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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계2017.03] Global Report-린텍

_기업탐방_/글로벌탐방

by 월간인쇄계 2017. 5. 16.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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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인쇄공정에서 그렇듯, 인쇄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는 피인쇄체가 되는 미디어이다. 어떤 미디어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인쇄물의 품질이 달라질 수 있고, 또 그 용도가 달라질 수 있으며, 상품의 가치가 달라질 수 있다. 라벨 인쇄의 경우 특히 미디어의 선택은 그 용도에 따라, 그리고 그 기능에 따라 제품의 포장 가치를 달리하며 상품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라벨 본연 제품에 대한 정보 제공이라는 역할 외에도 라벨이 제품에 부여할 수 있는 부가가치가 그 다양해진 기능만큼이나 높아진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91년 전인 1927년, 후지쇼카이(Fuji Shokai)란 이름으로 일본 도쿄에 설립된 린텍(Lintec)은 오랜 역사만큼이나 점착 라벨 시장에 있어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초창기에는 검 테이프(Gum Tape) 생산을 시작으로 현재는 일반 라벨 미디어는 물론 특수 라벨 분야를 위한 기능성 라벨 제품까지 생산, 공급하고 있다. 점착 라벨지의 생산 공급을 기반으로 꾸준한 성장을 거듭해 온 린텍은 현재 일본 전체 점착 라벨 인쇄시장에서 7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갖고 있는가 하면, 전 세계적으로도 에이버리데니슨 및 3M과 더불어 3대 라벨 미디어 공급 업체로 정평이 나 있다. 국내에는 아직 정식으로 진출하지 않아 그 이름이 생소할 수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는 이미 그 명성을 떨치고 있는 것이다. 린텍은 현재 최첨단 장비 도입과 고효율 생산 체제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기술 혁신과 발 빠른 신제품 개발에 힘입어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는 기술을 통해 고객들의 꿈을 미래로 이어나가기 위함이다.


린텍, 검 테이프 제작으로 사업적 기반 마련


린텍의 역사는 1927년 일본 도쿄의 수가모에서 검 테이프를 제조하는 후지쇼카이라는 작은 업체로부터 시작된다. 당시만 하더라도 포장을 위해 나무상자가 주로 사용되었는데, 이를 대체하기 시작한 것이 골판지 상자였다. 골판지 상자가 등장함에 따라 검 테이프에 대한 수요가 급속히 증가하기 시작했고, 린텍은 이를 기반으로 큰 성장을 거두었다. 

검 테이프는 우표와 같이 부착물에 접착제 표면을 물에 적셔 사용하는 것과 같이, 공예 종이에 수용성 접착제를 코팅한 테이프로, 오늘날 린텍의 뛰어난 접착 기술 및 정밀 박막 코팅 기술의 근원이 되었다.

1931년 린텍은 사명을 후지 코메이 카이샤로 바꾸고, 본사를 도쿄 이타바시로 옮겼다. 본사 이전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합판용 검 테이프 생산을 시작했으며, 1945년에는 씰 및 라벨용 검 테이프를 생산, 공급했다. 2차세계대전이 끝나자 린텍은 오사카, 나고야, 삿포로, 센다이, 후쿠오카 등 일본 주요 도시에 영업 사무소를 설립했으며, 동시에, 지금의 주요 생산 거점인 태쯔노 공장을 포함해 새로운 일본 내 공장을 차례로 설립했다. 

1960년대에는 현재 주요 제품을 이루고 있는 씰 및 라벨용 접착 재료의 제조 및 판매를 중심으로 판지 자동 밀봉 포장기를 개발해 접착 재료와 관련 장비를 결합한 오늘날의 비즈니스를 이끌어 냈다.

1970년대에 접어들며 린텍은 라벨인쇄기를 개발, 제조하기 시작했고, 자동차 및 오토바이용 간판 및 바디 스트라이프 스티커에 사용되는 유리 및 마킹 필름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건축물용 창 필름과 부착용 페인트 등의 새로운 접착 재료 개발을 추진했다. 그리고, 업계 최초로 1986년에는 자외선(UV) 조사로 접착력을 제어, 반도체 관련 분야에 적용될 수 있는 자외선 경화형 다이싱 테이프를 개발했다.

