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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계2016.12] Open House-한국코멕시

_기업탐방_/오픈하우스

by 월간인쇄계 2017. 2. 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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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산업포장에 아시아 최초로 코멕시 오프셋 CI8 인쇄기를 납품한 한국 코멕시의 김영근 CEO는 코멕시의 성공 요인은 고객의 요청에 따라 그 시장 상황을 그대로 반영해 장비 제작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라 말했다. 지난 11월 2일 광주 대성산업포장 오픈하우스에서 만난 그는 인쇄계와의 인터뷰를 통해 국내 연포장 시장의 니즈와 이에 따른 시장 변화, 그리고 이번 대성포장산업에 도입된 코멕시 오프셋 CI8 인쇄기의 장단점에 대해 논했다. 그리고 본격적인 한국 코멕시 법인 출시로 앞으로 국내 연포장 시장에 일게 될 새로운 변화에 대해서도 그의 견해를 나눴다.



Q 코멕시에서 연포장 시장을 위한 오프셋 장비를 개발하게 된 동기는 무엇입니까?

A 코멕시에서는 기계를 개발, 생산할 때 고객의 요청에 따라 모델을 디자인 합니다. 코멕시 오프셋 CI8 인쇄기가 개발된 이유도 고객의 요청에 따라 제작된 것입니다. 코멕시는 슬리브 타입의 플렉소 인쇄기도 전 세계 최초로 만들었습니다. 실린더 인쇄기에서 슬리브 방식의 기계로 만든 이유는 소량 다품종 생산에 대응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이전의 실린더 방식은 실린더를 교체하는 데만 3시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그러나 슬리브 방식은 40분 정도가 소요되어 빠르게 작업을 교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소량 다품종 인쇄물을 플렉소 인쇄로 계속 바꾸어 나가는데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판 값은 똑같이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는 소량 다품종 인쇄물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했으며, 이를 소화해 낼 수 있는 인쇄 방식을 찾아야만 했습니다. 3천미터, 6천미터와 같은 단통 작업을 할 수 있게끔 말입니다. 그런데 이런 작업들은 그라비어나 플렉소 인쇄로 할 경우 판 값을 주고 나면 오히려 손해를 보게 됩니다. 반면 오프셋 인쇄는 판값이 5~6천원 정도입니다. 플렉소와 그라비아 인쇄의 판값이 100~150만원 이니 그 차이는 매우 크다 하겠습니다. 오프셋 인쇄의 경우 판을 제작하는 시간도 크게 단축할 수 있습니다. 플렉소와 그라비아 인쇄는 판 제작에 최소 2~3일이 소요되지만 오프셋은 10분 정도면 제작이 가능합니다. 이렇게 오프셋 인쇄는 플렉소, 그라비아 인쇄와 비교해 제판 시간이 짧고 판값이 적게 들며 인쇄 품질도 우수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친환경적입니다. 연포장 인쇄는 물이나 용제를 반드시 사용하므로 드라이어가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오프셋 인쇄는 경화성 잉크로 경화만 시키면 됩니다. 

또한 인쇄를 위한 에너지 측면을 살펴본다면 일반 플렉소와 그라비아 인쇄는 8도 인쇄를 하면 에너지 소모량이 큰 반면 오프셋 인쇄는 적습니다. 따라서 코멕시에서는 이러한 여러 가지 이유로 오프셋 장비를 개발 하게 되었습니다. 


Q 코멕시 오프셋 CI8 인쇄기에서는 일렉트론 빔 경화잉크(electron beam curing ink-이하 이빔잉크)를 채택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잉크의 장점은 무엇입니까?

A 현재 대성포장산업에서 주로 하고 있는 연포장 인쇄물은 식품용입니다. UV 잉크의 경우 식품 포장재에 쓸 수 없지만 이빔 잉크는 냄새가 없어 식품 포장재에 사용 가능합니다. 또한 이빔잉크는 그 전이율이 낮은 저전이성 잉크로 이미 미국 FDA로부터 비접촉 식품용 포장재에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을 받았으며 식품 포장지에 적용하는데도 이상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코멕시에서는 이러한 이유로 이빔 잉크를 채택했습니다. 



