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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계2020.10] 국군인쇄창, ㈜잉크테크와 업무협약 체결, 디지털 윤전잉크 국산화 개발 성공

_인터뷰_

by 월간인쇄계 2021. 1. 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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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인쇄창(창장 박진학/www.kafp.mil.kr)이 지난 9월 23일 ㈜잉크테크(대표이사 정광춘/www.inktec.com)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디지털 윤전잉크의 국산화 개발 성공을 알렸다.

이번 협약식에는 국군인쇄창 박진학 창장과 잉크테크 정광춘 대표이사, 그리고 1년 2개월 여의 기간 동안 디지털 윤전잉크의 국산화를 위해 노력해 온 국군인쇄창과 잉크테크의 실무진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국군인쇄창 박진학 창장은, “먼저 디지털 윤전잉크의 국산화를 위해 노력해 준 잉크테크 개발팀과 개발팀을 믿고 적극 후원해 주신 대표님께 감사 드린다”고 하면서, “순조로웠던 초기 과정과 여러 시행 착오를 거쳐 이루게 된 디지털 윤전잉크 국산화는 국군인쇄창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발걸음을 성공적으로 내딛은 것으로, 국내 인쇄관련 기술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외산에 의존하고 있던 잉크의 국산화라는 결실을 맺게 되었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성공은 앞으로 국군인쇄창에서 보다 다각적인 인쇄 관련 기술의 연구, 개발을 진행하는데 있어 중요한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하면서, “1년 여의 기간 동안 함께 많은 노력을 기울여 준 인쇄창과 잉크테크 실무진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하면서 인사말을 마무리했다.

잉크테크 정광춘 대표이사는 “국군인쇄창의 굳건한 신뢰를 기반으로 디지털 윤전잉크의 국산화를 이루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하면서, “1992년 창립 이후 29년째 다양한 잉크제품과 관련 장비를 생산하고 있는 잉크테크는 앞으로도 국군인쇄창과 함께 국내 인쇄산업 발전을 위해 함께 기여할 수 있도록 협업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개발과정의 프로젝트 팀장을 맡은 이재권 서기관은 “과거 인쇄창에서 윤전잉크 국산화를 검토했지만 장비 가격과 부담으로 중단된 적이 있다”고 하면서, “이런 시행착오를 또 겪지 않도록 실무진 차원의 충분한 회의를 통해 그 동안의 문제점과 향후 해결 방안에 대해 의견을 모으고 이번 국산화 개발에 착수, 성공에 이르게 되었다”고 말하고, “이번 성공을 시작으로 앞으로 보다 다양한 인쇄 관련 기술의 연구, 실용화를 통해 국내 인쇄산업 발전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까지 국군인쇄창에서는 보안인쇄기술 특허등록 등 단순히 인쇄물을 생산하는 것이 아닌 관련 기술에 대한 독자적 기술력 확보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박진학 창장 인터넷과 IT기술 발전, 스마트폰 대중화, 모든 산업이 디지털 추세로 변화하면서 인쇄업계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죠. 기존 종이출판의 물량 감소, 고객맞춤형 소량 다품종 인쇄물로의 시장변화, 디지털 전자출판물로의 전환 등 시대적 요구에 국군인쇄창도 예외일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인쇄창은 향후 10년 이상의 미래를 준비하자는 취지로 종이출판과 디지털콘텐츠, 크게 두 가지 형태로 업무방향을 설정하여 지원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인쇄분야에 대한 미래전략이 약하다고 판단되어 지속적이고 독자적인 기술력에 기반을 둔, 즉 특허 등록 같이 지식재산권의 보호를 받으면서 군 특성인 보안인쇄에 특화된 인쇄분야를 발굴하자는 취지로 2017년부터 보안인쇄기술 TF를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약 3년 동안 보안문서 복사방지 인쇄기술 특허 출원을 시작으로 보안패치를 활용한 보안문서생성 3건, 보안문서 복사 불능 방법 2건, 보안도면 생성방법 등 국내외 총 8건의 기술특허 출원하였고 현재 5건이 국유특허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더불어 등록된 특허 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해 자체과제 또는 정부과제, 민·군·산·학을 연계한 공동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보안상 구체적으로 설명드릴 수는 없으나 물 위에 떠 있는 백조의 쉼 없는 발놀림처럼 국군인쇄창은 변화와 발전을 위해 끊임없는 연구와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앞으로 연구개발이 완료되는 과제에 대해서는 월간인쇄계를 통해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 발표하신 디지털 윤전 잉크 국산화는 이를 시작으로 국군인쇄창이라는 공공기관에서 국내 기술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기타 인쇄부자재의 국산화 연구, 개발 사업을 이어가는데 중요한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개발을 시작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박진학 창장 국군인쇄창에 사용되고 있는 디지털 인쇄재료의 65%가 일본에서 수입하여 사용하고 있으며, 그 중 디지털 윤전잉크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57.4%를 차지합니다. 다품종 소량생산 인쇄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윤전인쇄기는 가히 최적화된 장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값비싼 잉크가격은 우리 기관이나 민간 인쇄업계 차원에서는 큰 부담일 수 밖에 없습니다. 필요하지만 뒤돌아보면 손해 보는 듯한 기분, 이러한 상황에서 디지털 윤전잉크 국산화 개발은 기관의 예산절감 차원을 벗어나 국가 경쟁력과 가치를 올리는 중요한 과제 중의 하나라고 판단했습니다. 더불어 한국인 일본 강제징용 피해보상 문제로 촉발된 한·일 무역마찰은 디지털 윤전잉크 국산화에 힘을 실어 주었습니다. 비록 시작은 반도체 분야였지만 70% 이상의 디지털 인쇄재료를 수입하여 사용하는 인쇄창으로서는 ‘언젠가는 우리도 이와 같은 어려움이 올 수 있겠구나!’ 라는 판단하에 2019년 7월부터 윤전잉크 국산화 개발에 착수하게 되었고 10월부터 ㈜잉크테크와 협업하여 본격적으로 국산화 개발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연구개발 과정에 있어서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과정상에 있어 겪으셨던 일들 몇 가지를 소개 부탁 드립니다.

