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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계2017.09] Interview-고모리코퍼레이션

_인터뷰_

by 월간인쇄계 2017. 11. 9.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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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3년 창립된 이래 고객의 기대를 넘어선 ‘고객 감동’을 목표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온 고모리코퍼레이션(이하 고모리)가 새로운 도약기를 맞이하고 있다. 시장의 변화와 고객의 요구에 발맞춰 그 동안 오프셋 인쇄기 제조 사업을 중심으로 전개해 왔던 기존 사업을 디지털 인쇄 장비의 개발과 제조, 그리고 서비스 기반의 사업으로 확대해 나감으로써 미래를 위한 인쇄의 가능성을 넓혀 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고모리의 노력은 코니카미놀타와 합작으로 개발, 상용화한 디지털 잉크젯 매엽 장비인 IS29의 순탄한 시장 공급으로 이어졌으며, 전 세계 시장에 ‘오프셋과 디지털의 융합’을 위해 거듭나고 있다는 새로운 기업 이미지를 성공적으로 각인시키는데 동력이 되었다. 

해외영업본부 수출 1부 신규사업촉진과 켄타로 야마네(Kentaro Yamane)과장은 ‘오프셋과 디지털의 융합’이라는 고모리 프로젝트를 최일선에서 이끌어 나가고 있는 실무자로 지난 3월부터 한국 시장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을 담당해 오고 있다. 월간 인쇄계에서는 야마네 과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디지털 인쇄장비 개발을 중심으로 고모리에서 전개해 나가고 있는 신규사업의 진행 상황과 ‘고객 감동 그 이상’을 추구하고 있는 고모리의 향후 사업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Q 안녕하세요, 먼저 인쇄계 독자들을 위해 본인에 대한 소개 부탁 드립니다. 

A 안녕하십니까, 저는 고모리의 해외영업본부 수출 1부 신규사업촉진과에서 일하고 있는 켄타로 야마네라고 합니다. 올해 3월부터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을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신규사업촉진과에서는 아시아 지역에 고모리의 디지털 인쇄 장비 판매하고 있으며, PESP(Print Engineering Service Provider) 사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또한, 신규 사업을 기획, 추진하고 있습니다. 



Q 고모리에서는 지난 몇 년 동안 디지털 인쇄장비의 개발과 공급에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현재 고모리의 디지털 인쇄장비 사업의 진행 사항은 어떻습니까? 

A 2012년 드루파를 통해 고모리에서는 IS29 및 IW29라는 매엽 및 윤전 방식의 디지털 인쇄장비를 기술적 컨셉을 중심으로 전시를 했습니다. 롤투롤 방식인 IW29 장비는 상용화까지 성공하진 못했으나, IS29는 그 이 후 꾸준한 기술 개발을 통해 지난 드루파2016을 통해 상용화 되어 미국 및 유럽 지역에서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IS29장비는 지난 5월 ChinaPrint를 통해 중국과 대만, 홍콩, 그리고 한국까지 판매 지역을 확대하게 되었습니다. 

NS40이라 불리는 란다의 나노기술을 탑재한 디지털 장비 또한 지난 드루파2016을 통해 전시되었으며 현재까지 개발 단계에 있습니다. 내년 봄부터는 필드 테스트를 위한 장비를 시장에 공급할 계획입니다. 란다의 경우 이미 이스라엘과 미국, 유럽의 3개 사에 필드 테스트를 시작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고모리의 경우 좀 더 NS40에 고모리의 원천 기술을 추가해 보완 한 후 필드 테스트를 할 계획입니다. 따라서 아직은 개발 중이라 하겠습니다. 


Q 그렇다면 같은 나노기술을 탑재했지만 란다의 S10과 고모리 NS40 모델은 기계적 디자인에 차이가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란다의 S10 장비와 비교해 고모리의 NS40은 어떻게 다르다고 볼 수 있을까요? 

