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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계2017.11] Interview-트렐레보그

_인터뷰_

by 월간인쇄계 2018. 1. 15.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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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뿐 아니라 세계 인쇄시장에서 불칸(Vulcan)과 롤링(Rollin), 프린텍(Printec) 등의 오프셋 인쇄용 블랭킷의 생산, 공급 기업으로 대표되는 트렐레보그(Trelleborg)는 120년에 가까운 역사와 전 세계 2만여 명의 근무 인원을 바탕으로 40여 개국에 오프셋 인쇄용 블랭킷 외에도 플렉소 인쇄용 캐리어 슬리브 Axcyl(악실), HP 인디고용 디지털 인쇄 블랭킷 등 모든 인쇄 분야를 커버하는 고품질 제품을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혁신적인 폴리머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시장에서도 리브스와 합병 이전인 1980년부터 화성메이저와의 안정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트렐레보그는 신제품 개발에 있어 한국 고객사에서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한국 인쇄시장의 질적 향상을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태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마르코 카를리니(Marco Carlini) 매니저는 최근 고객사 방문을 위해 방한, 진행한 인터뷰에서 “인쇄전반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가진 담당자가 있고, 깊은 신뢰를 기반으로 한 상호 의사소통을 지속하고 있는 화성메이저가 독점 공급을 맡고 있는 한국은 본사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고 하면서 “트렐레보그는 오프셋과 플렉소, 디지털을 아우르는 인쇄 전 분야에 블랭킷을 공급하고 있으며 각 분야에서도 기능별로 세분화해서 각각의 인쇄물에 최적의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한국 고객들의 성장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Q 먼저 회사와 본인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한다.

A 혁신적인 폴리머 기술을 기반으로 전 세계 40여 개국에 씰링(밀폐)과 댐핑(충격흡수), 프로텍팅(보호) 관련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는 트렐레보그(Trelleborg)는 1905년 스웨덴 트렐레보그에서 설립되어 120여 년에 가까운 역사를 가지고 있다. 

전 세계 2만 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글로벌 폴리머 제조 전문기업 트렐레보그는 오프셋 인쇄용 블랭킷 Vulcan(불칸)과 Rollin(롤링), Printec(프린텍)과 플렉소 인쇄용 캐리어 슬리브 Axcyl(악실), HP 인디고용 디지털 인쇄 블랭킷 등 모든 인쇄 분야를 커버하는 고품질 제품을 고객에게 공급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트렐레보그에서 20여 년 동안 인쇄블랭킷 분야를 담당하고 있으며 현재 아시아태평양지역 세일즈매니저를 맡고 있다.

한국은 1999년 5월, 첫 방문 이후 여러 번 방문해서 고객사 관계자들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Q 트렐레보그 본사 입장에서 한국시장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A 한국시장은 2006년 리브스가 트렐레보그와 합병되기 훨씬 이전인 1980년부터 화성메이저와 파트너십을 통해 독점적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트렐레보그는 국가별로 파트너십을 통해 독점 공급체계 운영을 정책으로 견지하고 있기 때문에 신뢰를 기반으로 한 의사소통이 잘 되는지, 파트너사에 제품 뿐 아니라 인쇄 전반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가진 영업 담당자가 있는지와 같은 부분들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세대를 이어 가족기업으로 운영되고 있는 화성메이저는 이런 부분을 완벽하게 충족시켜 주고 있을 뿐 아니라 오랜 기간 인쇄용 블랭킷을 전문적으로 한국시장에 공급하고 있으면서, 블랭킷 재단과 바 장착 같은 부분에 대한 충분한 투자를 지속하고, 불칸 브랜드가 한국시장에서 성공적으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기 때문에 본사 입장에서는 매우 신뢰하는 중요한 파트너이다. 본사와 화성메이저의 이러한 긴밀한 관계 유지는 세계 시장에 공급될 새로운 제품을 개발, 테스트하는 과정을 화성메이저와 함께 진행하는 것으로 이어지고 있다.

 


Q 본사차원에서 화성메이저와 진행한 활동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가.

A 트렐레보그는 인쇄분야별로 기능과 가격에 따라 세분화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본사 입장에서는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기 전 이를 테스트할 수 있는 시장이 필요하다.   

화성메이저는 한국시장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으면서 다양한 인쇄분야의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본사 입장에서는 제품 개발을 위한 피드백을 받으면서 개발된 제품의 테스트를 하는데 있어 최적의 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

일례로 2년 여의 기간 동안 한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금속인쇄전문기업 KMP와의 협력을 통해 개발된 금속인쇄전용 블랭킷은 이곳에서의 여러 차례 테스트를 거쳐 지금은 세계 다른 지역의 금속인쇄업체들이 사용하고 있으며 제품 카탈로그의 인쇄품질 비교사진도 KMP 인쇄물이 사용될 정도로 한국시장과 화성메이저가 큰 역할을 해 주었다.

최근 출시한 불칸 제니스도 아시아 지역 가운데 한국시장에서 처음 판매하면서 이를 통해 타 지역에서의 마케팅 토대를 세우기도 했다.

