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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계2016.06] Special Interview-국군인쇄창

_인터뷰_/Special Interview

by 월간인쇄계 2016. 10. 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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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 해, 공 3군 인쇄창이 지난 2009년 7월 국군인쇄창으로 통합, 창설된 이후 조직과 장비, 시스템 정비 과정을 거쳐왔던 국군인쇄창이 지난 1월, 3대 박진학 창장 취임 이후, 디자인 역량 강화를 통한 종이 인쇄의 고급화와 디지털 콘텐츠 강화라는 두 가지의 축을 중심으로 발전 방향을 설정, 변화와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무엇보다 국군인쇄창의 변화 움직임이 더욱 기대되는 점은 여타 공공기관의 장과는 다르게 조직원들과의 긴밀한 스킨십을 통해 중장기 발전 방향을 축으로 하는 사업들을 사후 보고만 받는 것이 아닌 해당 부서원들과의 스스럼 없는 난상토론도 마다하지 않으면서 직접 세세하게 챙기고 있는 박진학 창장이 가장 앞에서 혁신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19일 18 명에 가까운 국군인쇄창의 G7 엑스퍼트/프로페셔널 인증 보유 실무자들과 예산 담당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Idealliance Korea 안혜정 이사와 풀린키 김준곤 연구소장을 초빙해서 3시간 가까이 진행된 자체 세미나에도 박진학 창장은 직접 참석, 세미나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함께 하면서 안혜정 이사와 김준곤 연구소장, 국군인쇄창의 실무 담당자들과 함께 최근 인쇄관련 장비 도입과 함께 진행된 G7 엑스퍼트/프로페셔널 인증 획득을 통해 높아진 개인의 역량이 어떻게 국군인쇄창의 발전을 위해 시스템화 할 수 있는지에 대해 격의 없는 난상 토론을 진행했다.

이제 취임 5개월 여를 맞아 안으로는 조직원들이 발전적 변화에 적극 동참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서 격려하고, 밖으로는 국군인쇄창의 발전된 역량을 홍보하는데 여념이 없는 박진학 창장에게 국군인쇄창의 중장기 발전 방향에 대해 들어보았다.