A 네, 그렇습니다. 작년 드루파 때 까지만 해도 란다와 고모리의 디지털 장비가 같은 모델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 고모리는 고모리만의 특수 기술을 더하고 있으며, 때문에 같은 기계는 아니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란다 보다는 고모리 NS40 장비의 출시가 좀 더 시간이 걸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모리와 LOI(Letter of Intent, 매매동의서)를 맺은 인쇄사들에게는 장비 개발 진척 상황에 대해 매번 리포트를 보내 드리며 업데이트 하고 있습니다.     

장비의 차별화에 대해서는 현 단계에서 상세하게 말씀 드리기는 어렵지만, 고모리이기에 가능한 사양을 추가해서 현재 모델보다는 업그레이드된 장비로 출시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고모리는 고객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더욱 새롭고 좋은 기계를 만들어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란다와 공동 제작한 NS40 디지털 인쇄 장비의 출시는 상업용 장비를 먼저 출시한 후 패키지용 장비를 출시할 계획입니다. 



Q 코니카미놀타의 KM1과 고모리의 IS29는 양사의 합작품으로 제품명만 다를 뿐 같은 장비로 이미 국내 외에서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에서는 국내 판매 시점 및 양사의 판매 조건에 대해 여러 인쇄사들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고모리에서는 IS29의 국내 판매 시점을 언제로 계획하고 있으며, 어떻게 시장 판매를 전개해 나갈 계획이신지요?

A 판매대상 국가로는 이미 한국시장도 포함되어 있으며, 현재 한국시장을 위한 판매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고모리 IS29는 미국, 유럽, 일본, 중국, 그리고 대만 등지에서 총 10대 이상 판매되었습니다. 고모리를 통해 이 장비를 구매한 업체들의 특징은 오프셋 인쇄를 이미 하고 있는 업체들입니다. 고모리는 오프셋과 디지털의 융합을 강조하고 있으며 이러한 슬로건을 바탕으로 기존 오프셋 인쇄사의 입장에서 IS29 디지털 장비를 제안하고 있습니다. 이런 업체들에서 IS29는 오프셋 인쇄물의 교정지 출력 장비로, 혹은 오프셋 인쇄나 디지털 인쇄의 영역을 구분하지 않고 대량 인쇄물은 오프셋으로 소량 인쇄물은 IS29로 인쇄 서비스를 제공하는 용도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한국시장에 아직 판매까지 이루어지지는 않았지만 이미 판매가 시작된 국가에서 코니카미놀타와 경쟁을 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고모리로부터 IS29를 도입한 업체들은 오프셋 인쇄사들입니다. 이들 업체들이 고모리 IS29를 선택한 이유는 인쇄에 대한 경험과 서비스에 대한 지원의 면모를 봤을 때 고모리가 인쇄기 전문 제조업체라는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디지털과 오프셋의 융합이라 말씀 드렸는데, IS29는 이에 대응할 수 있는 K-ColorSimulator(KCS)라고 하는 고모리 독자의 소프트웨어가 같이 제공되고 있는데, 이 소프트웨어는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간단하게 오프셋과 디지털 장비의 컬러 매칭이 가능할 수 있게 도와주는 소프트웨어입니다. 이러한 솔루션을 함께 제안하고 있어 기존 오프셋 인쇄사들이 부담 없이 간단하고 손쉽게 오프셋과 디지털 인쇄물의 컬러 매칭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IS29는 기존 시장에 나와 있는 디지털 장비들과는 달리 클릭차지(Click Charge)가 아닌 오프셋과 같은 방식으로 잉크를 구매해서 사용하는 사업 모델을 가져갈 계획입니다. 품질과 서비스, 그리고 보다 합리적인 운영 모델로 고객들에게 디지털 인쇄장비 운영에 있어 편의를 제공해 나갈 계획입니다.   



Q 앞서 신규사업촉진과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 가운데 PESP(Print Engineering Service Provider) 사업을 언급하셨습니다. 이에 대해 좀 더 자세한 설명 부탁 드립니다. 