박진학 창장 사실 이번 디지털 윤전잉크 국산화 개발은 2015년부터 2016년까지 2년여에 걸쳐 검토되었던 사안이었습니다. 하지만 수십억에 달하는 장비 가격 대비 개발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한 대책이나 기술력, 특히 국산화에 대한 자신감 부족으로 중단된 적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이러한 시행착오를 겪지 않기 위해 우선 인쇄창 내 주요 부서간 협조회의를 통해 만약 일어날 수도 있는, 아니 일어나서는 안될 사안에 대한 대책과 해결방안에 대해 사전 협의를 거쳐 디지털 윤전잉크 국산화 추진을 결정했습니다. 국산 윤전잉크 개발과정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 잉크헤드 막힘으로 인한 장비고장으로 총 80개의 잉크헤드 교체 비용만 수 억원에 달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잉크헤드 사양과 수입잉크 분석을 통해 국산화 개발잉크의 기본사양을 결정하고, 1차 목표인 헤드막힘 여부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장비피해 최소화를 위해 K잉크 1도 인쇄를 시작으로 잉크헤드 막힘 문제가 발생하지 않음을 확인하고 CMYK 4색으로 확대했습니다. 시작부터 3차 테스트까지는 기대 이상으로 순탄하게 진행되어서 별거 아니네, 쉽게 끝낼 수 있겠구나 했죠. 그런데 4차, 5차 .... 17차, 18차 테스트하는 과정에서 잉크헤드 막힘 현상과 유사한 결과가 계속 반복되는 거예요. 테스트 결과 피드백 해주고 성분변경 해서 테스트 하고, 이런 과정이 거듭될수록 불만의 소리는 들려오고, 그럴 때마다 과연 국산화할 수 있는 걸까! 하는 불안감과 허탈감, 스트레스도 상당했습니다. 아마 인쇄창 요구에 잉크테크 잉크젯연구팀들도 엄청나게 스트레스를 받았을 겁니다. 8개월간 20여 차례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천국과 지옥을 수십 번 왔다 갔다 했죠. 그래도 가장 기뻤던 기억은 19차 테스트에서 그 동안의 문제점 해결의 실마리가 풀리고 20차 테스트 인쇄에서 CMYK 잉크를 100% 사용했을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힘든 과정을 포기하지 않고 지금까지의 국산화 개발이라는 성공적인 결과를 위해 함께 노력해 주신 잉크테크 관계자 분들과 인쇄창 TF팀에 감사 드립니다.