Q 지난 1월 취임하신 이후 약 5개월 여가 지났습니다. 취임소감과 함께 창장님께서 보시는 국군인쇄창의 현황에 대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A 2009년 3군 인쇄창이 통합, 국군인쇄창이 창설된 이후 1대 김도필 창장님과 2대 이재수 창장님을 거쳐오면서 가장 중요했던 부분은 합쳐진 조직을 효율적으로 재편성하고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인쇄산업의 흐름에 대응할 수 있도록 국군인쇄창의 장비 편제를 통합 조직에 적합하게 재구성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해까지는 3군 인쇄창이 통합 후 재정비하는 과정이었다면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발전적인 변화를 만들어 가는 시기라고 할 수 있을 것 입니다. 즉, 지금까지는 정착과 안정화 시기였다면 이제는 양적이면서 질적인 성장에도 중점을 두고 가야 한다고 봅니다. 이제는 국군인쇄창에 도약과 변화, 발전, 혁신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 지난 3월 14일부터 4월 1일까지 국군인쇄창 본청 회의실에서 열린 G7 엑스퍼트/프로페셔널 양성을 위한 자체 교육 장면. Idealliance Korea G7 인증 교육 실시 전, 내부 평가를 통해 참가자를 선출하기 때문에 인증 테스트 에서 항상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Q 국군인쇄창의 발전적 변화를 위해 중점을 두시는 부분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A 인쇄창의 미래를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해 방향을 설정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종이 인쇄의 고급화입니다.
인쇄업계에 계신 분이라면 공감하시겠지만 종이 인쇄의 향후 방향은 소량 다품종화되고 있는인쇄물에 얼마만큼의 높은 품질로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 관건이 되고 있습니다. 물론 인쇄업계의 여건은 더 열악해 질 수 있겠지만 소비자의 눈높이는 점점 높아져 더 높은 품질을 요구할 것입니다. 고품질의 핵심은 결국 디자인입니다. 그리고 그 디자인을 더욱 돋보이게 할 수 있는 후가공을 들 수 있는데 이에 대응하고자 최근 자체적으로 디지털 엠보코팅 표지 디자인 공모전을 열었습니다. 이러한 공모전에서 입상한 디자인들로 샘플을 만들어서 고객들에게 배포, 마치 벽지를 선택하는 것과 같이 디자인과 후가공에 있어 고객의 선택을 다양화해서 고급화되고 있는 기호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둘째는 디지털 콘텐츠의 강화입니다. 국군인쇄창에 와 보신 분들이라면 국군인쇄창에서는 출판인쇄물을 e북으로 제작하는 기초적인 수준을 넘어 각종 훈련과 장비 점검에 있어 사용되는 매뉴얼들을 디지털 콘텐츠화해서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을 보셨을 것입니다. 그만큼 국군인쇄창의 디지털 콘텐츠 제작 능력은 어느 수준에 올라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디지털 콘텐츠를 주로 e북과 같은 형태로만 생각하고 있는데, 군에서 생산하는 지식재산권과 저작권 등록과 같은 사업 지원도 포함됩니다. 더불어 군 내 각종 상징물에 대한 표준화 사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Q 창장님의 캘리그래피를 활용한 명함이 매우 독특합니다.
A 이전까지는 국군인쇄창의 명함 디자인이 너무 각지고 고정된 틀에 익숙해 있어, 고객들에게 감동을 주기 어렵다고 생각해서 개인적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안, 제작해 본 것입니다. 인쇄창이 디자인에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창장인 제 명함부터 변화를 시작했습니다. 국방부의 업무라인에 있는 분들께도 이러한 디자인 명함을 제작해드렸는데 반응이 매우 좋았습니다.


Q 오랜 기간 유지되어 왔던 군 인쇄물의 디자인에 대한 기준이 변하고 있는 것인지요.
A 분명 디자인 부분에 대한 변화 요구가 다양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레이아웃과 폰트, 컬러까지, 오랜 기간 이어져왔던 국방인쇄물의 디자인 패턴을 그대로 해주길 원하는 고객층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디자인 부분에서 인쇄창이 얼마만큼의 역량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고객들에게 적극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요, 이러한 작업의 일환으로 계간지로 발간되는 인쇄창 소식지의 표지를 민간 인쇄물과 구분될 수 없을 정도로 화사한 색감과 함께 엠보 코팅으로 마무리해서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취임 이후 제가 중점적으로 신경 쓰는 부분 가운데 하나가 인쇄창의 디자인 역량에 대한 대외 홍보강화를 통해 고객들이 디자인부터 인쇄, 후가공까지 인쇄창 역량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전적으로 맡길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내부적으로는 디자인 역량 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디자인 전문인력을 충원하고, 대내외 교육을 통해 디자인 역량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향후 퇴직하는 정원은 편제조정을 통해 디지털 전문인력으로 충원할 계획이며 조만간 인근 대학에 주문식 위탁교육 형태로 관련 업무 직원들의 역량 고도화를 추진할 예정입니다.

Q 디자인 역량 강화를 위한 노력으로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셨습니다.
A 인쇄창의 디자인 역량 강화를 위한 노력은 ‘국방 인쇄물’에 대한 기존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인쇄창이 제작한 인쇄물을 접한 이들은 민간 수준 이상의 디자인에 깜짝 놀라곤 합니다.
지난해 10월 서울시가 주최한 ‘서울 아리랑 페스티벌 퍼레이드 공모전’에서의 특별상 수상을 시작으로 5월에는 경상북도가 주최한 ‘경북 전통문양 디자인 공모전’에서 가야토기와 천마도를 모티브로 한 디자인으로 각각 동상과 입선 수상, ‘정부 상징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삼족오로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입선, ‘대한민국 호국미술대전’과 ‘국방부 슬로건&캘리그래피 공모전’에서 입선 등의 수상을 통해 그 간의 디자인 역량 강화를 위한 노력이 인정받은 것은 내부 디자인 관련 인력들에게 자신감이라는 큰 동력으로 채워졌습니다. 디자인 업무영역은 그 확장성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핵심사안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적극적 디자인 개발과 적용으로 고객에게 수준 높은 제작물을 선사할 것입니다.