A 종래 고모리는 인쇄기계만 판매하던 회사였으나 시장이 변화함에 따라 고모리도 총체적인 솔루션을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PESP(Print Engineering Service Provider)라는 서비스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PESP는 고객들의 새로운 요구에 부합하는 가치 있는 신규 제품을 개발하고, 고모리의 축적된 노하우로 기계만이 아니라 이에 수반되는 공장환경 전체를 제안하는,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하는 사업입니다. 이를 통해 고객의 편의를 도모하고 기존 비즈니스를 발전시키면서 고객 요구 사항에 맞는 최적의 시설을 제안, 코디네이터 및 컨설턴트의 역할을 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여기에는 재료와 기재뿐만 아니라 컨설팅을 기반으로 하는 환경개선 및 기계 개조 서비스까지 포함되어 있습니다. 

기계 개조의 경우 이미 사용하고 있는 기계를 고객사에서 좀 더 오래 사용하고자 한다거나 다른 용도로 활용하고자 할 경우, 적합한 기계로 수정, 개조하는 서비스입니다. 이 서비스는 고객의 니즈에 맞춰 상담 후 기계 개조가 가능할 경우에 한하여 제공되고 있습니다. 기존 구입한 기계에 없던 사양일지라도 기계 구조적으로 개조가 가능하다면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습니다.  


Q 고모리에서는 2012년 이래 기존 오프셋 장비 프로바이더에서 디지털 인쇄장비 개발에 대한 투자를 시작으로 다양한 신규 사업 전개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고모리의 신규 사업 전개 방향 및 전략은 무엇입니까?

A 일단은 재단기나 톰슨기와 같은 후가공기의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잉크와 자재, 부대기기 종류 또한 지속적으로 늘려 나가고 있습니다. 재료의 경우 각 국가마다의 규제사항 또는 특색이 있기 때문에 일부 국가를 대상으로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패키지 시장의 경우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고 있으므로 이 시장을 위한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Q 고모리를 비롯해 하이델베르그, KBA, RMGT 등 기존 오프셋 장비 제조업체들이 디지털 인쇄장비 시장에 진입, 경쟁하고 있습니다. 인쇄물량의 소량화와 인쇄물에 대한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 이러한 변화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개인적으로 어떠한 견해를 갖고 계신지요?

A 각기 다른 기술방식과 다른 인쇄가능 사이즈 등을 가지고 기존의 오프셋 장비 생산 업체들이 디지털 인쇄 시장에서 경합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디지털 인쇄 시장이 성장해 나간다 해도 오프셋이 사라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프셋 시장은 디지털 인쇄시장과 같이 공존해갈 것이라 생각합니다. 오프셋과 디지털 인쇄시장을 경쟁 구도로 볼 수도 있겠지만 상생 구조로 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모리는 고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고객의 요구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기술력으로 미래 인쇄시장을 개척해 가고자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오프셋 시장을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생산성을 중심으로 한 시장으로 8색 이상의 다색기, 고속기, 고도의 자동화가 이뤄지고 있는 시장이며 또 다른 하나는 고부가가치를 중심으로 UV인쇄라든가 코팅 등 인쇄물에 가치를 더할 수 있는 인쇄로 시장이 크게 양분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최근 고모리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장비들은 한 번에 모든 것이 다 이뤄지는 구성의 기계가 많으며, 같은 기계가 거의 없을 정도로 구성 자체가 굉장히 복잡하고 독특한 형태의 기계가 생산되고 있습니다. 


Q 끝으로 한국 시장에 대해 어떠한 기대를 갖고 계신지, 그리고 한국 시장을 위한 마케팅 및 지원 계획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IS29가 기술 전시된 이래, 오랜 시간이 지나 이제야 본격적인 판매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7월 말 한국을 방문해 여러 고객들을 찾아 뵙고 이 장비에 대해 정식 소개를 드렸습니다. 방문했던 여러 잠재 고객분들께 장비에 대한 좋은 평가를 들었으며, 한편으로는 여러 과제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었던 기회였습니다. 과제 부문에 있어서는 앞으로 개선해 나가야겠지만, 여타 디지털 인쇄장비 대비 IS29만이 갖고 있는 우수성을 부각시키면서 한국 고객들에게 꼭 선보이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고모리의 디지털 장비에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취재_글_안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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