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계2019.10] 레드프린팅 앤 프레스(Red Printing & Press) 황영민 대표

최근 사옥 확장 이전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이번 삼성문화인쇄 사옥으로의 확장 이전에 있어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삼성문화인쇄 오프셋 인쇄 사업부를 인수해서 레드프린팅이 대량 인쇄물량을 직접 작업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소량 다품종을 중심으로 디지털 인쇄에 주력해 오다가 대량 인쇄시장으로의 진입 시기를 보고 있었는데 이번에 확장 이전과 함께 삼성문화인쇄의 5색과 8색 오프셋 인쇄기와 현장 근로자 열네분을 인수인계하게 되면서 대량 인쇄시장으로 진입하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기존 레드프린팅의 오프셋 인쇄물량 고객들과 삼성문화인쇄의 고객 물량을 함께 소화하고 있으며, 앞으로 인원 보강을 통해 2교대 작업을 하게 되면 추가 물량을 작업할 수 있을 것입니다. 추가 물량이 늘게 되면 장비의 교체와 추가 도입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리데스가 가지고 있는 장비 특징은 레드프린팅의 주요 상품인 다양한 스티커 상품을 생산하는데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장비 도입 전과 후 스티커 상품을 생산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이전에 사용했던 토너 장비들은 컬러의 정확도가 떨어지고 핀 맞춤이 어려웠는데 이리데스는 이런 부분에 있어 확실히 안정적인 성능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도입을 위한 검토 기간을 길게 가져갈 필요가 없었습니다. 특히 정착온도가 낮아지면서 스티커 점착 원단들을 작업할 수 있고 토너 장비라는 이점 때문에 타사 장비에서 할 수 없는 펄 용지와 필름 소재를 작업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은 저희 회사에 있어 큰 이점이 되었습니다.

이전에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디지털 인쇄 장비로 많은 양의 스티커 인쇄작업을 소화하고 있었는데 추가로 증가하는 주문량을 기존 장비의 추가도입과 이리데스 도입을 놓고 검토하다가 이리데스를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 후지제록스 이리데스 프로덕션 프레스

장비 가격과 유지비용도 중요한 도입 고려 조건이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레드프린팅에서 새롭게 진행하고자 하는 어플리케이션을 작업할 수 있는지 여부였습니다.

이리데스는 스타드림과 같은 펄지와 형광용지, 크래프트지와 같은 특수용지에 메탈릭, 골드, 화이트, 실버 등의 특수한 인쇄 표현을 할 수 있어 레드프린팅만의 독창적인 상품군을 확대할 수 있으며 아트지와 스노우지의 작업에서도 이리데스나 아이젠 5는 타사 장비와 달리 작업 중 스크래치 발생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이러한 강점을 활용해서 주력상품인 스티커를 비롯 여러 주문 작업 물량을 분배하고 있습니다.

최근 도입한 2대의 아이젠 5에 대한 저희 내부 워크플로우와의 연동테스트가 마무리되면 2대의 이리데스와 아이젠 5, 누베라 314EA까지 총 5대의 후지제록스 장비가 레드프린팅의 주력 물량을 작업하게 될 예정입니다.

레드프린팅에서는 젊은 개인 고객층을 타겟으로 한 ’인스’라고 불리는 스티커를 시작으로 개인고객들의 취향변화를 잘 반영한 상품군을 늘려가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러한 제품군들을 늘려가는데 있어 제품 선정부터 생산까지 어떤 과정을 거쳐서 결정하고 계신지 말씀 부탁 드립니다.

얼마 전에 저희 직원들과도 공유한 부분인데 레드프린팅은 시장의 흐름을 지켜보면서, 그 흐름을 무조건적으로 쫓아가거나, 당장 이익을 낼 수 있는 것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서 제품을 론칭하지 않습니다.

이를테면, 단기적으로 ‘합판 형식의 인쇄를 하는데 있어 명함과 전단지가 가장 이익이 크다’는 시장 흐름을 쫓기보다는 고객들이 제작을 요구하는 제품들이 생겨나면, 그 요구를 반영해서 상품화하는 것이 우선이고 개인적으로 신상품에 대한 아이디어를 많이 내기도 하는데, 주변에서 재미있다고 공감하고, 저희가 잘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라면 종류가 많더라도 제품화해서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두 달 반 동안에도 레드프린팅에서는 개별 제품군으로 20여 가지의 신제품을 선보였습니다. 쉴새 없이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면서 저희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항상 새로운 제품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행복한 기대감을 안겨주는 것, 이것이 곧 저희의 DNA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 예를 들면, 떡 메모지라고 불리는 제품이나 도서에 측면인쇄를 하나로 찍어주는 회사는 없습니다. 레자에 인쇄해서 여권케이스 등을 선보이는 것도, 레코드판 인쇄와 에어팟 케이스 인쇄도 레드프린팅에서만 선보이고 있는 인쇄관련 제품입니다.

