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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계2019.02] 이제, 인쇄와 패키지 산업도 생산성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미래를 설계해야 합니다

_인쇄기술정보_/기술기고

by 월간인쇄계 2019. 2. 7.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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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말부터 미국 패키지 시장 현장을 둘러보고 왔습니다.

빠른 변화와 혁신이 공존하고 있는 미국 패키지 업체들의 현장을 둘러보고, 국내 패키지 시장이 미국에 종속될 수 있다는 두려움을 느낄 정도로, 큰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스마트 팩토리’라고 하면, 주로 독일형 모델을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미국은 사실 실리콘밸리가 조성되면서 IoT기반의 스마트화가 훨씬 앞서가고 있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이번에 미국의 대표적인 패키지 생산기업 두 곳을 방문해서 공장을 둘러보고 본사 임원들과 회의를 진행했는데, 이 사람들의 공장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혁신이 생산성 향상을 이끌고 있었습니다.

다양한 형태의 패키지 인쇄물을 시간당 2만~3만장씩 인쇄, 톰슨, 접착, 로봇 팔레타이징 해서 출고까지 하는 공정을 전부 인라인으로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일반 오프셋 인쇄기 보다 빠른 속도의 플렉소 웹으로 인쇄해서 인라인으로 톰슨하고 분류하고 접착하는 공정이, 인쇄기가 1대 돌아가는데, 그 다음 공정에 접착기가 최대 4대까지 대기합니다. 그 현장에 에이스기계의 장비들이 있고, 앞으로 계속 에이스기계로 채우겠다는 약속까지 받았는데 기쁘기도 하지만 부담이 매우 큽니다.

코카콜라, 유명 맥주, 음료 등의 패키지가 이런 식으로 생산되는데, 놀라운 것은 국내에서는 조금 두꺼운 상자를 합지로 하는 경우가 많지만 미국에서는 캐리보드지를 사용해서 생산성을 끌어올리면서, 합지한 골판지에 비해서 물류비용을 대폭 줄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패키지 생산기업이 이렇게 생산성 향상과 물류 비용 절감이 가능한 방안을 제안하고, 발주처인 음료회사에서 이를 받아들인 결과로 국내와 다르게 발주처와 생산자 간에 원활한 소통이 얼만큼 생산적인 변화를 가져오는지 직접 볼 수 있었습니다.

국내 뿐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 친환경 패키지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제 친환경의 문제는 재료가 최소한으로 들어가면서, 친환경적인 물질이 사용되어야 합니다. 여기서 사실 첫 번째가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음료 패키지를 생산할 때, 3겹 골판지로 해서 라미네이팅까지 했다고 하면, 이미 재료가 많이 들어간 것입니다. 이건 친환경적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비용절감과 생산성 향상에 대한 부분들이 발주처와 생산자간에 협의되고, 생산자가 연구, 개발한 것에 대해 가치가 인정되고, 이것이 발주처의 디자인까지 변경하는 것으로 이어지게 되면서, 패키지 생산기업들은 국내와 다르게 패키지 생산에 있어 설비를 최적화하고 생산속도를 극대화해서 국내보다 10배 이상의 효율을 내고 있는 겁니다. 물론 국내는 다품종 소량이 다수이기 때문에 미국과 직접적인 비교는 어려울 수 있지만, 재료 선택에 있어 무조건적으로 골판지를 고집하기 보다는 제품에 따라서 캐리보드지를 선택해서 합지 공정 등을 생략한다면 훨씬 자원이 적게 들고, 생산효율을 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미국에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패키지 생산기업들은 생산시설 틈바구니에 남는 공간을 창고로 사용하는 국내 업체들과 달리, 원자재가 30%, 제품이 40%, 나머지 30%는 생산시설과 같은 비율로 공장의 2/3를 창고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생산 효율을 극대화했으면 이렇게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있을까요.

이런 회사들 내부를 살펴보면, 3미터 지름의 롤지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고, 자율주행 운반차량이 이를 가져와서 기계에 걸어줍니다. 전체 공장 시스템이 프로그램 된 것이 아닌 자율주행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4차 산업혁명의 모범 사례로 지멘스 생산라인을 자주 언급하는데 이는 전자제품 생산업체와 달리, 3D업종으로 인식되고 있는 패키지 생산기업도 미국에서는 신기술과 아이디어를 더해 스마트화해서 최고의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새로운 산업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국내는 신기술, 스마트, 디지털에만 집중하고 있는데, 전통적인 제조업이 얼마든지 고마진 사업으로 탈바꿈 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이런 면에서 미국은 이미 유럽을 크게 뛰어 넘었습니다.