불칸 제품군이 일반 매엽용과 패키징인쇄 전용, 신문인쇄 전용, 상업윤전용, 금속인쇄 등 다양하게 있는데 한국 만큼 전체 제품군을 고르게 판매하고 있는 시장이 거의 없기 때문에 본사에서 한국시장은 블랭킷 제품군 전반의 시장 반응과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Q 지난 해 드루파를 기점으로 트렐레보그는 어떤 변화를 추구하고 있는가. 

A 드루파 이전까지 트렐레보그가 주로 신문인쇄분야에 포커스를 맞춰왔다면 이제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패키지 분야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곧 금속인쇄와 UV인쇄, 코팅전용 블랭킷 등의 제품군을 강화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이제 인쇄기들이 대부분 인라인코팅을 지원하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 인라인으로 부분코팅 등을 작업할 수 있는 코팅전용 블랭킷과 같은 제품들을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최근 들어 블랭킷 제조업체들간의 여러 차례 인수합병으로 지금은 8개의 큰 브랜드가 시장에 남게 되었다. 

트렐레보그의 블랭킷 부문은 리브스 시절부터 본사가 위치했던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탈리아는 독일이나 일본에 비해서 비즈니스의 유연성이 좋다. 이 때문에 6개월 전에 한국시장에 소개된, 제품 표면에 도포되는 고무 컴파운드에도 새로운 시도를 했던 신제품 불칸 제니스의 경우와 같이 신제품을 개발하는데 있어서도 지속적으로 유연성과 역동성을 바탕으로 한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특히 한국시장의 경우 화성메이저에서 한국 고객사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블랭킷을 요청하면 본사에서 거기에 적합한 제품을 제공, 테스트를 진행하고 여기서 성공적인 결과를 얻게 되면 기타 지역에서 영업을 시작하는 경우가 여러 차례 있었으며 앞으로도 개발 중인 제품들은 한국시장에서 우선적으로 테스트를 거친 뒤에 본사에서 수정, 보완을 거쳐 중국이나 동남아 등 기타지역에 출시할 예정이다.

 


Q 오랜 기간 아시아 지역 전체를 담당하고 있는 입장에서 일본과 중국 등 한국 외 다른 지역의 고객사들은 어떤 변화의 흐름을 가져가고 있는지 궁금하다.

A 아시아 지역에서 한국 고객사들은 인쇄공정의 생산성을 높이는 방법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반면, 일본 고객사들을 보면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품질 관리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이 때문에 생산성면에서는 일본이 아시아에서 최하위라고 할 수 있지만 품질 관리와 관련된 솔루션에는 많은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일례를 들면, UV패키지인쇄 전문기업인 시미즈프린팅은 일반 용지 뿐 아니라 필름 등 다양한 미디어를 사용하면서 여러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데, 높은 인쇄품질을 위해, 사용하는 미디어에 따라 적합한 블랭킷을 찾기 위해서 불칸의 다양한 제품군을 테스트해서 가장 적합한 블랭킷을 사용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다 보니, 시미즈프린팅의 인쇄품질은 매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에는 누구도 이견을 달지 못한다.

일본에서 각 인쇄 분야별로 고유의 독보적인 인쇄품질을 보유하고 있는 인쇄사들이 오랜 역사를 이어가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트렐레보그의 블랭킷은 패키지 전용제품이라도 해당 인쇄물량의 특성에 따라 내구성이나 잉크 전달력을 강조한 제품 등으로 세분화해서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고객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중국시장에 대해서는 일반적으로 인쇄 단가가 저렴하고 품질이 나쁠 것이라는 편견이 있는데, 몇몇 패키지 인쇄업체들은 높은 수준의 인쇄품질을 유지하면서 유럽과 미국지역에 수출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다수의 중국업체들은 생산비용 절감 방안 마련에 집중하고 있는데 정부 주도로 인쇄현장의 친환경화와 관련된 강도 높은 정책을 추진,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부응하기 위해 업체들도 많은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발 맞춰, 최근 글로벌 장비, 재료 업체들도 중국시장에서 이러한 정부주도 정책에 부응할 수 있는 제품 공급을 늘려가고 있다. 

 


Q 향후 인쇄산업의 변화 방향에 대해 어떤 의견을 가지고 있나. 

A 2008년 경제위기부터 인쇄시장은 많은 변화가 있었고 앞으로도 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 개인적 의견으로는 디지털인쇄가 많이 성장해왔지만 오프셋을 완전히 대체하지는 않을 것이며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는 인쇄공정을 통해 당분간 유지될 것 이라고 본다. 

하지만 시대변화에 따라 오프셋 인쇄장비 전문제작기업들이 디지털과 잉크젯으로 그 영역을 넓혀 가는 것처럼 인쇄업체들은 모바일과 인터넷으로 대변되는 디지털 채널과 오프셋 인쇄로 대표되는 기존의 인쇄가 겹치는 부분에 대해 좀 더 적극적으로 생존과 적응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인쇄업체들에게 가장 중요하고 필요로 하는 부분은 어떤 변화에도 거기에 대처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가지는 것이다. 정리하면, 앞으로 인쇄비즈니스에서 성공을 위해서 인쇄업체들은 다양화와 혁신, 유연성을 반드시 갖춰야 할 것이며 트렐레보그는 고객사들이 이러한 부분에서 안정적이면서 발전적인 변화를 이어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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