Q 코멕시 오프셋 CI8 인쇄기에서 사용되는 이빔 잉크의 경우, 아직 전 세계적으로 그 사용량이 많지 않아 상대적으로 다른 잉크보다 고가입니다. 고가의 잉크 비용은 제작 단가에 영향을 미치기 마련인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A 이빔 및 UV 경화 잉크는 기존의 일반 잉크와 비교해 모두 고가라 할 수 있습니다. 그 대신 그라비어 인쇄에 사용되는 잉크의 양이 용제를 포함해 6~7그램이라 한다면 같은 면적을 인쇄하는데 소요되는 오프셋용 이빔 잉크는 1.4 그램 정도로 훨씬 적습니다. 

전체 생산비용에 잉크 값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보는 이유는 이빔 잉크의 경우 건조 되지 않아 버리는 잉크가 없다는 점입니다. 일반 잉크를 사용할 경우 기계를 세워두고 청소하고, 용제를 쓰고 했는데, 이빔 잉크는 퇴근하고 그 다음날 그대로 사용해도 문제 없습니다. 따라서 총 생산 비용의 관점에서 봤을 때 그라비어 인쇄와 그 생산단가가 비슷하다 할 수 있으며, 소량 다품종에는 더 적게 든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오프셋은 원색을 기준으로 인쇄하므로 별색을 쓰지 않습니다. 반면 그라비아는 별색을 쓰고 그 잔량은 모두 폐기 됩니다. 이러한 낭비를 개선하기 위해 연포장용 오프셋 인쇄기가 개발된 것입니다. 


Q 코멕시 오프셋 CI8 인쇄기의 장단점이라면 무엇을 들 수 있을까요?

A 이빔과 같은 저전이 경화용 잉크의 사용으로 식품용 포장 인쇄가 가능하다는 점 이외에 또 다른 장점은 컬러 매니지먼트가 용이하다는 것입니다. 프리프레스 단에서 컬러 매칭을 쉽게 할 수 있으며, 고객이 원하는 컬러가 아닐 경우 신속하고 원활하게 보정할 수 있습니다. 

단점이라면 장비의 초기 투자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것입니다. 코멕시에서 제작된 코멕시 오프셋 CI8 인쇄기를 그라비아 인쇄기와 그 초기 투자비용을 비교하자면 두 배에서 두 배 반정도 더 많은 투자 비용을 요합니다. 대신 오프셋 인쇄기는 다품종을 한꺼번에 앉힐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라비아 인쇄는 불가능합니다. 판을 다시 만들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오프셋 인쇄는 기본이 필요에 따라 판을 손쉽게 다시 만드는 것이지만 그라비아와 플렉소 인쇄는 판 값도 비쌀뿐더러 다시 만들기도 어렵습니다. 코멕시 오프셋 CI8 인쇄기는 오퍼레이터가 인쇄기에 가서 조정하는 것 없이 테이블의 컨트롤 박스에서 컴퓨터 모니터만 보고 인쇄기를 조종 할 수 있어 오퍼레이터들에게 작업 편의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소모품은 오프셋과 같이 습수액, 판, 블랭킷 등으로, 장비 세팅 이후에는 정기적인 유지 보수 이외에 크게 비용이 들어가는 것이 없다는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현재 코멕시 오프셋 인쇄 장비는 전 세계적으로 14대 정도 설치되었으며 제일 활용이 많이 되는 분야는 수축 라벨 제조입니다. 이 장비가 수축 라벨 생산에 유리한 점이 라벨은 소량 다품종이고 수축은 열에 예민한데 오프셋 방식으로 건조 없이 빠르게 제품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Q 유럽이나 북미 시장의 경우 그라비어 인쇄를 대신해 플렉소 인쇄 방식의 도입이 두드러졌습니다. 그러나 한국을 비롯한 일본, 아시아 시장의 경우 플렉소로의 공정 전환이 미미합니다. 플렉소 인쇄 공정의 도입이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이유는 무엇이라 보십니까?

A 저는 플렉소 장비 판매 사업을 25년 정도 했습니다. 국내 최초로 CI 플렉소 인쇄기를 판매하고 이후 20대 가량 설치를 하고 중국 등 아시아 시장을 담당하며 플렉소 비즈니스를 해왔습니다. 

플렉소 인쇄방식이 국내 시장에 접목이 잘 안 되는 이유는 디자이너들이 볼 때 그라비아 인쇄물 보다 인쇄 품질이 못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라비아 방식은 당연히 인쇄 품질이 우수한데 반해 플렉소 인쇄방식은 그 초창기 도입 시기 때만 하더라도 고품질을 요하지 않는 인쇄로 인식되었습니다.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는 고품질로 식품포장인쇄를 할 필요가 없다고 해서 플렉소 인쇄 방식을 적용한 반면 한국과 일본의 경우 심미성을 우선 요소로 여겨 그라비아 인쇄 방식을 전개해 왔습니다. 