이는 비단 패키지 산업 뿐 아니라 제조산업 전반에 걸쳐 변화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에이스기계는 국내에서 3년 전부터 접착기와 로딩, 언로딩과 검사기까지 갖춘 자동화된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는데, 충분히 이런 시스템을 갖출 수 있는 물량을 확보하고 있는 업체들도 이에 소극적인 것을 보면, 아쉬움을 느끼게 됩니다.

상대적으로 높은 장비 가격을 이야기하는데, 접착 공정의 자동화시스템 구축을 통해서 작업자 수를 대폭 줄일 수 있으며 고속화, 자동화와 철저한 검사공정을 모두 충족할 수 있음에도 이로 인한 효과 보다는 가격만 따지는 것이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국내에서 접착 전 공정의 자동화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는 곳은 에이스기계가 유일합니다. 미래를 설계하는데 있어 변화와 혁신에 적극적인 계획을 가진 업체들이 있다면 언제든 적극적으로 도울 것입니다.

최근 에이스기계는 미국, 유럽의 연 1조에서 20조원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대형 패키지 회사에 장비를 공급하는데 바쁩니다. 주로 앞 뒤 공정을 모두 자동화한 시스템으로 납품됩니다. 이에 대한 평가도 해외 브랜드보다 성능이 탁월하고 유지 관리 비용이 훨씬 저렴하고 특별한 고객의 주문을 신속하게 대응해 준다는 점 등에서 호평을 얻고 있습니다. 그 동안 자체 연구소에 많은 공을 들이고 지속적으로 육성시켜 왔기 때문에 이러한 효과를 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세계 전역에 320개의 패키지 생산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 25조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미국의 A사는 기존에는 해외 브랜드들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현재 교체되는 장비들은 모두 에이스기계로 채우고 있습니다.

제조공정에서는 생산성을 극한으로 올려 놓고 있는데, 거기에 맞는 속도를 내면서 강한 내구성을 가진 장비 기준에 에이스기계가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은 것입니다.



오는 드루파 2020에서 에이스기계는 지난 번 전시회보다 더 넓은 부스 공간을 계약했는데, A사의 전 세계 320개 라인 관계자들이 모두 참관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드루파 2016에서 최신 기술이 집약된 30m 길이의 시그니처를 보고 미국, 유럽시장에서 굉장히 수요가 늘고 있는 실정입니다. 드루파 2020에서는 오토세팅 등 업그레이드된 기능이 탑재된 접착라인을 전시, 시연하고 전 세계 에이스기계의 파트너들이 자유롭게 자사 고객들을 맞이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기 때문에 내부적으로는 지난 번 전시회보다 내년 드루파에서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다수의 인쇄, 패키지 업체들이 중소규모이기 때문에 미국이나 유럽 같은 완성형 스마트 팩토리로의 변화가 어렵다면 생산 혁신을 이루기 위해서 도전적인 생각과 자세가 필요한데, 제가 항상 미국의 사례를 가지고 좀 더 라이트한 장비를 가지고 생산 혁신을 권하면, 가장 많이 받는 답이 ‘남들이 하는 것을 우선 보고 고려하겠다.’는 것입니다. 일본과 미국은 자사 공장 내부를 거의 공개하지 않습니다. 바람직한 혁신의 방향이 있으면 자사에서 먼저 시행하고 발전시켜 나가자는 생각인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남들이 하는 것을 보고 하겠다고 하니…. 이렇게 되면 이는 이미 생산 혁신이라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러한 수동적인 사고로는 타사에 경쟁력 우위를 내줄 수밖에 없습니다.

자사의 현장 상황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고 불필요하게 고가의 유럽 브랜드 장비를 도입하거나, 헐값에 중국 장비를 도입해서 제대로 사용도 못하고 A/S도 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업체들을 최근 빈번하게 보게 됩니다.

일본 시장은 5년 전부터 중국에서 생산하는 일본 브랜드 장비를 도입하는 업체들이 있었는데, 이제 이런 장비들이 거의 유럽 장비로 교체되고 있습니다.

지금 중요한 것은 장비 변화의 흐름을 잘 주시하면서, 새 장비를 도입하면서도 항상 그 다음을 생각하고 결정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제는 장비의 가격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만큼의 생산 효율을 높일 수 있는가가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이 되어야 합니다.

또한 제가 3년 전부터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인쇄, 톰슨, 코팅 관련 품질 관리 매뉴얼을 구축하는 것 역시 올해 많은 인쇄, 패키지 업체들이 계획하고 실천하길 바랍니다. 과정이 어려울 수 있어도 자체적으로 매뉴얼을 만들어가게 되면, 국내 업체들의 가장 취약점인 품질의 일관성을 이뤄낼 수 있을 것입니다. 

글_에이스기계㈜ 이 철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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