앞으로 국내외 시장에서의 제품 공급 계획과 이로 인해 기대할 수 있는 시장변화는 어떤 것들이 있다고 보고 계십니까.

박진학 창장 모든 제품가격에는 개발비가 일정 부분 포함되어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에 ㈜잉크테크와 공동으로 국산화 개발에 투자한 국군인쇄창의 노력과 성과에 대한 보상, 즉 개발비에 대한 일정 부분이 민간 인쇄시장의 경쟁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잉크테크와 공동 개발한 국산 디지털 윤전잉크는 국군인쇄창에 납품되는 가격에 준하여 국내 민간시장에 공급될 수 있도록 업무협약을 통해 명문화하였습니다.

더불어 국군인쇄창은 잉크단가 면에서 상당 부분 절감됩니다. 우리 기관에서는 인쇄재료비를 인쇄부수로 환산하여 오프셋 인쇄와 디지털 윤전인쇄의 판단기준으로 적용하고 있으며 잉크단가 하락은 이러한 판단기준의 변화에도 많은 영향을 줍니다. 따라서 디지털 윤전인쇄기로 생산되는 물량이 현재보다는 일정 부분 증가될 것이고 당연히 잉크 소비량도 증가할 것으로 판단되며 향후 국산 디지털 윤전잉크의 안정된 물량소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정확한 소요량은 잉크와 용지의 납품가격, 인쇄물 형태, 작업특성 등을 감안하여 추후에 결정될 예정입니다. 또한 오프셋 인쇄 물량이 디지털 윤전인쇄로의 공정변화에 따른 긴급인쇄물 대응, 납기단축, 작업환경 개선 등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됩니다.

(좌측부터) 박진학 창장, ㈜잉크테크 정광춘 대표이사

㈜잉크테크 정광춘 대표이사 국내 디지털 잉크젯 윤전기 시장은 설비의 특성상 A/S가 중요하기 때문에 일본과 같은 디지털 잉크젯 윤전기 제조업체 본사에서 공급하는 잉크를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고가의 잉크가격으로 인해 디지털 잉크젯 윤전기의 시장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이번 국군인쇄창과 잉크테크의 업무 협약을 통한 대체 잉크의 국산화로 인해 디지털 잉크젯 윤전기의 유지비용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고 이런 부분이 국내 시장에서 장비 판매 확대에도 도움이 되어 시장을 더욱 확대, 성장시켜나가는 선순환의 구조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으로 디지털 잉크젯 윤전기 제조사와 잉크공급자가 늘어난다면 관련 시장은 물론, 전체 인쇄 시장도 성장, 확대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잉크 개발 성공 이후 연구를 시작하셨거나 계획 중인 아이템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박진학 창장 인쇄재료 국산화는 기관의 원가절감 뿐만 아니라 국가 경쟁력확보, 나아가 민간 인쇄업계에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의미있는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쇄창의 인쇄재료 국산화 프로젝트는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데 이번에 완료된 디지털 윤전잉크 국산화 개발 외에 대형플로터 잉크 국산화와 국산 Thermal 2layer CTP 판재 개발 지원 등을 추진 중에 있 습니다. 대형플로터 잉크는 현재 잉크 성분분석을 완료한 상태며 Thermal 2layer CTP판재는 국내 유일하게 판재를 생산하고 있는 업체와 협업하여 수입판재 대비 표면 균일성(uniformity) 편차 및 코팅방법에 대한 공정조건 분석, 슬롯다이코터 제어방법, 내부 케비티 구조 등 관련 기술정보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코로나19와 같은 국가적 재난사태에 장병들의 복지·건강을 위해 항균성을 접목시킨 마스크 보관봉투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국군의학연구소에서 시험평가단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국군인쇄창은 인쇄출판관련 국직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과 의무, 인쇄문화발전을 위해 항상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국군인쇄창 명칭 변경과 관련된 사항에 대해서도 설명 부탁 드립니다.

