측하지 못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업 모델을 세우는 것에 어려움을 많이 토로하십니다.

▲ 캐논 imagePRESS C800


Q 장비 브랜드 가운데 대구경북지역에서 강세를 띄고 있는 브랜드는 무엇이며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평가하십니까.
이민형 이사  현재 대구경북지역에서 활용되고 있는 디지털 인쇄 장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브랜드는 오세입니다. 오세 도입 고객사를 찾아 이야기를 들으면 장점으로 소형장비에서 나는 특유의 악취가 없고 낮은 소음, 그리고 용지 컬 현상이 적게 발생하는 점을 우선적으로 말씀하십니다. 또한 유지관리가 쉽고 잔고장 발생 횟수가 적은 점에도 만족감을 크게 나타내십니다.
송성범 대표  오세는 다른 디지털 인쇄 장비에 비해 가격대가 높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가격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서울과 경기지역에는 대구경북지역과 달리 설치 비중이 낮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반면 지방 고객들은 판매자의 신뢰성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장비를 선택하는 경향이 강해 다소 고가의 장비더라도 판매자가 누구인지에 따라 기종 쏠림 현상이 있습니다. 고객이 판매자를 보고 저 업체와 거래하면 관리와 서비스가 좋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장비를 선택하는 것이죠. 이로 인해 대전과 대구, 부산 등 각 지방에서 주로 설치되는 디지털 인쇄 장비 브랜드가 다른 점을 볼 수 있습니다.
덧붙이자면 1989년 창립 이후 디지털한글사는 어느 한 메이커에만 국한되어서 영업을 전개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는 더 좋은 장비를 소비자에게 판매하기 위해서이죠. 각 제조사에서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반영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는 각 장비의 특징과 장점을 파악해 그 시점에 있어 고객사에서 활용할 수 있는 최상의 제품을 제안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단순 판매에만 그치고 서비스 등을 본사에 넘기는 것이 아니라 내부적으로 서비스 인력을 갖추고 운영하며 고객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대구경북지역 고객사에게 믿음을 주는 파트너사로 자리잡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Q 향후 디지털한글사의 계획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이민형 이사  앞으로 대구경북지역 인쇄사에서는 새로운 사업 모델을 위해 디지털 인쇄 장비를 구매하기 보다는 기존의 사업 모델을 생산하는 또 다른 장비 라인업 구축과 장비 노후화로 인한 장비 교체를 위해 디지털 인쇄 장비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장비 교체의 경우 각 업체의 작업 특성에 따라 디지털 인쇄 장비의 교체 주기가 다르다고 봅니다. 생산 물량이 많고 생산성을 위주로 하는 업체는 2~3년, 그 외의 업체는 5년 내외로 보고 있죠. 때문에 생산성을 강조하는 업체는 품질과 생산성이 향상되는 신장비 출시 뉴스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으며 이에 맞춰 영업을 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디지털한글사는 지역 인쇄 관계자들에게 인쇄 기술과 산업 이슈를 공유하기 위해 오픈하우스 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시의성에 맞춰 새로운 솔루션을 소개해 나갈 계획입니다.
송성범 대표  지난 25년간 대구경북 지역의 고객과 신뢰를 쌓으며 함께 시장을 만들어 왔습니다.
지금도 새로운 장비가 출시되면 특장점을 파악하기 위해 직접 장비를 가동하고 테스트 하는 등 학습을 게을리 하지 않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고객사를 관리하고 교체 주기에 맞추어 각 사의 사업 특징에 적합한 우수 장비를 제안하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현재 과당 경쟁으로 인해 과잉 시설 투자, 그로 인한 가격 하락까지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맞지 않는 점이 우리 인쇄업계의 어려움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시간이 흘러 정리가 되어 수요와 공급 균형이 맞을 때 가격이 안정화되고 우리 인쇄인들의 삶의 질도 향상될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가 마무리 된 후 한글사를 통해 디지털 인쇄 장비를 도입한 교육사, 대원당, 한샘문화사를 방문해 설치 배경과 활용 방향에 대한 의견, 대구경북지역 인쇄 현황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각 인쇄사의 대표들은 공통적으로 전체적인 매출량에 비해 디지털 인쇄가 차지하는 비중은 적지만 소량 주문과 빠른 납기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인쇄 장비를 적절하게 활용한다고 언급했다.



도서출판과 카달로그, 팜플렛 등 상업 인쇄물을 주로 작업해 오던 교육사는 간단한 복사물 작업과 소량의 책자 생산, 교정 작업을 위해 프린터 장비를 활용했다. 이후 소량 책자 물량이 증가함에 따라 2010년 흑백 디지털 인쇄기 캐논 imagePRESS 1125를 도입했다. 김세현 대표는 “교재와 보고서, 회의록 등의 작업을 많이 진행했는데 오프셋으로 작업하기 어려운 50부에서 100부 사이의 소량 물량을 요구하는 고객에 대응하기 위해 소량 인쇄물은 마스터 인쇄 업체에 외주를 주어 작업을 진행했다. 그러나 점차 소량 인쇄물의 주문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흑백 디지털 인쇄 장비 도입을 결정했다”고 디지털 인쇄 장비 도입 배경을 밝혔다. 이어 “마스터 인쇄는 전문 인력이 장비를 가동해야 하고 계속해서 관리해야 하는 반면 디지털 인쇄 장비는 누구나 작동을 할 수 있고 해상도 등 인쇄 품질이 향상되어서 최근 대부분의 대구경북지역 마스터 인쇄 업체들도 디지털 인쇄 장비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지역 시장의 변화를 설명했다. 디지털 인쇄 장비의 품질에 대해서는 흑백 디지털 인쇄기로 출력된 결과물과 마스터 인쇄기로 출력된 결과물을 일반 고객이 비교해 보았을 때 그 차이를 구별하기 힘들다고 언급했다. “최근 시장에 나온 컬러 디지털 인쇄기를 인쇄 품질이 향상되었다고 본다. 1년전 교육사는 책자 표지와 일부 컬러 내지 작업을 위해 캐논 imagePRESS C800를 도입했다. 이전에는 책 표지는 외주 작업으로 진행했는데 캐논 imagePRESS C800 설치 이후 내부적으로 생산할 수 있고 기존 거래처의 소량 컬러 작업물 생산에도 대응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 교육사에서 디지털 인쇄 장비를 도입할 때에는 생산 물량이 발생할지에 대한 의구심도 있었지만 장비가 설치된 이후 적합하게 물량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디지털 인쇄로의 제작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교육사
대구광역시 중구 명륜로12-1(남산동) / 전화 053)254-0088




