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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계2017.04] Focus-Global Interview-심프레스(Cimpress)

_인터뷰_/Global Interview

by 월간인쇄계 2017. 5. 29.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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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량맞춤생산, 즉 매스커스터마이제이션(mass customization)이란 용어는 개별고객의 다양한 요구와 기대를 충족시키면서도 값싸게 대량생산할 수 있는 방법을 일컫는다. 제품의 품종을 다양화, 그리고 대량화함으로 한 품종을 다량 생산하지는 않더라도 그 회사 전체의 생산량은 대량생산체제에 버금가는 수준을 유지해 이익을 극대화한다는 것이다. 명실공히 전 세계 최대 규모의 웹투프린트 기업인 심프레스(Cimpress)를 설립한 로버트 킨(Robert Keane)씨는 이러한 대량맞춤생산이라는 경영 혁신을 인쇄산업에 도입한 장본인이다. 1995년, 아주 작은 기업일지라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기업이 필요로 하는 마케팅 자료를 소량 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음으로 큰 기업에 버금가는 마케팅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일념으로 사업을 시작한 킨대표는 20여 년이 지난 오늘 심프레스를 연 매출 18억불 규모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인쇄와 사이너지, 의류, 선물용품, 포장 그리고 맞춤형 가능한 여러 제품들을 고객들의 기호에 맞춰 생산, 상품화 하는 것은 물론, 소프트웨어 개발과 e커머스, 다양한 콘텐츠 개발, 자동화된 그래픽 파일 프로세싱, 마케팅, 그리고 보다 집중된 고객 서비스를 통해 웹투프린트 사업에 있어 그 누구보다도 큰 성공을 거둔 것이다. 이러한 성공의 비결에 대해 로버트 킨대표는 고객중심의 기업 경영이라고 말했다. 누구나 쉽게 말할 수 있는 것이지만 실천하기는 어려운 ‘고객을 중심으로 한 기업 경영’이 바로 오늘날의 심프레스를 탄생시킨 동력인 것이다. 월간인쇄계에서는 미시적인 기업을 성공시키기 위해 인쇄사업을 시작해 세계 제일의 대량 맞춤 생산 플랫폼을 구축하는대 성공한 로버트 킨대표의 경영 노하우를 인터뷰를 통해 들어 봤다.


Q 월간인쇄계와 인터뷰를 가져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먼저 월간인쇄계의 독자들을 위해 본인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네, 안녕하세요. 저는 로버트 킨(Robert Keane)이라고 합니다. 대량 맞춤(mass customization)에 있어 세계적인 선도기업이자 비스타프린트(Vistaprint)의 모회사이며, 다른 여러 웹투프린트 브랜드를 갖고 있는 심프레스(Cimpress)의 대표이자 CEO입니다. 지금껏 22년 이상 인쇄와 그래픽, 그리고 대량 맞춤 산업에 종사해 오고 있습니다.


Q 심프레스가 설립된 지 20년 이상이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처음 인쇄산업을 시작하시게 된 동기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 동안 심프레스가 어떻게 운영되어 왔는지 궁금합니다.