 

고효율 생산 체제를 구축한 린텍 코퍼레이션으로 통합

1990년 4월 린텍은 시코쿠 페이퍼(SHIKOKU PAPER CO., LTD.)와 사코쿠 카코(SOHKEN KAKO CO., LTD.)를 합병, 린텍코퍼레이션(LINTEC CORPORATION)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그리고 이형지 원지에서 접착제 제품까지 일체화된 제조 시스템을 개발함과 동시에 특수 용지, 이형지 및 필름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1991년에는 LCD용 광학 기능성 필름 분야에 진출했고, 이 기간 동안 미국의 연구개발 기지로 린텍리서치보스톤을,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에는 현지 생산기지와 판매기지를 설립했다. 2000년에 접어들며 린텍은 중국 소주 및 한국에 새로운 생산 거점을 설립했으며, 이외에도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 제조 및 판매 네트워크를 구축, 그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한국에 설립된 생산 기지는 상업용 반도체 필름 제조 설비를 위한 것이다.


‘성의와 창조’를 모토로 한 회사간, 기술간의 연결 추구

린텍(LINTEC)이라는 사명은 링크(Linkage)와 기술(Technology)이라는 단어의 합성어이다. 이는 린텍의 사업 철학에 주축을 이루고 있는 두 가지 주요 구성 요소로, 회사 내부 및 외부의 긴밀한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첨단 연구개발 프로그램들 간의 연계를 의미하고 있다고 한다. 이 두 사업 철학을 기반으로 린텍은 혁신적인 솔루션을 개발해 왔으며, 자국은 물론, 전세계 고객들의 번영과 산업 발전, 그리고 사회 전체의 밝은 미래에 기여하는 역동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기업으로 명성을 쌓아 올 수 있었다. 

한편, 린텍의 회사 모토는 ‘성의와 창조’로 모든 사업 활동은 이를 토대로 전개되고 있다고 한다. 내일을 위해 오늘을 설계한다는 자세로 91년의 역사를 써온 것이다.


핵심 기술을 근간으로 하는 광범위한 제품 구성

이렇게 접착제 제품 및 특수 용지 분야의 선도적 기업인 린텍은 스티커 및 레이블, 자동차용 제품, 창 필름, 반도체 관련 테이프 및 장비용 접착 용지 및 필름, LCD 관련 제품, 봉투용지, 컬러 ​공작​용지 및 이형지, 그리고 필름을 포함한 매우 다양한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린텍에서 생산, 공급하고 있는 라벨 미디어는 인쇄 및 가변 데이터 라벨 제품부터 시작해 상업 및 산업용 제품, 건설용 제품, 전자용 제품, 광학용 제품, 특수 용지 그리고 이형필름 및 기타 종류의 필름 등 크게 일곱 가지 분야로 나뉜다. 전체 생산량 중 25%가 점착 라벨지, 또 다른 25%가 반도체 및 산업용 필름, 20%가 특수지, 10%가 자동차용 보호 필름, 그리고 나머지가 기타 기능성 및 특수 라벨 및 필름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따라서 린텍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은 그 적용 분야와 종류가 다양하다 할 수 있는데, 이렇게 여러 산업 분야를 위한 다품종의 라벨지를 만들 수 있는 동력은 점착 응용 기술과 표면 개선 기술, 특수지 및 이형지 제조 기술, 그리고 시스템 개발력의 네 가지 핵심 기술이 그 근간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린텍의 연구개발 부서에서 일하고 있는 인력은 200여 명으로 수익의 상당액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을 위해 재투자하고 있다고 한다.

 

린텍의 일곱 가지 제품군


① 인쇄 및 가변 데이터 관련 제품 : 잡화 및 식품, 가전 제품용 라벨과 씰로 사용되는 다양한 점착지 및 필름이 여기에 속하며 이와 관련된 바코드용 라벨지는 물론, 인쇄 기계도 공급하고 있다. 세부 어플리케이션은 일반 상품과 문구류용 라벨, 의료 및 제약품, 식품, 우편 배송용, 그리고 산업용 등이다.

② 상업 및 산업 관련 제품 : 모바일 장치와 공업용 점착 테이프, 자동차용 점착제, 산업용 바코드 프린터 및 패키지와 이 분야를 위한 라벨용 기계 등이 있다. 사인, 명찰, 자동차 부품과 정밀 부품 및 연성인쇄회로와 LCD 부품을 위한 전이 필름 등도 여기에 속한다. 자동차를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자동차 문 새시와 창틀을 위해 페인트를 대신해 사용되는 필름 소재, 알루미늄 휠의 녹 방지를 위한 보호 필름, 도료 벗겨짐 방지 필름 등 다양한 종류의 필름이 공급되고 있다.

③ 건설관련 제품 : 건물 및 자동차용 창 필름, 옥외 간판 및 광고 재료, 자동차 마감재용 마킹 필름, 디스플레이용 인테리어 마감 시트 및 도시 안전 및 환경 보호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점착 제품을 제공한다.