포장지 중 제일 좋은 것은 아무것도 인쇄를 하지 않은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마케팅 측면에서 불가합니다. 현재는 플렉소 인쇄는 품질도 많이 좋아졌으며 국내에서도 특수하게 플렉소 방식을 선호해 활용하는 곳이 20여 곳 정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기저귀 인쇄는 통기성 필름과 같이 두께가 매우 얇은 재질을 사용해 그라비아 인쇄로 생산이 불가한 품목으로 플렉소 방식을 사용하고 있으며, 반드시 수성 잉크를 사용해야 하는 식품 포장재 등의 분야 또한 국내에서도 플렉소 방식으로 생산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플렉소 인쇄방식의 도입이 그 필요에 따라 성장해 나갈 것이라 봅니다. 


Q 이번 대성포장산업의 코멕시 CI8오프셋 인쇄기의 도입을 계기로 앞으로 국내 연포장 인쇄 시장에 어떠한 변화가 일 것으로 전망하십니까?

A 앞으로 수축 라벨 시장이 크게 성장해 나갈 것이라 봅니다. 코멕시 CI8오프셋 인쇄기는 연포장에서 말하는 수축 라벨 생산에 접합한 오프셋 인쇄 방식입니다. 세계적으로 제일 규모가 큰 라벨 전문 기업인 CCL은 현재 이러한 오프셋 인쇄기를 3대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그만큼 수축 라벨 생산에 오프셋이 압도적으로 유리하다는 것을 뜻합니다. 유럽 고객은 장비를 도입할 경우 ROI를 분석해서 5년 이내로 투자 비용을 회수 할 수 있음을 검토한 후 장비 투자 결정을 합니다. 따라서 CCL이 코멕시 오프셋 장비를 도입했다는 것은 그 만큼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고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대성포장산업에서 코멕시 CI8오프셋 인쇄기를 도입하게 된 이유 가운데 하나도 이 장비가 수축 라벨 생산에 유리하다는 점이 어필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앞서 언급했듯, 소량 다품종 인쇄물 적용이 용이하며, 인쇄 품질 또한 우수하기 때문에 고부가가치의 인쇄물 생산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였습니다. 

연포장 수출 시장의 영역은 그 규모가 상당히 큽니다. 대성포장산업은 코멕시 CI8오프셋 인쇄기 도입을 통해 앞으로 P&G와 네슬레, 킴벌리 등 글로벌 기업들을 상대로 한 수출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Q 한국 코멕시 법인이 별도로 설립되었습니다. 앞으로 어떠한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십니까?

A 금년부터 한국 코멕시가 별도 법인 설립했으며,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홍덕규 대표가 이 법인을 운영해 나갈 계획입니다. 홍덕규 신임 대표는 인쇄를 전공했으며 공장 관리 및 플렉소 인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아오신 분으로 한국 코멕시를 잘 이끌어 나가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앞으로 한국 코멕시의 고문으로 활동해 나갈 계획입니다. 

시장을 새롭게 개척해 나가는데 어려운 부분도 많이 있겠지만 변화하는 시장에 부응할 수 있는 새로운 솔루션들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봅니다. 특히 그라비아 인쇄의 경우 앞으로 환경규제가 강화될 경우 그라비아 연포장 업계를 중심으로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오프셋 및 플렉소 인쇄로의 전환이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현재 업체들은 무용제 방식과 합지를 요구하는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플렉소와 오프셋 인쇄로로 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코멕시에서는 무용제 방식을 개발한지 이미 30년이 되었습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1990년부터 본격적으로 이러한 방식의 인쇄를 활용해 왔습니다. 한국 시장의 경우 무용제 방식의 접목이 거의 없다가 재작년부터 친환경 규제에 따라 그 사용이 증가했습니다. 

이전에는 인쇄사들이 설비투자를 고려할 때 장비의 효율성을 우선 요소로 했으나 이제는 친환경을 우선요소로 고려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렇게 변화하는 시장에 발맞춰 한국 코멕시에서 고객사들을 위한 최선의 솔루션을 공급하고 지원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앞으로 많은 성원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취재_글_안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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