박진학 창장 국군인쇄창은 창설 당시 인쇄물과 전자출판물(PDF, CD, 동영상 등) 생산 및 보급의 임무로부터 e-Book, 교육용 디지털 콘텐츠, 지식재산권 관련도면, 카드뉴스, 웹툰, 시각디자인 등 콘텐츠 제작으로 업무범위가 확대, 변화됨에 따라 기관의 임무와 성격을 명확히 표현할 수 있는 부대(기관)명칭 개정의 필요성이 제기되었습니다. 따라서 현 부대명칭이 주는 종이출판물 생산기관 이미지를 탈피하고 디지털 출판, 신규 콘텐츠 제작 등 시대적 변화를 반영하여 기관명칭 초안을 정했습니다. 전 기관원의 의견수렴과 관련대학교, 유관기관, 각종 관련 매체 대표 등 각계 각층의 전문가분들의 조언을 구하여 최종 결정할 예정입니다. 내년에는 국군인쇄창의 새 이름으로 인사 드리겠습니다.

올 하반기와 내년 주요 계획에 대해 말씀 부탁 드립니다.

박진학 창장 현재 국군인쇄창은 보안인쇄분야, 인쇄재료 국산화, 고부가가치 특수인쇄 발굴 등 크게 3가지 테마를 선정, 다양한 방면으로 연구개발 활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첫째, 보안인쇄분야는 군이라는 특수성에 가장 절실히 요구되는 보안인쇄물 생산 및 관리, 복제방지 등 보안에 특화된 기관으로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민간 인쇄업체와의 차별화 전략을 통해 기관의 미래가치와 존재이유를 거시적 관점에서 2017년부터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개발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컬러패치를 이용하여 문서를 암호화하고 다시 복호화하는 기술, 복사 및 스캔시 내용이 유출되지 않도록 하는 복사방지 용지 개발 등 등록특허를 바탕으로 민·군·산·학을 연계한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상용화할 계획입니다.

둘째, 인쇄재료 국산화는 현재 추진중인 대형플로터 잉크개발, Thermal 2layer CtP 판재 외에 친환경 무선풀 개발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경제적 측면과 생산적 측면을 충분히 고려하여 기관의 예산절감과 더불어 민간 기술이전을 통한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아이템을 발굴하여 추진할 계획입니다.

셋째, 고부가가치 특수인쇄분야 발굴입니다.

기존 책자 위주의 종이출판은 인쇄창의 미래를 보장하지는 못합니다. 인쇄창은 디지털 시대의 변화와 물결에 맞춰 3D 교육용콘텐츠와 VR콘텐츠 제작시스템을 구축하였으며 지금은 공용 3D모델, 공용 캐릭터, 클라우드 환경의 국방콘텐츠뱅크 플랫폼 사업화을 추진 중에 있으며 내년에는 보다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러한 기관의 변화노력 중 한 축을 인쇄출판분야에 대한 대응전략으로 고부가가치 특수인쇄분야 발굴에 주안점을 두고 장기적인 안목과 전략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인쇄전자분야를 대표할 수 있는 RFID 안테나, 색상을 활용한 신분증, 색상인식 음성 출판물 등 무궁무진한 아이템을 발굴하고 선택과 시스템화를 통해 고부가가치 특수인쇄분야로의 연착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70년 인쇄창 역사를 기반으로 향후 100년의 번영을 위하여 한 걸음 한 걸음 변화와 혁신의 발걸음을 내디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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