A 1990년대 초, 제가 프랑스의 비즈니스 스쿨에 재학하던 시절, 제 논문은 아주 작은 미시적인 기업들은 왜 전문적으로 스스로를 소개하는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일까에 중점을 둔 것이었습니다. 그 시절만 해도 기업들이 합리적인 비용으로 맞춤화 된 마케팅 자료들을 만들기가 어려운 때였습니다. 인쇄물을 주문하려면 대량 부수로 주문해야만 했기 때문이지요. 인쇄기 셋업 비용도 엄청났습니다. 그러나 제가 인쇄산업을 더 깊이 들어가 살펴보면 살펴볼수록 시장에 큰 갭이 있다는 것을 더 많이 인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 시점에 ‘본임프레션(Bonne Impression)’이란 업체를 설립했고, 이 업체를 중심으로 그래픽 디자인, 데스크탑 출판 및 레이저 인쇄를 사용해 중소기업이 마케팅 자료를 만드는 것을 돕기 시작했습니다.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단계였으나, 인터넷이 시작되면서 모든 것이 바뀌었습니다. 사업을 온라인화 하고, 회사명을 비스타프린트로 변경했습니다. 사명 변경 후 비스타프린트는 10억 달러 규모의 비즈니스로 성장했으며, 2014년에는 그래픽 디자이너와 인쇄 대리점을 중심으로 한, 보완적이지만 다른 시장 부문을 담당하는 웹투프린트 회사들을 인수합병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우리가 심프레스로 회사명을 변경한 이유 중 하나입니다. 기업 실체와 성장하고 있는 고객 대면 브랜드 포트폴리오 사이의 차이를 명확히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오늘날 심프레스는 글로벌 조직으로 1만명 이상의 직원들이 일하고 있으며, 연간 매출이 18억불에 달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이렇게 성장했으나 저의 신념은 변하지 않았답니다. 누구든 사업을 운영하고자 하는 열정과 야망이 있는 이들이라면, 전문적이고 합리적인 수준으로 고객과 연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맞춤형 마케팅 제품에 손쉽게 접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저는 그 비전을 회사 설립 첫날부터 추구해 왔습니다.


Q 심프레스는 거대 웹투프린트 서비스 제공 업체로 알려져 있습니다. 귀사의 사업에 대해 보다 자세히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현재 심프레스에서는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까?

A 심프레스를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가장 작은 사업체라 할지라도 훨씬 더 큰 모양과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돕고 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비앤비(bed and breakfast)의 주인이라 가정해 봅시다. 오늘날 여러분은 여러분의 사업을 글로벌 호텔 체인과 같이 전문적으로 마케팅 할 수 있습니다. 지난 20 년간 심프레스에서 개발한 대량 맞춤 기능을 활용하여, 맞춤 인쇄물, 사이너지, 의류, 선물, 포장 및 기타 제품들을 모든 이들이 손쉽게 접근하고 감당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심프레스는 중소기업, 소비자, 그래픽 디자이너 및 인쇄 대리점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25개 이상의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통해 이들 제품을 시장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각 브랜드는 가치 제안과 지리적 중점의 측면에 있어 뚜렷이 구분되고 있지만, 고객들에게 가장 인상적인 방식으로 감명을 줄 수 있는 힘을 발휘하는대 있어서는 모두 열정적입니다. 현재 심프레스는 20개국 이상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150만 평방 피트에 달하는 면적에 제조 시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더해 150개 이상의 아웃소싱 생산 협력업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Q 그 동안 이렇게 심프레스가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그리고 이러한 성공을 위해 어떠한 사업 전략을 전개해 오셨는지요?