④ 전자관련 제품 : 반도체 칩의 제조 및 실제 공정에서 사용되는 특수 점착 테이프와 이들 테이프의 잠재력을 극대화 하기 위한 장비, 적층 세라믹 콘덴서 제조에 없어서는 안될 필름을 제공함으로써 린텍은 전자산업분야에 있어 독보적인 입지를 확립하고 있다. 국내의 유수한 자동차 회사들 또한 린텍의 고객사이다.

⑤ 광학용 제품 : 특수 점착제 및 표면 코팅 재료, 그리고 LCD관련 점착 제품 등이 있다. 린텍에서는 정밀 코팅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LCD를 형성하고 터치스크린 부품을 개발, 가공하는대 쓰이는 다양한 광학기능필름에 접착과 표면 가공을 제공할 수 있는 첨단 기술 개발을 하고 있다.

⑥ 특수 용지 : 린텍은 본연의 제지 기술을 기반으로 봉투 및 공작용 색지와 더불어 식품 포장을 위한 내유성 유지와 고급인쇄를 위한 보푸라기 없는 용지 등을 생산해 내고 있다. 

이 용지는 찢어질 때 먼지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 고급 용지이다.

⑦ 이형지 및 필름 : 종이와 필름에 이형성, 내수성, 내열성, 내마모성과 같은 특수 기능을 부여하여 다양한 점착제 제품의 점착 표면을 보호할 수 있는 이형지 및 필름을 제조하고 있다. 또한 합성 피혁 및 탄소 섬유 복합 재료 제조에 사용되는 것과 같은 주조 용지를 생산한다. 일반용 이형지, 광학용 필름, 합성피혁용 주철 종이, 탄소 섬유 복합 재료 주조 용지 등이 여기에 속한다.

 

▲ 린텍 코퍼레이션의 시게루 가와사키(Shigeru Kawasaki)(우) 부사장은 린텍의 성장 비결에 대해 기업 모토인 ‘성의와 창의’에 충실하고 있기 때문이라 말했다. 수미오 모리모토(Sumio Morimoto) 인쇄 및 정보재료 사업부문장(좌). 모리모토씨는 아버지에 이어 2대에 걸쳐 린텍에 근무하고 있다고 한다. 일본라벨신문의 유키코 스즈키(Yukiko Suzuki)(중앙) 편집장은 본지의 린텍 기업탐방에 도움을 주었다.


린텍, 글로벌 고객들의 꿈을 미래로 연계해 실현하기 위한 기술 제공

이렇게 린텍은 다양한 사업군을 위한 다양한 점착 라벨 및 필름을 생산 공급함으로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도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6년 린텍 전체 매출의 40%가 해외시장 영업을 통해 거둬들인 것이라 한다. 일본 내에만 총 8곳의 생산 공장을 두고 있으며, 앞서 언급했듯이 한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태국, 중국 등에 해외 생산 공장을, 그리고 미국을 비롯해 네덜란드, 독일, 헝가리, 이스라엘, 중국, 인도,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대만 등 14개 국에 영업망을 구축하고 있어 전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뻗어 나가고 있다. 

현재 린텍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은 약 6천 7백 여명에 달하고 있으며, 작년 기준 총 매출액은 2,105억엔, 그리고 영업 이익은 177억엔에 달한다. 2013년과 비교했을 때 3년 후인 2016년의 영업 이익은 100억엔에서 177억엔으로 큰폭의 성장을 기록했다. 린텍의 시게루 가와사키(Shigeru Kawasaki) 부사장은 이렇게 커다란 성장을 지속적으로 거둘 수 있는 저력은 바로 린텍의 기업 모토인 ‘성의와 창조’라고 말했다. 

“고객들의 꿈이 현재는 물론 미래에도 지속적으로 그 나래를 펼쳐 나갈 수 있도록 린텍은 시장의 니즈를 미리 파악하고,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제품을 창의적으로 연구 개발해 고객들이 실제 구현하고자 하는 제품을 위한 모든 툴을 원스탑으로 제공해 나가는 것이 우리 린텍의 자세이며, 이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린텍은 현재 국내 시장에 라벨용 인쇄 장비와 산업용 필름은 공급하고 있으나 점착 라벨 시장을 위한 미디어 공급은 본격적으로 시작하지 않은 단계다. 가와사키 부사장에 따르면 한국 시장 또한 여타 글로벌 시장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라벨 어플리케이션에 대한 수요가 증대하고 있으며, 이러한 틈새시장을 위한 미디어 공급을 통해 한국 고객들을 만날 수 있길 고대한다고 밝히며, 한국 시장 진출에 대한 가능성을 내비쳤다. 

아직 당장의 구체적인 시장 진출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국내 시장을 통해 만나보게 될 린텍이 국내 라벨 시장 고객들의 꿈을 어떻게 미래로 연계해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취재_글_안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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