저희는 종이 인쇄 뿐 아니라 아크릴, 심지어 족자, 에코백 등 인쇄작업이 가능한 소재는 모두 제품화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상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레드프린팅에서만 선보이고 있는 제품 가운데 하나가 비단 족자 인쇄 서비스입니다. 이 제품을 주문하는 고객들은 많지 않지만 외국인 선물을 위해 검색하다가 주문한 고객들의 호평과 소수이지만 이 고객들이 느끼는 즐거움을 생각한다면, 이익이 크지 않더라도 충분히 가치가 있는 서비스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의 인쇄시장은 무조건 대량 주문을 해야 하거나 소량 주문은 비싼 가격을 지불해야 한다는 장벽으로 인해 개인 고객들의 접근이 어려웠습니다.

레드프린팅은 개인화된 제품들을 인쇄, 제작하고자 하는 일반 개인 고객들의 요구를 적극 반영해서 대부분 품목을 모두 1개부터 생산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이렇게 가격과 주문 수량 측면에서 개인 고객들이 느껴왔던 벽을 허물었기 때문에 다양한 소재를 활용한 인쇄 서비스 제공을 통해서 개인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렇게 실질적인 소량 다품종 인쇄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레드프린팅에서는 400여 대가 넘는 장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500여 종이 넘는 용지가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되어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제반 조건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제품군을 늘려 나갈 계획입니다.

일간지나 지상파에서 인쇄관련 뉴스는 ‘사양산업이나 3D산업이다’라는 내용이 대부분인 가운데, 종이 외에 다양한 소재를 활용한 인쇄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레드프린팅의 서비스는 일반인들에게 인쇄에 대한 인식을 넓혀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레드프린팅에서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면 실시간 트윗이 급속도로 상승하고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서도 높은 순위에 랭크될 정도로 이미 많은 수의 젊은 개인 고객들은 항상 새로운 제품을 볼 수 있는, 제품에 대한 궁금증을 고객들에게 주는 기업으로 레드프린팅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이제 젊은 층들은 이미 만들어진 제품을 브랜드를 쫓아 구매하는 것이 아닌 개인화된 제품을 직접 만들거나 독특한 디자인의 굿즈를 제작해서 주변과 함께 나누는 문화에 익숙하기 때문에 레드프린팅에서는 인쇄를 통해 이러한 트렌드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이제 인쇄시장에서 가격만으로 고객들이 움직인다는 생각은 큰 착각입니다. 인쇄도 생산자 위주가 아닌 고객 중심의 서비스로 바뀌어야 합니다.

해외시장 진출 관련 사항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레드프린팅에는 영어와 일어, 중국어 등 외국어에 능통한 직원 외에도 외국 국적 직원이 20여 명이 넘을 정도로 해외 시장 확장 업무도 공격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미 국내시장에서 개인 고객들과 성공적으로 소통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시장에서 레드프린팅이 개인고객들에게 반향을 일으킨 것과 같이 해외시장에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세계인들의 커스터마이징된 자기만의 인쇄물을 소유하고자 하는 욕구를 국내 시장에서 쌓아 온 경쟁력으로 충분히 채워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 명의 해외 인쇄관계자들이 저희 회사에 방문해서 자체 개발, 업그레이드하고 있는 주문부터 인쇄공정, 출고까지의 시스템과 생산 현장을 견학하고 있는데, 해외시장은 저희가 직접 생산해서 배송하거나 현지 파트너 업체들은 생산만 맡고 저희가 시스템 운영과 기술 지원을 담당하는 구조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제 인쇄 고객들은 인쇄업체에서 원하든 원하지 않든 대부분 온라인으로 옮겨가고 있고,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개발을 하지 않는다면 보다 확고한 성장 기반을 만들어 가는 대신, 어려웠던 시기에 인쇄업을 영위했던 업체 가운데 하나로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인쇄산업에서 소프트웨어의 파워가 매우 중요해진 지금, 레드프린팅은 지속적으로 고객 편의 서비스를 개선하고, 철저한 컬러와 품질관리를 통해서 국내와 해외라는 지역에 관계 없이 고객들이 좋아할 수 있는 레드프린팅의 인쇄서비스를 가까이서 행복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집중해 나갈 것입니다.

사진제공_레드프린팅 앤 프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