A 초기에 심프레스의 투자자 중 한 명이 저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직 현실화 된 것은 아니지만, 최악의 경쟁 악몽을 상상해 봐야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경쟁 속에 생존할 수 있는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말하기는 쉽지만 실천하기는 더 어렵습니다. 그의 요점은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경쟁의 악몽은 결국은 현실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충고는 제게 크게 와 닿았으며, 저는 지속적으로 비즈니스에 재투자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심프레스의 사업 전략에 대해 질문하셨는대, 전략 또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발전해 왔습니다. 오늘날 우리의 최고 전략 목표는 대량 맞춤화에 있어서 심프레스의 입지를 강화하고 장기적으로 모든 구성원(고객, 팀 구성원 및 장기 주주)들이 이익을 얻는 것입니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MCP(Mass Customization Platform-대량 맞춤 생산 플랫폼)을 통해 기술 및 운영 역량을 연계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 플랫폼으로 심프레스의 브랜드 포트폴리오에서 개별 주문을 동적으로 처리하고, 각 주문을 제품의 유형, 품질, 가격 또는 배송 속도와 같은 고객의 요구 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는 생산 설비로 전달합니다. 우리가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성장할 수 없습니다. 이 플랫폼을 통해 우리 브랜드의 포트폴리오가 엄청나게 넓고도 깊은 대량 맞춤형 제품들을 제공 할 수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Q 언급하신 것과 같이 심프레스는 대량 맞춤 생산에 있어 매우 큰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심프레스에서 추구하고 있는 대량 맞춤 생산이란 무엇이며, 이를 위해 사용하고 있는 MCP에 대해 보다 자세히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A 대부분의 사람들이 대량 맞춤 생산은 기술적인 용어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대량 맞춤 생산을 통해 대량 생산의 신뢰성, 품질 및 경제성, 각 제품이 맞춤형 제품에 내재된 개인적인 관련성을 구현하는 작은 개별 주문을 생산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대량 맞춤화를 인쇄 및 그래픽 업계에 적용 할 때 그 정의는 기존의 인쇄 규칙을 거꾸로 뒤집는 것입니다. 그 결과 우리는 가장 소규모의 고객들에게도 저렴한 가격으로 고도로 맞춤화 된 소량 제품에 접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직 초기 단계에 있지만, 마케팅 및 프로모션 제품의 대량 맞춤 생산은 이미 1,000억 달러 규모의 시장에 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중요성을 과장하기는 어렵지만, 그 잠재력은 엄청나다 하겠습니다. 그런 이유로 심프레스에서는 2014년 말 MCP(Mass Customization Platform)을 구축하기 시작했습니다. 각 사업 부문마다 고유한 대량 맞춤 생산 기능이 있으며, 총체적으로 엄청난 경험, 역량 및 규모를 갖추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이러한 비즈니스는 전자 상거래 프론트엔드에서부터 백엔드의 제조 및 생산에 이르기까지 수직적으로 통합되었습니다. 공통 플랫폼을 통해 우리의 기술과 운영 역량을 연결함으로써 브랜드 포트폴리오 전반에서 개별 주문을 동적으로 처리하고 각 주문을 고객 사양을 가장 잘 충족하는 생산 설비로 품질, 가격 또는 배송 속도에 맞춰 전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심프레스는 대량 맞춤 역량을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통해 외부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서 이를 사용하는 기업들이 방대한 제품 및 서비스에 쉽게 접근 할 수 있도록 해 사업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이러한 기업은 그 플랫폼을 통해 자체 생산 역량을 판매할 수 있으며, 이는 결국 우리 플랫폼으로 총체적인 고객 이익을 더욱 강력하게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Q 심프레스는 지난 몇 년간 여러 업체들을 인수 합병했습니다. 회사를 인수하기로 결정할 때 대표님의 원칙은 무엇입니까? 또, 이는 멀티 채널 마케팅 및 심프레스의 로드맵과 어떤 관련이 있습니까?

A 우리는 수 많은 기업 인수 기회를 평가하고 있으며, 미래 현금 흐름 할인법에 입각해 전략적으로나 재정적으로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곳에 투자합니다. 심프레스의 인수 접근 방식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대량 맞춤 생산 역량을 추가하고 향상시킬 수 있는 올바른 비즈니스를 찾는 것입니다. 문화와 적합성 또한 인수를 할 때 자세히 살펴 보는 것입니다. 우리가 인수하는 회사는 대량 맞춤 생산이 고객들에게 엄청난 가치를 창출시킬 수 있다는 것에 대한 느낌과 믿음이 고객들의 사업을 도울 수 있다는 공통된 열정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Q 한국 인쇄산업계에는 젊은 신생 업체가 많이 있습니다. 경험이 풍부하고 성공적인 선배로서 사업을 성장의 비결에 대해 조언을 주신다면 어떤 말씀을 하실 수 있을까요?

A 모든 사업의 성공은 고객과 함께 시작되고 고객과 함께 끝납니다. 수년 전만 해도 지금처럼 고객 중심 경영에 민감하지는 않았습니다. 고객 중심 경영에 중점을 두지 않았더라면 오늘날과 같은 성공은 거두기 어려웠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를 염두에 두시고, 어떤 사업을 하시든 고객이 감동받을 수 있는 사업을 하시는 것이 사업을 성장시켜 나가는 비결이라 조언 드리고 싶습니다. 모쪼록 많은 사업가 분들이 고객 감동 경영을 중심으로 더 크게 사업을 성장시켜 나가실 수 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진행_정리_안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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