▲박진학 국군인쇄창장이 부임 이후 새롭게 탈바꿈시킨 국군인쇄창 소식지 ‘출판&문화인’ 2016년 봄호. 벚꽃의 화사한 색감과 이를 엠보 코팅으로 마무리, 색감과 디자인에서 큰 폭의 변화를 주어 높은 평가를 받았다.



Q 오늘 열린 G7 관련 컨퍼런스에 직접 참여, 여러 가지 질문을 던지는 모습이 이채로웠습니다.
A 제가 솔선하지 않으면 누가 따라오겠습니까? 이제 조직의 장이 뒤에 앉아서 보고만 받는 시대는 지났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1월에 국군인쇄창장으로 취임한 이후부터, 제가 군생활을 오래했지만 뒤에 앉아서 보고만 받는다는 생각은 아예 버리고 왔기 때문에, 항상 먼저 솔선하고 직원들이 따라 올 수 있도록 해서 변화할 수 있도록 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 국군인쇄창에서는 5월 19일 G7 관련 자체 컨퍼런스를 개최, 개개인의 강화된 역량을 어떻게 시스템화 할지에 대 해 토론을 가졌다. 박진학 창장은 “앞으로도 민간 인쇄전문가를 초빙, 이러한 토론회를 자주 가져서, 향후 인쇄창 의 방향 설정에 참고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Q 직지 세계화를 위해 청주고인쇄박물관과 MOU체결 이후 활발한 활동을 하고 계신데요, 이렇게 인쇄의 대국민 홍보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A 지난해 청주고인쇄박물관과 업무 협약을 체결한 이후, 국군인쇄창은 박물관에 직지영인본 600권을 제작 지원하는 것을 시작으로 2015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에 관람객들을 위한 인쇄체험용 노트 1만권 기증하는 등 직지 관련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인쇄창 내 체육관의 명칭을 직지관으로 바꾸고, 오는 9월1일부터 8일까지 청주 직지문화특구 일원에서 개최되는 2016 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에도 적극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직지관련 국군인쇄창의 이러한 적극적인 활동에는 발전적인 변화를 이끌어 가겠다는 의지와 자긍심이 담겨 있습니다.
청주고인쇄박물관과의 관계는 바로 우리 인쇄의 정통성과 뿌리를 찾는 일이기 때문에 지금보다 더 활성화 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직지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우리 조상들의 인쇄기술이 고대 문화발전에 큰 역할을 했던 것처럼 우리도 고도의 기술을 가진 인력과 보유하고 있는 여러 인쇄관련 장비를 기반으로 인쇄산업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습니다.  

Q 올 하반기 주요 계획에 대해 말씀 부탁 드립니다.
A 오늘 G7 관련 컨퍼런스와 토론시간에도 언급했지만 개개인의 높아진 역량을 시스템화를 통해 인쇄창의 발전에 일익을 담당할 수 있도록 하면서 우리가 주력하고 있는 양대 축, 디지털 콘텐츠와 디자인분야에 간에 서로 긍정적 경쟁을 시켜서 연말에는 비약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여러 방안을 강구해 볼 계획입니다.
앞에서 밝혔듯이 제가 가장 먼저 솔선하면서 직원들의 변화 의지가 발전적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앞으로도 인쇄와 디지털이란 두 축을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해 모든 직원이 자부심과 긍지를 갖는 기관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취재_글_안석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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