1999년 설립 이후 디자인과 기획, 인쇄, 후가공 등 인쇄 전 공정에 걸쳐 원스톱 솔루션을 구축하며 대구경북 지역을 넘어 전국적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대원당은 빠른 납기와 소량 인쇄물에 대응하기 위해 2012년 디지털 POD 센터를 구축했다.
대원당 이창호 대표는 “현재 대원당 디지털 POD센터는 코니카미놀타 디지털 프레스 C7000과 리코 Pro C751EX, 두 대의 디지털 인쇄 장비를 활용하고 있다. 대부분의 소량 주문 고객은 2~3일 내에 완제품을 받기를 요구하고 있으며 디지털 인쇄는 이와 같은 소량 주문 고객 대응과 빠른 납기에 장점을 가지고 있어 내부적으로도 만족스럽게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원당은 디지털 인쇄를 주력으로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높은 스펙의 고가 디지털 인쇄 장비를 도입하기에는 부담이 있고 설치 공간 등 조건이 맞지 않았다. 소량 컬러 인쇄물을 제작하기 위해 1년전 추가적으로 도입한 리코 Pro C751EX는 적합한 가격과 향상되고 안정된 인쇄 품질, 그리고 특수지와 펄지 등 다양한 용지에 작업이 가능하다. 현재 리코 Pro C751EX를 활용해 낱장제책도서와 명함, 카달로그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새롭게 도입한 디지털 인쇄 장비 활용안을 설명했다.
“대원당은 변화하고 있는 인쇄계의 트렌드에 발맞춰 전문 인력을 배치하고 최신 장비 보유와 효율적인 업무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소량 다품종 생산과 빠른 납기는 현재 인쇄 업계의 중요한 고객 요구 사항이다. 이를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인쇄 장비를 보조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전체적인 대원당 매출에 있어 디지털 인쇄 비중이 높지는 않지만 디지털 인쇄 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해서 디지털 POD 센터를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대원당

대구광역시 중구 남산로4길 144(남산동) / 전화 053)257-5430



한샘문화사 한법식 대표는 “점차 인쇄 주문 수량이 감소하고 한샘문화사의 주된 사업 영역인 마스터 인쇄는 재료 비용과 인건비에 대한 부담이 증가해 4년전부터 디지털 인쇄 장비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도입을 검토했다”고 밝혔다.
출판물 교재를 제작하는 한샘문화사의 주요 거래처는 관공서와 학교로 문서와 회의록, 교재 등 흑백 인쇄물은 Oce Varioprint 120로 책자 표지 등 컬러 인쇄물은 캐논 imagePRESS C800를 활용해 제작하고 있다.
오랜 기간 마스터 인쇄 작업을 해온 한법식 대표는 상당 부분 개선 되었지만 디지털 인쇄기의 품질에 대해서 아쉬움을 나타냈다. “디지털 인쇄 장비의 해상도나 컬러 품질 등 이미지 출력 부분에 있어서는 상당부분 향상되었고 작업과 장비 관리가 편리한 점은 만족스럽지만 기계 구조 상 열로 작업이 이루어져 용지 컬 현상이 발생하는 점이 아쉽다. 캐논은 이러한 컬 현상이 적게 발생하는 편이어서 도입을 결정했다. 용지 컬 현상이 발생하면   제책 등 후가공 작업에 어려움이 있고 제품 미관상 좋지가 않아 가치가 하락하고 특히 얇은 인쇄 미디어에 컬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기 때문에 당분간은 마스터 인쇄와 디지털 인쇄를 병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디지털 인쇄 장비 도입에 맞추어 후가공 장비도 함께 보강하며 내부적인 자체 생산 라인을 구축해 나가고 있는 한샘문화사에서 디지털 인쇄 생산 비중은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복사기와 오프셋 인쇄기로는 대응하기 힘든 디지털 인쇄 장비로만 제작 가능한 물량이 있고 빠른 납기에 대응하기에는 디지털 인쇄 장비가 적합하다고 다시 한번 강조한 한법식 대표는 용지 컬 현상에 대한 문제점이 해결된다면 향후 마스터 인쇄 장비를 디지털 인쇄 장비로 모두 대체할 의사도 가지고 있음을 밝혔다.

한샘문화사

대구광역시 중구 명륜로12길 22(남산동) / 전화 053)255-9242


취재_글_이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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